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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 다 읽고 합쳐 쓴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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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8세의 네번째 부인 클레베스 안나, 다섯번째 부인 캐서린 하워드 그리고 앤 불린의 올케이자 왕비의 시녀인 제인 불린 이렇게 세 명의 시점을 통하여 이야기를 한다. 헨리 8세 젊었을 때 잘 생기고,만능 스포츠맨 남자 답던 왕이었지만, 늙고, 뚱뚱하고,다리의 상처 때문에 썩은 악취가 나는 왕이 되어버렸다. 거기에다가 성격 또한 변덕스러워,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어 참수가 되는건 시간 문제였다. 시간이 지날수로 변덕은 더 심해지고 점점 폭군으로 변해갔다. 네번째 부인 클레베스 안나와 헨리 8세의 첫만남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헨리 8세는 클레베스 안나와 결혼 한 뒤에도 어긋나기만 한다. 헨리 8세는 클레베스 안나와 결혼한것이 못마땅했다. 하지만 헨리 8세는 클레베스안나에게 겉으로는 잘 대해주면서 그의 눈에서는 캐서린 하워드가 들어오고 있었다. 결국 클레베스 안나에게 이혼 요구를 한다.클레베스 안나는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를 하였으나, 첫번째 부인인 캐서린의 비참한 생을 끝낸걸 생각하고 헨리 8세에게 영국에서 지내도 좋다는 허가와 영토, 재물 받아 이혼에 합의 한다. 왕과 결혼 했던 사이가 아닌 왕의 누이로써 남아있게된다. 이혼을 하자 마자 곧장 캐서린 하워드와 결혼을 했다. 그리고 헨리 8세는 캐서린 하워드에게 "가시 없는 장미"라고 부른다. 그러나 캐서린 하워드와 결혼 생활도 행복하게 오래 가지는 못했다. 캐서린 하워드의 물란한 생활이 들통난것이다. 결혼한지 1년 만에 캐서린 하워드는 런던탑에서 사형을 당하게 된다. 이 모든 일의 뒤에는 제인 불린과 캐서린 하워드의 큰아버지인 토머스 하워드 노퍽 공작이 있었다. 왕이란 무엇일까? 전지전능하고,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왕의 한마디로 인해서 사람 목숨이 날아갈수도 있다. 왕의 신하들은 왕의 신임을 얻기 위해 왕에게 충성과 백성들을 생각해 옳은 길로 가는 신하들도 있지만 자신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렇기때문에 사람의 탐욕과 권력에 눈이 멀면 무섭고 잔인한 짓도 벌이곤 한다. 노퍽 공작 또한 자신의 가문의 부흥과 권력을 얻기 위해 자신의 조카인 캐서린 하워드에게 헨리 8세를 유혹하라고 한다. 제인 불린에게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하며 이용을 한다. 헨리 8세의 생은 순탄하지 못한것 같다. 부인 복이 없는건지도 모르겠지만, 불린가의 유산을 읽으면서 3명의 여인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서로 다른 교감을 느꼈다. 아쉬운 것은 초반 부분이 약간 지루하게 느껴진것이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헨리 8세에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읽었더라면 조금더 재미있게 읽었을것 같다. 정말 헨리 8세와 세여인 사이에 타올랐던 오욕칠정. 세 여인의 목소리로 재현 되는 "궁" 스토리에 빠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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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몇년간 내가 공부하고 접하게 되는 문화나 책들이 아시아권에 국한되어 있던 탓인지, 처음 이 책을 펼쳐들었을 때는 생소한 이름들과 이야기에 꽤 애를 먹었다. 물론 그런 낯섦은 오래 가지 않았다. 간간히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익숙한 흐름들이 떠올라 도움이 되었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 흡입력 있는 전개와 문장 하나 하나에 온 신경을 다 빼앗겨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6명의 아내를 두었었다는 헨리 8세의 네 번째 부인인 클레베스 공국의 안나, 그리고 앞서 처형 당한 두 번째 왕비 앤 불린의 남동생 조지 불린의 아내이자 역대 왕비들을 모셔온 최고 시녀인 제인 불린, 헨리 8세가 안나 왕비를 두고 흠뻑 사랑에 빠져버린 다섯 번째 왕비 캐서린 하워드, <불린가의 유산>은 이렇게 3명의 시점으로 번갈아 가며 숨쉴 틈 없이 전개 된다.
네 번째 왕비인 안나가 간택되는 과정부터 그녀의 어린 시녀였던 캐서린이 다섯 번째 왕비가 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까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인 두 권이지만 중간 중간에 앞의 세 명의 왕비들(아라곤의 카타리나, 앤 불린, 제인 시모어)과 헨리 8세의 젊은 시절 이야기들이 자주 나와 역사적인 면, 시간적 흐름도 잘 알게 되어 본 이야기에 재미와 흥미진진함을 더 해주기도 한다.
사랑과 자유, 욕망의 소용돌이가 불어 닥치는 궁정 속 세 여자의 분명한 캐릭터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각각의 인물과 그 당시 상황에 직접적으로 생명력을 불어넣는 듯한 세밀한 감정 묘사에 감탄을 마지않을 수 없었다. 각기 다른 세 여자의 시점에서 그녀들의 시선을 따라 생각과 행동 하나하나를 속속들이 술술 읽어나가며, 마치 내가 투명 망토를 쓰고 그 시절의 그녀들 사이에 함께 있는 것만 같았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국교도 서슴없이 바꾸는 왕의 절대 권력은 죄없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희생시키며 온갖 파란을 일으키는 두려움 그 자체로 보여졌지만,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한 남자로서의 '헨리 8세'를 많이 엿볼 수 있어 좋았다. 물론 헨리 8세의 사랑에 대한 권력 남용에는 치가 떨리고, 어긋난 사랑에 대한 대응방식과 물질적 욕망이 불러 일으킨 제인 불린의 최후,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뜬 어린 왕비 캐서린 하워드의 죽음에 씁쓸하고 안타깝기 그지 없었지만 말이다.
그런 한편으로 의젓하고 자비로운 왕비가 될 것 같았던 클레베스의 안나의 짧은 왕비 기간은 아쉬웠지만 전 왕비들의 죽음을 잇지 않고 헨리 8세와의 이혼을 통해 원하는 자유를 얻은 그녀의 삶은 그 당시 자유로부터 억압된 궁정 여성상을 과감히 깨, 예고된 비극 속 꽤나 흥미로운 결말이었다. 그래서 더욱이 2권 마지막에 안나의 이야기로 깔끔하게 정리하며 맺는 끝이 더욱 인상 깊고 좋았다.
이책의 저자인 필리파 그레고리하면, 헨리 8세의 두 번째 왕비 앤 불린이 중점적으로 다뤄진 <천일의 스캔들>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천일의 스캔들>을 읽은 독자라면 필시, 그리고 필리파 그레고리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도 꼭 한 번, 읽어 보길 바란다. 그녀의 어떤 책을 먼저 읽든 한 번 손에 펼쳐 들면 어떤 책도 놓치 못하게 만들 대단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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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넓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참으로 읽기도 이해하기도 힘든 책이었다. 아니 이해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은 그런 역사소설이었다. 주인공의 삶을 알면 알아갈수록 점점 더 화가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한 나라의 왕은 과연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까? 한 나라의 여왕이면서 여자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 옳은 것일까? 그러한 질문을 내 머릿속에 자꾸만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다. 인간의 권력과 성품이 비례하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함이 안타깝다. 어느 나라이고 어느 시대이고 이와 같은 역사적 흐름이 끊이질 않고 계속해서 물려받고 있다. 과거, 현재, 미래에도 말이다. 처음, 중간, 끝이 달라질 수 있듯이 말이다. 한나라의 왕인 헨리8세, 그의 아내였던 클레베스의 안나와 캐서린 하워드, 그리고 또 한명의 연결고리인 제인 불린 이들의 관계는 서로 뒤죽박죽 엉켜진 실타래와 같다. 자신의 건강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의 성품 때문이었을까 왕은 점점 독불장군이 되어간다. 자신, 왕비, 자식들, 그의 신하, 백성들 모든 이들의 두려움의 대상이며 미친 왕으로 남게 된다. 왜 그러한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질 못했을까? 인간의 냐약함의 결말일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이러한 씁쓸한 안타까움에 마음이 묵직해진다. 안나, 캐서린, 제인 불린 이 세 여인들은 희망과 행복과 좌절과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왕의 소유물로써 왕의 피해자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그녀들 또한 죄가 없다고 할 수 도 없다. 자신의 욕심이 화를 자초했을 것이다. 자신의 지나친 욕심이 결코 그녀들의 인생을 좌지우지 했을 것이다. 안나는 자유로운 여자가 될 것이다. 여자에게 자유는 결코 하찮은 것이 아니다라는 마지막을 남긴다. 그렇다. 여자에게도 당연히 자유는 존재해야한다. 하지만 단지 여자이기 때문에 자유를 침해 당했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여자의 삶이 그 당시 시대적 배경으로 보았을 때 힘든 현실 이었다. 그녀들의 삶이 그리 단순하지 않고 복잡 미묘하고 자신들의 목숨까지 위협을 받는 그러한 상황이었다. 안나, 캐서린 모두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엔 힘든 삶을 살았다. 제인 불린 또한 결코 만만치 않은 삶이다. 자신의 남편과 시누이를 죽음으로 왕비들에게 불리한 증언들.........어쩌면 길고도 짧은 삶을 아주 혹독하게 살게 된다. 각자 다른 위치이지만 그녀들의 운명은 보는 이를 하여금 슬픔과 안타까움을 끌어낸다. 왕은 어찌하여 그런 삶을 살아가야 했을까? 끝까지 희망을 걸어보았지만 끝끝내 그는 인간의 길을 포기하고 삶을 마무리 했다. 인간의 존엄을 무시한 그가 과연 백성들에겐 어떠한 아픔을 남기고 떠났을까 그 시대를 살지 않아도 마치 한폭의 필름들이 펼쳐진다. 철부지 같은 캐서린도 어쩌면 좀더 우아하고 지적이고 현명한 왕비로 거둡 태어날 수도 있었을 것이고 자유롭지 못하고 늘 무시를 당하면서 살았던 안나 또한 좀더 자유롭고 여유로움을 갖춘 왕비로서의 삶을 살았을 지도 모르겠다. 제인 불린은 자신이 받은 그런 유산으로 좀더 값진 인생으로 자신의 죄를 갚는다는 의미로 열심히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결국 자신의 욕심이 결국 자신의 미치 모습을 보여 살아날 방도록 쓰지 않았을텐데....... 같은 시대를 같은 장소에서 함께 있었던 세 여인들의 삶 속에서 우리가 물려받은 유산은 과연 무엇일까? 값진 유산으로 남기만을 바랄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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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파 그레고리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고 그저 재작년 즈음에 영화로 제작이 되었던 '천일의 스캔들'의 원작을 쓴 저자라는것 뿐이었다. 사실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해 함부로 손대지 못했던 역사소설들도 많은데, 영국 왕실의 이야기라니... 무작정 외면할 수 밖에 없었다. 비록 영화나 책을 보지는 않았지만 천일의 스캔들의 리뷰평이 너무 좋아서 이번 그녀의 작품에 손대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다른 나라의 역사이다 보니 그 시대의 배경이나 이름 등이 바로바로 파악되지 않아서 초반에는 읽어나가는데 더디긴 했지만, 2권으로 엮여 있음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질 만큼 그녀의 묘사력과 글솜씨에 단번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비록 그 나라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더라도 단순하고 쉽게 그녀가 다루는 사건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동참할 수 있음은 말할 것도 없었다.
헨리 8세는 여섯 명의 왕비를 두었다고 하는데, 이 작품은 그 중 클레베스의 안나와 궁녀였던 캐서린 하워드를 다룬 이야기다. 또한 그들을 둘러싼 로치포드 부인이었던 제인불린까지. 저자는 이 세 명의 여인을 각각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독특하면서도 인물에 대해 구체적이고 개성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소설의 배경은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숨막히는 가족의 틈에서 벗어나 정치적 외교를 위해 영국의 왕비가 되는 클레베스의 안나는 나이도 많고 지독하게 다혈질인데다 변덕스러운 헨리8세와 힘든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도 백성들에게 진정한 왕비가 되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그녀의 궁녀가 된 캐서린 하워드는 그의 큰아버지인 노퍽 공작에 의해 오로지 물질의 보상을 위해 왕에게 눈에 띄어 결혼까지 하게된다. 그리고 그녀들의 뒤에 항상 자리하고 있는 제인불린은 다시 궁녀로 궁정에 들어가 클레베스의 안나를 보필하고 캐서린 하워드까지도 보필하게 된다.
그녀들은 왕비라는 큰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변덕스러운 왕 때문에 하루하루 전쟁 같은 삶을 살아야 했다.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일종의 전쟁이었다. 결국 클레베스의 안나는 왕의 눈밖에 났지만 다행이 목숨은 건지고 이혼했다. 하지만 캐서린 하워드는 불륜을 저질러 제인불린과 함께 처형당한다. 왕비가 되었지만 나이에 걸맞게 마음껏 사랑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을 수 밖에 없었던, 그저 어리기만 했던 캐서린이 가엽다. 그리고 자신의 목숨과 가문을 위해 끔찍한 일을 벌였던 제인불린은 속고 속이는 심리전쟁 속에서 결국 죽음을 맞는다.
왕권을 가진 자와 그 시류에 맞춰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왕비라는 직함이 한없이 작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작가는 역사 속에 길이 남는 왕보다 왕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다른 나라에서 시집와 왕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이혼당한 안나는 지혜로운 결단으로 목숨을 건지고 재산까지 받으며 자유로운 인생을 얻었다.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많이 변화해서 여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서서히 여성인권이 높아져 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은 많이 있다.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여성의 자유로움이 아닐까? 헨리8세가 죽고 살아남았던 클레베스의 안나가 마지막에 했던 말처럼... "여자에게 자유는 결코 하찮은 것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