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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사람하면 누가 떠오를까? 조금 교회를 다녀본 사람이라면 조지뮬러라는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생명의 말씀사에서 출판된 <5만 번 응답받은 조리뮬러의 기도비밀>이란 책은 한국의 기도 문화를 바꾼 베스트셀러이다. 어떻게 5만 번이나 응답 받는 기도를 했을까? 참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 만한 그의 기도 인생을 보게 하는 책이었다.
그렇다면 조지뮬러는 어떻게 회심하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궁금했는데 <주님과 조지뮬러의 동행일지>라는 일기책이 나와 읽게 되었다. 일기형식으로 책은 구성이 되어 있었다. 1805년 9월 27일 자신의 출생으로 시작해 많은 사역의 이야기와 더불어1860년 3월 1일의 일기로 책의 여정은 끝이 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조지뮬러가 성자처럼 살아온 인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일기는 너무 솔직하다.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말하기 쉽지 않고, 미화시키기 쉽다. 그러나 그는 너무 진실하여 자신의 수치와 부끄러운 과거를 말함으로 책을 시작했다. 목사님께 거짓말을 한 행동, 술집을 다니며 살아온 젊은 날들, 방탕한 사회생활, 여관에 돈도 내지 않고 도망가다가 경찰에 붙잡힌 이야기, 부모의 서명을 위조한 여권 만들기 등 자신의 말대로 그는 가롯유다처럼 젊은 날을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조지뮬러는 하나님의 조용한 부르심에 자신을 드리게 된다. 카이저라는 형제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을 처음 본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되어, 젊은 날의 부끄러운 과거를 십자가에 못 박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게 된다. 한 번에 성자가 된 것은 아니었으나 서서히 아주 조금씩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가게 되었다.
고아를 기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재정이 필요했는지 그는 솔직하게 고백하고, 기도했으나 응답받지 못해 답답했던 마음도 그는 기록하고 있다. 한 번에 다 응답 받았으리라고 생각했던 나의 기대는 무너지게 되었다. 그는 비록 바로 응답받지 못했으나 전혀 낙심하지 않고, 또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기대했다. 그의 기도의 삶, 전도의 삶, 섬김의 삶, 나눔의 삶을 읽는 내내 따뜻한 감동을 받았다. 무작정 기도한 것이 아니라 이것이 정말 하나님의 뜻인가? 아닌가를 세세하게 기록하며 기도하고 결정한 삶의 자세도 도전을 주었다.
책을 읽는 동안 죠지물러는 자신을 위해 살아온 날이 참 적은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타인을 위해 자신을 드린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기 위해 평생을 살아온 귀한 하나님의 사역자임에 틀림이 없다는 확신이 든다. 기도응받이 되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가 자신의 정욕을 위해 구하는 기도이다. 그런 기도는 하나님이 거절하시는데, 조지뮬러의 기도는 한결 같이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나라, 고아들을 위한 기도, 영혼을 구하기 위한 기도였다. 나의 기도와 비교해 볼 때 나를 너무 부끄럽게 만든다.
책을 읽으며 일기의 중요성도 배우고, 기도의 자세도 돌아보고, 영적 거인을 만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다. <주님과 조지뮬러의 동행일지>는 낙심한 자에게는 기도의 응답비결을 보여주며, 거룩한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보여주는 영화와 같은 책이다. 이 가을에 기도의 깊은 세계로 초대하는 귀한 책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