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석 시인이 1957년에 발표한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의 표제작이기도 한 이 사랑스러운 동화시가 오치근 작가의 세밀화와 만나 한 권의 완벽한 그림책으로 태어났다.
윤동주 시인께서도 동시를 여러편 남기신 걸로 아는데 백석 시인 또한 이렇게 동화시집을 별도로 출간하시기도 했다 하니 그 시대에 유행이었나 싶기도 하고 나같은 시알못들에게 베푼 은혜같기도 해서 그저 감사하기만 하다.
참고로 동화시집에 함께 실린 작품으로는 <개구리네 한솥밥>과 <오징어와 검복>, <준치가시> 등이 있다. (총 12편)
검색해보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된 적이 있는데 아쉽게도 절판된 지 오래되어 지금은 구입할 수 없다.
위에 열거한 작품들 역시 각기 다른 출판사에서 그림책으로 재탄생한 바 있고 독자 리뷰 또한 호평일색이다.
이 책을 구매하기 전 어느 동네서점 SNS계정에서 <오징어와 검복>을 먼저 만났는데 표지를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서 주문을 했었다.
막상 받아보니 한 사람이 쓴 작품처럼 글과 그림이 너무나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백석 시인의 시가 오치근 작가의 그림과 만남으로써 더욱 완전해진 느낌이다. 마치 비단 꽃신에 진주 장식을 단 것 같달까.
이제 6살이 된 작은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샀지만 시가 품고 있는 의미가 묵직해서 당장은 그림이나 보여주며 자연관찰 책처럼 활용하는 데 그쳐야 하지만 그럼에도 전혀 아쉽지 않은 건 이 그림책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내가 얻는 것도 크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