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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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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번역된 책이고 오른쪽은 원서다. 누가 책표지를 디자인했는지는 모르지만 왼쪽이 책의 분위기를 더 잘 살린 것 같다. 아름드리나무 한 가운데 소년이 서 있다. 헨리 데이 혹은 애니데이라고 불리는 소년? 판타지와 현실을 절묘히 오가며 놀라운 삶을 보여주는 책이다. 어릴 적 마루에 누워 눈을 감고 있으면 꿈인지 잠깐의 공상인지 모를 묘한 경험을 할 때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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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왼쪽은 번역된 책이고 오른쪽은 원서다.

누가 책표지를 디자인했는지는 모르지만 왼쪽이 책의 분위기를 더 잘 살린 것 같다.

아름드리나무 한 가운데 소년이 서 있다. 헨리 데이 혹은 애니데이라고 불리는 소년?

판타지와 현실을 절묘히 오가며 놀라운 삶을 보여주는 책이다.

어릴 적 마루에 누워 눈을 감고 있으면 꿈인지 잠깐의 공상인지 모를 묘한 경험을 할 때가 있었다. 나는 내가 아닐 수도 있다는 느낌? 아마도 그 때의 고민이 ‘나는 누구일까?’였던 것 같다. 가족들과 친구들이 알고 있는 내 모습은 껍데기이고 진짜 나는 다른 어딘가에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현재의 나 자신에 익숙해지고 삶에 대한 의문들이 옅어지면서 그 때의 느낌도 사라졌다.

그런데 바로 이 책 <스톨른 차일드>를 읽으면서 떠올랐다.

스톨른 차일드= 바꿔친 아이, 도둑맞은 아이

늦여름 오후, 일곱 살 헨리는 몰래 집을 나와 속이 빈 밤나무에 들어가 숨었다. 그리고 숲에 살고 있는 요정 중 한 명이 헨리의 모습을 복제해서 그의 인생을 가로챘다. 원래의 헨리는 요정이 된 것이다. 숲의 요정들은 오랜 세월 동안 누군가의 인생을 도둑질하여 인간 세상으로 나온 것이다. 이제 헨리가 된 소년과 요정이 된 헨리가 존재한다.

누가 진짜 헨리 데이일까?

두 사람이 교차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곱 살 이전의 헨리는 ‘애니데이’라는 요정이 되었지만 원래 자신의 삶을 잊지 못하고 헨리 주변을 맴돈다. 일곱 살 이후 헨리가 된 요정은 원래 ‘구스타프 웅게르란트’였던 자신과 헨리 사이에서 방황한다.

사실 누가 진짜 헨리 데이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두 사람이 원하는 건 ‘진정한 나’의 인생을 찾는 것이다. 과연 그들은 ‘나’를 찾을 수 있을까?

대부분 자신의 어린 시절 중 가장 오래된 기억이 여섯 살에서 일곱 살 때인 경우가 많다. 그 이전은 기억하기가 힘들다.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시기의 ‘나’가 된다는 건 매우 의미심장하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라는 존재를 의식하고 ‘진정한 나’를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일곱 살, 우리 아이도 이 나이가 되면서 변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 얘가 우리 얘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전과는 달라져서 잠시 혼란스러웠다. 아마도 헨리 아버지가 느낀 낯설음도 나와 같았을 것이다. 중요한 건 아이는 내가 낳았을 뿐 ‘제2의 나’가 아니란 사실이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온전한 사랑을 주기가 힘들다. 부모와 아이 사이도 아이의 성장처럼 성장 통이 있나보다.

키스 도나휴, 정말 대단한 작가다.

요정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인생을 가르쳐주니 말이다.

헨리 데이는 언제나 애니데이, 헨리였다. 구스타프가 헨리의 인생을 가로챈 것이 아니라 헨리 안에 구스타프라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어린이의 무한한 잠재력은 미래의 어떤 모습이든 가능하게 한다. 마치 요정들이 누군가의 모습을 그대로 복제하듯이 말이다.

그리고 가끔은 간섭하는 부모 곁을 떠난 친구들끼리 살 수 있는 요정이 부러울 때가 있을 것이다. 헨리는 자신의 삶을 도둑맞은 후에야 그 삶이 소중했음을 뼈저리게 느끼지만 말이다. 만약 내가 지금의 내가 아니고 다른 누군가로 산다면 어떨까? 그래도 변하는 것은 없다. 언제나 어디서나 ‘나’는 ‘나’로 살 테니까.

헨리가 요정 애니데이로 살면서 사랑한 스펙과 인간 헨리가 사랑한 테스를 보니 문득 인생의 소중한 한 가지가 생각난다. 바로 진정한 사랑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도 이미 알려줬다.

그러면 우리 인생에 사랑만 있으면 행복할까? 아니다. 헨리는 사랑하는 테스를 만나 결혼하고 아들 에드워드와 단란한 가정을 꾸몄지만 늘 불안했다. 진정한 나를 찾지 못해서였다. 가짜 헨리인 자신을 사람들이 싫어할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아내 테스의 진실한 사랑 앞에 본래의 자신을 찾아 간다. 잊고 있던 자신의 꿈을 실현하면서 그는 진짜 헨리가 됐다. 헨리라는 이름이 헨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그것이 바로 ‘나’를 만드는 것이다.

인생이란 결국 ‘나’를 찾아가며 ‘나’를 완성해가는 과정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나서 무척 궁금한 것이 있었다.

작가는 W. B. 예이츠의 시 <스톨른 차일드>에서 영감을 받아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도대체 예이츠는 어디에서 영감을 받아 이런 묘한 시를 쓴 것일까? 놀랍다. 정말 우리가 모르는 요정이 어딘가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도둑맞은 아이

The Stolen Child

 

- W.B.예이츠

 

슬루 숲 우거진 바위투성이 언덕이

호수에 잠겨 있는 곳,

거기 나뭇잎 무성한 섬이 누워 있고

날개 퍼덕이는 황새가

조는 물쥐를 깨운다

우리는 딸기와 훔친 빠알간 버찌가

가득 담긴 요정의 술통을

거기 숨겨 두었다.

자아, 떠나자 사람의 아이야!

호수로 황야로

요정의 손에 손을 맞잡고,

세상은 네가 모르는 슬픔으로 가득 차 있나니.

달빛의 물결이 침침한 잿빛 모래밭을

빛으로 환하게 밝히는 곳,

머나먼 로시즈의 외떨어진 곳에서

우리는 밤새워 모래를 밟는다.

오래된 춤을 엮으며,

손을 잡고 눈빛을 섞으며

달이 둥실 떠오를 때까지

앞으로 뒤로 껑충 껑충 뛰며

우리는 공허한 거품을 쫓아다니다.

세상이 고난으로 가득하고

잠든 동안에도 걱정이 떠나지 않는데.

자아, 떠나자 사람의 아이야!

호수로 황야로

요정의 손에 손을 맞잡고,

세상은 네가 모르는 슬픔으로 가득 차 있나니.

글렌카아 호수 위쪽의 야산들에서

방황하는 물이 쏟아져 내리는 그 곳,

별 하나도 멱 감기 힘든

골풀 우거진 물웅덩이에서,

우리는 졸고 있는 송어를 찾아

그것들의 귀에 속삭이며

불안한 꿈을 꾸게 한다.

작은 실개울에

눈물 떨어뜨리는 고사리 밭에서

가만히 몸을 내밀며.

자아, 떠나자 사람의 아이야!

호수로 황야로

요정의 손에 손을 맞잡고,

세상은 네가 모르는 슬픔으로 가득 차 있나니.

우리들과 함께 그는 가리라

진지한 눈을 한 아이는

그는 더 이상 따뜻한 언덕에서 들려오는

송아지들의 나직한 울음이나

가슴에 평화를 불어넣는

화로 위 주전자의 노래는 듣지 못하리라.

혹은 갈색 새앙쥐가

귀리 상자 주변을 들락거리는 것을 못 보리라.

왜냐하면 사람의 아이, 그는 오니까.

요정과 손에 손을 맞잡고,

호수로 황야로

그가 이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슬픔이 가득찬 세상을 떠나.

YES마니아 : 로얄 a*****7 2009.10.01.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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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른 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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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몰랐다면 어땠을까.책꽂이에 꽂아진 제목을 보았을때 웬지 시선을 끌어 내게 처음인 작가의 이름이지만책 뒤표지의 내용은 내 마음을 뒤흔들었다.읽지않고는 배기지 못할 호기심을 자아냈다.이런 책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안도감과 안타까움까지 일었다. 요정들이 아이를 바꿔치는 유럽의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로써숲에 사는 유령인 파에리들이 아이를 데려가고 똑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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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몰랐다면 어땠을까.
책꽂이에 꽂아진 제목을 보았을때 웬지 시선을 끌어 내게 처음인 작가의 이름이지만
책 뒤표지의 내용은 내 마음을 뒤흔들었다.
읽지않고는 배기지 못할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런 책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안도감과 안타까움까지 일었다.

요정들이 아이를 바꿔치는 유럽의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로써
숲에 사는 유령인 파에리들이 아이를 데려가고 똑같은 모습의 파에리를 두고 간다.
파에리는 바꿔친 아이의 삶을 살고 바꿔친 아이는 숲에 돌아가 파에리로 살며
세상에 돌아갈 날을 기다리는 외롭고 긴 세월을 견디며 살아간다.
바꿔친 아이인 두 소년의 나를 찾아가는 긴 여정은 애틋하고도 가슴이 저릿했다.
파에리로 살아가는 애니데이와 인간의 삶을 사는 헨리 데이의 커가는 과정들과 각자의
자기 가족들을 잊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과 또는 1세기 전의 인간이었을때의 가족들을
찾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음악에 매진하는 모습들을 보며 전개되는 내용에 푹 빠져들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난 머릿속에 갖가지 의문들이 끊이지 않아 혼란스러워하기도 했다.

자신이 누리던 것들을 빼앗긴 아이와 그 자리에 들어간 아이의 삶들.
그리고 코가 맞닿을 정도로 가까이에서 둘의 만남에서는 뜻모를 안타까움이 몰려와 가슴이 찡해졌다.
아직까지도 가슴두근거림과 숲속에 있는 아이들 파에리들의 잔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자신들의 터전이자 집인 숲속이 개발을 해 주택단지들이 되고 갈곳을 잃어버린 그들의 모습들.
그 모습들은 영화 <아바타>의 숲속에 파헤쳐지는 안타까움과 비슷했다.

책에서 남겨놓고 싶은 구절들이 있어 여기 적어본다.

젊을 때는 인생살이가 쉽고 무슨 일이든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감정이 워낙 강하니까. 기분이 붕붕 뜰 때는 별에라도 오른 것 같고,
안 그럴 때는 우물 밑바닥에 가라앉은 것 같아.
~중략~
그렇다고 젊은 기분이 어떤지 잊은 것은 아니란다. 물론 이것은 네 인생이니 네가 선택해서 살아야겠지.
헨리, 난 네가 피아니스트로 대성할 거라는 큰 소망을 품었다만, 뭐가 됐든
네가 바라는 게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피아니스트가 될 마음이 없다면 나도 이해하마.
                                                    ~~~~~~~ 133페이지 중에서

읽다가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만나면 공책에 적어둬.
그러면 다시 읽을 수 있고, 외울 수도 있고, 원할 때마다 떠올릴 수 있어.
  
        
                                                      ~~~~~~ 140페이지 중에서

스톨른 차일드의 내용들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아직까지 가슴두근거림을 주는 강한 여운을 남겨주는 이책.
한번 더 읽어겠다.
이런 책이라면 두번 세번 읽어도 질리지 않을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0.04.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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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독서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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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한 스토리를 나는 좋아한다. 여러권의 책을 구입해서 시간이 있을때마다 완독을 하는것이 나의 취미생활이다.   요즈음 한창인기가 있는 뱀파이어나 어반시리즈와 더불어 같이 구입했던 책들중 최고다. 아니 2010년에 구입했던 책들 중에서 단연 최고의 스토리다. 본인은 한달에 십만원정도를 도서 구입비로 사용한다.   하지만 나는 베스트 셀러 책들은 절대 구입을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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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한 스토리를 나는 좋아한다.

여러권의 책을 구입해서 시간이 있을때마다 완독을 하는것이 나의 취미생활이다.

 

요즈음 한창인기가 있는 뱀파이어나 어반시리즈와 더불어 같이 구입했던 책들중 최고다. 아니 2010년에 구입했던 책들 중에서 단연 최고의 스토리다.

본인은 한달에 십만원정도를 도서 구입비로 사용한다.

 

하지만 나는 베스트 셀러 책들은 절대 구입을 하지 않는다.

실패한적이 많다.

웃기지도 감동도 없는 책들의 리뷰를 거창하게 써나간 독자들의 꽤나 있다.

물론 개인적 취향의 문제이긴 하지만 나와는 맞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책도 구입전에 많이 갈등했다.

줄거리는 재미없어 보였고 판타지 장르분야에서 베스트를 차지 하고 있었고

독자들의 리뷰들도 전부 별 다섯개였기 때문이다.

 

책들을 카트에 넣고 이밴트에 참여하기 위해

껴 맞추어 넣은 책이 '스톨른 차이들'였다.

 

읽어가는 동안 내 눈물을 적시기도 하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어나갔던 유일한 책이였다. 정말로 섬세한 심리묘사가 머릿속에 한폭의 그림을 그려놓고 독서가 끝났음에도 긴여운이 남는 멋진 책이다.

 

어거지로 글자를 읽어 내려가는 것만이 다가 아닌

그야말로 최고의 책이였다.

 

줄거리에 흥미가 있다면 주저말고 선택하길 권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10.02.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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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존재의 증오와 분노, 연민 그리고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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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른 차일드(the Stolen Child), 바꿔친 아이. 제목에서 왠지 모를 오싹함을 느끼면서도, 표지에 그려진 나무기둥 가운데 서있는 아이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책을 들었다. 나무의 위에는 보일 듯 말 듯 요정이 그려져 있는데 이제껏 살아오면서 요정이란 fairy tale에 나오는 것처럼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의 정령이라고 믿어왔던 내 생각을 깨뜨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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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른 차일드(the Stolen Child), 바꿔친 아이.

제목에서 왠지 모를 오싹함을 느끼면서도,

표지에 그려진 나무기둥 가운데 서있는 아이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책을 들었다.

나무의 위에는 보일 듯 말 듯 요정이 그려져 있는데

이제껏 살아오면서 요정이란 fairy tale에 나오는 것처럼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의 정령이라고 믿어왔던

내 생각을 깨뜨려 주었다.

 

스스로를 파에리라고 부르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산도깨비들.

그들은 자신의 삶과 바꿔치기 할 7~8세 정도의

아이들을 염탐하며 다닌다. 마땅한 아이를 찾게 되면

1여년의 시간동안 스토킹을 해서 그 아이의 말투, 목소리,

그리고 그에 관한 모든 것을 익힌 후, 마침내 적절한 때를 맞춰

어떠한 사건을 통해 그 아이와 가장 위의 서열에 있던

파에리가 그 자리를 바꾸게 된다.

물론 뒤바뀔 아이의 의사는 전혀 존중되지 않은 채.

 

간혹 아이가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부모가 알아차리게 되면

파에리는 곤경에 처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될 수도 있지만

생김새 하나하나까지 완벽하게 자신의 의지대로 바꿀 수 있는

파에리들은 대부분 들키지 않고 바뀐 아이의 삶을 대신 살아간다.

 

스톨른 차일드는 요정들이 아이를 바꿔치는 유럽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소설 속에 나오는 헨리 데이와 애니 데이.

헨리의 삶을 살게 된 파에리 역시 1세기 전에 삶을 바꿔치기 당한

가련한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1세기 후 헨리는 애니 데이라는

이름의 파에리로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

삶은 뒤바뀌었지만 그들의 얽힌 운명처럼 각 장마다 헨리와 애니의

이야기가 반복된다. 그 안에서 그들이 찾고자 하는 자신의 정체성, 자아.

각자의 삶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자신의 뿌리를 찾아

잃어버린 기억의 끈을 잡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처음에 책장을 넘기며 느꼈던 격한 감정은 마지막에 연민으로 바뀌었다.

 

음악을 통해 낯선 세계에서 살아가기 위한 돌파구를 찾은 새로운 헨리,

잊혀져가는 자신과 가족의 모습을 찾기 위해 애쓰는 새로운 애니.

그들을 버틸 수 있게 해준 것은 음악과 문학 외에 사랑과 우정이었다.

 

키스 도나휴의 데뷔작이라는 것과 실로 오랜만에 소설을 읽게 된 사실이

꽤 신나는 일이었지만 그 기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분명 문학적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이 소설은 굉장히 뛰어나고 놀랍다.

그러나 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고약한 상상이다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그만큼 세밀하고 생생한 표현에 심장이 죄여오는 듯 떨리기도 했다.

 

연유는 사실 어둠 속 너머의 존재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다 큰 어른이 무슨 소리냐 웃어버릴지도 모르겠지만

난 천사와 악마가 존재하는 것도, 숲 속에 요정이 있다는 것도,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저기 먼 어딘가에서

산타가 썰매를 타고 날아다닌다는 것도 믿는다. 순진한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가 적잖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만...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 문득 든 생각은

혹시나 아직까지 남아있는 파에리들이 자신의 삶과 바꿔치기 할

아이를 찾아다니는 것 아닌가였다.

그나마 안심할 수 있는 사실은 애니 데이가 떠날 무렵

남은 파에리들이 땅속의 아이들로 남는 것에 만족했다는 것과

바꿔치기할 아이들은 아무 아이가 아닌, 짧은 인생살이에서

어려움을 겪었거나 파에리 세계의 눈물 나는 괴로움과 맞아 떨어지는

소수의 아이들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향해 행복을 증명해 보이는 내 아이들의 환한 미소.

 

소설을 읽는 내내 나 또한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가지는 중

자꾸만 헨리 엄마의 마지막 한 마디가 귓전을 맴돈다.

 

나는 줄곧 알고 있었단다, 헨리.

 

자신의 진짜 아들이 아님을 알고 있었던 걸까.

뒤바뀐 아이를 아들로 받아들였어야 하는 엄마의 심정은.

엄마만이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숲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 한줄기가 스산하고 애잔하다.

k*********5 2009.10.05.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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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른 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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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른 차일드. 제목이 심상치 않다. 내가 잘못읽은건가? 스톨른 이라면 ‘훔친’이라는 뜻 아닌가? 표지는 거대한 나무 둥치 아래 서 있는 아이.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처럼 저 뚫린 나무 구멍을 통과하면 우리를 매혹시키는 세상으로 이끌 것인지, 무엇이 기다리는지 모르기에 겁나면서도 신비하기에 나도 모르게 끌리는 그런 곳이 나올까? 유럽 신화 요정이 인간의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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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른 차일드. 제목이 심상치 않다. 내가 잘못읽은건가? 스톨른 이라면 ‘훔친’이라는 뜻 아닌가? 표지는 거대한 나무 둥치 아래 서 있는 아이.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처럼 저 뚫린 나무 구멍을 통과하면 우리를 매혹시키는 세상으로 이끌 것인지, 무엇이 기다리는지 모르기에 겁나면서도 신비하기에 나도 모르게 끌리는 그런 곳이 나올까?


유럽 신화 요정이 인간의 아이를 뒤바꿔버리는 내용에서 영감을 얻어 숲속에 사는 파에리들이(요정도 아니고 도깨비도 아니고 이 존재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렵다. 내 보기엔 ‘피터팬’에서처럼 엄마 품을 떠나 네버랜드로 와서 절대 나이먹지 않는 아이들인데 마법을 부린단 말이지.. 생활도 거칠고) 목표로 정한 아이를 훔치고 그들 중 한명을 훔친 아이와 똑같이 만들어 그 집으로 들여보낸다.


이렇게 뒤바뀐 아이, 뒤바꾼 아이인 헨리 데이의 이야기가 순서대로 편집되어 있다.

처음엔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헷갈리기도 했지만

읽어나갈 수록 뒤바뀐 아이(헨리 데이에서 애니 데이가 되어 숲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아이)와 뒤바꾼 아이(파에리들에 의해 뒤바뀐 아이가 되어 백년을 숲속에서 살다가 헨리 데이가 된 아이)를 구별하고 그들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었다.


자신을 잊어버릴까봐 계속해서 기록을 해나가고 가족들을 떠올리는 애니 데이와

스스로를 새로운 가정에 적응시키면서 외모는 헨리 데이이면서도 진짜 헨리 데이가 아닌채 언제 자신의 존재가 들통날지 몰라 불안에 떨며 살아가야 하는 헨리 데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헨리 데이는 최면을 통해 백여년 전 자신의 가족에 대해 찾아가기 시작하고

애니 데이 역시 희미해져가는 자신의 삶을 기록하면서 헨리 데이의 삶에 조금씩 다가간다.


그렇게 마주친 두사람. 자신의 삶일지도 모르는 삶을 가져간 헨리 데이를 용서해야 하는 애니데이. 슬프다. 그렇게 인정해야 하는 모습들. 애니데이의 눈에 비친 힘들어 보이는 헨리 데이.


그리고 두렵다.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으면 어떻하나 하는 우습지만 오싹한 생각도 든다. 나는 내가 진짜 나라는 것을 확신하지만 다른 이들은 어떻게 확신을 해야하나.

진짜 나로 살아가는 것은 또 어떤것이란 말인가. 두려움이 앞선다.

a****l 2009.10.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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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른 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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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요정이 아이를 훔쳐가고 아이 흉내를 낸다는 설화에서 따온 소설 같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나오는데, 한 가지 결점이라면 근본적으로 왜 그러냐는 것입니다. 전설 또는 설화로써는 그럴싸하지만 이렇게 소설로 만들고 나면 '왜 그러는데?' 라는 질문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더 나아가서 그 바뀐 아이가 요정이 되고 또 다시 다른 아이와 바뀐다는 설정입니다. 즉 아이-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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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요정이 아이를 훔쳐가고 아이 흉내를 낸다는 설화에서 따온 소설 같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나오는데, 한 가지 결점이라면 근본적으로 왜 그러냐는 것입니다. 전설 또는 설화로써는 그럴싸하지만 이렇게 소설로 만들고 나면 '왜 그러는데?' 라는 질문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더 나아가서 그 바뀐 아이가 요정이 되고 또 다시 다른 아이와 바뀐다는 설정입니다. 즉 아이-요정-아이가 되는 것이죠. 다시 아이가 되면 사람처럼 살게 되니 사고만 안 당한다면 늙어서 죽게 됩니다.

그래서 총 36장인데 그중 홀수 장은 요정에서 아이로 바뀐 존재(아이 구스타프 웅게르란트 - 요정 쇼팽 - 사람 헨리 데이)가 주인공으로서 진행하고 짝수 장은 아이에서 요정이 된 존재(아이 헨리 데이 - 요정 애니데이)가 주인공으로 진행합니다. 가끔 교차하다가 마지막엔 심한 접촉을 하게 됩니다. 요정(신화)의 몰락이라고 할까요...

재미있다가 마지막으로 가면서 흐트러집니다. 점수는 착상 때문에 턱걸이를 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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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 2010.07.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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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른 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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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 않은 아이들   W.B예이츠의 시 <스톨른 차일드>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이야기는 매우 현실적이고 잔혹하다.  헨리 데이. 그는 바꿔쳐진 아이다. 영문도 모른 채 숲속의 이름모를 생명체의 일원이 된 순간부터 어째서 그곳에 있어야 하는 지에 대한 물음도 가질 틈도 없이 숲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만 했다. 언제부터 아이들이 바꿔쳐지기 시작했는 지는 아무도 모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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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 않은 아이들

 

W.B예이츠의 시 <스톨른 차일드>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이야기는 매우 현실적이고 잔혹하다.  헨리 데이. 그는 바꿔쳐진 아이다. 영문도 모른 채 숲속의 이름모를 생명체의 일원이 된 순간부터 어째서 그곳에 있어야 하는 지에 대한 물음도 가질 틈도 없이 숲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만 했다.

언제부터 아이들이 바꿔쳐지기 시작했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바꿔쳐진 그 순간부터 아이들은 육체의 틀에 갇혀버린다.

동화 속 요정들처럼 마법을 가지게 되는 것도 아니고 아름다운 날개를 가지게 되는 것도 아닌 채 영혼은 성장하지만 몸은 아이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야만 한다.
요정이 아닌 피에리가 된 아이들....그들이 인간이었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다른 아이와 바꿔치기하는 것 뿐이다.
훗날 왜 자신을 바꿔치기 했냐는 질문에 피에리들은 이렇게 말한다.
"행복하지 않은 아이'를 바꿔치기한다고"

 

 


애니데이가 된 헨리데이와 헨리데이가 된 피에리

 

둘의 공통점은 모두 바꿔쳐진 아이라는 것이다.
이야기는 두 헨리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헨리데이가 된 피에리는 숲에서의 기억을 잊으려 노력한다. 숲에서의 기억을 빨리 잊을 수록 인간사회에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완벽한 헨리데이가 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던 헨리는 피에리였던 백년간의 기나긴 기억을 잊어가면서
소년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백년 전 독일에서 살던 기억과 헨리데이의 재능이 아니라 '구스타프 옹게르란트'의 음악적 재능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이 구스타프인지 헨리데이인지에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어른으로 성장하지만 헨리는 항상 의문을 가진다. 나는 헨리데이인가? 헨리데이가 된 구스타프인가?

 

에니데이가 된 헨리데이는 피에리에게 납치된 그 순간부터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린 채 숲속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져가지만, 우연히 아버지와 마주친 이후 헨리데이의 기억을 찾아나선다.

완벽한 피에리로 동화되지 않은 채 부모님과 쌍둥이 여동생과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되어가는 과정


두 헨리가 원한 것은 진전한 '헨리데이'가 되는 것이다. 피에리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완벽한 헨리가.
에니데이는 원래의 자신의 모습으로....
서로의 존재를 찾아가던 두 헨리는 결국 깨닫게 된다. 과거로는 되돌아갈 수 없으며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던지 간에
지금의 내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던 헨리데이는 자신이 바로 헨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헨리데이던 시절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것은 더 이상 그때의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에니데이는 깨닫게 된다. 그리고 피에리인 에니데이로 살아갈것을 선택한다.

 

그것은 포기가 아니라 선택의 결과다.
에니데이를 포함한 피에리들ㄴ은 더이상 바꿔치기를 통해 인간이 되는 것을 그만둔다.

피에리로서 숲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방식을 선택한다.
그리고 에니데이는 과거가 아닌 현실속의 존재인 사랑하는 스팩을 찾아 길을 떠난다.

비로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 것이다.

 

동화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했지만 이야기의 구성은 전혀 동화적이지 않다.
모두에게 평등하지만은 않은 인간세상을..... 헨리데이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와 현실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두 헨리를 통해 되새겨본다. 

d****a 2009.10.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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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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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나 방식?에 있어서는 매우 신선한 책같아요. 표지도 뭔가...뭔가~의 느낌을 주고 있구요,,ㅎㅎ   근데..ㅠ.ㅠ 몰입하기까지는 너무 진부?한건지... 암튼 50페이지 읽고나니 더 넘기는게 힘드네요... 그만큼 제가 집중을 못한것이겠죠   하지만 이야기 소재는 신선합니다. 뻔...한 내용은 아니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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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나 방식?에 있어서는 매우 신선한 책같아요.

표지도 뭔가...뭔가~의 느낌을 주고 있구요,,ㅎㅎ

 

근데..ㅠ.ㅠ 몰입하기까지는 너무 진부?한건지...

암튼 50페이지 읽고나니 더 넘기는게 힘드네요...

그만큼 제가 집중을 못한것이겠죠

 

하지만 이야기 소재는 신선합니다.

뻔...한 내용은 아니예요!

ㅎㅎ

 

d****g 2012.02.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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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른 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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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찾아가는 두 소년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강박을 독창적 판타지와 리얼리즘으로 벼려낸 상상과 현실의 교차... 스톨른 차일드... 저자 키스 도나휴는 생소하지만 큰 고목나무에 요정이 앉아 있고 아래에 아이가 서 있는 전체적으로 으스스하면서 판타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제목과 표지에 이끌린 작품입니다. 책을 선택할때, 특히 소설을 선택 할때에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작용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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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찾아가는 두 소년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강박을 독창적 판타지와 리얼리즘으로 벼려낸 상상과 현실의 교차... 

스톨른 차일드... 저자 키스 도나휴는 생소하지만 큰 고목나무에 요정이 앉아 있고 아래에 아이가 서 있는 전체적으로 으스스하면서 판타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제목과 표지에 이끌린 작품입니다. 책을 선택할때, 특히 소설을 선택 할때에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작용하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 아니라면 대부분 이 책 처럼 책을 봤을때 첫느낌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첫느낌과는 전혀 다른 책이 있는가 하면 이 책처럼 첫느낌이 그대로 이어져 선택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책이 있기도 합니다. 요정들이 아이를 바꿔친다는 유럽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W.B.예이츠의 스톨른 차일드라는 시에서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썼다고 하는데 조금 혼란스러운 느낌도 있었지만 읽는 동안 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고 읽고난 후에는 생각할 것들을 던져 주었습니다.  

숲에 사는 파에리라 불리는 요정들은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을 찾아 그들의 자리에 자신들이 들어가 살려고 늙지도 죽지도 않고 아주 오랜 세월을 고통스럽게 기다리게 됩니다. 이들 역시 다른 파에리에 의해 납치되었고 자신이 당했던 방법으로 인간의 삶을 훔쳐 삶을 살아가는 것을 반복하는데... 지금까지의 요정들은 아름답고 착하게 표현된게 거의 전부였던것 같은데 이러한 모습이 아닌 자신의 생존을 위해 훔쳐야만 하는 모습이 정말 색다르게 느껴지더군요... 보통의 부모들은 아이가 바뀐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는데 가끔 부모가 알아차리는 경우에는 파에리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됩니다. 일곱살 무렵의 헨리데이는 파에리 애니데이와 뒤바뀌게 되는데 30여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헨리데이로 살아가던 애니데이는 우연히 자신도 파에리에 의해 뒤바뀐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애니데이로 살고 있는 헨리데이는 파에리의 규칙을 어기며 잃어가는 자신의 기억을 글로 남기게 됩니다. 자신의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채... 이러한 희망 때문이었을까... 30여년이 흐른 후 자신이 살았던 집에 가게 되어 가족 사진을 보며 점차 옛 기억이 떠오르는데...

뒤바뀐 헨리들은 현재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여 또다른 삶을 선택하게 되지만 역시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만족하지 못하고 끝없이 욕심을 부리는 인간이지만 결국은 제자리 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한데, 누가 소중한 것을 잃었을때 진정한 소중함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누군가 자신의 삶을 대신 살아가고 있다... 생각만 해도 정말 오싹한 느낌이 드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나는 누구인가?"...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기도 합니다. 아마존닷컴이 첫 영화로 선택한 작품이라 하니 더욱 흥미를 가지고 읽었던 것 같은데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파에리들의 모습이 영화로 어떻게 표현되어 나올지 궁금합니다.

s*******3 2009.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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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른 차일드 - 키스 도나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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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 나뭇가지 위에는 작은 요정들이 앉아있거나 서있어 그 모습이 꽤 신비롭다. 나무에는 구멍이 뚫려있는데 그 안에 한 소년이 서있다. 그러나 소년의 얼굴은 뚜렷히 보이지않는다. <스톨른 차일드>의 겉표지만 봐도 어떤 내용들이 나올지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었다. 나를 찾아가는 여행.. 인간성을 찾는 여행을 떠나는 두 소년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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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 나뭇가지 위에는 작은 요정들이 앉아있거나 서있어 그 모습이 꽤 신비롭다. 나무에는 구멍이 뚫려있는데 그 안에 한 소년이 서있다. 그러나 소년의 얼굴은 뚜렷히 보이지않는다. <스톨른 차일드>의 겉표지만 봐도 어떤 내용들이 나올지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었다. 나를 찾아가는 여행.. 인간성을 찾는 여행을 떠나는 두 소년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이자 중요한 단어가 있는데 바로 체인질링(Changeling)이다. 잃어버린 아들을 찾았지만 가짜임을 알고 자신의 진짜 아이를 찾는 엄마의 열혈을 담은 영화 '체인질링'을 기억하면 쉽게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요정들이 아이를 바꿔치는 유럽의 설화를 바탕으로 씌어진 이 이야기는 체인질링되면서 시작한다.

숲에 사는 파에리(요정)들은 행복하지않은 아이들을 찾아 그들의 자리를 대신하면서 인간의 삶을 살려고 십년이고 백년이고 기다린다. 파에리 그들도 오래전에는 인간이었고 다른 파에리들에 의해서 잔인한 파에리의 운명을 짊어진 것이다. 바꾼 아이는 자신이 파에리였던 사실을 부정하고 훨씬 이전의 자신의 삶을 찾고싶어한다. 바꿔진 아이는 파에리가 되어 인간이었던 자신의 삶을 점차 잊게 되는 슬픈 삶을 살아가게 된다. 

헨리데이가 되어 살아가는 가짜 헨리데이와 애니데이란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진짜 헨리데이. 두명의 헨리데이가 자신들이 잃어버린 과거가 무엇인지, 자신이 도대체 누구인지를 파헤쳐가는 일들이 흥미롭게 진행되어진다. 인간의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피아노를 아주 잘치는 음악가의 모습이 있었음을 알아낸 헨리데이는 최면까지 해가며 자신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진짜이름을 잃어버린채 연필과 종이에 기록을 하며 자신을 잊지않기 위해 노력하는 애니데이의 모습이 안타깝다. 처음에는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린 진짜 헨리데이인 애니데이가 너무 안타까웠다. 몇번이고 가짜 헨리데이나 아버지와 마주칠뻔했을때마다 나는 사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애니데이와 마찬가지로 자신과 가족을 잃어버리고 기억이 지워져버린 가짜 헨리데이도 안타까워졌다. 양쪽 모두 자신과 가족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책을 보는내내 안타깝고 슬펐다. 둘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 행복해지길 간절히 바랬다.

아마존닷컴에서 영화로 제작하기로 한 첫번째 작품이 <스톨른 차일드>라 하는데, 나를 찾기위해 애쓰는 두 헨리데이의 모습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면서 너무 기다려진다.

w******8 2009.10.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