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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팝으로 유명한 작가 카도노 코우헤이는 몇가지 작품의 라인을 갖고 있다. 물론
가장 유명한 것은 부기팝 시리즈이고 그 부기팝을 중심에 두고 다른 작품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서로 연결이 되면서 하나의 세계를 구성하고 만들어내고 확장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품 살룡사건도 그러한 카도노 코우헤이가 만들어내는 세
계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다른 작품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의외의 방법으로 서로 이어진 것처럼 이 작품 살룡사건이 속해있는 사건 시리즈도 그
렇게 연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사건 시리즈의 첫 번
째 이야기인 살룡사건은 다른 작품들과의 연결보다는 사건 시리즈를 시작하는 작품으
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어쩌면 용이 살해되었다는 사건을 중심에 두고
옴니버스처럼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서 사건 시리즈가 펼쳐지는 그 세계를 독자들에
게 설명하는 역할이 이 작품 살룡사건의 목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렇
지만 그 설명을 위해서 소설의 재미도 포기하지는 않는다. 물론 그 사건의 결말은 어쩌
면 너무나 단순한 것이었지만 그 외에 이 작품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이 팀으로
세계를 돌아다면서 만나는 그 사건들을 통해서 흥미롭게 그 사건과 숨겨진 음모를 만나
고 또한 그 세계의 다른 흥미로운 사건들을 하나씩 해결하는 모습들은 충분히 재미있다.
존재인 용이 살해당했다는 있을 수 없는 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보여주지만 추리물이
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작품이다. 추리는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 작품의 배
경이 되는 세계의 흥미로운 관계들과 그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이 서로 갈등하고 그
갈등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이 작품이 독자들에게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닐
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의 가장 중심이 되는 용이 살해된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너무나 단순한 사건임에도 상당히 잘 구성된 추리물을 느낄 수
있다. 모든 단서들이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주어지는 그 모습은 추리물이라 말하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추리물에서 우리가 흔
하게 만날 수 있는 불가능한 일들을 모두 제외하면 가장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진실이라는
그 말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한다. 그렇게 단순하지만 흥미로운 큰 축을 기준으로 벌어지
는 여행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모험들과 사건들은 이 살룡사건을 통해서 사건 시리즈 전체
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더불어 사건 시리즈를 흥미롭게 즐기게 한다. 언제나 묘한 경계에
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 카도노 코우헤이는 이제 장르의 경계에서 움직이는 이야
기를 펼쳐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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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팝'의 작가로 유명하신 카도노 코우헤이 님. 전에 사건 시리즈 이야기를 듣고는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도무지 번역이 나오지 않아서 거의 포기 상태였다. 그런데 이번에 파우스트 노벨에서 1편인 '살룡사건'을 번역해주어서 냉큼 샀다!
판타지 세계에서의 미스터리 물이라...... 귀족탐정 다이시 경 같은 분위기가 되려나 했는데, 그렇진 않고... 카도노 코우헤이의 색이 분명하다. 나야 이 작가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무난한 것보다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작가의 개성이 뚜렷한 쪽에 점수를 더 주는 편이라 즐겁게 읽었다.
미스터리로써의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 작가의 속임수에 걸려들지 않는다면 진상은 명명백백하다. 사건의 무대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아니다 보니,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다. 판타지+미스터리 자체가 그 세계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문제 풀기가 쉽지 않으니 굳이 단점이라고 할 순 없지만......
카도노 코우헤이에 대한 애정을 시험대에 올렸던 '시즈루' 시리즈에 비하면 공정한 편이다. 적어도 탐정과 독자는 같은 힌트를 얻었으니 말이다. (사건의 개괄만 설명해주고 스크랩 노트(독자는 내용 모름)만 읽고 사건을 풀어버리는 시즈루 시리즈는 정말...... 아, 그러세요?-_- 말고는 할 말도 없을 지경이었다. 그 작품을 미스터리를 위해 사는 사람이 있다면 뜯어말리고 싶을 정도다.)
이 정도만 되도 본격 추리나 미스터리 같은 문구 안 달고 나오면 용서 가능한 수준. 그럭저럭 볼 만 하다.
미스터리 자체의 수준은 무난할 것 같고 마법 세계의 이야기를 앞으로 얼마나 매력적으로 펼쳐낼 것인지에 따라 작품의 성패가 결정되지 않을까. (뭐, 이미 5권까지 나온 작품인 듯 하니 이런 말 하기도 좀 애매하지만^^; 나야 1권만 읽었으니까!)
일단 다음 권을 구매해 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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