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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유품을 계기로 "고스케"라는 악기 장인을 알게 된 그래픽 디자이너 "사토루코"의 이야기. "쓰하라 야스미"의 작품치고는 의외로 순애 소설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그런데도 실제로 읽고 나서는 꽤 놀랐다. 분명히 쓰하라 야스미의 문장이 맞지만, 그래도 "진짜 그 작가가 쓴 소설 맞아?"라는 느낌. <아시야가의 전설>에서는 그로테스크한 묘사까지 아름답게 느껴지게 만드는 탐미적이라 할 만한 문장이였던 것이, 평범한 현실로 무대를 바꾸면 이렇게까지 서정미 듬뿍 넘치는 문장이 된다. 어느쪽이든 대단히 아름다운 문체라는 데는 변함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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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심심한 느낌의 연애소설. 쓰하라 야스미는 역시 남자로 두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여성 심리를 섬세하게 잘 표현한다. 역자가 '품위 있는 연애소설'이라는 말을 했는데 제법 동의. 분량은 무척 얇지만 찬찬히 세심하게 읽힌다. 작가 본인이 음악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음악에 대한 묘사가 깔끔 단정하다. 고래의 노랫소리는 언젠가 한 번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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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한 선전문구랄지, 거장한 서두에 비해서는 좀 아쉬운 작품이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은 소감일뿐이니 태클은 사양......그래도 워낙에 근사한 느낌을 풍기는지라 획 또 낚였다고나 할까....... 근데 역시나 좀 시시한 러브스토리가 펼쳐졌다. 내 관점에선 그렇다는 것이다. 과거 조상의 연이 어찌어찌 이어진 듯 포장된 것도 그렇고...... 제목이 붉은 수금인 것도 좀 와닿지가 않고....... 개인적으로 초반을 읽는 것은 거의 고통스러울 지경이었다. 인물들의 구체적인 관계를 전혀 모르고 암중모색하는 심정으로 문장을 더듬어 가면서 간신히 그들의 관계나 인연을 파악하고, 추측하고, 가랑비에 옷이 젖듯 인연이 깊어가 그들이 사랑을 하게된다는 것이 이 작품안에 펼쳐지지만, 그들의 농밀한 감정이랄지 교감같은 것이 너무도 피상적으로 표현되고 전개되는 탓에 나로써는 좀 어리둥절할 따름이었다.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의 집에 신세를 지는 전개도 의아했다. 그닥 친하지 않은 남자에게 거주를 부탁하기 전에 부탁할 친인척이나 여자친구가 없단 말인가??? 물론 나같은 사고방식이 너무 경직되고 편협할수도 있지만, 난 여주인공같이 쉬운 여자도 좀 별로다. 그렇게 물롱물렁하고 심간 편하게 헐렁하게 사는 것이 과연 얼마만큼의 열의과 끈기로 감정을 지키고, 신의를 지킬수 있을지 회의적이니 말이다. 이래저래 피성적인 러브스토리가 맘에 안드는 작품인지라 절대로 비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