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보물 1호는 바로 나야!'에는 세 부류의 아이들이 나옵니다.
주인공인 여준이는 기가 죽어 있는 아이입니다. 노래 못하니까 부르지 말라는 친구들의 말에 기가 죽어서는 음악시간에 소리내어 노래도 못부르고 립싱크를 하는가하면 축구 못하니까 하지 말라는 말에 축구도 못하는 그야말로 소심한 아이입니다.
반면 장호는 상대방의 기분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자기 기분내키는대로 할말 다하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으시대기 좋아하며 늘 주목받고 싶어하는 자존심이 매우 센 아이입니다.
마지막 부류인 행운이는 늘 기분이 좋은 아이, 남의 말에 기분이 좌지우지 되지 않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매우 긍정적이고 자존감이 높은 아이입니다.
여준이 눈에는 늘 행복해보이는 행운이가 그저 신기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행운이에게 늘 밝고 당당해질 수 있는 비법을 배우게 됩니다. 행운이가 알려준 비법들은 지극히 평범하고도 따라하기 쉬운 방법이었습니다. 행운이가 알려준 비법들은 엄마들의 잔소리를 피할 수 있는 깨알같은 팁들로 가득해서 아이랑 책을 읽으면서 키득키득 웃고 말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부자리 정리하기, 밥 잘 먹기, 맛있다고 엄마한테 말해주기!
어머! 행운이는 엄마들 마음을 어쩜 이리 잘 알까 싶었습니다. 맛있게 밥 잘 먹는 모습을 보면 엄마 마음이 흐뭇해지는 건 당연지사지요. 게다가 맛있다고 엄마한테 말해주는 센스까지!! 이런 아들을 어떻게 칭찬하지 않을수가 있겠어요? 그러니 행운이는 아침마다 엄마에게 칭찬을 받으며 기분좋게 학교에 갈 수 있었던 겁니다. 학교에 와서는 생글생글 웃고 다니니 선생님에게도 칭찬받고, 집에 돌아와서는 신었던 양말은 빨래통에 담아놓는다고 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 양말이 뒤집히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편이라는 말에 또 한 번 웃고 말았습니다. 우리 아이도 집에 돌아오면 옷부터 간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습니다. 입었던 옷은 빨래통에 넣어 놓지요. 책가방도 제자리에 두고, 태권도장에 갔다와서는 도복을 가지런히 잘 개어서 제자리에 올려 놓지요. 이렇게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잔소리가 있었는지 모릅니다. 행운이는 눈썰미가 있는 아이였나 봅니다. 형이 엄마한테 잔소리 듣는 모습, 아빠가 엄마한테 잔소리 듣는 모습을 보고 '나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하고 나름대로 생존전략을 터득한 것이지요. 잔소리 듣는 아이 보다는 칭찬받는 아이가 되는 비법을 잘 터득한 셈이지요. 행운이의 비법을 배운 여준이는 행운이가 알려준대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이제 장호의 자랑에도 기가 죽지 않고, 친구들도 다독거려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문든 우리 아이 유치원 친구 중에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또 올랐습니다. 같이 놀던 아이들끼리 의견대립이 있거나 마음이 안맞아서 싸우게 되면 아이들은 보통 편가르기를 해서 싸움을 부축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아이는 다툰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거려가며 중재를 시도합니다. "먼저 사과하는 게 이기는 거야. 지는 게 이기는 거야" 그래서 인지 여준이처럼 다른 사람들의 말에 상처를 잘 받는 아이였던 우리 아이도, 이 친구의 말에는 무한 신뢰를 보냈고, 이 친구가 하자는 건 뭐든지 들어줄 만큼 무한 긍정을 보냈었지요. 마음도 잘 맞고, 이해심과 배려심이 많은 친구를 둬서 참 좋다 싶었는데,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 버렸네요.
살면서 또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사귀면서, 우리 아이도 점점 커 가겠지요. 이 책에 나오는 행운이처럼 밝고 긍정적인 사고로 어디서건 기분 좋게 지내는 아이로 커 나가길 기도해 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