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헨리의 작품들을 모아놓은 단편집이라는 것에 혹해서 샀습니다. 읽으면서, 문체나 편집형태 등이 뭐라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뭔가 눈에 거슬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끝까지 읽는 동안 상당히 불편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책 뒷면에서, 1978년도에 발간된 것을 중판으로 다시 찍어낸 것이라는 표시를 보고서야, 아아 그렇구나라고 납득이 갔습니다. 새로 번역한 것을 기대했었습니다만, 그게 아니라 당시 번역했던 것을 그대로 판형만 바꾸어 찍어낸 것이었나봅니다. 오헨리의 단편들을 무척이나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그런 흡인력을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중간중간의 그림들은 도대체 왜 들어가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단편 중간에 갑자기 끼어들어 책 읽는 흐름을 방해하더군요. 인쇄물 사이에 두서없이 끼워넣었다는 느낌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단편들별로 제목에 붙어있는 문구들의 출처는 어디인지도 궁금합니다. 많은 오헨리의 단편들을 묶어서 한 책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이 책을 읽는 것도 좋겠지만, 다른 번역본들이 있는지, 그 책들은 어떤지 확인해본 다음에 비교선택하여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