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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픕니다. 다시 만날 수 없는 사이… 편지로만 소통할 수 있는 사이… 편지가 소설이 되는 책이라고 해서 신기했는데, 감동적입니다. 인간이 인간을 가둬놓는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봅니다. 나의 이익을 위해 죄 없는 자를 벌하는… 인간은 잔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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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 저, 김현우 번역의 <A가 X에게>를 보고 쓰는 개인적 감상입니다. 처음에 내용설명을 봤을 때는 '편지로 된 소설이라니.. 신기하다' 이런 생각이 주 였는데, 막상 읽고 보니깐 처음부터 끝까지 먹먹하고 안타깝고, 생각만 해도 난 이런 사랑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비에르는 이중종신형을 받아서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살아야 하고, 죽고 나서도 살아서 감옥에 살았던 년만큼 시신을 보관해야 하는 끔찍한 형벌을 받고 있고, 아이다는 그의 연인입니다. 그래서 편지마다 사비에르를 자신의 애칭으로 부르고, 하루의 일상생활, 특별한 날의 회한 등 아주 다양한 편지를 보내고 있어요. 평생 죽어서도 만날 수 없는 연인에게 편지를 보내고, 답신도 할 수 없는 편지를 받는 다는 게 너무 허무하면서도 안타깝고 막 그러더라구요. 죽어서도 만날 수 없는 것.. 진짜 두 사람의 연정이 너무 가슴 아렸습니다.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어서 가볍게 이북으로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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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루지 못한 사랑에는 화려한 비탄이라도 있지만 이루어진 사랑은 이렇게 남루한 일상을 남길 뿐인가." 작가 은희경의 "빈처"에 나오는 문장이다. 엄밀히 말하면 오류가 있는 문장이지만 분명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A가 X에게"에서의 연인들은 어느 쪽일까. 그런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내 의도가 불순했을까. "연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만 가득 담긴 편지가 "나 자신"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까. 자신이 쓴 글이 바로 자신이라고 믿는다면 가능하겠다. 과연 그럴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적어도 나는 아니다. 일상의 남루이 배제된, 면회도 허락되지 않는 연인들의 서신으로 이루어진 사랑이야기라. 유명세에 선택했지만 반신반의하며 읽어가기 시작했다. 이루어지지 못한, 아니 이루어지길 고대하는 연인에 대한 화려한 비탄. 손발 오그라드는 흔한 사랑의 밀어로 가득찬 글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 구석 구석에서 연인에 대한 먹먹한 그리움과 그 그리움에서 스스로 위로와 희망을 찾는 그녀에게 빠져들어버렸다. 그들은 과연 그래서 만났을까. 그래서 "평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였을까. 아니 몰라도 이미 충분하다. 아니 몰라서 충분하다. 남의 사랑이라 결말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은 분명 아니다. 아이다와 같은 사랑을 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이렇게 나만의 공간에서 훔쳐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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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다른 작품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 # 읽고 나서. 아이다와 사비에르 사이에 주고받은 사랑의 혹은 고통의 속삭임이다. 사비에르가 저항했던 사상이나 단체가 누구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으나, 약자의 입장에서 싸우고 (아마도) 주동자로 잡혀가 그는 이중 사형을 받게 되고 만다. 그와 아이다는 아직 결혼한 관계가 아니라 연인임에도 불구하고 면회조차 허락받지 못한다. 결혼 허락을 요청하지만 그것마저 번번이 거절되고, 소설은 아이다가 사비에르에게 보낸 편지글 중심으로, 그리고 사비에르가 편지 뒷면에 중간중간 메모한 것들을 보여준다. 앞장서 싸운 열혈청년 사비에르는, 짧은 메모 사이에 급진적인 성격이 보인다. 옳은 일을 위해서라면 앞뒤 가리지 않는 젊은 청년. 아이다는 약국에서 일하며 그녀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불행한 사람들을 돌보며 자신도 위로받는다. 그들의 성격, 그리고 삶을 구원하는 약국과 2중 사형이 내려진 교도소 사이는 그들의 이름 첫 글자들 A와 X 알파벳 거리만큼이나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사이에 끊임없이 사랑이 흐른다. 연인을 보지 못하며 자신의 손 스케치를 보내는 아이다. 따뜻한 그녀의 눈으로 본 고통은 그래서 더 고통스럽게 다가온다. 그 먼 거리를 그들은 매울 수 있었을까. 존 버거 작가 추천을 여기저기서 많이 받았는데 아직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는데, (아직 첫 권일 뿐이지만,,,) 왜 좋아들 하시는지 알 것 같은 기분. 대여로 읽었는데, 소장하고픈 책이다. 다른 책들도 대기 중.! 짧은 책이었는데 밑줄이 정말 많았다. *밑줄 나도 방금 한 가지 결정을 내렸어요. 우리 결혼하는 게 어때요? 당신이 청혼하고, 내가 '네'라고 대답하는 거예요! 그런 다음 그들에게 부탁해봐요. 그들이 허락하면, 내가 당신을 찾아가 결혼식을 올리고, 그럼 앞으로 영원히, 매주 한 번씩 면회실에서 만날 수 있어요! 매일 밤 당신을 조각조각 맞춰 봅니다 - 아주 작은 뼈마디 하나하나까지. 며칠 전에 안드레아가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를 해 달라고 했어요. 당신과 나 말이에요. 그녀에게 얘기해 줬죠. 이제 당신에게도 해주고 싶어졌어요. 당신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요. 우리가 과거의 죄수들은 아니니까. 과거에 관해서라면 우리가 원하는 그대로 할 수가 있어요. 우리가 할 수 없는 건 그 결과를 바꾸는 일이겠죠. 우리 함께 과거를 만들어 봐요. 덧없는 것은 영원한 것의 반대말이 아니에요. 영원한 것의 반대말은 잊히는 것이죠. 잊히는 것과 영원한 것이, 결국에 가서는,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들은 틀렸어요. 희망과 기대 사이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어요. 처음에는 그저 지속되는 시간에서만 차이가 있는 줄 알았죠. 희망이 좀 더 멀리 있는 일을 기다리는 거라고 말이에요.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어요. 기대는 몸이 하는 거고 희망은 영혼이 하는 거였어요. 그게 차이점이랍니다. 멀리 살지만 여기 - 그는 자기 손을 가슴에 갖다 댔어요 - 도 살지. 다들 다른 곳에 살지만 여기서 모이는 거야. 그는 손가락을 펴서 심장 있는 곳을 가리켰어요. 우리는 미래에 있어요. 알 수 없는 미래가 아니에요. 우리는 이미 시작된 어떤 미래 안에 있어요. 우리는 우리의 이름을 딴 미래 안에 있는 거예요. 내 손을 잡아요. 나는 당신 손목에 있는 상처에 입을 맞춰요. 모든 사랑은 반복을 좋아해요. 그것은 시간을 거부하는 것이니까요. 당신과 내가 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눈을 감고 생각했어요. 지속되는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을 할 때만은 승자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남자를 알아보는 여자들과, 함께 겪었던 패배 덕분에 서로를 명예롭게 생각하는 남자들이죠. 그게 오래 지속되는 거예요. 왜 눈물이 났던 걸까. 의자를 고치는 건 이렇게나 쉬운데 나머지 일들을 너무 어려워서? 아니면 이젠 의자 고치는 일 같은 걸 당신에게 부탁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당신에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건 작은 일이에요. 우리를 죽일 수도 있는 거대한 일은, 오히려 우리를 용감하게 만들어 주죠. 그녀는 삶이란 하나의 사고일 뿐이라고,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고 믿게 된 거예요. 그래서 아직 남아 있는 것들을 주워 들고 어떻게든 다시 붙여 보려고 애쓰기보다는, 그냥 조용히 지내며 나머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거죠.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무것도! 지옥은 돈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고안한 것이고, 그 목적은 가난한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게 하기 위함이다. 왜 이렇게 고통이 많은 걸까요. 그녀가 물었어요. 온통 고통뿐이잖아요, 왜 그런 거예요? 사람들이 서로를 갈기갈기 찢는 일을 멈추지 않잖아요. 말 좀 해주세요. 정말 이유를 알고 싶어요. 어쩌다가 우리는 단지 아파하기 위해 태어난 걸까요. 제가 배운 건 그거예요. 정말 이유를 알고 싶어요. 한 편의 긴 시를 쓴 건가요? 아마 어떤 시인도 한 편 이상의 시를 쓸 순 없을 거예요, 평생 걸리는 일이죠. 어쩌면 본인은 짧은 시들을 여러 편 쓰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것들도 모두 긴 시 한 편의 일부에 불과해요. 사람들은 비밀은 아주 작은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죠? 소중한 보석이나 날카로운 돌이나 칼처럼, 작아서 숨길 수 없는 무엇이라고 말이에요. 하지만 아주 큰 비밀들도 있어요, 너무 크기 때문에 직접 팔로 그 크기를 재어 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숨겨진 채 남아있는 그런 비밀들. 그런 비밀들은 바로 약속들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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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다른 작품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 # 읽고 나서. 아이다와 사비에르 사이에 주고받은 사랑의 혹은 고통의 속삭임이다. 사비에르가 저항했던 사상이나 단체가 누구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으나, 약자의 입장에서 싸우고 (아마도) 주동자로 잡혀가 그는 이중 사형을 받게 되고 만다. 그와 아이다는 아직 결혼한 관계가 아니라 연인임에도 불구하고 면회조차 허락받지 못한다. 결혼 허락을 요청하지만 그것마저 번번이 거절되고, 소설은 아이다가 사비에르에게 보낸 편지글 중심으로, 그리고 사비에르가 편지 뒷면에 중간중간 메모한 것들을 보여준다. 앞장서 싸운 열혈청년 사비에르는, 짧은 메모 사이에 급진적인 성격이 보인다. 옳은 일을 위해서라면 앞뒤 가리지 않는 젊은 청년. 아이다는 약국에서 일하며 그녀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불행한 사람들을 돌보며 자신도 위로받는다. 그들의 성격, 그리고 삶을 구원하는 약국과 2중 사형이 내려진 교도소 사이는 그들의 이름 첫 글자들 A와 X 알파벳 거리만큼이나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사이에 끊임없이 사랑이 흐른다. 연인을 보지 못하며 자신의 손 스케치를 보내는 아이다. 따뜻한 그녀의 눈으로 본 고통은 그래서 더 고통스럽게 다가온다. 그 먼 거리를 그들은 매울 수 있었을까. 존 버거 작가 추천을 여기저기서 많이 받았는데 아직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는데, (아직 첫 권일 뿐이지만,,,) 왜 좋아들 하시는지 알 것 같은 기분. 대여로 읽었는데, 소장하고픈 책이다. 다른 책들도 대기 중.! 짧은 책이었는데 밑줄이 정말 많았다. *밑줄 나도 방금 한 가지 결정을 내렸어요. 우리 결혼하는 게 어때요? 당신이 청혼하고, 내가 '네'라고 대답하는 거예요! 그런 다음 그들에게 부탁해봐요. 그들이 허락하면, 내가 당신을 찾아가 결혼식을 올리고, 그럼 앞으로 영원히, 매주 한 번씩 면회실에서 만날 수 있어요! 매일 밤 당신을 조각조각 맞춰 봅니다 - 아주 작은 뼈마디 하나하나까지. 며칠 전에 안드레아가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를 해 달라고 했어요. 당신과 나 말이에요. 그녀에게 얘기해 줬죠. 이제 당신에게도 해주고 싶어졌어요. 당신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요. 우리가 과거의 죄수들은 아니니까. 과거에 관해서라면 우리가 원하는 그대로 할 수가 있어요. 우리가 할 수 없는 건 그 결과를 바꾸는 일이겠죠. 우리 함께 과거를 만들어 봐요. 덧없는 것은 영원한 것의 반대말이 아니에요. 영원한 것의 반대말은 잊히는 것이죠. 잊히는 것과 영원한 것이, 결국에 가서는,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들은 틀렸어요. 희망과 기대 사이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어요. 처음에는 그저 지속되는 시간에서만 차이가 있는 줄 알았죠. 희망이 좀 더 멀리 있는 일을 기다리는 거라고 말이에요.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어요. 기대는 몸이 하는 거고 희망은 영혼이 하는 거였어요. 그게 차이점이랍니다. 멀리 살지만 여기 - 그는 자기 손을 가슴에 갖다 댔어요 - 도 살지. 다들 다른 곳에 살지만 여기서 모이는 거야. 그는 손가락을 펴서 심장 있는 곳을 가리켰어요. 우리는 미래에 있어요. 알 수 없는 미래가 아니에요. 우리는 이미 시작된 어떤 미래 안에 있어요. 우리는 우리의 이름을 딴 미래 안에 있는 거예요. 내 손을 잡아요. 나는 당신 손목에 있는 상처에 입을 맞춰요. 모든 사랑은 반복을 좋아해요. 그것은 시간을 거부하는 것이니까요. 당신과 내가 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눈을 감고 생각했어요. 지속되는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을 할 때만은 승자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남자를 알아보는 여자들과, 함께 겪었던 패배 덕분에 서로를 명예롭게 생각하는 남자들이죠. 그게 오래 지속되는 거예요. 왜 눈물이 났던 걸까. 의자를 고치는 건 이렇게나 쉬운데 나머지 일들을 너무 어려워서? 아니면 이젠 의자 고치는 일 같은 걸 당신에게 부탁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당신에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건 작은 일이에요. 우리를 죽일 수도 있는 거대한 일은, 오히려 우리를 용감하게 만들어 주죠. 그녀는 삶이란 하나의 사고일 뿐이라고,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고 믿게 된 거예요. 그래서 아직 남아 있는 것들을 주워 들고 어떻게든 다시 붙여 보려고 애쓰기보다는, 그냥 조용히 지내며 나머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거죠.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무것도! 지옥은 돈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고안한 것이고, 그 목적은 가난한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게 하기 위함이다. 왜 이렇게 고통이 많은 걸까요. 그녀가 물었어요. 온통 고통뿐이잖아요, 왜 그런 거예요? 사람들이 서로를 갈기갈기 찢는 일을 멈추지 않잖아요. 말 좀 해주세요. 정말 이유를 알고 싶어요. 어쩌다가 우리는 단지 아파하기 위해 태어난 걸까요. 제가 배운 건 그거예요. 정말 이유를 알고 싶어요. 한 편의 긴 시를 쓴 건가요? 아마 어떤 시인도 한 편 이상의 시를 쓸 순 없을 거예요, 평생 걸리는 일이죠. 어쩌면 본인은 짧은 시들을 여러 편 쓰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것들도 모두 긴 시 한 편의 일부에 불과해요. 사람들은 비밀은 아주 작은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죠? 소중한 보석이나 날카로운 돌이나 칼처럼, 작아서 숨길 수 없는 무엇이라고 말이에요. 하지만 아주 큰 비밀들도 있어요, 너무 크기 때문에 직접 팔로 그 크기를 재어 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숨겨진 채 남아있는 그런 비밀들. 그런 비밀들은 바로 약속들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