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체, 후설, 하이데거 등과 같은 주요 철학자들의 논의를 포함하는 200년에 걸친 유럽 철학 이야기. 철학의 정체성 문제, 공적 관심 및 사적 생활과 철학의 연관성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논쟁적 개념인 대륙철학이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도서. 저자에 따르면 대륙철학은 인식의 타당한 토대를 정초하려다가 뜻하지 않게 기존 가치 체계의 붕괴를 촉발한 칸트의 비판철학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가치가 탈가치화되고 의미의 질서가 무너지는 니힐리즘이라는 문제들을 대륙철학은 공유한다. 인간이 세계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두 가지 방식인 지식과 지혜를 갈라놓는 간극은 경험적 조사로 환원하거나 인과적 설명으로 해소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륙철학은 지식과 지혜를 통합하고자, 적어도 둘 사이의 거를 좁히려고 시도한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