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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해 싸우고 있는지 돌아보라
"누구를 위해 싸우고 있는지 돌아보라" 내용보기
흙수저, 금수저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언론 매체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금수저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잘못된 페미니즘 프레임에 흙수저들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고 있다.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게 더 편하니까. 덜 불편하니까. 이 책은 불편한 현실을 조목조목 하나하나 열두 가지 질문을 통해 알려준다. 젠더 간의 전
"누구를 위해 싸우고 있는지 돌아보라" 내용보기

 흙수저, 금수저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언론 매체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금수저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잘못된 페미니즘 프레임에 흙수저들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고 있다.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게 더 편하니까. 덜 불편하니까. 이 책은 불편한 현실을 조목조목 하나하나 열두 가지 질문을 통해 알려준다. 젠더 간의 전쟁은 금수저들이 흙수저들을 효과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례를 하나로 들어보자. 군대와 출산은 애초에 비교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둘을 비교하며, 남녀는 끊임없이 싸워왔다. 사실 이것은 다른 성별에게 돌아가야 할 분노와 논쟁거리가 아닌 그 나라와 군대 제도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여자도 군대를 가야지만 진정한 평등이라느니 그럼 너네도 ‘애를 낳아’ 하는 유치한 논쟁을 할 시간에 남녀 모두 어떻게 하면 군대문화를 개선할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되는 것 아닌가.

정부는 남녀가 서로 피터지게 싸우는 동안 군대문화를 개선할 노력도, 제도를 바꾸려는 노력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서로를 헐뜯느라 바빠 정부가 무슨 짓을 하던지 관심도 없는 그들을 위해 누가 나서서 그걸 바꾸려 하겠나.

 

금수저들은 군대 갈 고민 따위 하지 않아도 된다. 원정출산, 이중국적, 군대 갈 때가 되면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해버리면 그만이다. 이 얼마나 금수저들에게 편리한 나라인가.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 억울한가. 그렇다면 그대들에게 묻고 싶다. 그 흙수저를 벗어나기 위해 당신은 무슨 노력을 했는가. 아무 고민 없이 남 탓만 하고 있진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본인들 필요할 땐 약한 척 하더니 각종 고시엔 척척 붙어 내 자리 뺏는 나쁜 년이라고 욕하고 싶은가. 그 전에 그런 고시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게 만든 우리나라의 취업 현실에 대한 저항은 하고 있는 건가. 이 책을 통해 당신이 지닌 그 분노가 진정 누구에게로 향해야 하는 건지 한 번 더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젠더 전쟁은 남녀 누구에게도 이로울 수 없다. 우리는 이제 남녀로 나눠 싸우고 경쟁할 것이 아니라 협력을 추구해야한다. 그것이 소위 젠더를 초월한 계급인 슈퍼파워 금수저들에게 복수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저들이 바라는 대로 행동하지 말라.

사랑하기에도 짧은 인생을 혐오로 낭비하는 어리석은 짓은 지금껏 해온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서로에게 향했던 분노를 돈과 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저들에게로 돌려 진정한 평등을 위해 싸워야 한다. 함께 이루어야 할 목표를 찾기 위해 우리는 이제 훨씬 더 치열해야한다. 그럼에도 페미니즘이다.

YES마니아 : 골드 k****0 2017.10.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eBook] 그럼에도, 페미니즘
"[eBook] 그럼에도, 페미니즘" 내용보기
경향신문의 뉴스큐레이션 사이트인 '향이네'에서 기획한 시리즈로서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논쟁적인 사회적 주제들을 다루었다. 모두 12편의 글이 실려 있다. 다루는 범위는 전방위적이다. 메갈리아 논쟁, 군 복무의 성 평등의 관계, 데이트 폭력, 페미니즘 정치,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 성매매 문제, 여성주의 경제학, 여성에게 속물이 되도록 권장하는 '속물론'에 대한 글 등이다. 각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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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의 뉴스큐레이션 사이트인 '향이네'에서 기획한 시리즈로서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논쟁적인 사회적 주제들을 다루었다. 모두 12편의 글이 실려 있다. 다루는 범위는 전방위적이다. 메갈리아 논쟁, 군 복무의 성 평등의 관계, 데이트 폭력, 페미니즘 정치,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 성매매 문제, 여성주의 경제학, 여성에게 속물이 되도록 권장하는 '속물론'에 대한 글 등이다. 


각 필자들의 주제와 관심의 초점이 다른 만큼 정돈된 것 같은 분위기의 책은 아니다. 그리고 메갈리아를 비롯해서 인터넷 사이트의 성별 지형에 대한 예비 지식이 없고, 특정 사이트 내에서만 쓰이는 은어에 대해서도 무지한 나에게는 첫번째 글부터 낯설었다. 한국어로 쓰여 있었지만 맥락을 모르니 글 자체를 이해할 수 없었다. 국어사전에 실린 단어풀이로는 설명되지 않는, 다른 맥락으로 사용되는 아주 평범한 국어 어휘들이 낯설게 보였다. 그런 면에서 사전지식이 없는 독자들에게 그리 친절한 책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책이 친절한 필요는 없다.


12편의 글 중에서, 다섯 번째 '그럼에도, 페미니스트 정치'와 '여성들은 왜 '속물'이 되어야 했나', 진짜 페미니즘을 찾아서'가 설득력이 높다고 생각한다. 특히 '진짜 페미니즘을 찾아서'에서 왜 페미니즘을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는지를 설명해 놓아 마음에 들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a 2017.05.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