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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재생지를 쓴 것도 마음에 들었고... 표지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다. 다소 두꺼운 책을 서서히 정복해가자는 마음으로 읽었다. 책의 내용은 말 그대로 자발적 가난의 필요성을 말해주며 물질을 추구하는 삶이 부질없음을 여러 사람들의 짧은 글(짧게는 2~3줄, 길게는 한페이지 정도)을 통해 말해주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에는 시골에서 살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면서 '그래. 전원 속에 있으면 욕심도 없고 그랬었는데..' 이렇게 맞장구를 치며 물질에 쫓겨 사는 내 삶이 넘 건조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잔소리가 너무 심해졌다. 과연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chapter로 구분해가며 나열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과 굳이 366쪽이란 페이지를 할애해가면서까지 반복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뒷부분은 거의 얼마나 잔소리하나 보자... 이런 심정으로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했던 건 평소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어느 정도는 통한다. 삶을 누르는 게 물질에 대한 혹은 사회적 지위에 대한 욕심이기도 하다. 이런 것을 버리면 여러모로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텐데 '자발적'으로 '가난'한 마음을 갖는다는 게 참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