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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가 음악 입문용으로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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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통 클래식 음악이라고 부르는 서구의 전통 음악을 보면, 유럽의 각국 음악이 골고루 음미된다기보다는 특정 국가에 집중된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독일과 러시아의 음악들이 다른 나라의 음악들보다 좀더 비중있게 다뤄지고, 좀더 인기가 있는 듯 싶다. 그러니 이들 나라가 아닌 영국의 클래식 음악이란 화두를 꺼냈을 때, 중급이상의 감상자가 아니
"엘가 음악 입문용으로 적절" 내용보기
우리가 보통 클래식 음악이라고 부르는 서구의 전통 음악을 보면, 유럽의 각국 음악이 골고루 음미된다기보다는 특정 국가에 집중된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독일과 러시아의 음악들이 다른 나라의 음악들보다 좀더 비중있게 다뤄지고, 좀더 인기가 있는 듯 싶다. 그러니 이들 나라가 아닌 영국의 클래식 음악이란 화두를 꺼냈을 때, 중급이상의 감상자가 아니라면 그다지 친근한 음악가가 별로 없을 성 싶다. 물론 핸델의 후기 활동 무대가 영국이므로, 그를 영국 음악가로 볼 수 있는 여지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영국 클래식 음악하면, 별다른 울림이 없다. 그렇지만, 그렇게 낯설기만 한 영국 음악들 중에서 그래도 대중적 인식을 얻고 있는 작곡가를 한 명 꼽으라면, 내 생각에는 엘가가 당연 일순위가 아닐까 싶다. 그의 첼로 협주곡은 첼로 협주곡 레퍼토리 중 소위 주류 레퍼토리에 속한다고 할 수 있으며, 그의 수수께끼 변주곡은 음악회 단골 레퍼토리 중 하나다. 그리고, 위풍당당행진곡은 앙콜곡으로 자주 들을 수 있는 음악이기도 하다. 본 음반은 바로 이러한 엘가의 대표작들을 싼 값에 괜찮은 연주자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점수를 우선 먹고 시작하고 있다. 한 방에 대표작을 쫙!-이런 구호가 어우리는 음반 구성이다. 위에서 언급한 곡들은 물론, 코케인 서곡, 제국 행진곡, 교향곡 제1번, 교향시 바다그림 등으로 3장의 음반에 빼곡히(3장 모두 70분이상의 런닝타임) 채우고 있으며, 가격은 1장 수준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에서도 메리트가 크다. 연주 역시 만족스러운 편이다. 소니의 아날로그 시대 음원들(당시에는 콜럼비아 레코드였음)을 주로 활용하고 있는데, 지휘자, 오케스트라 등의 면면이 괜찮은 편이다. 첼로 협주곡은 유명한 뒤 프레(첼로), 바렌보임(지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서, 오케스트라보다는 첼로 연주가 좀더 두드러지는 편이라는 점이 약간 부족하지만, 훌륭한 연주다. 그 외의 곡들은 앤드류 데이비스(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바렌보임(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유진 올만디(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에 의해 지휘(연주)되었는데, 다들 한가락씩 하는 사람들로서 연주는 고른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하게 바렌보임의 지휘를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로는 평균이상은 하는 지휘자로서, 여기서도 괜찮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경제적 음반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약간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첫째, 연주가 대부분 아날로그 시대의 것인데도, 디지털로 그냥 트랜스퍼되었을 뿐, 아무런 리마스터링 기법이 사용되지 않아서, 음질이 그저 그렇다. 소니가 자랑하는 SBM기술을 쓰지 않은 게 아쉽다. 이래서야 요즘 등장하는 디지털 염가 음반하고 경쟁하기가 어려워진다. 좀더 시장의 주목을 얻기 위해서 좀더 가치향상을 이룩했어야 했다. 둘째, 내지에 해설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각 연주의 녹음연도같은 기본 정보조차 기재되어 있지 않다. 염가반이라도 지킬 것은 지켰어야 했다. 한 두장 정도의 해설만 있었어도 이런 불평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인쇄비용이 부담이었다면, 정보를 웹에 띄워놓고, 웹주소라도 내지에 써 놓았더라면, 소비자들은 만족해했을 것이다. 요즘처럼 음반업계가 불황일 때, 어설픈 선물하나 끼워주기보다는 이런 점에 신경을 쓰는 편이 좋았을 것이다. 아무튼 내가 클래식 입문시 처음 감동을 맛봤던 위풍당당행진곡을 다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앤드류 데이비스/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연주 마음에 든다.) 그동안 엘가 음악을 나의 라이브러리에 소장하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렸었는데, 이렇게 한 방에 어느 정도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YES마니아 : 골드 m*******e 2003.05.04. 신고 공감 8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