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수록 그냥 마냥 웃긴 코믹 만화나 알콩달콩한 사랑얘기 보다는 이런 내용의 만화가 좋아지는 것 같다. 무엇이든 진품과 똑같은 위조품, 아닌 진품을 만들어내는 남자, 제로. 그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도저히 가질 수 없는 진품을 필요로하는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준다. 그런 과정속에 독자는 세계의 진귀한 풍습이나 문화, 미스테리 등에 대한 상식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저주받은 보석이나 가면에 담긴 혼령과 같은 소재는 아주 흥미로웠다. 다만, 작가가 일본인이다 보니 일본문화 - 그것의 원류가 한국인 것이 분명한 - 에 대해 지나치게 미화하고 신성시하거나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것이라고 강변하는 듯한 대목이 나오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거부감만 넘길 수 있다면 꽤 재밌게 읽을 만한 만화라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