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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미우주항공국(NASA)에서 달에 물이 그것도 우리가 생각하는 양이상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동안 아폴로 프로젝트와 마리너 프로젝트를 통해서 인류는 지구이외의 행성에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가장 근접한 위성인 달에 최초로 인류의 족적을 새겼고 각종 데이타를 근거로 가장 확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화성으로 많은 위성과 탐사 로봇을 착륙시키면서 또 다른 생명체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물론 반대론적 입장에서는 인류의 숨겨진 야심이 또 다른 지구 식민화를 염원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를 낳고 있지만 이는 아마도 우주라는 대양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인류를 닮은 생명체에 대한 본능적인 호기심이지 않을까 한다. 이러한 호기심은 SF라는 장르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이끄는 분야로 발달했다.
이러한 소재나 스토리전개가 여타의 SF장르의 작품들과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시간 떼우기식으로 쉽게만 읽어나갈 만한 소설은 아닌 것 같다. 신화적인 머리와 SF적인 감각이 동시에 필요한 작품이다. 그래서 읽을수록 흥미를 더하는 작품이었던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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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신 하나님 외에 신은 믿지 않는다. 그런데도, 난 그리스로마 신화를 열광적으로 좋아한다. 어렸을때는, 영미문학의 대표적인 주제로 성경과 그리스로마 신화였기때문에 읽었지만, 어느순간 그걸 모태로해서 그려진 예술작품들과 음악들로 인해서 더 열광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마자 읽혔던 것도 그리스 로마신화였다. 여전히 어려워하지만, 우리집 책장을 꽤 많은 부분 차지하는것이 성경속 이야기와 그리스 로마신화다. 그리고 그리스 로마신화중 좋아하는것 한가지가 일리어드다. 올림포스는 일리어드가 배경이다. 황금의 사과를 둘러싼 여신들의 암투. 그 암투속 너무나 잘생긴 청년, 페리스에게 주어진 은민한 유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헬렌. 하지만, 그 배경이라는것이 일리어드라고 딱 잡아서 이야기하기가 힘이든다. 처음 책을 잡고는 헉~소리가 절로났다. 백과사전이네. 옆에 동료가 하는 말. 이젠 과학서적도 읽어요. 무지 두꺼운데요. 아... 정말 과학서적처럼 두텁다. 1000페이지 분량의 책. 황금빛 올림포스 속 이야기들이 궁금해서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만든 책.
"신으로 부터 불과 지식을 훔치다.!" "오래된 미래와 신화의 과거가 조우한 스페이스 판타지의 대단원"
<일리움>의 완결편이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방대한 저자의 능력에 혀를 내 두를 뿐이다. 신화속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올림포스속 이야기들은 우주를 돌아다닌다. 처음 등장인물조차도 예사롭지가 않다. 아킬레스, 오디세우스를 필두로한 아카이안인, 헥토르, 안드로마케를 중심으로한 트로이인, 제우스, 헤라, 아테나등의 올림포스의 신, 에이다, 하먼등의 고전인류와 요상환 기계생명체, 모라벡. 그리고 정체불명의 보이닉스, 칼리반등의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등장인물만 따져도 어찌나 많은지. 그리고 엉뚱하다. 작가는 이 전지전능한 신들을 글을 못 읽는 문맹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이 글속 여기저기 열심히 돌아다닐수 있는 다시 삶을 살고 있는 호켄베리를 내세운다. 그리고 양자이동이 가능하게 만드는 QT. 아흔다섯개의 이야기들은 시종 왔다갔다하면서 정신을 없게 만들지만, 중간 부분을 넘어가면서 이 책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너무나 매력적이기에 무서운, 헬렌에게 배신당한 호켄베리와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와 늙어버린 오디세우스를 보면서 이게 뭔가 하고 있는데, 이야기가 연결이 된다. 화성을 배경으로 신들의 세계를 만들어놓고, 목성과 화성을 왔다 갔다할수 있게 만드는 작가의 상상력.
진정 작가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이 방대하고 매력적인 이야기. 올림포스. 인류가 잃어버린 시대에 인간에 의해 태양계 도처에 살포된 지각력있는 기계인 모라벡들에게 좌지우지되면서 자신의 고유한 인격을 몰살당한 후, 다시 인간이 되어가는 부분을 보면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그리스 로마신화의 신들은 인간을 닮았다. 사랑하고 배신하고 질투하는 인간. 인간과 신의 싸움. 인간과 기계의 싸움. 가장 중요한건 인간이다. 그 인간의 온전하고 바른 정신이 가장 귀한 것일 것이다. 아마도 작가는 그걸 이야기한건 아닐까 싶다. 가장 귀하고 귀한 인간성 회복을 말이다.
무지무지 두꺼운 이 책을. 그리고 지금 생각나는 건. 일리움을 읽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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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행이 끝났습니다. 무려 2000 페이지에 달하는 여정이 끝났어요. 이건 제가 댄 시먼즈에게 바치는 헌사입니다.
싱귤래러티(singularity)를 알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한 이들이나(특이점을 들어보지 못한 과거 인류), 들어서 알고 있지만 남아있는 생의 시간이 짧아 싱귤래러티가 오는 그 날까지 살지 못 하는 인간들이 불멸의 생명을 얻는 길은 무엇일까?
세익스피어 작품 한 구절을 읽어보자. 황금 같은 소년 소녀들은 모두 세익스피어
불가항력의 거대한 힘으로 모든 것들을 짓밟아버리는 시간의 바퀴를 거꾸로 되돌리는 유일한 길은 정말 무엇일까?
티끌과 진흙으로 돌아가길 거부하는 우리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있기나 한 걸까?
댄 시먼즈는 특이점이 다가온다는 것을 속속들이 알고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모든 내용들이 그가 특이점에 대해 아주 정통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분명히 커즈와일님의 <The singularity is near> 를 자세히 읽었음을 단언할 수 있습니다.
재생탱크에서 다시 새로운 신체를 얻는 후기인류(휴먼 3.0 의 지놈의 과학이 보이는가?), 습이 보이는가?), 는가?).
등의 활약상들을 보면, 그 책을 수십번은 읽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류가 트랜스휴먼을 지나 진정한 휴먼 3.0 으로 가고 있음을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오히려 이 책에서는 불멸의 생명을 얻는 방법으로 이것을 언급했습니다.
수천년 전 그토록 염원하던 불로불사의 약초를 구해서 되돌아오던 길가메쉬를 떠올려 봅니다. 불행히도 그가 목욕을 하는 사이 뱀이 홀라당 약초를 먹어버립니다. 그러나 그는 호탕하게 웃어버리죠. 혹시 그는 이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 웃었던 것은 아닐까요?
위대한 영혼들과 천재들이 알고 있었던 그 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수천년 동안 수천의 문화권에서 인간은 죽고 난 후에도 삶이 계속된다는 것에 대한 증거를 목말라했다.
발할라, 천국, 지옥, 이슬람의 낙원...
이것들은 필멸의 인간들이 죽음의 공포, 죽음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희망, 죽음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생각해 낸 것들이다.
즉, 9천년 동안의 거의 모든 문학과 종교가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던 개념이 바로 이것들이며, 우리는 어떻게 하든 이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
[죽임이란 것을 모르고 살던 하먼(주인공)은 방사능으로 온 몸의 세포가 녹아내리는 위기의 순간, 몸에서 다시 부활한 모든 네트워크(파넷, 올넷, 프락스넷..)를 동원하여 죽음의 의미를 검색한다.
그리고 그는 울었다. 그 울음은 자기 자신이나 임박한 죽음 때문이 아니었다.
마음속에서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는 에이다(그의 아내)와 아직 태어나지 못한 아이 때문도 아니었다.
그건 단지 세익스피어의 희곡이 공연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는 깨닫는다.
자신의 세포와 DNA에 저장된 죽음에 대한 인간들의 관점에 대한 유일한 응답은, 가장 인간적인 대답은 바로 이것임을 깨닫는다.]
<모든 문학작품과 예술적 시도 속에 들어있는 천재들의 필멸의 운명을 거부하는 몸짓.>
그는 말한다.
영원히 사는 길이 열리는 특이점의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불멸을 얻는 길은 오직 자기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으로만, 자신의 오리지날 브레인차일드로만 영생을 얻을 수 있음을.
댄 시먼즈는 이제 이 작품으로 불멸을 얻었다.
그리고 그의 작품을 맘에 품은 우리도 불멸을 얻었다.
영원한 생명은 상상하고,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임을 알았다.
새로운 우주, 우리와 5 피터 4인치 떨어져 있는 또 다른 평행우주는 우리가 상상하는 가운데 탄생하는 것임을 알았다.
ps: 정말 대단한 스케일에 인간의 영원한 관심사를 파고든 역작이었습니다. 아주 아주 멋진 책입니다.
번역도 좋구요,(헤카베와 허큐버를 같이 쓴 것이나, 버질과 베르길리우스를 같이 쓴 것, 수 없이 나오는 천문학 용어와 물리용어(11차원, 브레인 홀, 양자 전송, 칼라비 야우, 플랑크 공간등등)을 설명이나 주석없이 그냥 적은 부분들은 한번 짚고 넘어가야겠어요. 조그만 성의를 보여서 주석을 달아주셨다면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미치오 카구님의 평행우주와 커즈와일님의 특이점이 다가온다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수백배 더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스 모라벡님에 대해 알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태양계 내에 뿌려진 많은 로봇들, 나노로봇들을 읽게 되시면 한스 모라벡님이 궁금해서 미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 분 책은 아직 번역되어있지 않구요, 특이점 책에 잘 나와있습니다. 그 분 mind children 을 보시면 더 좋겠어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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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시먼스의 올림포스는 전편 일리움에서부터 이어지는 신들과 인간, 그리고 로봇의 전쟁이 이어지는 책이다. 올림포스의 출간소식을 듣고 5천년 태양계를 넘나드는 신화와 판타지, SF의 만남이라는 스토리를 알게 된 후에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고가며 신화와 우주를 배경으로 한 끊임없는 사건들, 여기에 문명의 이전이라 상징할 수 있는 신들과 최첨단 문명을 상징하는 로봇, 인간들의 싸움이라는 주제로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책이었기 때문에 올림포스는 내게 그렇게 엄청난 위용으로 다가왔다. 이미 매니아층의 입소문을 통해 이 책이 출간되기만을 고대하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익히 잘 알고 있던터라, 나에게 올림포스는 댄 시먼스의 첫 작품이자, 현대 과학소설의 대표작과의 만남이라는 또다른 설레임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올림포스는 고대 그리스에 가장 오래 된 그리스 최고의 민족 대서사시라 불리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바탕으로 5천 년의 시공간을 오고가며 우주와 신화의 만남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선물해주고 있는 책이다. 올림포스는 화성에 있는 신들의 산을 상징하는 말이며, 책을 읽다보면 실로 그 스토리가 엄청나다. 트로이인들과 그리스인들의 전쟁에 간섭하기 시작하면서 온갖 음모와 술수를 꾸미는 올리포스 신들, 인간의 싸움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어느새 신들의 싸움이 되고, 신과 인간의 싸움으로 또다시 옮겨진다. 인간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로봇이지만 스스로 진화된 로봇 모라벡과 새로운 아바타의 출현, 끊임없는 전쟁과 그 와중에도 꽃을 피워가는 사랑 이야기, 여기에 신분을 떠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하고, 배신당하는 신들과 인간, 그리고 로봇의 무궁무진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SF에 대해 자신있다고 말 할수는 없지만 등장인물을 포함해 이렇게나 엄청난 배경을 소재로 한 책은 아무래도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더구나 고전문학과 로봇의 만남이란 흥미로운 주제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SF와는 너무나 다르게 느껴졌고, 차원이 다른 인물의 등장과 시공간은 이제껏 상상해 볼 수 없었던 또다른 가상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SF는 생각지도 못했던 가능성과 무한한 상상력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준다는 생각에 더욱 의미가 깊지만 특히나 댄 시먼스의 책은 고전 신화와 SF가 만난다면 과연 어떤 이야기로 탄생할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그의 무한한 상상력에 나또한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더욱이 올림포스와 같은 장르는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분야이고, 그래서 더욱 기대되는 책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올림포스의 전편이라 불리는 일리움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고, 무려 10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압박과 그리스 신화에는 유독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책을 읽기도 전에 이미 올림포스에 대한 위상에 압도당했는지 모르겠지만 올림포스를 읽는 동안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또다른 세상을 만난듯한 기분에 물리학과 천문학에 대한 관심도 더 키울 수 있게 된 것같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올림포스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비슷한 일들이 혹시라도 현실에서 실제 벌어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스운 상상과 함께 조만간 일리움도 꼭 구입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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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화에 관련된 백과사전 같은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전부터 신화에 관련된 책을 통해서 신화의 전설이나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 잠시나마 접했었다. 그리고 신화 관련 책을 검색하던 중 엄청난 책을 만나게 되었다. 방대한 분량이기도 하지만 신화와 SF의 만남으로 얽히고 얽힌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일리움」을 먼저 읽었다면 좋았겠지만 이번에 만난 이 책으로도 만족한다. 「올림포스」라는 책이었다. 페이지 수만 1087이었고, 어떻게 이걸 다 읽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작이기에 신화나 SF를 좋아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이야기는 신과 인간 그리고 로봇을 둘러싼 이야기가 얽히고 얽혀 있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하는 인물을 이 책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지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아닌 화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배신과 사랑, 음모, 파괴 등 이야기는 방대하게 얽혀 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뫼비우스 띠처럼 하나로 연결됨을 알 수 있다. 마치 세 갈래의 각각 다른 길을 걷다가 어느 순간 하나의 길에서 세 사람이 만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과학 기술의 발달로 미래의 모습은 날아다니며 이동하는 신들도 만날 수 있었다. 마치 판타지의 세계처럼 말이다. 이 방대한 이야기를 정리하기란 어렵다. 인간, 신, 로봇의 이야기를 무한한 상상력으로 대서사시를 써 내려간 작가 『댄 시먼스』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올림포스」를 읽기 전에 「일리움」을 읽었더라만 어떤 계기로 서로 얽히고 얽히게 되었고, 전쟁이 시작된 시초를 알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일리움」 역시 엄청난 두께이기에 선뜻 읽어볼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올림포스」를 통해서 「일리움」의 궁금함을 알았기에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과학과 함께 펼쳐진 신과 인간의 대서사시를 읽으면서 지금의 과학기술이 미래에는 어떻게 변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날이 변하는 과학 기술이 오히려 악영향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SF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준 책이라는 생각을 해주었고 작가의 대단한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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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뭐, 꼭 어린 시절이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로 즐거움을 누렸을 것이다. 미리 말하지만, 난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가끔씩 누군가가 어떤 신을 이야기 하고, 그 신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때면 그 누군가에 대한 약간의 동경과 함께 상당히 많은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 호기심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사기도 했고, 시도도 했었다. 그것도 많이 ㅡ. 하지만 신화라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복잡하고 어렵게만 다가왔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세계를 이해하기도 힘들었고, 그를 바라보는 고대 그리스인이 인식하고 있던 세계를 이해하기도 힘들었으며,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부터 이어진 문학 작품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탓에 그런 문학 작품까지도 덩달아 이해하기가 더더욱 힘들었다. 그리고 단순하지만 가장 결정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가 친해지기 힘들었던 이유는, 신화에 등장하는 그 이름들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제우스, 헤라, 아폴론, 에로스, 프로메테우스 정도라면 알겠다. 하지만 어디서 들어본 듯 아닌 듯, 그게 그 이름 같은 온갖 다양한 이름들은 날 충분히 혼란에 빠져들게 했고, 그 이름들을 하나하나 확인 한다고 책의 앞뒤를 왔다 갔다 하다보면 신화 그 자체에 대한 흥미는 금방 떨어지고 말았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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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라는 책의 서평을 쓰면서 무슨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부터 시작 하냐고?! 그럼 결론부터 말해야겠다. -그리스 로마 신화라면 어려움에 발버둥 치는- 이런 나도 이 책, 『올림포스』는 신나게 봤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신화에 대해 알든 모르든 이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뭔가를 조금이라도 더 안다면 훨씬 쉽고 빠르게 그 즐거움에 동참할 수 있겠지만, 필수는 아니라는 사실 ㅡ.
이 책을 보기 전 걱정했던 것이 세 가지 있었다. 하나는 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 같은 것은 하나도 모른다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올림포스』의 전작인 《일리움》을 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이 책의 상당한 두께가 가져다주는 압박감이었다. 이미 첫 번째 것은 말했고 ㅡ. 두 번째 걱정도 첫 번 째의 그것과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ㅡ. 물론 내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도전할 때처럼, 처음은 약간 생소하게 다가온다. 《일리움》을 못 봤기에 더 생소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다. 계속되는 호기심과 점점 커져만 가는 상상력은 주체할 수 없는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것도 이미 말했는지 모르겠다. 즐거움이란 단어를 벌써 등장시킨 것을 보면 말이다. 즐겁다면 책의 두께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쩌면 그 많던 페이지가 조금씩 줄어든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더 들지도 모르겠다 ㅡ.
보통 이런 글을 쓰다보면 대략적인 줄거리도 살짝 언급을 하고 가야하는데, 『올림포스』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히 막막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책을 읽기 전의 막막함 보다 조금 더 한 듯하다 ㅡ. 이런 대작을 읽고 나의 부족한 글로 표현하려는데 대한 부담감도 더 크게 다가오고 말이다. 그래도 살짝은 해야겠지?! 『올림포스』는 호메로스의 양대 서사시 중 하나인 「일리아드」를 틀로 삼아 이야기를 진행 시켜나간다는 -작가 「댄 시먼즈」의 전작- 《일리움》의 후속편이라고 한다. 《일리움》에서의 신들, 인간들, 그리고 로봇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이다 ㅡ. 잠깐!! 신화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로봇들의 이야기라고 해서 당황스러운가?! 「댄 시먼즈」는 전작 《일리움》에서 그랬듯이 『올림포스』에서도 단순히 신화적인 요소만으로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SF적 요소를 첨가(?!)해서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간다. 신화와 과학의 어색하지만 절묘한 만남이랄까?! 그만큼『올림포스』의 시공간은 단순하지 않다.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이 그렇고 지구와 우주라는 공간이 이리저리 얽히고 섥혀서, 때로는 시간과 공간의 뒤틀림으로 나타난다. 그 중심에 신의 손에 의해 부활된 -트로이와 올림포스 산을 오가는 기록요원- 스콜릭, 호켄베리 박사가 있다. 그와 함께 올림포스의 신들, 아카이아인(그리스인), 트로이인, 고전인류와 모라벡까지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해 우리를 무한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올림포스』를 읽은 후,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 거대함과 그 속에 있는 세심함에 대해 감탄을 그치지 못할 것이다. 신화와 함께하는 고대 작품들이 자연스레 엮여져 있고, 그와 함께 공존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양자 이동이나 QT 등과 같은- 각종 첨단 과학 용어들이 등장함에도 따로따로 노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셰익스피어와 프루스트의 작품들도 현재와 이어준다. 어떻게 보면 딱딱해 보일수도 있는 많은 것들에 작가는 유머-잘 살펴본다면 의외로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또한 잊지 않는다. 결국 「댄 시먼즈」라는 작가의 수많은 찬사 중에 ‘파괴와 탄생, 그 어울림의 미학’을 실현하는 작가라는 말을 하나 더해도 어색하지 않으리라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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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가지고 과거를 보는 것인지,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바라보는 것인지 여전히 혼란스럽다. 그 혼란스러움에 현재의 우리가 놓여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것들, 그리고 앞으로 알게 될 많은 것들 ㅡ. 그 어느 것이 과연 진실이고 그 어느 것이 과연 우리의 진짜 모습일까?! 그렇다면 인간의 도대체 무엇인가?! 아직도 무한 상상의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 어쩌면 무한 상상이 아니라 현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함부로 상상하고 함부로 단정 짓지 마라 ㅡ. 그저 받아들여라 ㅡ.
《일리움》의 떠들썩한 혼돈이 『올림포스』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고?! 난 이제 시작인데?! 솔직히, 한 번 읽고 이 책을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더더욱 막을 내린다는 표현은 금해야 할 것이다. 이 대서사시는 책을 덮는 순간에 끝나는 것이 절대 아닐 것이다. 결코 ㅡ. 끝이 언제가 될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일리움》으로 돌아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것이다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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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 중학생이던 시절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은 적이 있다. 어느 때와 같이 어른이 되기 전에 꼭 읽어 보아야 할 책처럼 느껴졌었기 때문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던 수많은 신들과 이야기. 당시 좀 지루 했었다는 기억이 나에게 존재하게 되었다. 그리고 서른 넘기고 다시 손에 잡게 된 책. 바로 댄 시먼스의 올림포스. 사람들이 얼마나 극찬을 했는지 안 읽어 보면 평생 후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넘기게 되는 책장. 올림포스를 이야기 하기전 전작인 일리움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댄 시먼즈가 그리스 신화와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일리아드를 주 골격으로 삼았기에 제목이 일리움으로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일리아스)의 내용은 트로이라는 영화를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디세이아.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그리스인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상징이다. 그러한 방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골격으로 하는 댄 시먼즈의 일리움. 신화로만 남겨져 있던 그 이야기들이 공상과학을 만나면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재구성 되어 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올림포스. 댄 시먼즈의 올림포스에서 올림포스는 화성에 위치한 신들의 산이다. 핵심은 21세기 일리아드 학자 토머스 호켄베리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호켄베리는 올림포스 신들로 부터 트로이 전쟁의 경과를 보고 하라는 임무를 받았다. 그리고 그로부터 시작 되는 많은 이야기들. 시간과 시간. 공간과 공간. 그리고 기억과 기억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우리는 호켄베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밖에 없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상상과 사랑을 그는 가지고 있으며, 호켄베리 박사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꿈꾸던 세상을 엿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리움이 이후 올림포스의 신들 그리고 인간, 그리고 수많은 등장물은 일리움 보다 훨씬 기묘하고 복잡하게 독자들을 이끌고 나간다. 처음엔 이 내용들이 일리움을 읽지 않고, 그리스 신화인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를 읽지 않거나 이해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점. 그것은 이해력과 기억력의 한계에 부딪침이다. 사실 올림포스의 천페이지를 넘는 량이 문제 일 수도 있으나, 량 보다는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당혹스럽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댄 시먼즈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것 같지만 결국 그것은 인간의 이야기에 대한 욕구의 충족이며, 최고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댄 시먼즈의 방대한 상상력의 매력은 결국 보아야만 느낄 수 있다. 신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사랑과 전쟁의 이야기가 말하는 인간의 삶. 호메로스의 작품을 바탕으로 수천 년을 오가게 하는 댄 시먼즈의 역작 올림포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많은 주인공과 전혀 새로운 인물의 등장. 그리고 조금은 난해한 미래 공상 과학의 산물들. 최고의 SF와 최고의 인문 문학을 느끼고 싶어 하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작품이다. 댄 시먼즈는 21세기 최고의 입담꾼이다. 그를 통해서 만들어 지는 이야기들은 많은 이들을 재미의 홍수 속에 빠트린다. 몰입 혹은 중독이라는 말을 실감 나게 하는 댄 시먼즈. 그리고 그가 만들어낸 최고의 역작 일리움과 올림포스. 중학시절 지루하게 느껴졌던 그리스의 신화들이 이제는 머릿속에 내내 맴도는 중독성 짙은 이야기로 남아지게 되었다. 바로 댄 시먼즈를 통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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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를 처음 손에 받았을때 느낌이라니 일단 두께에 주눅이 들었다. 그 어마어마한 분량을 언제다 읽을까하는 걱정이 들었다. 꼭 백과사전한권을 손에쥔듯한 기분에 일단 목차를 보고싶 책을 뒤적이는데 헉 이럴수가 목차가 없다. 감사말뒤에 책에 등장하는 인물소개뒤 바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외 영화관에 갔는데 화면에 영화사 이름뒤에 바로 영화가 시작되는 느낌이랄까 책의 내용을 일단 정리하고 시작고자 목차를 찾았건만 나의 이런 바램을 한순간에 묵살되어 버렸다.인물소개를 보니 역시 올림포스란 제목에 맞게 아카이아인(그리스인), 트로이인, 그리고 올림포스의 신들, 그외 고전인류와 모라벡이란는 책에만 등장할수 있는 독특한 인물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야기는 트로이의 목마를 떠올리는 헬렌과 그에 따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올림포스신들은 트로이의 전쟁에 관여를 하고 그속에서 인간과 다를바없는 권모술수와 온갖 감정들이 넘처난다. 인간나 신모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하는걸 보면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헬렌때문에 일어난 트로이의 전쟁이나 황금사과를 찾이하기위해 싸우는 신들이나 결국 중요한건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위해 싸우는건 맞찬가지라고 생각한다.신과의 싸움에서 인간들은 그렇게 호락호락 당하지만는다. 인간들은 자신들끼리 연합을하고 신과 대응을 하려고한다. 트로이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각색을한 댄 시먼즈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까 전작인 일리움이 너무도 궁금하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상상력이 풍부하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신화를 SF와 연결지어 완전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버렸다. 지구의 인간이 우주공간에 인간이 살수없고 탐험도 제대로 못한곳으로 이주를 해서 그곳에서 고대의 시대로 회귀한다는 설정 대결구도가 인간과 신이 되고, 신의 최고인 제우스와 헤라의 대립등 이야기는 어디로 흘러갈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신과 인간의 두뇌싸움 기싸움인 올림푸스의 대장정을 읽고난 지금의 내 기분은 멍하다 어떻게하면 이런 이야길 생각할까 작가 댄 시먼즈는 어떤 상상력을 갖고있는 사람일까 이게 동양인과 서양인의 생각의 차이일까 많은 글들이 넘처난다. 특히 요즘 많이 읽는 글이 일본의 소설들이 주룰 이룬다. 그들의 상상력은 기발하긴하다. 그런데 스케일 작다 자신의 마을 아니면 일본이란 좁은 공간을 주제로 이야기를 만든다. 그런데 서양의 작가들은 우주공간을 넘나들면 행성이 지구와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만든다. SF와 신화가 만나면 어떻게 변할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최고의 걸작을 만난건 정말 나에게는 행운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모라벡과 제우스에의해 새롭게 태어난 호켄베리가 댄 시먼즈의 또다른 이야기에 등장할수 있을지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진다.나는 왠지 양자이동으로 호켄베리가 또다른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는것같은 착각이 든다. 나는 내가 이야기를 다 읽었다는게 더 신기하다.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엄청난 분량에 질려 다 읽지 못할줄 알았다. 그런데 흥미진진한 이야기속으로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가 마지막 장을 넘기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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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항상 '이야기'에 굶주린다. 이야기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사람의 삶의 근원에 대한 미세한 관찰을 하는 이야기도 있고, 하루 하루의 삶에 대한 비망록 같은 이야기들도 있다. 이 세상을 살다 쓸쓸하게 사라져가는 생명에 대한 찬가와 비가를 부르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가끔 이 소설 같은 방대한 규모의 대단한 스케일을 가진 이야기도 있다.
아더왕 이야기. 니벨룽겐 이야기. 삼국지. 용과 신탁이 나오는 황당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오래된 이야기가 주는 황홀함에 끊임 없이 빠져든다. 상당히 사실적인 내용의 삼국지가 갖는 그 방대한 스케일도 사람들을 깊숙히 빨아들이며 끊임없이 그 오래된 이야기의 세계로 몰입하게 하는 힘이다. 오래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더 대단한 규모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서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이고, 그리스 신들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이다. 때로 사람들은 오래된 고전을 가져다 그 내용을 재창조 한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새로운 내용들은 오래된 내용들의 영향을 받아 태어난다. 사람들의 상상력에는 한계가 있는 것인지, 우주를 향한 장대한 꿈을 담은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우리나라의 구전설화인 하계로의 긴 여행의 모티브를 발견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좀 더 대담한 꿈을 꾸는 사람이 있다. 아예 과거의 이야기의 원전을 통채로 가져다 그것을 아득한 먼 미래에 투사하여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책 올림포스이다. 책의 이름부터 신들과 인간에 관한 그 오래된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다 썻다. 신들과 인간이 활동하던 무대가 바뀌었고, 그 무대의 규모가 더 크게 바뀌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우주였던 그리스와 소아시아 일대의 무대가, 오늘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상력의 무대인 우주와 은하들로 무대의 규모가 커졌다.
신과 인간의 갈등의 방법도 달라졌다. 제우스가 번개를 날리던 방식이 새로운 기계들의 군단으로 변용되었다. 과거의 신들은 미래의 우주로 그들의 주거지를 옮기고, 그들의 생활방식도 미래의 방식으로 바꾸었다. 아더와 이야기에 수많은 다른 버젼들이 있듯이, 올림포스의 신들의 관계설정에도 변화가 있다. 재창조는 원전을 새롭게 해석하는 것이고, 낡은 이야기가 오늘날의 사람들의 환상을 사로잡는 새로운 미래로 모습을 바꾸는 것이다.
인간은 과거나 미래나 약한 존재들이다. 이 책에서의 인간의 모습은 과거 칼과 활로 싸움을 하던 인간들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인간은 끊임없는 의지를 가진 존재이고, 그 인간의 의지가 때로 신의 의지를 꺽을 수 있다. 많은 아픔과 고통을 겪고 인간은 신과 교섭하고 고통받고 떄로 신을 물리치기도 한다. 그래서 영웅들이 탄생한다. 약한 존재인 인간이 강한존재인 신을 이기기에 영웅이 되는 것이다.
'오래된 미래'라는 말이 딱 맞다. 책은 우리들의 상상을 최대로 확대한 미래이다. 그 미래의 모습에 우리가 투여할 수 있는 것은 정작 우리들의 과거의 모습이다. 현재 우리에게 가능한 과학적 논법의 장애를 벗어나서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빗어내는 많은 SF 작가들은 신화적인 이야기의 틀을 미래에 투사하곤 해왔었다. 아시모프적인 논리적 SF와는 또 다른 미학을 가져다 주는 낡음의 재창조를 통한 미래상을 읽으면서 우리는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느낌을 갖기도 한다.
과거는 미래로 가고, 미래는 우리들의 과거의 모습을 닮아있다. 오늘날 우리들의 삶도 과거를 통해서 미래로 전진하는 하루 하루의 한걸음이다. 그리고 그 먼 미래 어느날, 오늘날을 살아가는 인간들이 소유한 '과학'이라는 논리가 꺠어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벌어지는 그 먼 미래에, 그떄에도 인간이라는 종이 이 우주에 존재하고 있다면, 그 아득히 먼 차워의 미래에서는 혹 이 책과 같은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하지 않을까.
인간이 가질수 있는 상상력을 무한히 확장시킬때, 우리가 만들수 있는 이야기의 틀을 최대한으로 넓혀볼떄, 현재의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아득히 먼 모험의 끝에, 서유기의 삼장법사와 손오공이 구름을 타고 먼 여행을 떠나듯이 우리들은 미래의 우주에서 올림포스와 그 신들과 그들과 맞서 싸우는 새롭지만 옛스러운 인간이라는 존재를 마주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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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천 페이지 하고도 백페이지 가까이나 더 초과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