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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문화사』유럽의 역사로 보는 결혼의 풍속도
"『결혼의 문화사』유럽의 역사로 보는 결혼의 풍속도" 내용보기
우리는 일부일처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만약 우리가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가문과 가문의 결합으로 얼굴도 보지 않고 결혼했지만, 남편이 기방에만 가 있다면, 혹은 첩을 들여놓는다면 그 마음은 어땠을까. 사랑하는 남자가 있는데 그 남자가 이미 결혼한 상태라면, 사랑을 지켜야 할까, 사랑을 포기해야 할까. 모든 사람이 자기 상황에 따라 판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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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부일처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만약 우리가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가문과 가문의 결합으로 얼굴도 보지 않고 결혼했지만, 남편이 기방에만 가 있다면, 혹은 첩을 들여놓는다면 그 마음은 어땠을까. 사랑하는 남자가 있는데 그 남자가 이미 결혼한 상태라면, 사랑을 지켜야 할까, 사랑을 포기해야 할까. 모든 사람이 자기 상황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결혼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하지는 않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의 처음은 계약에 의해 실행되었다. 여성의 입장에서 아버지에게서 남편으로 인계되는 식의 결혼이었으며 가문과 가문의 협약에 의한 결혼이었다. 오래전 역사서에서부터 여성의 권익은 없었다. 그저 아버지가 시키는대로, 남편이 시키는대로 행동했으며, 남성들은 내연의 여자를 두는 반면, 여성은 결혼전까지 정절을 지켜야 했다. 가문과 가문, 개인과 개인이 만나 결혼하는 것에도 교회의 허락을 필요로 했다. 교회의 권력이 침실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고려나 신라 시대의 역사를 보아도 혈통과 가문을 지키기 위해 사촌과 결혼하는 등 근친혼을 했다. 이러한 것은 유럽도 마찬가지, 그 유명한 합스부르크 왕가가 혈통을 지키기 위해 근친혼을 하게 되면서 왕족들에게 유전병이 나타났다. 근친혼을 하게 되면 합스부르크 왕가의 주걱턱처럼 유전병이 나타나게 되는데, 유럽의 교회는 결혼과 관련하여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까지 정한 법을 만들었다고 한다. 신앙이 다른 신랑 신부의 결혼을 반대했고, 사촌과의 결혼을 반대했다. 유럽의 역사에서도 나타난 바지만, 유대교는 자식없이 사망한 형제가 있으면 남겨진 형제와 아내와 결혼해 후사를 낳아줘야 하는 수혼이라는 혼인 제도가 있었고, 이집트에서는 파라오를 비롯한 국민 전체가 오누이와 결혼하는 풍습을 따랐다. 그리스나 아테네에서도 사촌끼리 혹은 이복형제와 남매 사이의 결혼을 허용했다고 한다. 다만 로마에서는 친인척 사이의 결혼을 금지하는 법이 있었다고 하니 근친상간에서 나타나는 금혼령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영국의 헨리 8세의 여성편력과 결혼은 유명하다. 메리 불린과 사귀었지만, 메리 불린의 여동생 앤 불린과 결혼하려 형의 아내였던 캐서린 왕비와 결혼을 취소하려 했다. 또다른 캐서린과 결혼하기 위해 앤 불린과의 결혼을 취소하려 영국 국교회까지 만들어 스스로 결혼을 취소 결정을 내렸다.

 

어디선가 소설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신문에 구혼광고를 내 사람을 만나고 결혼까지 했다는 이야기였다. 구혼광고를 최초로 도입한 나라가 영국이라고 하는데, 구혼광고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때도 시행되었다고 한다. 1938년 독일에서는 아리아인의 구혼 광고만 게재할 것을 명했다고도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자 하는 인간의 행동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유대인과의 결혼을 허락하고 싶지 않았던 듯 하다.

 

'배우자 선택과 결혼에서 우선되어야 할 것은 감정이 아니라 물질적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지, 더불어 가문을 계속 이끌어갈 수 있는지, 그 자격을 평가하는 사회적 근거여야 한다'고 저자는 말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게 결혼인 것 같다. 취직이 힘든 시대에 물질적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없어 결혼을 포기하거나 결혼이 늦어지는 세태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감정을 나누고 결혼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결혼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7.02.23. 신고 공감 1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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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문화사』 by 알렉산드라 블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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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몇 세기를 거치는 동안 결혼은 크게 변화했다. 고대 유럽의 모든 사회계층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족이나 주변의 사회적 환경에 큰 영향을 받았다. 왕족은 정치적인 이유로, 시민계급 역시 경제적인 이유로 배우자를 결정했다. 무엇보다 결혼이 정치적, 사회적인 목적으로 이용되어왔고 생존을 위한 성격을 지녔던 것에 반해 현대는 두 사람 사이에 형성된 사랑이라는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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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몇 세기를 거치는 동안 결혼은 크게 변화했다. 고대 유럽의 모든 사회계층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족이나 주변의 사회적 환경에 큰 영향을 받았다. 왕족은 정치적인 이유로, 시민계급 역시 경제적인 이유로 배우자를 결정했다. 무엇보다 결혼이 정치적, 사회적인 목적으로 이용되어왔고 생존을 위한 성격을 지녔던 것에 반해 현대는 두 사람 사이에 형성된 사랑이라는 감정을 매개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결혼의 문화사』는, 배우자 선택의 전제조건, 결혼생활, 이혼이라는 세 과정의 변천사를 다루되 당 시대에 일어났던 실제 사례들을 함께 서술하고 있다. 유럽, 그중에서도 서유럽의 결혼 양식과 형태에 비중을 두었으며 자주 거론되는 나라는 영국, 고대 로마, 독일 등이다. 지난 수백 년간 포괄적인 의미에서 가족은 하나의 경제단위이자 경영조직이었고, 배우자 선택과 결혼에서 우선되어야 할 것은 물질적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지의 여부와 가문을 이끌 수 있는 자격을 평가하는 사회적, 경제적 근거와 잣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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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법에 따르면 결혼을 결정하는 건 당사자들의 합의였고 로마는 결혼을 포함한 이혼까지 국가와 관련 없는 사적인 일로 간주했다. 동의가 혼인을 완성했으니, 이는 현대의 혼인법 및 교회법에도 등장하는 기본 원칙이다. 고대와 달리 서양의 근대 경향은 결혼 문제를 사적인 일에서 벗어나 점차 공권력의 통제 아래에 두어 국가적인 차원으로 격상했다. 19세기 말 대다수 유럽 국가는 법으로 제한한 혼인 규정을 폐지했으며 20세기부터는 누구나 결혼할 수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이르러 결혼은 일종의 유행이 되었고 학계에서는 이 시기를 두고 '결혼의 황금기'라 불렀다. 1960년대 초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피임약이 등장하면서 성(性)과 결혼이 분리되어 오늘날에 이른다. 혼인증명서 없는 동거는 1970년대까지 여러 유럽 국가에서 불법으로 금지되었다. 근대에 이르기까지 귀족은 자신보다 낮은 신분의 여성과 귀천상혼을 맺었는데 독일권 국가에서는 16세기 말까지 유행했고 명문가에서는 19세기까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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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와 19세기, 남성의 경제 능력에 죄우되는 결혼에서 여성의 나이보다 남성의 나이가 세 배는 많았다. 6~7세기 교회의 개혁과 국민의 개종이 최종 목표였던 브루군트와 프랑크 공의회에서는 교회의 결혼법과 그 시행 문제가 공론화되었는데 근친혼을 금지하는 규정이 주요 쟁점이었다. 18세기 중엽부터 사촌 간의 결혼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이 현상은 19세기를 거쳐 제1차 세계대전 직후까지 이어졌다. 19세기 후반, 가까운 혈족 간의 결혼이 유전적 결함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되자 근친혼은 점차 쇠퇴했다. 신랑이 신부보다 몇 살 연상이 기준이 된 것은 19세기부터 시작되었다. 영국은 1695년 구혼광고를 최초로 도입했고, 18세기 말이 되자 유럽 대륙에서도 보편화되었다. 구혼광고로 신부를 만난 미국의 18대 대통령 율리시스 그랜트 기사가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결혼의 전제조건이 사랑이 되었을까? 20세기 후반부터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만남을 갈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결혼식 형식은 시대마다 차이를 보였고, 중세에는 정해진 결혼 방식이 없었다. 중세 후기부터 공식적으로 결혼식이 등장했고 점차 교회에서 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프랑스 혁명가들에 의해 종교와 전통적 입지가 무너지고 교회에서 치르던 예식 대신에 법적 결혼식이 도입되었는데 호적계 공무원 앞에서 혼인 선언 한마디 뒤에 혼인증서에 서명하는 것이 전부였다. 1940년 초 히틀러는 전사자 사후 결혼(시신 결혼)을 추진하기도 했다. 16~18세기의 결혼은, 남성에게 편향된 국가론이 대세였다. 남성에 대한 여성의 종속은 확고했고 여성은 자발적으로 남성 지배 아래로 들어섰다. 18세기 말 미국과 프랑스에서 일어난 혁명은 자유와 평등에 관한 열띤 논쟁을 고조시켰고 여성들은 여성성의 전통적인 역할에 대해 비판적 시각으로 항변했다. 1958년 독일에서 평등법 효력이 발휘됐고, 1975년 오스트리아에도 혼입법의 평등원칙이 도입됐다. 현대 결혼한 대다수의 부부들은 남녀평등 이념을 지지한다. 그러나 가사노동을 분담할 때는, 예나 지금이나 가사노동 대부분을 여성이 맡고 있어 남녀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부부 사이의 불화로 법정에 서는 경우는 18세기 말경부터 증가세를 보였는데 그들이 원하는 건 결혼의 종지부가 아닌 법정의 판결로 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20세기 후반 가정폭력은 공공사회의 이슈로 떠올랐고 1976년 베를린에서는 학대받는 여성을 위한 쉼터인 '여성의 집'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중동 문화권은 물론 고대 또는 서유럽의 게르만족에 이르기까지 간음은 범죄로 간주됐는데 이는 해당 여성에 대한 남성의 소유권을 침해한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중세 시대 교회는 성관계 시 그 '상대'는 물론 '방법'까지 규제했는데 결혼식 후 첫날밤 또는 처음 사흘간 부부의 성관계를 금지했다고 한다. 21세기 현대인들이 이것을 지키라고 했다면 그들이 가만히 있을까? 하기사 그 시대 젊은 부부들 역시 해당 규율을 따르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19세기 말에 이르러 종교개혁자들은 부부가 서로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성관계를 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았고 20세기 초에는 그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는 카운슬링 책들이 쏟아졌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제국에서는 이혼이 다반사였고, 지참금은 아내의 소유로 남기 때문에 이혼하는 남편은 이를 돌려줘야 했다. 교회와 세속 정권의 법정이 온갖 장애물로 이혼을 방해하자 여러 부부가 공식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독자적으로 헤어지려고 했다.

 

*귀천상혼 : 왕족 또는 귀족 남자와 그보다 신분이 낮은 여자의 결혼으로 여자나 그 자식이 남자의 위계, 칭호, 재산을 물려받을 수 없다는 조건 아래 이루어짐.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성이란, 결혼, 사랑, 생식 등을 목적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 평등, 합의에 따라 이성애는 물론 동성애를 하는 남성과 여성이 새롭게 정의하는 분야가 되었다. p22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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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문화사』 라니 제목만 들어도 흥미롭지 않은가! 내용 또한 유럽의 역사까지 아우르고 있어 재밌게 읽은 책이다. 아쉬운 점은, 결혼의 문화사를 주제별로 다룬 것은 알겠는데 주제 아래 각 시대별로 명확한 정리가 부족했던 점이다. 이야기에 매몰되다 보니, 어떤 시대의 사건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혼인을 결정한 사람은 누구?"라는 소제목이 있다면, 바로 아래 '특정 연도' 내지는 '17세기 초'라는 시대별 정의가 이뤄지고 그 시대에 맞춰 내용이  채워져어야 했다. 그도 아니라면 문단이 바뀔 때마다 몇 줄의 여백이 들어갔어야 했다. 번역의 문제인지, 원서부터 혼란을 초래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점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d******7 2017.02.14. 신고 공감 8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결혼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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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신청글을 써서 서평단에 뽑혔다. 한창 유행하던 미시사 방법으로 독일어권 역사 기록들을 뒤져 당대 결혼 이야기를 들려주는 점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런데 번역의 벽 때문이었는지 책이 술술 읽어지지 않아 다소 오래 붙들고 읽었다.  "좋은 사람 생기면 결혼하겠다고 다소 방만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던 차에, 35세가 되는 이번 새해 즈음 생일을 맞아 결혼이 다소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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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신청글을 써서 서평단에 뽑혔다. 한창 유행하던 미시사 방법으로 독일어권 역사 기록들을 뒤져 당대 결혼 이야기를 들려주는 점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런데 번역의 벽 때문이었는지 책이 술술 읽어지지 않아 다소 오래 붙들고 읽었다.

 

"좋은 사람 생기면 결혼하겠다고 다소 방만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던 차에, 35세가 되는 이번 새해 즈음 생일을 맞아 결혼이 다소 절실해지는 사건 세 가지가 있었다. 1. 일본 여행 가려고 공항 리무진 타러 터미널 가는 새벽 아버지께서 운전해주시다가 빙판에 차가 한 바퀴 돌았다. 죽을 일이 이렇게 도처에 널려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 떠난 후 나는 혼자 살 수 있을까?? 2. 비행기 안에서 영화 "굿바이 싱글"을 보는데 여주가 '전적으로 내 편이 되어 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기를 갖기로 결심하는데 묘하게 공감했다. 3. 일본 탐방 후 홀로 며칠 더 남아 하루키 고향을 하염없이 걷기도 하고, JR 타고 멀리 '히메지성'과 안도 타다오가 지었다는 히메지 문학관도 보고 나서 한국 돌아오는 길에 '혼자 그렇게 멀리까지 잘도 다녔구나.' 싶어서 마음이 쓸쓸하고 외로워졌다.

세계관을 공부하기 위해 "충돌하는 세계관"을 스터디하는 요즘이다. 기독교/이슬람교/인본주의/마르크스-레닌주의/뉴에이지/포스트모더니즘 각 사조는 결혼에 대해 찬성하기도 하고 반대하기도 한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현대에 와서 '결혼'이라는 제도는 한물간, 쓸모 없는, (특히 여성을 노예처럼) 구속하는, 자유로운 사랑과 삶을 방해하는 요소로 여겨진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 와중에 기독교는 일부일처제를 지향하지만, 이슬람교는 남성이 아내 네 명(첩은 무제한)을 가질 수 있으며 마호메트는 아내가 9명이었다는 놀라운 사실도 발견했다. 가정을 비롯해 국가, 종교기관 등 각종 사회 기관이나 제도는 '절대적'이지 않은 존재가 되었다. 결혼 역시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아니었던 시대도 있었음을 결혼의 미시사를 통해 알 수 있다면 재미있겠다."

 

고, 중, 근, 현대를 거쳐오면서 결혼이 어떤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 절차는 어떻게 변했는지, 결혼 성사에서부터 끝까지 과정을 역사적 기록에 입각해 세밀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류 책은 신문이나 잡지 기사를 파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혼에 관해 당대 세간의 흥미를 끌었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잔뜩 접할 수 있었다. 오랜 옛날에는 부부 대부분이 '결혼식'을 올리거나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도 잘 살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신부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들며 보편적인 순서에 맞게 식을 올리고 부페로 피로연을 하고 구청에 혼인신고를 하는 일련의 과정이 허례허식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만인에게 공표하고 식을 올려도 이혼이 늘고 있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결혼에 관해 법적 계약과 정해진 절차가 생겨난 이유는 법적, 종교적 필요 때문에 '일부일처제'를 제도적으로 통제하고자 했던 시도 때문이었다고 이해했다. 특히 왕가나 귀족이 아내나 애인을 여러 명 두면 상속이나 지위 계승에서 분쟁이 생기기 쉬웠다. 또한 '귀촌상혼'이라고 해서 계급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들이 사랑을 하고 부부가 되고 싶어할 때, 결혼으로 여러 이득을 취하고 싶어하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주변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치곤 했는데 당사자들 만의 의사로 막 결혼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런 저런 허락을 받도록 제도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납득시키기 위해 성경 창세기 같은 내용을 끌어와 한 사람과만 부부가 되도록 서로 약속하고 주변 사람들 및 종교적, 제도적으로 허락을 받는 절차를 밟도록 했다.

 

신문 광고를 통해 조건에 맞는 배우자를 찾았다는 내용이 재미있다. 그 시절도 어느 때보다 남성은 젊고 예쁜 여성을, 여성은 재산 많은 남자를 선호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식은 후 다른 연인이 생겼을 때 결혼을 무효화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거나 이혼 승인을 받는 과정을 읽고 있노라니 '역시 결혼은 미친 짓'이냐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생물학적으로는 불타는 사랑은 몇 개월이면 식는다고 증명되어 있는데, 그 이후 평생 삶에서 그 관계를 우정과 의리로 영위해가는 대다수 부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배우자가 너무 미운데 이혼할 수 없는 상황이라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리는 다양한 방법을 실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결혼 제도 형식은 매우 많이 변해왔지만 결혼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있어서는 옛날이나 현대나 그리 다르지 않은 면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7.02.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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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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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문화사   이 책은    제목이 <결혼의 문화사> 니까, 결혼 제도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역사적으로 밝혀가며, 또한 앞으로 결혼제도는 어떤 모습으로 바뀔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풀어나간 책이다.   물론 단순히 역사만을 탐구하는 게 아니라, 역사 속에서 결혼의 제도가 변천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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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문화사

 

이 책은 

 

제목이 <결혼의 문화사> 니까, 결혼 제도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역사적으로 밝혀가며, 또한 앞으로 결혼제도는 어떤 모습으로 바뀔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풀어나간 책이다.

 

물론 단순히 역사만을 탐구하는 게 아니라, 역사 속에서 결혼의 제도가 변천함에 따라 결혼의 본질에 대하여는 어떻게 생각이 변하고 있는가를 알아보자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서 결혼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인류학적 상수(常數)가 아님을 보여주려고 한다. 배우자 선택, 결혼생활, (때로는 피 터지는) 이혼이라는 세 과정에서 선별한 관점으로 이를 강렬하게 재조명할 것이다.”(7쪽)

 

이 책의 내용은 다음의 순서로 이어진다.

결혼의 시작, 물론 결혼제도의 시작과 정착이다.

이 때, 혼인을 결정하는 주체는 누구인가에 관한 문제가 대두된다. 여기에는 결혼의 조건도 포함된다.

 

그 다음에 결혼생활의 현실이 이어진다. 결혼으로 인해 달라지는 일상, 그리고 결혼생활을 분쟁으로 이끌어가는 요소들, 그리고 성관계에 관한 고찰도 포함된다,

 

결혼의 시작과 끝은 

 

전통적인 혼인에는 3가지 특징이 있다.

일부일처제, 독점적인 성생활, 그리고 결혼의 지속성이다. (23쪽)

 

기독교에서는 이것에 한 가지를 더했다,

바로 결혼을 비단 세속적이고 사적인 일로 평가할 게 아니라 종교 차원의 일로 격상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웨딩마치에 맞추어 신부와 신랑이 결혼식장에 입장해서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이브를 하나님이 짝지어 준 것처럼, 하나님의 개입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 결혼의 끝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여기에는 별거, 이혼이 포함되고, 이어서 결혼 제도는 어떻게 진화(혹은 변화)되는가를 고찰하고 있다. 이 책은 유럽, 그중에서도 서유럽을 중심으로 하여 결혼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결혼에 관한 사소한 일 같은 큰 일들에 관한 생각들

 

가사노동에 대한 두 가지 생각

 

가사노동에 대하여 15세기 초 프란체스코회 수도사 베른하르딘의 생각은 이랬다.

 

“집안일을 전부 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어디에도 쓸모없고 예쁘기만 한 육체가 되어 버릴 것입니다. 그러니 내 말대로 아내를 쉬게 두지 마세요. 아내를 바쁘게 하면, 그저 창가에 붙어 있거나 잡생각에 빠져 멍하니 있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164쪽)

 

한편, 과거 수도사였지만 행복한 남편이자 아버지인 마틴 루터의 생각은 달랐다.

“기저귀를 세탁하거나 그 밖에 아이와 관련된 일을 하는 걸 업신여기고 조롱하거나,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얼간이나 여자 같은 놈이라고 부르는 남자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다.”(165쪽)

 

생각이 얼마나 다른지, 단순히 결혼을 하고 않고의 차이만은 분명 아닐 것이다,

 

변하지 않은 것

 

1738년 7월 프랑크푸르트의 한 신문에 다음과 같은 구혼 광고가 실렸다.

“아름다운 외모의 참한 미혼 여성이 큰 키에 인상 좋은 미혼 남성인 의사 또는 변호사를 찾습니다,” (118쪽)

 

그때나 지금이나 ‘아름다운 외모’, ‘큰 키’, 그리고 ‘사 자 직업’에 대한 선망은 똑 같은가 보다.

 

 

 

다시, 이 책은 

 

결혼의 문화사, 이 책을 소개하면서 일일이 다 소개하지 못한 부분이 더 많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후손을 남기는 합법적인 제도인 결혼은 저자가 말한 것처럼 책으로 쓰려면 수천 장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더구나 그 역사를 살펴보면서 그 변화상을 여기 다 옮길 수 없음은 불문가지이다.

 

단, 이 책의 마지막 문장만은 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사회의 발전에 맞춰 계속해서 진화한다. 그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시대의 사회상이 반영되지 않으면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할 위험에 처할 것이다.”(266쪽)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s***h 2017.02.15.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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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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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시대입니다. 자의적, 또는 타의적으로 결혼을 안 하거나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뉴스 기사를 보면, 요즘 결혼적령기의 사람들이 결혼을 안 해서 문제이고, 또 결혼을 안 하니 출산율도 떨어져서 문제라는 기사들을 매우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갈수록 결혼을 안 하고 출산도 안하니 정부도 고민이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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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시대입니다. 자의적, 또는 타의적으로 결혼을 안 하거나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뉴스 기사를 보면, 요즘 결혼적령기의 사람들이 결혼을 안 해서 문제이고, 또 결혼을 안 하니 출산율도 떨어져서 문제라는 기사들을 매우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갈수록 결혼을 안 하고 출산도 안하니 정부도 고민이 많은 모양입니다.

 

주변에서 흔히들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고들 많이 말씀하시던데 저 또한 요즘 들어 계속 드는 고민이 결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정말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일까요? 왜 점점 사람들이 결혼을 꺼리게 되는 것인지, 예전엔 결혼의 의미가 어땠는지 궁금했던 와중에 결혼의 문화사라는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결혼 문화사를 중세 유럽의 역사와 접목시킨 교양 세계사 책인 것 같습니다.

 

제가 평소 관심 갖고 있었던 유럽의 역사, 특히 결혼의 문화가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매우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제가 역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과거를 알아야 현재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역사와 결혼사를 통해 현재에 어떻게 처신하는 게 현명할지 알고 싶었습니다.

 

이 책에서 특히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구혼광고를 통해 결혼상대자를 찾는 부분이었습니다. 인터넷과 텔레비전 등 통신매체가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신문으로 공개구혼하는 것이 중산층 시민계급이 사용하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쪽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여 배우자를 선택하고자 했던 점은 사실 어찌 보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사랑보다는 경제적, 사회적 관점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사회분위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던 것입니다.

 

현대에 이르러선 인터넷의 발달과 결혼정보회사들의 등장으로 클릭 한번으로 자신에게 꼭 맞는 이상형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배우자를 선택할 때 경제적, 사회적 관점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는 현대에 와서도 그다지 변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결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만드는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p*****7 2017.0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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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관한 문화 그리고 인문학적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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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블레이어(Alexandra Bleyer)는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출신이다. 그녀는 이미 문화에 관한 다양한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이번에 그녀가 쓴 책 《결혼의 문화사》(원제 《Drum prüfe, wer sich ewig bindet》가 번역, 소개되었다.그녀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alexandra.bleyer.1)을 찾아보니 메인 타이틀에 《결혼의 문화사》 표지가 떡하니 올려져 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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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블레이어(Alexandra Bleyer)는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출신이다. 그녀는 이미 문화에 관한 다양한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이번에 그녀가 쓴 책 《결혼의 문화사》(원제 《Drum prüfe, wer sich ewig bindet》가 번역, 소개되었다.

그녀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alexandra.bleyer.1)을 찾아보니 메인 타이틀에 《결혼의 문화사》 표지가 떡하니 올려져 있다. 아마 한국의 독자와 만난다니 무척 설레지 않을까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결혼 혹은 두 사람의 결합이 어떻게 시대의 요구와 기대에 따라 변화해왔는지 설명한다. 2부는 배우자 선택의 조건의 변천과 구혼광고 같은 당시 결혼 풍습을 소개한다. 3부는 결혼생활의 일상과 분쟁 등을 다룬다. 마지막 4부는 결혼의 끝, 별거와 이혼에 관해 살펴본다.

저자는 배우자의 선택, 결혼 생활, 결혼의 끝이라는 흐름의 고찰을 통해 결혼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인류학적 상수(常數)가 아님을 잘 보여준다.

가령 국가와 종교 기관은 끊임없는 간섭을 거쳐 결호의 형태가 오늘날의 모습을 가지기까지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교회는 혼인제도에 그리스도교의 규범과 윤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했다. 12세기부터 결혼 서약을 하려면 성직자가 꼭 결혼식에 참석해야 했고, 예식은 교회에서 거행되어야 했다.

계몽주의 시대 들어 이런 전통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1792년 프랑스와 1875년 독일에서 법령에 의한 혼인제도가 도입되면서 국가가 결혼에 대한 관할권을 넘겨받게 되었다. 19세기 말 유럽 국가는 법으로 제한한 혼인 규정을 대폭 폐지했다. 20세기부터는 누구나 결혼할 수 있게 되었다.

이혼도 이와 비슷하게 종교 법정이나 재판에서 법규상 근거에 따라 무효화되어야 성사될 수 있었다. 이혼을 방해받을 경우 대개 별거나 도주, 즉 ‘고의적 가출’을 택했다.

결혼 생활의 가치 중 11세기부터 지금까지 천 년 동안 변하지 않고 이어져 온 것은 “부부이자 함께 일하는 동료”라는 인식이다. 농부의 아내가 농사를 돕고, 상인의 아내도 남편과 함께 일하거나 출타했을 때 대리인을 맡았다. 귀족의 아내 역시 안주인으로서 중요한 본분을 다했다.

 

▲웨딩드레스 변천 1백 년(1915~2015). Mode.com

 

한편 신부의 웨딩드레스가 시대에 따라 유행한 패턴은 자못 흥미롭다. 고대 로마 시대 신부는 흰 튜닉을 입고 주황색 면사포를 드리웠다. 15세기에는 녹색을 선호했고, 16세기말에는 어두운 색상에 백색 옷깃 장식으로 강조점을 준 스페인식 패션이 유행했다. 17세기부터 귀족층이 은색 또는 순백색의 웨딩드레스를 입으면서 차츰 시민계급으로 확산되었다. 오늘날 순백의 드레스 또는 은은한 파스텔 색상의 드레스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유래된 것이다.

저자는 지난 몇 세기 동안 결혼의 양상이 크게 변화했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결혼이 무엇보다 부양제도, 경제적 필요, 생존 전략의 성격을 지녔다면 현재는 두 사람 사이의 질적인 영광으로 보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현재 이혼율이 매우 높지만 과거에도 그랬다. 재혼율도 높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의 사망 또는 결혼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회를 끊임없이 찾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2015년 혼인·이혼 통계(통계청, 매년 4월 발표)를 보면 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는 5.9건, 이혼 건수는 2.1건이었다. 혼인 종류별 구성비를 보면 남자 초혼/재혼 비율이 84.7/15.3%, 여자 초혼/재혼 비율이 82.5/17,5%.

결혼이라는 제도는 사회의 발전에 맞춰 계속해서 진화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시대의 사회상이 반영되지 않으면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할 위험에 처할지 모른다. 저자가 군데군데 언급한 결혼과 이혼을 둘러싼 소사(小史)는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The Wedding Register〉(1920), Edmund Blair Leighton, Bristol City Museum and Art Gallery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h*******c 2017.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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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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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헬조선과 함께 삼포세대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네요. 삼포세대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입니다. 어릴때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는지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이제야 알 것 같네요. 우리나라 노동 환경은 IMF 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부터 급속히 나빠지기 시작했는데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연애와 결혼,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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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헬조선과 함께 삼포세대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네요. 삼포세대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입니다. 어릴때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는지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이제야 알 것 같네요. 우리나라 노동 환경은 IMF 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부터 급속히 나빠지기 시작했는데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연애와 결혼, 그리고 출산까지 하려면 엄청난 돈이 드는데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보면 혼자 살기도 벅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포기하는 것 같아요. 인류가 지금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도 결혼과 출산을 했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어떻게 바뀔까요. 그러면서 언제부터 결혼이라는 제도가 생겨났는지도 궁금해 지네요.


'결혼의 문화사' 의 저자는 결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서양의 결혼에 치우쳐 있기는 하지만 과거의 결혼은 어떠했으며, 언제부터 현재와 같은 형식의 결혼이 생겨났는지 읽었네요.


남자와 여자가 일대일로 만나 결혼식을 올리고 서류를 제출하면 법적으로 결혼하였음을 인정받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신분에 따라 결혼식 없이 그냥 같이 살기도 했습니다. 결혼 상대도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가족이나 친인척 관계가 있는 사람들 사이는 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대 이집트에서는 남매가 결혼을 하기도 하였으며, 거대한 제국을 이루었던 합스부르크 왕가도 왕실의 핏줄을 지키기 위해 친척들끼리 결혼을 하다가 유전적인 열성이 높은 비율로 나타나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결혼 상대를 찾는 방법도 현재와 도구만 달라졌을뿐 유사한 점이 많네요. 요즘은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 상대를 만나기도 하고, 간편하게 스마트폰 앱으로 조건을 검색해 만나기도 합니다. 유럽에서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정보와 함께 원하는 배우자의 자격을 신문에 공고로 내었습니다. 짧은 글에 표현하려면 아무래도 실질적인 내용들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자신의 재력과 함께 상대방 외모의 자격도 제한함으로써 비판을 받기도 했으며, 토끼, 늑대 등 동물에 빗대어 표현하는게 유행하기도 했네요.


오늘날에도 일부 성에 대해서 터부시하고 있는데 과거에도 문화권에 따라 결혼 전까지 순결을 지키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결혼을 한 이후부터는 현실이기 때문에 결혼 전에 서로 아무리 좋아도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바뀌기도 합니다. 외도도 늘어나고 서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혼을 할 수 있는 국가로 국적을 바꿔서라도 이혼했네요.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독극물로 추측되기는 하지만 상대방이 갑자기 죽는 경우도 있었구요.


예전에는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능력이 되면 혼자 살기도 하고, 전통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한 것과는 달리 동성간의 결혼을 허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는 계속 바뀌고 있는 만큼 결혼에 대한 생각도 같이 변화되어 왔는데 요즘은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들도 나중에는 이상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네요. 과거부터 현재까지 결혼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어서 재미있었습니다.

p***s 2017.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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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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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미혼자, 특히 결혼하고 싶은 애인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사랑의 완결같은 느낌이 들테고, 결혼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은 기혼자에게는 기약없는 감옥처럼 느껴질 것이다.  결혼에 실패하고도 재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결혼이라는 것은, 경제적인 면, 심리적인 면, 사회문화적인 면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게 만드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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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미혼자, 특히 결혼하고 싶은 애인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사랑의 완결같은 느낌이 들테고, 결혼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은 기혼자에게는 기약없는 감옥처럼 느껴질 것이다.

 

결혼에 실패하고도 재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결혼이라는 것은, 경제적인 면, 심리적인 면, 사회문화적인 면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게 만드는 제도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하다. 그 뿐 아니라 결혼 생활이 버거워도 유지하는 많은 사람들을 봐도...결혼은 여러가지 필요조건이나 책임감 등을 반영하는 제도다. 참으로 복잡다단한 인간과 사회의 심리와 필요를 반영한 것이 결혼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서유럽의 결혼 양식과 형태에 중점을 두었는데, 우리의 문화와 다른 면도 있겠지만 인간의 본질은 동서양이 다를 리 없으므로 많은 면에서 결혼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에 좋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은, 

결혼이란 게, 하기도 부담스러워지고,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도 어려워진게 요즘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과거에도 있던 문제라는 것! 그리고 결혼이라는 것은 개인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종교, 문화, 사회의 영향을 참으로 많이 받는 제도라는 것이다.

 

이혼을 넘어 졸혼이란 단어까지 들리는 요즘, 결혼이라는 제도는 어떻게 진화하였는지를 이 책은 조목조목 여러가지 사례를 들며 이야기해 주고 있다. 신분도 다양하게. ^^

 

결혼을 하지 않으면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결혼을 강요하던 그런 시대는 분명히 지났다. 이런 시대에 출산율은 낮아서 고민이라면...국가사회주의자들처럼, 이혼을 인구정책적 측면에서 접근하여 이혼 및 재혼이 수월하게끔 만드는 정책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p247

황당하다는 여길 수도 있겠지만, 결혼의 문화사를 보니 사회문화적 필요에 의해 결혼에 대한 접근이 달랐던 만큼...부부사이가 좋아야 자식도 더 잘 생기고, 잘 키울 거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런 정책이 나오지 않으리란 법도 없는거다.

 

마지막장이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이혼율이 매우 높지만 그건 앞서 설명한 것처럼 과거에도 그랬다. 또 재혼율도 높다. 그 말은 많은 배우자의 사망 또는 결혼의 실패에도 과감하게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는 뜻이다........사랑을 전제로 한 부부의 연대느니 결혼식에서 특히 빛난다.....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동성커플이 결혼을 시도하고 그들의 관계에 결혼이라는 도장을 찍고 싶어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시대의 사회상이 반영되지 않으면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할 위험에 처할 것이다."  p266에서 발췌.

 

일반적인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다수지만, 결혼 말고 그저 동거를 선호하기도 하고, 동성간에도 결혼을 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결혼의 모습...개인주의적인 사고가 점점 발전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이...밀접하게 함께 하는 관계를 만드는 결혼은 분명 이 사회에 맞게끔 진화해야 할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m 2017.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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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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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結婚)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 관계를 맺음' 결혼이라는 제도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나이가 들면 당연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양육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며 자랐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 그다지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사회의 발전에 맞춰 계속해서 진화한다. 그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시대의 사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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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結婚)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 관계를 맺음' 
결혼이라는 제도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나이가 들면 당연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양육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며 자랐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 그다지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사회의 발전에 맞춰 계속해서 진화한다. 그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시대의 사회상이 반영되지 않으면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할 위험에 처할 것이다.”(266쪽)


물론 지금은 결혼, 비혼, 졸혼 등 결혼의 형태는 시대에 따라 다양해지며 결혼이라는 제도가 단지 사전적 정의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결혼이 가지는 법적 의미과 구속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렇기에 우리가 아는 결혼의 제도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 알아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저자는 총 4부로 나누어 두 사람의 결합으로 시작한 결혼이 어떻게 시대의 욕구와 기대에 부흥하며 변화해왔는지를 담아낸다. 결혼의 긍정적인 부분뿐 아니라 별거와 이혼에 이르기까지 결혼의 모든 과정들이 시대상에 따라 상세하게 소개한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지배계층은 개인의 결합보다는 정치, 사회적 목적으로 결혼이 이용되어 왔고 이런 경향은 여전히 존재한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의 단골 소재로 여전히 신데렐라 이야기가 차용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교회가 결혼제도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이다. 12세기때 부터는 성직자가 반드시 결혼식을 주관해야 했고 예식 또한 교회에서 치뤄야 했다. 그런 것을 봐도 동서양의 차이 뿐 아니라  서양에서 기독교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얼마나 막강했는지를 알 수 있다. 

결혼제도는 단지 가문이나 두 사람의 결합의 변화뿐 아니라 여성의 인권과 권리가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데 그런 변화를 보면 결혼이 단지 두 사람의 결합을 넘어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비혼이나 동거 등으로 결혼제도가 변화해도 여전히 결혼의 계념이 존재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확실히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둘다 사랑과 신뢰가 기본이 되어야하지만, 가족의 부양이라는 점에서 결혼은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미래의 결혼이 어떤 식으로 변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d****a 2017.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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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유럽의 결혼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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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공부하다가 짬이 나서 곁가지로 도자기 공부하는데, 유럽도자기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작센의 군주이자 폴란드 왕인 아우구스트 1세다. 우리 동네 말고 '하고재비'랄 수 있는 인간인데, 호사 취미와 낭비가 심했고 사생활도 방탕해 360명이 넘는 사생아가 있었단다. 말이 360명이지 제아무리 군주라 할지라도 이 정도면 결혼이라는게 무슨 의미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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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공부하다가 짬이 나서 곁가지로 도자기 공부하는데, 유럽도자기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작센의 군주이자 폴란드 왕인 아우구스트 1세다. 우리 동네 말고 '하고재비'랄 수 있는 인간인데, 호사 취미와 낭비가 심했고 사생활도 방탕해 360명이 넘는 사생아가 있었단다. 


말이 360명이지 제아무리 군주라 할지라도 이 정도면 결혼이라는게 무슨 의미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과거 유럽 왕족과 귀족의 경우 '사랑해서 결혼했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건 해도 너무 하잖아.


<결혼의 문화사> 이 책을 읽으면서 유럽 왕실의 결혼이 마냥 이렇게 중세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설마 그렇기야 하겠냐 라는 의심을 확인했다. 1783년 신성로마제국의 요제프 2세가 공포한 칙령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이 불가분한 공동체를 이루고 아이를 낳기로 서로 합의할 때 혼인 계약이 체결된다." 이 칙령이 어느 정도 광범위하게 강제력을 가졌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제도적으로는 진일보한 결혼의 형태다. 아이를 낳기로 합의할 때 혼인 계약이 체결된다는 것은 조금 황당하지만. 


p64. 1215년 제2차 라테란 공의회에서 친인척 간의 결혼을 금지하는 금혼령의 범위가 사촌으로 확장되었다. 20세기 들어 베네딕토 15세 교황이 반포한 현행 카톨릭 <교회법전>은 결혼하는데 문제가 되는 방계를 친족의 사촌, 사돈의 삼촌 및 사촌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1983년 이후 가톨릭 교회법은 사돈 및 사촌 간의 근친혼을 일부 허용했다. ...


가까운 친인척 간의 결혼을 금지하는 과거 법안이 현대에 들어와 규제가 풀린다. 결혼에 관한 규정이나 법령만 살펴도 결혼 제도가 어떤 구속력을 가지고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결혼은 사회계층마다 비슷한 부류끼리 얽혀 그 안에서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미술사에서 중요한 르네상스, 르네상스 하면 피렌체, 피렌체 하면 메디치가문이다. 메디치 가문의 기본을 만든 조반니 디 비치가 경제적 기틀을 마련한 것 중 하나가 아내가 챙겨온 사상 최대의 결혼지참금이다. 결혼에서 경제적 요소를 제외하고 논하기 힘들다. 과거에도 그랫을 것이고 현대에는 더욱 그러하다. 


p94. 대개 결혼에서 관건인 요소는 혹시 과부가 되었을 때 물질적인 안전장치가 되고 결혼 이후 새로운 경제적 토대를 형성할 재산양도였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제국에서 지참금 없는 여성이 남편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했으며, 설사 있다 해도 극소수에 불과했다. 지참금은 함께 가정을 꾸리고 생활하는 데 할당된 여성의 몫이자 남편의 재산에 보템이 되는 것으로 대개 유동성 재화와 현금이었다. 이혼하면 그것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만일 재혼하고 싶다면 전처에게 반환해야 했다. 



 





b******e 2017.0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