|
Yes24에 있는 저자 설명을 퍼왔습니다. 내 눈을 끈 소설을 쓴 사람,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보니 집필에 전념하기 위해 퇴직을 한 교수 출신 작가네요. 한 사람을 한 번 보고 평하면 안 되지만 지금 느낌은 그렇습니다. 나쁘지 않아요.
알리스 Ferney
63쪽
마틸드는 화고나처럼 자신의 몸을 펼친 다음 조금씩 불타올라 앙리으 몸에 칡처럼 엉켜 붙었다. 앙리는 한 번도 여성에게 그랬던 적이 없는 것처럼 마틸드를 조심 스럽게 다루었다. 그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그는 이런 몸을. 더군다나 그녀의 몸이 이 럴 것이라고는 결코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중략-
우연히 정말 우연히 <폴리, 나를 도와줘>와 이터너티를 비슷한 시기에 만났고 폴리의 사연과는 전혀 다른 63쪽의 서술을 읽었습니다. 불륜과 연애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과 제가 잃어버린 감각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아내 가 이 소설을 좋아할까? 궁금하네요.
115쪽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 자세를 가다듬었다. 아이들 을 보살피다가 아들 프랑수아가 떠오를 때면 상처로 몸 은 떨지언정 우아하게 행동했다. 그녀는 예전에 즐겨 입 던 노란색이나 분홍색, 파란색처럼 밝은 드레스를 버리 고, 흑백색의 차분한 드레스를 입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녀는 세련돼 보였고, 되레 우아함까지 더해졌다.
가브리엘이 말했다. "삶은 회복되고 다시 시작하죠." 훗날 가브리엘이 며느리를 맞는다면 그년느 이렇게 말할 것이다. 하지만 상처는 영원하지, 우리는 결코 그 상처로부터 회복되지 못한다는 것을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사람들 은 잘 살아가는 척 하고, 심지어 잘 살아간다고 믿기도 하지. 하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깨진 상처가 있어, 나는 프랑수아를 보낸 뒤로 언제나 시들어 있었단다. (하지만 이런 믿음과 달리 가브리엘은 상처 속에 매몰 되어 있지 않았다.)
197쪽 (그는 그녀의 형편없는 춤도 마음에 들어 할 것이다.) 두 사람은 점점 더 편안하게 대화를 이 어갈 것이다. 그녀는 그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 작할 것이다. 그리고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마음속 깊은 곳에 잇는 이야기를 숨길 필요가 없는 사 람처럼 그의 앞에서 긴장을 풀 것이다. 시간이 더 지나면 그녀도 아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를 돌보는 기쁨을 아는 어머니가 되리라.
이터너티, 영원이라고 했지요. 그리고 저자가 가족을 중요하게 다룬다고 들었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들은 기분입니다. 저는 94년에 결혼하고나서 지금까지 아내와 투닥투닥하며 살고 있습니다. 크게 마음 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재미있는 다툼으로 끝나고는 합니다. 아직도 밀당이 계속되고 있지요.
폴리 도와줘가 아니라 세가아와 지니 아가가 계속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며칠 먼저 가고 싶고요. 정말입니다.
|
|
eternity 1. 영원, 영겁 2. (영겁처럼 느껴지는) 오랜 시간 영원, 영겁이라는 뜻의 이터너티. 책의 뒷표지에 보면 이렇게 쓰여져 있다. '삶은 여성의 생명력 넘치는 태로부터 영원히 이어진다.' 부르조아 가문은 자손이 끊이지 않고 번창했다. '하나님은 어느 누구도 쓸모없이 창조하시지 않았다.'라는 좌우명을 가진 이 집안 여자들에 의해서. 그러므로 세상에 있는 어느 누구라도 소중하며 그 역할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부르조아 부부의 딸 발랑틴은 쥘과 결혼하였고 출산을 이어가 여덟 명의 자녀를 얻었다. 일곱 번째 아이가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나고 그녀는 박탈감에 사로잡힌다. 항상 온전한 사랑을 발랑틴에게 보여 주던 남편 쥘은 막내 피에르가 태어나고 세상을 떠났다. 결코 그가 자신의 곁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꿈에도 하지 않았던 그녀는 고통에 빠졌다. 이어 쌍둥이 두 아들들이 군대에서 죽고, 둘째 딸도 세상을 떠났다. 사랑하던 남편과 아이들을 먼저 보내고 큰 딸마저 수녀원으로 들어갔다. 이제 발랑틴의 얼굴은 암울함으로 굳어 버렸다. 그녀의 마음을 짐작해 보기 위해 상상을 펼쳐 보지만, 감히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상실감을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아들 앙리는 사촌 여동생 마틸드와 결혼함으로 어머니를 비탄에서 건져내기를 원했다. 그들은 마틸드의 친구이자 사촌인 가브리엘과 샤를 부부의 근처에 살면서 서로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탄생과 성숙의 리듬을 자연스럽게 익히며 생명의 순환과 그 순환에 담겨 있는 비밀을 알아 간다. 완고하고 까다로운 독재자형 남편, 말이 없고 외톨이에 몽상가인 남편. 그럼에도 그녀들은 불평하지 않고 남편과 사랑으로 결혼 생활을 유지해 나갔다. 남편 샤를이 죽어 과부가 된 가브리엘. 사회는 과부가 된 그녀를 반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상처로 쓰러지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보듬으려 애썼다. 아내가 되고 어머니가 되는 것. 요즘 사회는 이것들을 그다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 소중한 지위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너무나도 귀한 역할들이다. 오래도록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어머니들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영원이라는 시간 안에서 인간의 삶은 유한하고 무척이나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엄마의 태를 통해 이어지는 생명은 영원의 시간을 이어간다. 세 여자들의 삶을 통해 여인들의 삶이 어떻게 이어져 가는지 공감하기도 하면서 보내 시간이었다.
|
|
19세기 프랑스 귀족의 삶. 그중에서도 여성들의 3대에 걸친 결혼과 출산과 죽음이라는 상실과 또다시 후대에 이어지고 이어지는 영원한 삶의 과정을 애잔하게 표현한작품이다. 결혼과 출산. .사실 시대적인 배경도 있긴 하지만 첨엔 결혼과 동시에 아이를 의무적으로 끊임없이 낳아야만하는 현실에 화가났다. 여성들도 어릴때부터 그것이 당연하게 인식되었기때문에 죽음과도 같은 출산의 고통도 마땅히 여겼다. 출산의 기쁨도 있지만 많이 낳다보니 그중에 갖가지 이유로 죽음이라는 상실도 격게되는데 . . 이책은 철저히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는것같다. 적어도 나에겐 그러했다. 그리고 귀족의 삶이 배경이다 보니 현실적으로 아이가 연이어 열명이어도 돌봐줄 유모가 있으니 가능한거고 남편이 죽어도 금전적인 걱정하나 없이 훌륭히 아이들을 키우고 후대에서도 계속 귀족의 삶은 유지가 되었다. (아. . 부럽다ㅋㅋ) 전반적으로 사랑과 결혼.출산의기쁨.소중한사람과의 이별과 죽음. 그리고 또다시 반복되어 이어지는 후대의 삶. . 이세가지 과정이 주인공인 발랑틴. 마틸드와가브리엘에게서 반복되어 그려진다. 작가는 이러한 삶의 과정을 최대한 아름답게 그리고자 의도했던것같다. 반복되는 삶의 과정이 지루할법도 한데 우리의 삶이 그렇든 과정만 같을뿐 삶의 이야기는 제각기 다르듯이 지루하지않게 술술 각각의 삶에 빠져들었다. 이책에 주인공들의 삶은 다 다르지만 결국 결혼과 출산과 죽음이라는 삶의 과정은 비슷했다. 삶은 여성의 잉태.즉 출산으로인해 영원히 이어지고 또한 소멸된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인생의 과정만 보자면 이야기만 다를뿐. 사람사는거. .알고보면 다 거기서 거기다.ㅋ |
|
영화 「이터너티」의 원작 소설인 이 이야기는 19~20세기 부르주아 가문을 배경으로 3대에 걸친 여성의 삶에 대한 것이다. 원제는 우아한 과부들이다. 우아한 과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여성의 이야기이겠구나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발랑틴과 쥘, 발랑틴의 아들 앙리와 마틸드, 마틸드의 친구 가브리엘과 샤를의 이야기이다. 여성의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 이 당시 여성들은 약 스무살 정도에 약혼을 하고, 종교의식에 따라 결혼식을 올리고 살림을 차린 후 아이를 갖고 출산을 하고, 또 출산을 했다. 아이를 정말 좋아하는 엄마 발랑틴은 아이를 계속 낳는다. 몇 해동안의 완벽한 결혼 생활은 아이를 잃고, 남편을 잃으면서 발랑틴을 변하게 한다. 그리고 어머니를 보고 자란 아들 앙리는 어머니를 웃게 해주기 위해 마틸드와 결혼을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아이를 출산한다. 의사가 경고를 하지만 결국 막내딸을 출산하면서 죽게 된다. 또한 마틸드의 친구 가브리엘도 샤를과 결혼을 하고 아이를 계속해서 출산한다. (물론 가브리엘은 남편이 일찍 죽는 바람에 다산을 하지는 못했다.)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고난과 절망에 빠지는 여주인공들이지만 그들은 고난과 절망에 빠져있지 않는다. 그녀들의 사랑스러운 자녀들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강한 바람으로 고통과 절망 속에서 다시 일어난다.
'결코 시간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주어지지 않는다하더라도 피와 살은 우리를 영원히 연결한다. ...... 이런 삶의 광경은 끝없이 반복된다.' p.198 생명을 돌보는 기쁨을 아는 우아한 과부들. 우아하게 임신하고, 출산하고, 아이를 기르면서도 흐트러짐이 없는 이 여성들의 삶이 어쩌면 지금의 상류층의 생활과 비슷하지 않을까? 일반 서민들의 육아와는 무언가 다를 것 같은 삶. 육아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우아한 여성으로의 삶이 영화로는 어떻게 그려졌는지 궁금하다. |
|
너무나 예쁜 책 표지 만큼이나 펼쳐질 책속의 내용들이 마냥 궁금해져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발랑틴으로부터 시작되는 여인들의 이야기가 담담히 이어진다.
P21 "발랑틴은 아이들의 모습을 주의깊게 살펴보며 아이들에게는 각자 주어진 영역이 있다고 생각했다."
두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로써 아이들 각자의 고유한 영역을 발견하고 개발하도록 돕는것이 마땅한 부모의 역할이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듯 하다.
한편으로는 발랑틴의 며느리인 마틸드의 삶이 같은 여자로써 애처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아이들을 사랑하며 무려 열명의 아이들을 양육하는 사이 자신을 위한 여유와 에너지가 과연 있었을까? 싶은것은 괜한 기우인가?
발랑틴으로부터 시작된 여인들의 삶의 이야기는 손녀의 시작되는 사랑으로 조용히 흐른다.
|
|
"이터너티"
이책은 책을 받아보고 책표지에서 모든것을 말해주는거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책은 트란 안훙이라는 감독이 연출한 영화 이터너티의 원작소설이다. 개성넘치는 세 여인이 등장해 19~20세기 프랑스 부르주아 가문을 배경으로 여성들의 인생이야기.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 키스, 결혼, 엄마가 3대에 걸친 여성의 삶과 운명 그리고 이어짐을 다룬 소설속으로 들어가 그녀들에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생명을 이어준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따뜻한 노래와도 같은 책이 바로 이책 이터너티이다.책은 내용이 단순한듯 하지만 지루하거나 힘들게 읽혀지는것이 아니라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 가독성이 아주 강한 책이라 영화에 원작소설답게 영화속 화면을 보는듯 상상을 굳이 하지않아도 머릿속에 저절로 화면이 그려지듯 읽을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다. 이야기는 아르튀르와 쥘리 부르주아에서부터 시작된다. 둘 사이에서 발랑틴이 태어나고 그녀가 훗날 포병대 장교인 쥘과 결혼해서 서로 사랑을 하고 8명의 아이를 낳으며 이야기는 이어지고 8명의 아이중 네번째 아들인 앙리가 결혼하면서 이야기는 다시 이어져서 3대에 걸쳐 살아가는 여성들에 결혼 사랑.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쥘과 결혼해 서로 사랑을 하고 8명에 아이를 발랑틴은 낳았지만 막내아들이 태어나던 해에 남편 쥘은 세상을 떠나고 만다.처음으로 낳은 쌍둥이 아들마저 전쟁에서 잃으면서 발랑틴은 실의에 빠지지만 모든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꼈지만 처음으로 낳은 딸에게 극진하게 사랑을 쏟아부은 발랑틴은 마르고가 수녀원에 가기로 결심하자 삶에 대한 상실감을 놓아버린다. 하지만 어머니의 이런 마음을 걱정하던 넷째아들 앙리가 결혼을 하면서 발랑틴에 상실감을 회복하고 며느리 마틸드로 인해 이야기는 이어진다. 마틸드는 앙리와 결혼해서 열명의 아이를 낳으면서 힘든 앙리에 가문에 활기를 넣어주고 여성이 지닌 경이로운 힘을 알게 해주는 여성으로 다가오는데... 여성은 생과 사라는 거대한 삶의 순환을 이끄는 힘인것이다. 그러나 남편 앙리는 삶의 열정과 신념만 강할뿐 생명의 비밀을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한다.때문에 두사람 사이는 언제나 서로에게 알수 없는 묘한 거리감이 항상 존재한다.마틸드에게는 아주 친한 친구가 있다. 바로 마틸드의 친척이기도 하고 사촌인 가브리엘이다.가브리엘은 마틸드와는 달리 중매로 지금의 남편인 샤를를 만나 결혼을 했다.서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해 아이를 낳고 결혼생활을 하며 서로에게 알수없는 벽이 항상 존재하는 마틸드와는 달리 가브리엘은 결혼을 하고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고 서로를 이해하고자 살아가는 부부이다.하지만 무슨 운명에 가혹한 현실인지.가브리엘은 남편을 앙리는 마틸드를 잃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이런 현실속에서 앙리와 가브리엘은 서로에 동반자를 잃은 슬픔과 아이들에 대한 걱정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내게 되는데....
이책은 우아한 과부들이란 제목처럼 그시대 여성들이 살아가는 현실과 더불어 엄마라는 위대한 존재 생명을 잉태하고 자식을 통해 이어지는 삶의 의미를 신비롭고 놀라운 힘이라는걸 보여주며 모든것을 잃었다고 생각했을때 자식이라는 존재로 인해 살아가고 위안을 삼는 모습속에서 아련함도 느껴지고는 한다. 이책은 마치 거대한 강물과 같은 소설이다.온화하고 치열한 그리고 영웅적이기까지한 인생과 같은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3대에 걸친 여성의 삶과 운명 그리고 이어짐을 이야기하고 있는 소설속에서 같은 여성이라는 존재만으로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마음이 아프면서도 그 시대 그 시간들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그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게하는 책이었다. 간결한 이야기속에서 어쩌면 지금 현실속에서 너무도 쉽게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서로에 조건에 맞게 이루어지는 그런 현상들이 아쉽고 안타까운 현실로 다가오기도 했다.현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이들에 삶에 새삼 위대함을 느끼며..마음에 와닿는 책이었다.
|
|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도서였다. 얇고 자그마하니 이쁜 도서 [이터너티] 이 책의 배경은 19세기에서 20세기 사이의 시절로 부르주아 가문의 이야기다. 3대에 걸친 가족애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부르주아 가문답게 경제적으로 풍족한 생활은 곧 엄청난 수의 자녀 출생으로 이어진다. 결혼 후 임신과 출산의 반복! 솔직히 조금 끔찍한 면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시대가 다르기 때문이리라. 여자의 삶이라고나 할까..... 엄마의 삶이라고 해야할까! 아이를 낳고 키우는 그 일련의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함에 힘들었던 임신기간은 이내 잊어버리고 말겠지! 내리 사랑이라고 진정 둘째가 더 사랑스럽긴 했다, 나도. 이 책은 뭐랄까~ 일상적인 소설책이 아닌 하나의 영화에 대한 줄거리를 소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의 도서였는 데 인물의 이미지에 대한 그리고 행동에 대한 세세한 설명글이 많았다. 우아한~ 아주 우아한 등장인물들에 대한 호감과 그녀들의 일상을 통해 그 시설의 부르주아 가문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고, 또한 그 시설의 과부란 어떤 존재이며 어떤 대우를 받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씁쓸했다... 과부가 된 발랑틴! 남편의 죽음 이후 하나 둘씩 찾아오는 사랑하는 자녀들의 죽음은 그녀에게서 차츰 웃음을 빼앗아갔다. 그러다 성인이 된 자녀들의 결혼과 이로인한 손주들의 탄생은 다시 발랑틴에게 웃음을 되찾아주었다. 음......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나 어떻게 아이를 열 명을 낳을 수 있었을까, 부부간 애정이 좋아도 너무 좋았나 보다-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소설이지만. 요즘 아이가 열 명이라고 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 ^^;; 결혼과 출산! 여성이라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독신주의가 아니라면. 특히나 출산은 여성만의 특권이기도 하고. 여성만의 아니 엄마만의 감수성과 그에 비교되는 남성의 다소 둔한 감수성이 비교적 잘 드러났으며, 발랑틴과 마틸드의 지혜로움도 잘 알 수 있었다. - 그녀는 스스로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누구도 그녀를 진정시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p 53 다소 특이했던 건 혼인 서약의 내용 중 일부인 데 아이를 낳을 것이라는 부분이다. - 그녀는 그에게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인생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을 뿐더러 제일 쉬운 시간이라고, 중요한 일은 나중에 일어난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 모든 것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하고,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을 깨뜨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그들 앞에 놓인 진정한 숙제라고 말이다. p 56 - 마틸드는 아주 가까이에서 과부인 그녀의 시어머니가 어떠했는지 보았다. 어머니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었다. p 58 이 시대의 과부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니 사람이었고,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었나 보다......... 원제 '우아한 과부들'의 제목처럼 진정 그녀들은 '우아한 과부들'이었고, 경제적으로 풍요한 우아한 과부들의 일상적인 삶이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 결국 아이들은 어른이 될 것이고, 이 부드러움도 훨씬 줄어들 것이다. 부드러움이 끝나는 순간은 포착할 수 없다. 부드러움은 칼로 자르듯 깔끔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p 99 - "삶은 회복되고 다시 시작하죠." p 115 - 가브리엘은 한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과부가 되었다. 그런 다음에는 그냥 과부가 되었다. p 121 - 그녀는 남편만 잃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도 잃었다. 샤를의 팔짱을 끼고 환대받았던 사회에서 그녀는 쫓겨난 것이다. 과부를 대하는 사회적 편견이 그러했다. 사람들은 과부를 초대하지 않았다. 침대에 혼자 남겨진 과부를 무시했다. p 123 - 상처받아 쓰러진 어머니야말로 아이들에게 좋지 않으리라. p 125 - 우리가 견뎌 내지 못할 일은 없다는 것을. 끔찍하지만 사실이 그랬다. p 153 - 인생은 영원한 위험과 일상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 지금의 우리가 소멸하면 우리 아이들이 그 뒤를 이어가리라. 삶은 영원히 반복된다. 결국 지금 우리가 느끼는 기쁨은 덧없을 뿐. 마치 다가올 미래를 외면하는 가여운 악마의 부질없는 마법처럼. p 153 다분히 반복적인 일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인생! 그러한 삶 속에서 맞이하는 탄생과 죽음. 이로인한 행복감과 시련들을 잔잔한 수채화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듯 써내려 간 소설책이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며, 내용 또한 가볍지만은 않은 깊이 있는 도서로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읽기 좋은 도서이다.
|
|
원제 '우아한 과부들'의 <이터너티> 아르튀르와 쥘리 부르주아 사이의 다섯 딸 중에 하나였던 발랑틴이 쥘과 결혼하여 낳은 아들 앙리가 마틸드와 결혼하고...이렇게 대를 이어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 소설은 대를 이어가는 여자들의 삶을 통해 그녀들이 사랑을 하고 힘겹게 아이를 낳고 낳은 아이를 잃어 슬퍼하고 평생을 함께했던 남편을 잃고...살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통해 사람의 일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설이다. 소설이라기보다 여자의 일대기를 그린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지금 시대와는 맞지 않아 아마 요즘 여성들이 읽고 있노라면 정체된 체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들을 양육하며 자신의 모습은 없는듯한 모습을 살아가는 여성의 일생이 안타깝고 답답하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 시대와는 다른 시대였고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들이 그렇게 살아왔었던 것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삶도 별반 다르지 않음을 보며 그렇게 시대에 순응하며 살아갔었던 그들의 삶을 있는 지켜보며 변화하는 시대와 함께 변화하는 여성들의 사고관도 지켜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 세상에 누가 그렇게 애를 생기는대로 낳을 것이며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만이 최대의 행복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여성이 얼마나 되겠는가. 사회 복지 제도가 뒤따르긴 하지만 결혼은 물론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앞으로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삶을 살아갈지도 모르게 된 지금, 그렇다고 그들에게 비난을 쏟아부을 수 있는 권리가 우리에게 있을까..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터너티를 보고 있자면 그 시대와 현 시대의 여성들의 삶이 엄청나게 변화한 것을 보며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가 느껴졌던 것 같다. 나도 전엔 결혼과 아이에 대해 꽤나 비관적이었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면 역시 엄마가 되었다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명감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지금의 현실과는 맞지 않아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더라도 여성이기에 순수하게 느낄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이 책을 보면서 느껴졌었던 것 같다. |
|
우리는 '나'를 생각하면서 온전히 '나'만을 생각하려고 하지만 모든 인간은 진정 프랑스 19~20세기의 부르주아 가문의 대를 이은 여성들의 삶과 사랑을 그리고 있어 어떻게 생각하면 페미니스트 사상을 가진 이들은 소설속의 여성들의 삶, 남편을 발랑틴과 마틸드, 가브리엘 이 3명의 여성은 기존의 가치를 불멸의 가치로 생각하고 가정은 세상의 중심이며 그 가정의 완성을 이루는것도 어머니라는 여성의 존재임을 |
|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다. 아르튀르와 쥘리 부르즈아 부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그들의 자손에 자손 그리고 다음 자손으로 이어지고 있다. 19~20세기를 배경으로 3대에 걸쳐 여성의 삶과 사랑이 어떻게 이어져 가는지 인물의 감정과 심리 묘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나간다. 첫 아이를 낳은지 1년 조금 넘은 나로서는 사실 책 초반을 읽어 내려가며 반발심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이야기 속에서 여성의 삶은 성장, 출산, 양육 그리고 내조로만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부적응자로 살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글을 읽었고 점점 이야기 인물들에 빠져들면서 그런 반발감은 사라져갔다. 그 시대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첫 번째 주인공으로 나오는 발랑틴 또한 잘 모르는 남자와 약혼하고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아이를 출산하고 몇몇은 일찍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너무 이르게 찾아온 남편의 죽음. 발랑틴은 평생에 그를 잊지 못하고 살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힘을 내고 몸을 움직인다. 다음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들 앙리와 결혼하게 된 마틸드가 된다. 마틸드 또한 많은 아이를 출산하고, 그 시대의 의학기술 때문인지 아이 여럿을 잃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또 그들의 자식들로 이어지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여자는 아이를 갖기 위해 태어나고 결혼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가치관과는 전혀 다른 그 당시의 배경탓 이겠지만 그들은 그들의 운명을 전혀 탓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당연하고 기쁘게 받아들인다. 그들이 임신을 대하는 태도는 정말 놀라운 정도로 감탄스럽다. 뱃속에 한 생명이 자리 잡고 자라나는 시간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몇 번이나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지만 매번 놀라워하고 행복해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내가 아이를 갖게 되었을 때가 생각난다. 아이의 존재를 확인 했을 때의 놀라움. 남편의 얼굴에 떠오르던 감격. 열달 동안 뱃속에서 열심히 자라 건강하게 만날 수 있었던 우리 아가. 몇 번이나 주인공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에 여러 편의 영화를 연이어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가슴이 먹먹한 감동에 젖어들었고, 나의 남은 삶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나이가 들어 죽음을 맞이하고 다음 세대의 아이가 다시 살아가며 끝없이 이어지게 될 이야기... 이터너티(영원)! 영원히 이어지게 될 사람들의 삶과 그리고 그 후세의 삶. 여성의 생명력을 통해 영원히 이어지게 될 삶의 이야기. 나를 통해 영원히 이어지게 될 삶의 모습을 상상해보며 행복감에 젖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