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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왕 전기는 창룡전 전체에서 보아도 조금은 색다른 이야기이다.
주인공들도 동일하게 등장하고, 기본적으로 배경도 그렇게 다르지 않지만,
후기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작가가 진짜 꿈에서 본 이야기를 쓴 것인지
일부 설정에서 미묘하게 어긋남을 보이는 것이다. 더구나 그 적이 기존의
적들과는 전혀 다른 존재라는 것 또한 그러한 미묘한 어긋남을 더해주는 것
이 아닐까?
아마도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독자들에게 조금은 쉬면서 읽어보라는 의미에서
내놓은 책이라기 보다는 작가가 좀 쉬고 싶어서 쓴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의
심이 강하게 드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창룡전의 가장 큰 매력은 쓸데없이 고민하지 않고 문제 해결
에 달려가는 시원 시원한 용왕형제들의 활약이니 만큼 그 부분은 다른 어느 작
품들에 비해도 결코 부족함이 없다.
더구나 은월왕 전기에서 묘하게 희극의 느낌을 받는 것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배경에서 등장하지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의 성격과 행동을 보여주는 자칭 히로
인 공주님의 모습이 다른 어느때보다 희극적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더구나 작가가 벌써 작품에서 없어져도 몇번은 없어졌을 상황을 두고도 그 공주
님을 계속 등장시키는 이유가 이 현실을 보는 눈이 완전히 제거된 망상 공주를
통해서 작가가 느끼는 그 모든 아무 생각없이 남들위에 굴림하려는 정치꾼들과
그외 기타 등등들의 생각이 얼마나 바보 같고 의미도 논리도 없는지를 보여주려
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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