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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적어도 매주 조금씩 읽는 복음서에 대한 서평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충격적인 내용은, 예수는 '하늘 나라'를 말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성경에 키워드 검색을 해 보면, '하늘 나라'라는 구절은 신구약을 통틀어 마태오의 복음서 외에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공동번역 성서에는 마르코복음에 한 번, 루가복음에 두 번, 바오로서간들 중에 두 번 나오지만, 2005년 천주교 주교회의 개역 성경에서는 모두 삭제되어 다른 번역으로 대치되었다. 때문에 <하늘 나라라는 말은 마태오 복음서에만 나온다> 라는 명제는 진정 참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마태오 복음서에서 사용된 '하늘 나라'라는 말은 다른 복음서의 '하느님 나라'라는 개념과 같은 것임을 지적한다. 여기서 숱한 오해가 생겼다. '천국'이라는 개념, 구름이 둥둥 떠 있는 멋진 하늘에 큰 옥좌가 있고, 거기에 이르는 문을 위엄있는 문지기가 지키고 있으며, 착한 일을 한 사람은 그 나라에 들어가고 나쁜 일을 한 사람은 지옥에 떨어진다는, 소위 말하는 '예수천국 불신지옥'. 이러한 신앙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옥황상제와 염라대왕 같은 미신과 다름없는 것이다. 예수가 말하는 하느님 나라는 지금, 바로 여기에,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서까지 가르치던 내용은 회개를 통한 사랑이다. 구약에서 예언하던 메시아가 전한 새로운 법이고, 인류사의 전환점이다. 리처드 도킨스가 20세기에 DNA 보존을 위한 이타심을 이야기하기 훨씬 전에, 예수는 이미 무조건적인 사랑을 이야기하였다. 사람을 사랑하는 이들이 바로 지금, 바로 여기에, 하느님 나라를 만들고 있다. 한국 사람으로서는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 이태석 신부와 같은 사람이 예수를 닮은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소위 그리스도교인이라는 사람들은 어떠한가?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미신을 퍼뜨리고, 돈에 맛들려 예수가 재림한다면 앞마당을 쓸어버릴 성전을 지어대고, 사람을 낙인찍고, 죽이기까지 하지 않았던가? 그렇기에 마하트마 간디가 "나는 예수는 좋아하지만, 그를 믿는 사람들은 좋아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예수가 왜 구원자인지, 왜 하느님인지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수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사랑을 배웠고, 예수를 통해 비로소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마땅히 예수의 명을 따라, 예수의 기도를 하며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데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루카 11:2) 단언하건대,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아니, 반드시 읽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