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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채널예스 관계자를 만나 이야기하다가 "책 많이 읽으시는 분들 중에 교사가 많다(혹은 예스블로그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 중에??)"는 말씀을 들었다. 책을 읽고 '성실하게' 정리하는 습관은 여행 후에도 나타나는 모양으로, 여행기를 읽다보면 '이 분 교사 아니야??'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람 좋아하고 아무에게나 질문 잘하고 소심한 듯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이것 저것 경험해보려고 하고 (좋은 의미에서) 오지랖이 넓고 그 모든 경험을 글로 정리해둔다. 이 책의 저자도 국문학과 서양화를 전공하고 교사 생활을 하다가, 1년 동안 대만에서 언어를 배우면서 여기 저기 돌아다녔던 경험을 글로 써 책으로 펴냈다. 책 구석구석까지 신경을 써 열심히 만든 게 느껴진다.
이번에 대만갈 일정이 매우 짧아 타이베이에 밖에 있지 못할 예정이라 타이베이를 다룬 부분을 읽을 때 집중도가 확 높아지곤 했다. 저자처럼 오래 대만에 머물 수 있다면 한적하게 근교도 여기저기 돌아다닐 텐데 싶어 아쉽기도 했다.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비슷한 주제끼리 묶어 글을 쓴 점이 좋았다. 국문학 전공이셔서 그런지 글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쓰셨다. 가이드북처럼 딱딱하지만도 않고 요즘 여행기들처럼 달달 축축하지만도 않다. 깊은 생각이 들어 있어서 의미 있는 독서가 되었다.
여행에는 사람, 자연, 문화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저자 역시 대만에서 경험한 그 세 가지를 책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친절한 대만 사람들, 숲과 그 속에 들어있는 도서관, 독특한 미술관과 예술가들... 대만 여행을 준비하려고 읽었던 두 권이 비슷했던 반면 이 책은 소재도 흐름도 독특하다. 이 책 이후 저자가 "오! 타이완"과 "타이베이에 반하다"도 출간했다고 하는데 대만 가기 전에 찾아 읽을 수 있으려나. 이제 한국이 인정하는 대만통이 된 듯한 저자에게 신뢰가 간다.
저자가 타지 생활에서 몸이 아팠을 때, 오빠가 갑작스럽게 사고로 죽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을 때를 기록한 글들이 마음에 남았다. 그리고 생각지 못하게 튀어나온 이 시를 보며 나도 위안을 받았다.
"너의 하늘을 보아(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 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울며 다시 가는 것은 네가 꽃 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보일 때에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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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의 「대단한 책」이 도통 진도가 나가지 않아 잠깐 쉴겸 집은 책이다.
신통한 여행정보는 없다
나 또한 타이베이를 두 번 다녀왔지만 보지 못한 곳, 느끼지 못한 곳, 또 가고 싶은 곳이 많이 있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 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 책에는 특별한 여행정보도 애뜻한 여행의 감상도 별로 없다. 지나친 작가의 감상이 오히려 여행서적의 객관성을 잃어버린 것같은 생각도 든다.
그래도 글 쓴 작가의 노고를 생각해서 베이터우 온천지역에 있는 “타이베이시립도서관 베이터우 분점“소개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같은 곳을 갔으면서 나는 왜 그곳을 알지 못했을까...
미술관 투어를 테마로 한 여행책처럼 세계의 아기자기하고 맘에 쏙 드는 도서관을 테마로 한 여행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그런 책 한번 써 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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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희 저 | 이서원 | 279쪽 | 454g | 134*216mm | 2009년 08월 03일 | 정가 : 15,000원 대만 여행이 좋았던데다가 [프렌즈 타이베이]라는 여행가이드 북도 좋았고, [타이페이 산보학]과 [현태준의 대만 여행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더욱 살랑거리는 통에 타이완 관련하여 구할 수 있는 책은 다 읽어보자라는 마음을 갖게되었다. 더군다나 [프렌즈 타이베이]를 쓴 조현숙 작가의 추천글이 있기에 이 책은 별다른 의심없이 읽기 시작했으나, 첫장부터 후회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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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중화민국(타이완 또는 대만)과 관련된 도서가 많지 않다. 대한민국은 92년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수교하면서 그들이 표방하는 '하나의 중국'정책에 따라 대만과의 단교가 되어버렸고, 때문에 아직까지 한국에서 대만에 대한 인식이나 관심이 부족한 상태이다. 이 책에 대한 내 느낌은 한마디로 '지나치게 감상적'이라는 것이다. 저자소개부터 심상치 않았다. '나이를 기억하지 못한다. 누가 물어보면 우물쭈물 넘겨버린다. 두 개의 대학을...(생략)' 전혀 독창적이지 않다. 독자에게 본인을 소개하는게 아니라 '그저 외롭고 힘들었던 평범한 사람이야'라는 식의 투정이다. 타이완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냥 '타이완에서 남보다 좀 오래 살아본 외국인'으로, 패키지 여행객이 아니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남들은 잘 가지 않는 특별한 곳들을 여행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녀의 감상은 어디가 '재밌다'거나 '아릅답다'거나 식의 변형일 뿐이고 그 감상 외에 어떠한 역사나 사회적 맥락에서의 이해이나 '그녀만의' 관점이 없다. 즉 그냥 평범한 여행기일 뿐이다. 어떠한 장소에 대한 설명도 마치 해당 홈페이지에서 그대로 가져온듯한 정보들은 깊이가 없다. 심지어 이 책의 정체성이 의심스럽다. 타이틀은 '타이완에서 내 맘대로 살아보고 느낀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책 내용도 정말 '그녀 맘대로'이다. 그녀는 어떠한 객관적 사회적인 관점을 거부한 채 오로지 그녀만의 시각(감상)만으로 대상을 접하고 서술한다. 책의 대부분이 그녀의 감정으로 넘쳐흐르는 통에 독자가 함께 공감할 여지는 없다. 그녀의 감상적인 말투는 부담스럽다. 독자에게 무언가를 감상할 여유나 배려없이 오로지 자신만의 일기를 쓰는 셈이다. 게다가 몇몇가지 오류도 발견되었다. 특히 웃겼던 것은 '재즈에 취하다'란 제목의 블루노트 체험기인데, '키가 크고 선하게 생긴 남자의 첼로 연주와 귀여운 여자의 피아노 소리는 너무도 아름다워서 블루노트에 있는 사람들에게 감히 그 어떤 소리도 낼 수 없게 만들었다.'라는 설명 뒤에 실린 사진에는 피아노 치는 사람과 함께 척 봐도 알 수 있는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사내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여기까지 오니 내 눈에는 그녀가 스타벅스 커피를 패션으로 들고다니는 직장여성의 모습과 다를바가 없게 느껴졌다. 그녀의 여행기에서는 깊은 사고의 노력없이 그저 느껴지는대로, 생각나는대로 감상적으로 서술한 참을수 없이 가벼운 네이버 블로그같을 뿐이다. (게다가 사진도 너무나 블로그적 그 이상을 넘지 못한다. 마냥 팬시한 것만을 좇는 여성독자라면 이 책이 핫하고 힙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동일한 눈높이의 저자가 쓴 이 책에서 나는 어떠한 깊이도, 어떠한 특별함도 발견할 수 없었다. 오히려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관광이 아닌 여행을 위한 이들에게 전하는 에세이 집'이라니, 차라리 네이버 블로그에나 연재하는 편이 좋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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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박람회에 갔다가 대만관광청 이벤트에 당첨되어 가져온 책이었는데 첨엔 별반 감흥이 없었던 책이었다.
하지만 대만여행을 준비하며 관련 서적과 여행지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하면서 이책의 가치를 알아보게 되었다.
대만과 관련된 여행책도 많지 않기는 해도 대만여행에 있어 필수적인 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여러가지 대만을 둘러보는데 있어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해 준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여행을 계획할수록 이책을 다시 뒤적이며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찾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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