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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자들 - 제프리 디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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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 등산을 싫어합니다.. 단순하게 힘들어서 싫어합니다.. 헌데 장인께서는 무척 등산을 즐겨 하셨더랬습니다.. 특히 제가 결혼한 당시에 등산을 아주 많이 하시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주말에 따라나선 적이 제법 있습니다.. 사실 지역내 주말 등산할 만한 높은 산이 없습니다.. 장인어른의 말씀을 그대로 옮기자면 동네 뒷산 정도의 수준인게죠, 정상까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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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등산을 싫어합니다.. 단순하게 힘들어서 싫어합니다.. 헌데 장인께서는 무척 등산을 즐겨 하셨더랬습니다.. 특히 제가 결혼한 당시에 등산을 아주 많이 하시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주말에 따라나선 적이 제법 있습니다.. 사실 지역내 주말 등산할 만한 높은 산이 없습니다.. 장인어른의 말씀을 그대로 옮기자면 동네 뒷산 정도의 수준인게죠,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2시간이 채 걸리는 야트막한(?!) 언덕수준이라고 지칭하시더군요, 물론 중간에 한번정도의 쉬는 시간을 둔다는 전제하에 쉬이쉬이 올라가면 그렇답니다.. 당신께서 빠른걸음으로 한달음에 정상까지 오르는데는 한시간이 채 안걸리신다더군요, 그래서 아주 야트막한 동네 야산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런닝머신보다 못한 운동량을 가진 산이라시면서 맑은 공기와 한바가지의 땀이 너무나 시원하게 느껴지니 너도 함 경험해봐,라는게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야트막한 언덕조차 전 힘이 들고 중간에 오바이트가 쏠리고 머리가 핑핑돌고 숨을 헐떡거리고 포기하고 싶은 심정을 초단위로 갈등을 하면서 3시간 정도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물론 당신께서는 저에게 보조를 맞추시고 위로 반 비웃음 반으로 토닥거려주셨지만 부끄럽더군요, 하지만 정상에 도착하니 참 좋았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어른께서는 이렇게 힘들고 올라와보니 어떠냐,라고 하시길래 이런 맛으로 등산하시는 것 같다고 정말 좋다고 말씀 드렸죠, 사실은 이제 더이상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기분의 90%를 차지했지만 정산 등반의 기분으로 치환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시면서 넌 운동 좀 많이 해야겠다.. 앞으로 한달에 한번은 꼭 등산을 가자, 한번 겪어봤으니 다음엔 더 잘 오를것이다.. 뭐 이런 말씀과 함께 땀이 나 축축한 저의 등을 세게 탁 치시면서 가자, 막걸리 한잔하러...라고 하셨더랬습니다.. 하지만 다음 등산은 처음보다 두배는 힘들더군요, 그래도 굳건히 어른은 또 다음 일정을 잡으셨지만 다행히도 새로운 취미가 생기셔서 등산을 등한시하는 동안 전 지금까지 산쪽으로는 눈도 보내지않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끝


    2. 중년의 나이가 되면서 운동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여전히 게으른 배나온 아저씨의 유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평지를 걷은 것에 대해선 큰 거부감이 없습니다.. 몇십키로든지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데 뭔가 목표에 대한 과정으로 등산이나 운동을 한다면 딱히 하고 싶지 않네요, 그럴 시간을 조금 편안하게 제가 좋아하는 디버형님의 다른 작품들도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아직까진 큽니다.. 아내의 성화에도 그동안 먼지만 쌓여 꽂아두었던 디버 형님의 "남겨진 자들"을 보란듯이 끄집어내어 펼쳐들었습니다.. 엄마의 잔소리에 옆에 앉아있던 아들이 살짝 한쪽 이어폰을 아빠의 귀에 끼워줍니다.. 이어폰에서는 트와이스의 티티가 흘러나오더군요, "아빠 조치, 응," 그렇게 이제 펼쳐진 살인사건의 배경이 되는 미국 북부의 위스콘신주의 인적이 드문 산림 공원의 외딴 호숫가로 눈을 돌립니다..


    3. 미국의 위스콘신주의 한 외딴 호숫가 별장에 변호사부부가 도착을 합니다.. 그러나 이내 이들에게 누군가가 다가옵니다.. 그리고 911에 전화를 걸지만 낯선 남자들로 인해 차단당하고 맙니다.. 이 별장에서 도로까지는 20키로 이상 나서야 인적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외진 곳이죠, 그리고 이곳은 여름별장지로서 4월인 현재에는 전혀 인적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긴급전화가 울리고 갑자기 끊어진 상황에 대해 지역 경찰은 별일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간단한 현장 확인을 별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여형사 브린 맥켄지에게 전달합니다.. 브린은 가족과의 저녁 식사를 잠시 뒤로 미루고 별장으로 향합니다.. 그러던중 별장에서 누군가가 긴급전화로 다시 걸어와 처음 건 전화는 잘못걸었다는 확인전화를 해옵니다.. 브린은 차를 돌리려다 잠시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그 별장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브린은 시체를 발견하고 살인자들을 쫓고 쫓기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하룻밤 사이에 죽이려는자와 살려는 자들의 추격적을 긴장감 넘치게 경험해보시죠,


    4. 언제나 액션스릴러의 정점은 추격전에 있습니다.. 누군가가 쫓고 누군가에게 쫓기는 긴박한 상황만큼 쫄깃한 스릴러도 없죠, 이 작품은 그런 전형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인적이 없는 미국의 넓디 넓은 산림공원에서 생사의 기로에 선 여성경찰과 주변 인물들이 살인자에게 쫓기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일반적인 스릴러의 전형에 작가 제프리 디버라고 한다면 그 전형의 질이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하고 획일적인 추격적이 아닌 대단한 긴장감과 심리적 스킬을 비롯한 상황의 반전을 곳곳에 숨겨두는 복선적 문장을 보여주는 디버 형님의 문장력은 스릴러소설의 독자들에게는 하나의 전설과도 가깝죠, 물론 개인적인 선호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번 작품도 그런 재미와 긴장감이 너무나도 잘 스며들어 있는 가독성 만땅의 작품입니다.. 게다가 단행본이라서 부담스러울 것도 없이 즐길 수 있죠, 아무래도 시리즈라면 이거사면 다음에 또 사야돼라는 부담감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아님 말고


    5. 개인적인 생각에 제프리 디버의 소설은 뭔가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설 전체의 맥락을 작가는 수없이 많은 교정등을 통해서 독자들이 현혹될 수 있는 미스디렉션을 작품의 곳곳에 숨겨두고 반전을 만들어놓습니다.. 그냥 독자들은 작가가 이끄는 방향대로 따라가기만 한다면 늘 스릴러소설의 진면목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가 풀어놓은 이야기들도 대단히 탄탄한 객관적이고 방대한 시대적 자료를 토대로 현실적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있죠, 대단히 영화적이고 허구적인 이야기임에도 우린 그 속에 현실성을 부여하게 됩니다.. 또한 디버형님은 앞에서도 제시한 소설의 전체적 맥락을 중시하면서 여러번 독자들을 반전의 상황에 들어오게끔 구성의 연결고리를 꼼꼼하게 그려내기에 그가 전달하고자하는 작품의 속도감이나 복합적 스토리라인이 허투로 보여지지는 않는거죠, 이런 작가의 스릴러소설의 구성기법이 특히 저같은 독자들에게는 대단한 재미를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상당히 두꺼운 분량임에도 가독성이 장난아닌거죠, 읽기 시작하면 쉽게 손에서 떨쳐낼 수가 없습니다.. 이거슨 스릴러소설이 주는 가장 큰 미더덕이죠, 


    6. 소설의 처음부터 쉬지않고 숨가쁘게 벌어지는 추격과 대치적 상황은 이 소설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이죠, 그리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의 반전은 말씀드린대로 쉽게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아주 단순한 추격전을 전제로 두고 있죠, 그리고 이 살인이 발생한 사유에 대해 작가는 여러장치로 연결고리를 마련하고 있으나 몇번 겪어본 저의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반전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해 짐작적 때려잡기를 할 수 있더군요, 그리고 그런 예상이 어느정도 맞아들어가구요, 그렇다고 그 예상 반전이 싱거웠다는건 아닙니다.. 디버라면 이런 생각지도 못한 반전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지 않을까하는 지레짐작이 대강 맞아떨어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부분이 완전 반대로 진행되던 부분도 있었죠, 좀 더 지리하게 시간을 끌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느순간 훅하니 상황이 급박하게 변하면서 또다른 상황적 긴장감을 부여하는 중후반부는 또다른 잔재미가 가득했습니다.. 고로 독자들은 처음 생각에 충분히 두껍다고 생각하던 내용의 분량이 어느순간 꽉찬 즐거움이 가득한 멋진 스릴러소설의 진면목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것이죠,


    7. 역시 제프리 디버는 액션스릴러소설계에 있어서 거장이라고 저 개인적으로는 감히 생각합니다.. 아직 읽지 못한 많은 단행본과 시리즈의 후속작들이 남아있지만 여전히 영미스릴러소설의 대중적 취향을 저격하는 독보적인 능력자로서 디버형님은 첫번째 자리를 차지하신다고 전 생각하는 것입니다.. 여러 작가님들께서 많은 스릴러소설상에 여러 감성적 의도와 함께 인물적 페이소스도 가미하시면서 뛰어난 작품을 그려내시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단순한 재미적 측면의 대중 지향적인 스릴러소설로 판단한다면 단연코 디버횽아가 최고이라는겁니다.. 뛰어난 가독성과 쉼없이 이어지는 집중적 재미만으로 따진다면 정말 지랄맞은 우리나라의 정치현실과 국정농단의 드러븐 상황에도 불구하고 잠시 시름을 잊게 만들어주는 특효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누구처럼 관저에서 나오지도 않고 주사제로 피로를 달랠 필요없이 이런 작품 하나로 즐거울 수 있다는거죠, 그렇습니다.. 권력자라는 인간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자기들끼리 이전투구하고 국민의 요구와는 달리 서로의 득실에 연연하면서 미친 짓을 해대지만 우린 추운날 톱바 하나 걸치고 여전히 없는 시간 쪼개가며 촛불 들고 그 나머지 시간에 나름의 여유를 찾아 이런 즐거운 소설 하나에 행복해하는 참말로 착한 국민들인겁니다.. 쟤들은 이런 우리들을 여전히 개.돼지만도 못한 병신 취급하고 있지만 말이죠, 쟤네들은 여전히 우리 국민들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기들의 잘못이 망각되고 또다른 반공이나 종북을 들이밀면 세상은 자신들의 의지로 또다시 유지하고 새롭게 만들 수있으리라 굳게 믿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 국민은 그런 착하고 멍청한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제가 너무 극단적인가요, 제발 제가 극단적이고 지랄같은 편견주의자였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이 이상하게 흘렀네요, 여하튼 힘들때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재미난 소설입니다.. 땡끝

n********s 2016.12.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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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겨진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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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라임과 캐서린 댄서가 등장하지 않아도 제프리디버의 소설은 충분히 재미있다. 마치 인기 감독이나 작가가 자신들의 배우군단을 거느리는 것처럼 그는 자신만의 주인공들을 거느리고 있는 작가다.   방대한 책의 페이지량, 점층적으로 몰아가는 사건의 흡인력, 점점 거세어지는 갈등의 단계....진정 독자를 위한 작품이 무엇인지 알고 쓰는 똑똑한 작가의 책들이 내게 남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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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라임과 캐서린 댄서가 등장하지 않아도 제프리디버의 소설은 충분히 재미있다. 마치 인기 감독이나 작가가 자신들의 배우군단을 거느리는 것처럼 그는 자신만의 주인공들을 거느리고 있는 작가다.

 

방대한 책의 페이지량, 점층적으로 몰아가는 사건의 흡인력, 점점 거세어지는 갈등의 단계....진정 독자를 위한 작품이 무엇인지 알고 쓰는 똑똑한 작가의 책들이 내게 남겨지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지는 요즘, 나는 제프리 디버의 작품들로 책장을 메워가고 있다.

 

한 작가의 책만으로 가득 채워져가는 책장 선반을 보는 뿌듯함이란 상장이나 칭찬을 받는 순간의 기쁨보다 더 오래 지속된다.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이 감정을 2011년 제프리 디버를 통해 다시 느껴보고 있다.

 

영한사전만큼이나 두꺼운 책들의 두께가 넓다랗고 시원스레 제목을 으시대며 나란히 줄지어 자리잡았고 그 제목들을 눈에 담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힘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 기분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나할까.

 

[돌원숭이]에서는 "사라지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링컨과 아멜리아를 급파했다면 [남겨진자들]에서 제프리는 브린 매켄지를 급파했다. 남겨진 쪽도 사라지는 쪽도 아픔이 있기는 매한가지여서 호수를 끼고 도는 야산에서의 추격전은 빠르게 전개되는 영화의 한장면처럼 박진감 있게 묘사된다.

 

 

가정폭력으로 인한 이혼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부보안관 브린 매켄지. 쉬는 날이지만 호출을 받고 출동할 정도로 일에 있어서 열정적인 그녀는 몬텍호수가의 고요한 별장에서 살해된 스티븐과 에마의 시체를 발견한다. 시청 공무원이고 변호사인 그들 부부를 살해할 요주의 인물들이 몇몇 밝혀지는 가운데 그들 중 누군가가 사주했을 킬러들이 부부를 죽이는 것도 모자라 함께 있던 친구 미셸과 브린까지 죽이기 위해 다가오고 있었는데,

 

하트의 추격을 따돌리고 살아남은 브린이 집으로 미셸을 데러오자 그녀는 브린의 어머니를 총으로 쏘고 도주한다. 반전의 시작은 미셸 살해범이며 하트일당은 그녀가 고용한 인물들이었던 것. 학대하며 기르곤 있지만 입양한 두 자식을 빼앗기기 싫어 스티븐 부부를 죽이고자했던 미셸. 그런 그녀를 잡기까지 브린은 홀로 수사하고 탐방하며 수사망을 좁혀 들어갔다.

 

2009년 베스트 스릴러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링컨 라임이나 캐서린 댄스 없이도 제프리 디버가 얼마나 매력적인 캐릭터와 사건을 우리 앞에 내어놓을 수 있는 이야기거리많은 작가인지를 증명해주는 결과물이며 추격과 배신의 레이스가 독자들을 숨쉴 겨를 없이 몰고가 종국엔 감동으로 사로잡는 것을 증명해낸 작품이기도 하다.

 

기대해도 좋다~!!는 표현을 요즘 나는 많이 쓴다. 지인들에게 제프리의 작품을 추천하면서 항상 마지막엔 기대해도 좋다...는 말을 덧붙이게 된다. 재미면에선 그만큼 자신있게 추천할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i*****i 2011.02.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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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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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디버는 '링컨 라임' 시리즈와 '캐스린 댄스' 시리즈를 집필하느라 꽤 바쁜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환갑이 다 되가는 할아버지가 1년에 한 작품 씩 써내려면 하루에 24시간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디버의 작품들은 굉장한 '전문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런 저런 자료 수집들까지 집필 시간에 포함한다면 1년에 한권을 써낸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가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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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디버는 '링컨 라임' 시리즈와 '캐스린 댄스' 시리즈를 집필하느라 꽤 바쁜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환갑이 다 되가는 할아버지가 1년에 한 작품 씩 써내려면 하루에 24시간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디버의 작품들은 굉장한 '전문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런 저런 자료 수집들까지 집필 시간에 포함한다면 1년에 한권을 써낸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가늠 조차 할수 없습니다.

 

그런 디버가 링컨 라임 시리즈 <브로큰 윈도>와 캐스린 댄스 시리즈 <로드사이드 크로시스> 사이에 틈틈히 써내려간 소설이 바로 <남겨진 자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만큼은 '전문직'을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디버 작품치고는 소소한 면이 돋보이는 작품이죠. 스케일도 많이 작아졌고, 경찰들의 삶을 제법 리얼리티 있게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링컨 라임 시리즈의 전문지식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하지만 스케일이 작아진 만큼 밀도는 높아졌습니다. 단순한 'hide & seek'으로만 진행 할 수 있는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소설 속에는 제법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인공 브린과 아들의 관계, 그리고 그녀의 아들과 양아버지의 관계 같은 '가족'에 대한 인식들로 부족할 수 있는 부분들을 그만큼 메꿔 주고 있죠.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의 오해와 진실들 그리고 엇갈린 지점들에서 긴장감과 재미는 여전합니다. 메인플롯과 서브플롯의 구축을 이번 작품에서 또한 긴밀하게 하고 있다는 거죠.

 

한줄도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입니다. 디버의 작품 속에선 언제나 단순한 한마디는 언제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고, 복잡한 순간은 언제나처럼 거대한 농담으로 밝혀지듯. <남겨진 자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디버의 말은 한마디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셔야할 작품입니다^^;; 

 

'역시 디버다!'라는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설정은 간단해졌고, 전문 지식은 그만큼 줄었지만 역시나 손에서 내려 놓을 수가 없는 작품입니다. 즉 소품이지만 훌륭한 소품이라는 말입니다.

a****1 2009.10.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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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믿지마라 (독자도 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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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콜렉터]가 영화화 된 후 아마존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발견한 [Empty Chair]를 주문해서 받자마자 거의 눈떼지않고 허겁지겁 읽었던 적이 있다. 누웠다 앉았다 페이지에만 눈을 두려니 나중에 책내용마냥 어지럽기까지 했던 작품이었는데, 그이후로 링컨 라임이 애정전선에서 만족도를 높이면서 삶의 의욕이란 불씨를 떙기면서, 사건들의 긴장감이 시리즈 맨처음부터 줄어들었다. 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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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콜렉터]가 영화화 된 후 아마존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발견한 [Empty Chair]를 주문해서 받자마자 거의 눈떼지않고 허겁지겁 읽었던 적이 있다. 누웠다 앉았다 페이지에만 눈을 두려니 나중에 책내용마냥 어지럽기까지 했던 작품이었는데, 그이후로 링컨 라임이 애정전선에서 만족도를 높이면서 삶의 의욕이란 불씨를 떙기면서, 사건들의 긴장감이 시리즈 맨처음부터 줄어들었다. 강박관념처럼 반전의 패턴 또한 식상해지기 시작했지만, 다시 나온 캐서린 댄스 시리즈는 역시나 멋졌다. 뭐,   메일도 주기적으로 받고 (http://www.jefferydeaver.com/index.html) 지금은 그만뒀지만번역서뿐만 아니라 원서까지 모을정도로 그에게 열광했는데...

 

The Rune Series:
Manhattan is My Beat (1988)
Death of a Blue Movie Star (1990)
Hard News (1991)

 

The John Pellam Series:
Shallow Graves (1992)
Bloody River Blues (1993)
Hell's Kitchen (2001)

 

The Lincoln Rhyme Series:
The Bone Collector (1997)
The Coffin Dancer (1998)
The Empty Chair (2000)
The Stone Monkey (2002)
The Vanished Man (2003)
The Twelfth Card (2005)
The Cold Moon (2006)
The Broken Window (2008)

 

The Kathryn Dance Series:
The Cold Moon (2006) — first appearance
The Sleeping Doll (2007)
Roadside Crosses (2009)

 

(보라색 처리한거 빨랑 나와야 하지 않을까????)

 

이런 시리즈와 별개의 stand-alone으로 나온 이 작품은, 그러니까 자주 써먹는 표현인데 제프리 디버의 작품으로서는 조금 뒷심이 부족하지만 중후반까지는 무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데다가 등장인물들이나 그의 묘사 등등은 일반 스릴러 작품보단 훨씬 훌륭한 작품이다.

 

어느 4월 국립공원에 둘러쌓인 형상의 몬덱호수의 사유지. 단3채의 별장이 있으며, 진입로에서 별장지까지 축구장길이듸 2배나 되는 외진 곳. 맨마지막 별장을 사들인 여변호사 에마와 그녀의 남편이자 시청의 사회복지사인 스티븐은 자신을 습격한 두명의 괴한을 맞닥들인다

 

위스콘신의 크리스틴 브린 맥켄지 부보안관. 이름에서 알 수 있든 노르웨이에 아일랜드의 피가 흐르는, 아름답고도 열정적인 엄마이자 아내이자 경찰관이다. 하지만, 뭐 잘 태어나거나 노력한다고 인생이 편하지는 않는 것처럼, 그녀는 아직도 폭력적이었던 전남편 키스가 남긴 턱의 상처, 그리고 마음의 빚을 진듯 끌려다니기만 하는 말썽장이 아들 조지프, 즉 애칭은 조이, 그리고 모든 것을 다 털어놓지는 못한 새로운 남편 그레이엄, 두번쨰 남편에서야 그녀를 인정하고 다가왔던 엄마 애너와 살고 있다.

 

바로 걸렸다가 끊긴 전화 (그건 스티븐이 건 것이었다)는 보안관 톰 달은 사건현장에서 가까운 경찰 에릭을 놔두고 보다 침착하고 책임감이 강한 브린에게  몬덱호수의 별장지에 출동하여 문제가 없는지를 체크해달라고 부탁한다.

 

도착하자마자 총알세례를 받은 브린은, 사망당한 부부의 친구로 짐작되는, 그러니까 두명의 침입자 하트와 콤프에게 대항했던 미셸을 데리고 산으로 도망을 가게 된다. 이미 도시에서 호수로 오는 길에는 차들이 없는데다 고속도로로 나가게 되면 바로 눈에 띄어 더 위험하기 때문에 차라리 비어있는 산속 초소로 움직인 것이다.

 

..트릭스터야 (도덕과 관습을 무시하고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신화속의 인물)... 트릭스터는 늘 일이 잘못되기를 바라며 주위에서 돌아다니고 있지. 운명이나 신같은 것들 처럼 말이야. 하지만 운명이라면 좋은 운을 선서하시도 해. 이를테면 복권에 당첨되기도 하지. ...트릭스터는 어떤지 알아? 그 자식은 늘 일을 망쳐버리기만 한단 말이야....p.148

 

습격대상인 부부를 처리하고, 목격자인 이 두 여인을 처리하려는 그들에겐 현명하고 용감한 브린이 마치 트릭스터이겠지만, 보다 창조적이고 유머러스한 존재로서의 trickster (http://en.wikipedia.org/wiki/Trickster)인 브린이 금방 총에 맞았다면 이 호수, 산, 강, 절벽을 따라 움직이며 늑대, 방울뱀 뿐만 아니라 야수보다 더 위험한 갖가지 나무나 식물 등의 모험담을 없었을 듯 싶다.

 

도망가는 미셸과 브린, 그리고 이를 추격하는 하트와 콤프의 좇고 좇기는 추격전 말고도, 점점 더 의지하면서 강인해지거나 자신의 속을 더 털어놓게 되는 모습을 각각 보이면서 추적자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참, 희안한 일일세. 브린은 한사코 아니라지만, 어떤 면에서든 하트와 브린은 닮아있으며, 맨처음 서로 반발하던 상태에서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는 장면들은 매우 인상적이다. 심지어 하트는 자신이 추격하는 브린에 대해 매우 호감과 존경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여하간, 요로코롬 정신없는 상태일지라도 추격전에 좀 익숙해진 독자를 위해 저자는 연속적으로 정신없는 장치를 만들어낸다. 이런 충격전의 최고배후자인 듯한 노동조합계 거물인 맨케위츠와 조합의 변호사 제이슨스, 그리고 산속 야영지에서 만난 제3의 인물 등등. 

 

아무도 믿을 수가 없다.

 

무엇을 위한 것인지, 누가 누구를 좇는 것인지, 각자의 목적은 무엇인지. 과연 맨나중에 살아남는 자는 누구일지. 

 

 

아참, 아무것도 믿지말라는 것은, 등장인물 뿐만 아니라 읽는 독자도 또한. 사기성이 농후한 (하하하) 소설가가 바로 딱 제프리 디버이다. 만약 말해주는대로 읽다간 나중에 다시 책잡고 뒤져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다만, 맨나중에 저기, 애초의 목적을 밝히게 되는 부분은 조금 실망이다. 차라리 맨처음의 목적이 더 나았을지도. 사람에 따라 중요도는 다르겠지만, 그렇다고 총을 뽑기엔...처음의 스케일에 비해 좀...별 반은 깎고싶었다.

 

여하간, 제프리 디버가 인터뷰에서 밝힌대로 악인을 창조하는데 매우 매력을 느낀다고 했던듯, 하트의 사고는 매우 흥미롭다. 그만큼 이 작품에서는 경찰편이라고 해서, 누군가를 죽이는 위치에 선다고 해서 악과 선으로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를 고의가 아니더라고 죽게 만드는 위치에 서게되며, 또 노력하는 누군가를 배신하거나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자신의 마음속에 누군가를 들여놓는한 상대방에 대한 신의를 갖게 된다는 것, 마음을 연다는 것이 된다.

 

 

 

 

 

 

p.s: 자, 이 소설에서 배울 점은 다음이다 ^0^

 

GPS가 붙어있는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없다면, 놀러가는 곳의 지형에 관한 지도와 나침판을 구비하자. 그것도 못한다면 나침판 만드는 법을 배워두자. 

 

핸드폰보다는 언제나 유선전화로 경찰이나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평생교육과 직업학습, 실제연습은 언제나 게을리하지 않은 것이 좋다.

 

아래는 더불어 추천하고픈 책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 2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09.09.14.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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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자들] The Bodies left behind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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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523페이지, 27줄, 30자.   실질적인 주인공은 없는 셈입니다. 작가는 장면마다 다른 사람을 화자로 내세웠습니다. 그래서 4/5 지점의 반전은 독자에게 예상치 못한 게 됩니다. 그런데 작가의 설정을 다시 보면 당연한 반전입니다. 왜냐하면, 작가가 그렇게 함정을 팠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을 오도시키기 위하여 필요한 곳마다 필요한 사람을 등장시켜 시점을 바꿉니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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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523페이지, 27줄, 30자.

 

실질적인 주인공은 없는 셈입니다. 작가는 장면마다 다른 사람을 화자로 내세웠습니다. 그래서 4/5 지점의 반전은 독자에게 예상치 못한 게 됩니다. 그런데 작가의 설정을 다시 보면 당연한 반전입니다. 왜냐하면, 작가가 그렇게 함정을 팠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을 오도시키기 위하여 필요한 곳마다 필요한 사람을 등장시켜 시점을 바꿉니다. 이렇게 되면 독자들은 작가의 의도대로 끌려가는 수밖에 없지요.

 

크리스틴 브린 매켄지는 위스콘신 주 케네샤 군 경찰서의 부보안관(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네요. 맞다면 '경찰서'가 아니라 '보안관 사무실'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던 에릭 먼스를 믿지 못한 보안관이 전화는 하는 바람에 몬덱 호수 근처에서 발생한 의문의 전화 사건을 알아보기 위해 출동합니다. 피살자는 어떤 비밀에 관련된 자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그래서 유력한 증인으로 채택될 여자 변호사와 평범한 시청직원으로 구성된 부부입니다. 제3의 여인이 동행하기로 했다는데 브린 앞에 나타난 여자는 미셸(미셸 앨리슨 케플러)입니다. 테렌스 하트와 콤프턴 루이스은 둘을 해치우고 돌아가기로 합니다. 이제 쫓고 쫓기는 경쟁이 일어납니다.

 

부패한 것처럼 보이는 노동조합의 지도자가 배경인 것처럼 처리되기 위해 등장합니다. 브린 앞에 나타나 슬쩍 던지고 가는 말은 "엉뚱한 사람을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요."입니다.

 

원제는 남겨진 자들보다는 남겨진 시체들이 더 정확할 텐데 너무 자극적인 것이라 사용을 안했을까요?

 

121114-121114/121114

k****8 2013.05.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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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과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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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습니다. 데체 얼마만에 돌아온건지 모르겠네요. 이번주에는 딱 한 편에 다음주에는 아예 볼 영화가 없는 것으로 슬슬 상황이 잡혀 가고 있는 것도 있고 해서 더 애매하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맨날 옛날 영화만 까먹고 살 수는 없잖아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악당과의 대결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의 악당은 흔히 보던 작품의 살인마와는 약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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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그렇습니다. 데체 얼마만에 돌아온건지 모르겠네요. 이번주에는 딱 한 편에 다음주에는 아예 볼 영화가 없는 것으로 슬슬 상황이 잡혀 가고 있는 것도 있고 해서 더 애매하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맨날 옛날 영화만 까먹고 살 수는 없잖아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악당과의 대결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의 악당은 흔히 보던 작품의 살인마와는 약간 방향이 다르기는 하지만, 약간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이 작품에서는 좀 더 밀착적으로 보여주며, 악당과 주인공과의 상호 관계가 좀 더 드러난다는 겁니다. 이전 작품들에서는 악당은 저지르고 숨기며, 수사 하는 사람들은 찾아 냄으로써 그 주고 받고를 계속해 나가지만,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쫒기는 관계인지라 아무래도 그 상황이 반대이면서, 동시에 원래 잘 쓰던 상황을 유지해야 하는 매우 기묘한 특징이 잇습니다.

물론 제프리 디버는 이런 면에 있어서 이 작품에서 매우 노련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덕분에 긴장감은 정말 대단한 소설이 되었죠.

하지만 제프리 디버의 소설의 백미는 역시나 반전입니다.

얼마 전 할런 코벤의 소설 이야기를 하면서, 반전을 잘 사용하는 작가중에 제프리 디버도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미국에서 반전을 가장 잘 사용하는 스릴러 작가들이라고 할 수 있죠. 그 덕에 작품의 마력이 한 층 배가 되는 힘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두 사람의 반전 이용 스타일은 좀 다릅니다.

할런 코벤은 반전을 주로 쌓는 작가입니다. 적절한 요소가 등장할 때 마다, 그리고 필요로 할 때마다, 반전의 파괴력을 사용하죠. 덕분에 그의 작품에서는 반전이 자주 등장하며, 필요한 요소를 적절한 부분에 숨기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각각의 반전이 등장하기 전에 적절한 분량이 단서가 제공이 되죠. 물론 반전이 절대로 소소한 것들은 아닙니다만, 결론으로 가는 중대한 도구라고 하기는 조금 부족한 면은 있습니다. 소설속의 장치 정도 되는 것이죠.

하지만 제프리 디버는 방향이 좀 다릅니다. 그의 반전은 대단히 파괴적이며, 상당히 크고, 자주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의 반전은 주로 작품의 방향이 급변할 때 등장을 하죠. 그리고 대부분 클라이맥스와 직결이 됩니다. 묘한건, 이런 반전이 작품을 흐릴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면, 작품속에 이미 반전에 관한 단서는 엄청난 분량이 주어 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요소들을 어떻게 조합하는 가에 따라 반전이 어떻게 등장하는지가 결정이 되고, 이 작품 역시 바로 그 면을 매우 잘 살려 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이런 면을 차지하고서라도, 작품에서 가져야 하는 긴장감을 시종일관 유지시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끔 책을 놓지 않고 끝까지 보게 만드는 그런 강한 긴장감을 가진 책들이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부분이 유독 심합니다. 긴장의 흐름은 대단히 빠르고, 맥동이 넘칩니다. 가끔은 이런게 너무 심해서 머리가 아픈 책들도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면에서는 적절하게 감정선을 들이대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또 한가지 대단한 것은, 이런 속에서 주인공에 관한 인간미를 절대 잃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여성인데, 흔히 직업 여성이 겪을 수 있는 고충에 관해서 자세히 늘어 놓고, 그런 그녀가 겪는 내면적인 고통에 관해서 들이 밀고 있다는 겁니다. 덕분에 이 작품은 이런 면에 있어서도 파워를 가진 덕에, 인간미 없는 기계적인 스릴러에서 벗어나는 데에 완벽하게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결론을 내자면,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저야 제프리 디버 소설의 팬이라서 이런 면들을 좋아하는게 이미 당연해 졌지만, 다른 분들도 스릴러에서 반전의 파괴력이 대단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순간순간의 긴장감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이 책이 제대로 보여드릴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d********h 2011.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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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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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문학의 거장 제프리 디버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가 선정한 2009년 'Best Thriller of the Year' 수상작인 [남겨진 자들]이 출간되었다. 그동안 '링컨 라임' 시리즈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었던 그는 '링컨 라임' 시리즈 7편 [콜드 문]에서 등장시킨 '캐서린 댄스'를 주인공으로 한 새로운 시리즈를 '링컨 라임' 시리즈와 번갈아 쓰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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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미 문학의 거장 제프리 디버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가 선정한 2009년 'Best Thriller of the Year' 수상작인 [남겨진 자들]이 출간되었다. 그동안 '링컨 라임' 시리즈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었던 그는 '링컨 라임' 시리즈 7편 [콜드 문]에서 등장시킨 '캐서린 댄스'를 주인공으로 한 새로운 시리즈를 '링컨 라임' 시리즈와 번갈아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캐서린 댄스' 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던 내게 이 작품 [남겨진 자들]의 출간은 다소 의외였다. 아무튼 워낙 '제프리 디버'의 광팬인 이유로 출간되자마자 구입해 읽기 시작한 이 책은 과연 '제프리 디버'다운 느낌을 전해주었다. 그것은 기존의 그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녹아있으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속도감있게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링컨 라임'이나 '캐서린 댄스'같은 정형화된 인물이 아닌 새로운 인물 '브린'을 통해 기존에 하지 못했던 다양한 실험들을 이 책을 통해서 선보이고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 이 작품은 반전의 전시장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반전이 많다. 각각의 인물들의 소소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오해와 같은 작은 반전에서 부터 이야기의 틀 자체를 바꿔버리는 큰 반전까지... 이 작품은 시작은 극히 사소하고 미미하지만 일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그 파급력은 점차 커져가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보여준다.

 

 일단 시작은 이렇다. 미국 위스콘신에 있는 호숫가의 작은 마을에서 어느 날 밤 911 긴급 전화가 걸려온다.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경찰 서장은 여경관 브린을 호숫가 근처의 별장으로 출동시킨다. 브린이 도착했을 때 이미 별장 안은 쑥대밭이 되어있고, 지원을 요청하려는 순간, 그녀는 자신이 다음 살인 타깃이 되었음을 직감한다. 살인청부업자와 여경의 대치... 어찌보면 단순하지만 각각의 처한 상황에서 보여지는 인물들의 내면의 모습은 또 다르다.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상황을 보며 행동하기에...

 

 바로 거기에서 '제프리 디버'의 마술은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나중에 일어날 안좋은 상황을 대비해 '보험'이라는 것을 들어 놓는다.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남겨진 자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이 '보험'의 또 다른 의미이기도 한 셈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한 장치로서의... 그리고 그 '남겨진 자들'은 작품이 전개될수록 의미는 같지만 해당하는 인물이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이 작품이 가지는 최고의 매력인 셈이다.

 

 숨막히게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이 책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생각할 꺼리를 남겨주지 않는다. 그만큼 빠른 전개를 축으로 이야기는 끊임없이 독자들을 빨아들이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와 더불어 지속적인 반전을 통해 손에 쥔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5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책임에도 어떻게 읽었는지도 모르게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그만큼 '제프리 디버'의 역량은 이 책에 잘 녹아나있다. 그래서 그의 또 다른 작품이 하루 빨리 출간되기를 손꼽아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만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r 2009.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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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자들] 숨가쁘게 펼쳐지는 추격전
"[남겨진 자들] 숨가쁘게 펼쳐지는 추격전" 내용보기
오랜만이다. 이토록 숨가쁘게 달리는 소설은. 「본콜렉터」이후로 링컨 라임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으며 제프리 디버 소설의 애독자가 되었지만 슬슬 질려가던 중에 만난 「남겨진 자들」은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무척 즐거웠다. 미국의 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냉혈한 살인청부업자와 여경관 브린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잠깐 쉴 사이도 없이 전개되는데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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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이토록 숨가쁘게 달리는 소설은. 「본콜렉터」이후로 링컨 라임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으며 제프리 디버 소설의 애독자가 되었지만 슬슬 질려가던 중에 만난 「남겨진 자들」은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무척 즐거웠다. 미국의 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냉혈한 살인청부업자와 여경관 브린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잠깐 쉴 사이도 없이 전개되는데 그게 하룻밤의 일이라니 놀라운 글솜씨다. 생존 경쟁 속에 오가는 두뇌 싸움, 긴장감, 거듭되는 반전, 동질감, 극한 상황에서의 심리와 갈등 등이 짜임새 있게 펼쳐지는데다 그 와중에 로맨스도 있고 가족애도 있어서 두꺼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책장은 휙휙 넘어간다.

 

외딴 호숫가 별장에서 걸려온 911 전화는 금방 끊어지고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순찰 간 여경관 브린은 위험한 상황에 빠지고 만다. 남겨진 시체, 숲에서 마주친 도망친 여인, 잃어버린 휴대폰, 강물에 처박힌 총과 자동차, 점점 어두워져가는 시간. 최악의 조건이지만 어쨌든 살인자는 끝까지 추격해올 거라는 것과 어떻게든 숲을 빠져나가야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눈치 채고 도움도 되지 않는 여자를 보호하며 길을 재촉한다. 믿을 수 있는 거라곤 본능적인 감각과 훈련된 상황 판단, 재빠른 두뇌 회전밖에 없는데 추격해오는 살인자들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설마 주인공이 도중에 죽기야 하랴는 생각으로 읽기는 하지만 조마조마한 마음은 쉽사리 놓을 수가 없다.

 

그렇게 해서 1부가 끝나고 2부의 결말로 향할 때도 마음이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최후에는 누가 남을 것인가, 숲에 남겨진 자들과 빠져 나가지 못한 자들,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 결국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남겨두어야 한다. 결말은 깔끔하다. 요즘 트렌드인 찜찜함이나 뿌리 뽑히지 못한 악의 존재 같은 불편한 결말이 아니어서 뒷맛도 좋다. 여운이 오래 남지 않을지는 몰라도 속 시원한 스릴러는 통쾌한 기분을 안긴다. 모처럼 후련하고 짜릿한 즐거움을 맛본 작품이다. 별다른 계획 없는 주말,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이 책으로 지루함을 깨끗이 날려버릴 수 있다.

 

 

y*****p 2018.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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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청부업자, 두 여인을 추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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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프리 디버 <남겨진 자들>   잘 만든 미스터리 소설이 그렇겠지만, 그 중에서도 '추격전'을 다룬 작품은 특히 재미있다. 쫓고 쫓기는 긴박감과 상대적으로 빠른 전개가 더욱 작품에 몰입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거기에 생생한 등장인물들까지 더해진다면 재미는 배가 될 것이다. 독자들은 추격전을 바라보면서 쫓는 쪽이나 쫓기는 쪽 어느 편이건 인물들에게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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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프리 디버 <남겨진 자들>

 

잘 만든 미스터리 소설이 그렇겠지만, 그 중에서도 '추격전'을 다룬 작품은 특히 재미있다. 쫓고 쫓기는 긴박감과 상대적으로 빠른 전개가 더욱 작품에 몰입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거기에 생생한 등장인물들까지 더해진다면 재미는 배가 될 것이다. 독자들은 추격전을 바라보면서 쫓는 쪽이나 쫓기는 쪽 어느 편이건 인물들에게 감정을 이입할 수도 있다.

 

제프리 디버의 2008년 작품 <남겨진 자들>은 이런 추격전의 묘미를 잘 살린 작품이다. 제프리 디버는 전신마비 법과학자가 등장하는 '링컨 라임 시리즈'로 유명하다.

<남겨진 자들>에서는 법과학이나 치밀한 추리를 제쳐두고 독자들을 미국의 광활하고 어두운 숲 속으로 인도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등장인물들과 함께 달리게 만든다. 때로는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숲 속의 짐승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 두려운 존재는 바로 사람이다. 쫓는 사람이나 쫓기는 사람 모두 이 사실을 알기에 더욱 열심히 숲 속을 질주하는 것이다. 두려움에 떨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하면서.

 

숲 속 별장을 찾아온 살인청부업자

 

작품의 무대는 미국 위스콘신 주의 몬덱 호수. 호숫가의 별장에 주말을 즐기기 위해 젊은 부부가 찾아온다. 부부의 친구 한 명도 시카고에서 오기로 했다. 한가한 주말을 보내려는 기대감도 잠시, 이 별장에 스타킹을 얼굴에 뒤집어쓴 괴한 두 명이 나타난다.

 

전문 살인청부업자인 이들은 이 부부를 죽이기 위해서 이곳에 온 것이다. 주위의 다른 별장은 모두 비있고, 집에는 두 사람 뿐이다. 반경 몇 킬로미터 내에는 경찰이나 산림감시원도 없다. 부부의 직업은 변호사와 공무원으로 별다른 무기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야말로 살인청부업자에게는 손쉬운 목표물인 셈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항상 계획대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괴한들은 부부를 살해하는데 성공하지만 그 순간에 부부의 친구인 젊은 여성 미셸이 나타난다. 충격도 잠시, 순간적으로 상황을 파악한 미셸은 목숨을 건지기 위해서 달아난다. 괴한들의 입장에서는 목격자를 살려보낸 것이다.

 

또 한가지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긴다. 부부는 살인자들이 침입한 순간 911에 긴급신고 전화를 했다. 통화를 제대로 끝맺지는 못했지만 이 신고가 지역 경찰서로 접수되고, 부보안관인 브린이 위치를 추적해서 별장으로 다가온다.

 

브린은 뛰어난 지역경찰이지만 혼자서 전문 살인청부업자 두 명을 상대하기에는 벅차다. 그녀는 휴대전화와 타고 온 승용차, 권총을 모두 잃고 숲 속으로 도주하고 그곳에서 숨어있던 부부의 친구 미셸을 만난다.

 

이제 숲 속에서의 추격전이 시작된다. 두 여자를 추적하는 두 남자, 살인자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목격자를 제거하기 위해서 총을 들고 달려간다. 반면에 아무 무기도 없는 여자들은 매번 기지를 발휘해서 추적자들을 속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통신수단을 모두 잃어버려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다.

 

브린은 커다란 짐을 짊어진 셈이다. 나약해 보이는 미셸을 데리고 살인자들을 따돌려서 달아나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 변호사와 공무원 부부가 과연 누구에게 어떤 원한을 샀기에 살인청부업자들이 노리는 것일까?

 

제프리 디버가 묘사하는 숲과 사람들

 

제프리 디버는 반전과 트릭을 잘 사용하는 작가다. <남겨진 자들>에서도 마찬가지다. 숲 속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에 무슨 반전이 있을까. 이런 의문도 생길테지만 제프리 디버는 작품의 후반부에 커다란 반전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다른 장기인 크고 작은 트릭도 곳곳에 심어두었다.

 

숲 속에서의 추격전이기 때문에 디버는 숲의 풍경도 상세하게 묘사한다. 숲에는 참나무,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호두나무 등이 널려있다. 가시가 손을 뚫어버리는 쥐엄나무와 마치 사람처럼 보이는 나무 밑동도 있다.

 

브린과 미셸은 이런 나무들 때문에 애를 먹지만 때로는 커다란 나무가 추적자의 시야를 방해하기도 한다. 야생동물들의 천국인 이 어두운 숲은 쫓는 자와 쫓기는 자 모두에게 그리 반갑지 않은 존재인 셈이다.

 

숲과 함께 디버는 인물들 또한 생생하게 묘사한다. 잠깐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인물들에게도 온전한 역사와 정체성을 만들어준다. 이런 요인들이 디버의 작품을 완성도 높은 미스터리 소설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디버는 '악당을 창조하는 일은 재미있다'라고 말한다. 그가 만든 악당을 바라보는 것도 역시 재미있는 일이다. 미스터리 소설의 매력 중 하나는 제대로 된(?) 악당과 마주하는 것이다.

t****o 2009.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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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프리 디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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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인적이 없는 숲 속 별장에서 쉬러 온 부부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 그 직전 남자는 911에 전화를 걸어 한마디를 남긴다. 그 한마디를 단서로 보안관은 집에서 쉬는 부보안관 브린을 잠깐 별장을 살펴보게 한다. 정말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간 곳에서 브린은 두 남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그들이 쫓던 피해자들의 친구를 만나 도망을 다니게 된다. 어둠 속에서 적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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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인적이 없는 숲 속 별장에서 쉬러 온 부부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 그 직전 남자는 911에 전화를 걸어 한마디를 남긴다. 그 한마디를 단서로 보안관은 집에서 쉬는 부보안관 브린을 잠깐 별장을 살펴보게 한다. 정말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간 곳에서 브린은 두 남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그들이 쫓던 피해자들의 친구를 만나 도망을 다니게 된다. 어둠 속에서 적이 어디서 나올지도 모른 채 마냥 도망가야 하는 모습과 동물적 감각과 급히 만든 나침반에 의지해서 속고 속이는 모습은 정말 스릴 만점이었다. 그 아슬아슬함은 읽는 이의 등에도 땀이 흐르게 만든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이 읽었다. '위험해.', '피해.'라고 외치는 나를 발견했다. 책이 너무 생생하게 묘사되서 숲 속에서 내가 쫓기는 느낌이 들었다. 읽으면서 아니 왜 혼자 보낸 거냐고, 원래 경찰은 2인 1조로 움직이는 거 아냐? 라고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혼자 범인을 검거하려다가 범인에게 당한 경찰의 안타까운 소식을 뉴스에서 듣곤 하니까 픽션을 너무 사실적으로 받아들이고 말았다. 여기에 노동조합장이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어떤 비리가 있는 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브린 매켄지라는 부보안관이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브린은 캐릭터적으로도 마음에 드는 인물이다. 시리즈가 나와도 좋을 것 같은 매력적인 여성 경찰이다. 여기에 조경일을 하면서 재혼의 위기를 겪는 남편 그레이엄의 상반된 성격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물론 추격신에서 보여준 하트와 콤프의 조화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브린과 비슷한 느낌을 풍기며 브린에게 집착하게 되는 하트의 캐릭터는 범죄자의 또 다른 성공적 캐릭터의 창조라고 할만 하다. 숲속에서의 추격 장면은 정말 대단했다. 그런 스릴은 좀처럼 느끼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좋은 작품이었다. 

 

작품의 대부분을 숲 속에서 한 밤중에 쫓고 쫓기는 장면에 쓰고 있는데 거기에서 오는 긴박감이 대단하다. 그 짧은 시간에 살려는 자의 의지와 죽이려는 자의 의지가 기지를 발휘하게 만들어 속고 속이는 살벌한 투쟁속에 몰입하게 만든다. 두 여자와 두 남자, 무장하지 않은 여자들과 총을 가진 남자들, 경찰과 살인청부업자의 대결이라는 상반된 입장이 그들만의 연합전선을 구축하게 한다. 하지만 제프리 디버는 마지막에 대반전을 남겨두었다.

 

거기에서 멈췄더라면 스릴은 만끽할 수 있었겠지만 남는 것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의 결말은 그 숲 속에서의 생존 투쟁을 무색하게 만들고야 말았다. 생각해보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생존투쟁이다.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숲 속에서 청부살인자에게 쫓기는 경험을 하겠는가. 그러므로 이 대 반전은 작가가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준다. 처음의 스릴과는 또 다른 공포를 느끼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장치라는 것이 숲 속의 장면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전해진다.  

 

하긴 사람이 꼭 어떤 직접적인 위협이 있어야만 삶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건 아니다. 남편과의 사이가 안 좋은 브린은 첫 남편이 폭력 남편이었던 관계로 아직도 맞아서 성형한 턱을 쓰다듬고 있는데 그걸 재혼한 남편에게 말하지 않았고 아들에게도 너무 관대해서 과잉보호하거나 마치 빚이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며 남편과 아들이 친해질 여지를 주지 않는다. 그런 아내의 마음을 열지 않는 모습에 남편 그레이엄은 상처를 입는다. 가족이 아닌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그래도 아내가 너무 늦은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자 아내를 찾아 나서는 의붓 아들 조이 대신 아내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한번 벌어진 상처가 아물기 위해서는 대화와 시간이 필요하다.

 

남겨진 자들이라는 제목은 의미심장하다. 작품 속에서 피해자를 죽이려고 사주한 범인이 누구인지 남겨진 자를 궁금하게 만들고, 그러는 한편 피해자들 말고 목격자라는 남은 제거해야 하는 대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건을 완벽히 하려면 남겨진 자가 있어서는 안되니까. 거기에 삶에 남겨진 자들이 있다. 남겨져 섞이기를 바라는 자들이 이어가려는 삶의 모습. 작가의 반전이 조금 색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이런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제프리 디버는 제프리 디버다.

d*****g 2009.09.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