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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내면에 흐르는 강을 거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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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한 가락으로 끊이지 않고 흐르는 강물은 내면에 은비늘을 돋우며 잔잔한 메시지를 전한다. 강물은 흘러 여울을 이루고 소리를 내어 울기를 반복하며 돌과 흙을 유유히 실어 나르느라 쉴 새 없어 보인다. 연속적인 시간 속에 자신을 내맡긴 채 시간의 흐름과 호흡하며 지내 온 주인공의 일생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자연 상태와 평화를 깨는 크고 작은 다툼과 싸움은 이전의 상황과는
"내면에 흐르는 강을 거슬러" 내용보기
  유장한 가락으로 끊이지 않고 흐르는 강물은 내면에 은비늘을 돋우며 잔잔한 메시지를 전한다. 강물은 흘러 여울을 이루고 소리를 내어 울기를 반복하며 돌과 흙을 유유히 실어 나르느라 쉴 새 없어 보인다. 연속적인 시간 속에 자신을 내맡긴 채 시간의 흐름과 호흡하며 지내 온 주인공의 일생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자연 상태와 평화를 깨는 크고 작은 다툼과 싸움은 이전의 상황과는 달리 어떤 이를 걷잡을 수 없는 길로 이끌어 파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의지대로 최상의 선택을 내린 경우와는 달리 시대적 상황에 휘둘리며 뜻하지 않는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리하여 한 사람이 겪고 견디기에는 많은 슬픔과 외로움에 시달리느라 고뇌하며 번뇌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주인공 이미륵 역시 격동의 시대적 상황에 지배를 받아 온 지식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딸을 내리 셋을 낳은 서른여덟의 어머니는 대원 어미의 힘을 빌려 미륵불에게 49일 동안 기도를 드린 뒤 어렵게 미륵을 낳았다. 미륵의 아버지는 도리를 저버리지 않고 인륜을 중시하며 동양적 사상을 중시했던 선비로 자식들에게 학문 수양 뿐 아니라 인격 수양까지 강조하며 교육해 왔다. 유년 시절 미륵은 사촌 형 수암과 함께 지내며 크고 작은 장난으로 집안에 변화를 일으키며 추억을 만들어 갔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사촌 형과 장난을 치느라 글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날 질책을 받고 벌을 설 때 미륵의 어머니는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었다. 어느 자식이 귀하지 않을까마는 유독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은 두터웠다.


   죽을 고비를 넘긴 아버지는 건강을 회복하여 소신대로 미륵이 신학문을 공부하며 넓은 세상을 열어가기를 소망했다. 아버지의 권유와 어머니의 바람대로 신학문을 익혀 보지만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살았던 자신이 그 내용을 스펀지처럼 흡수해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학습에 별 흥미를 못 느낀 미륵은 학업중단을 고민하기도 하였지만 새로운 학문을 연마하려는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피나는 노력으로 미륵은 경성의대에 입학하였으나 3학년 때 3․1 만세 운동에 동참함으로써 새로운 전환점을 찾아야 했다. 일제의 핍박 아래 놓인 나라에서 주권 회복을 위해 시위를 했다는 것은 또 다른 신변 위협으로 다가왔다. 의지처로 여겨왔던 남편을 여의고 실질적인 가장으로 가정을 이끌어 왔던 어머니는 아들에게 망명을 요청하였다. 격랑의 시대에 자신의 안위보다는 자식의 안전을 위해 사랑하는 아들을 이국으로 떠나보낸 어머니의 심정은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이었을 것이다.


   어린 시절은 무척이나 평화로웠다고 말하여 현재적 상황이 평화와는 괴리된 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는 반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래 놓인 미륵은 이국으로 망명하여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흘러 상하이에 도착한 미륵은 한국 해외 유학생을 찾아 유럽에 갈 소원을 이야기하며 또 다른 비전을 품었다. 미륵은 꿈을 실현하며 살아갈 궁극적인 공간 독일에 이르러서도 고국의 자연과 따스한 얼굴들을 추억하며 회한에 젖기도 했다. 낯선 공간에 정착하여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중에도 미륵은 고향 소식을 갈망하였다. 바람이 길수록 고국의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은 무엇보다 컸다. 하지만 누나가 전해 준 편지에는 어머니의 부음을 담고 있어 미륵이 통한의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신학문을 배우며 예전에 미처 몰랐던 지식들을 접하던 미륵에게 국권 상실과 아버지의 죽음 등 일련의 일은 인생의 전환점으로 작용하였다. 새로운 세계를 동경하는 아들의 뜻을 알고는 길을 열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적극적인 어머니는 아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자신이 걸었던 삶의 유년 시절부터 청년기까지 담담하게 서술한 자전적 소설에서 자신의 삶과 멀찍이 떨어져 과거로 거슬러 행복의 정점에 이르렀던 유년 시절의 향수가 진하게 배어난다.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순수한 감성이 지배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그 추억을 곱씹고 지내는 경우가 흔하다. 이 소설 역시 격동의 시대를 만나 그 시대를 호흡하며 새로운 삶을 동경했던 지식인들의 고독했던 일상이 떠오른다.

n*****9 2009.10.1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내일을 위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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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고 지낸지 6개월이 넘었다. 처음에는 낙관적이었다.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서로를 위해 조심하는 마음을 가지면 코로나19가 빨리 물러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뉴스의 보도를 보면서 이제는 장기화를 준비해야 함을 느낀다. 코로나19의 종식을 바라며 초조해 하기보다 일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힘을 길러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조급해하지 않고 차분한 시간 안에서 삶의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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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고 지낸지 6개월이 넘었다. 처음에는 낙관적이었다.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서로를 위해 조심하는 마음을 가지면 코로나19가 빨리 물러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뉴스의 보도를 보면서 이제는 장기화를 준비해야 함을 느낀다. 코로나19의 종식을 바라며 초조해 하기보다 일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힘을 길러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조급해하지 않고 차분한 시간 안에서 삶의 조각을 만들어 가야지 다짐한다.


어느 시대나 힘들지 않은 때가 있었을까. 대한민국의 역사는 고통과 극복의 시간을 반복한다. '나'가 아닌 '우리'의 시대로 눈을 돌리면 지금 겪는 어려움의 강도가 조금씩 약해진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의 시간 안에서도 꽃은 피고 어린아이들은 글자를 배우고 강가에 가서 수영을 하는 하루가 있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는다.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역사 책에 나오는 연보를 외웠다.


아무 감정과 의미를 나누지 않고 연대기를 외워 나갔다. 침략이 있고 전쟁이 있었다. 승리를 하고 패배를 하는 과거의 시간. 고유 명사로 기록되는 인물의 업적을 외우고 다음 중 틀리거나 맞는 사실을 고르고는 끝이었다. 점수가 잘 나오는 것으로 그 순간의 값어치가 메겨질 뿐이었다. 의견이 없는 어른으로 순식간에 자라났다. 부당함과 불의를 목격하면서 책을 읽는 것으로 나를 지켜갈 수 있었다.


허구가 아닌 사실이 필요했다. 신문물을 서둘러 받아들이고 개화를 시작한 일본은 바로 옆 조선을 침략해 들어왔다. 무리하게 운요호 사건을 일으키고 조선 정부로 하여금 강제로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게 했다. 조선은 정신이 없었다. 쇄국 정책으로 일관한 흥선 대원군은 각지에 척화비를 세웠으나 변화의 바람은 거셌다. 여기저기서 개화를 외치고 있었다.


일본은 교묘한 술수로 조선을 점령해 나갔다. 러시아에 협조적인 명성 황후를 시해했다. 고종은 급기야 아관으로 파천해 갔다. 개혁을 이유로 다시 궁으로 돌아온 고종은 스스로를 황제로 칭하고 대한 제국으로 국호를 바꿨다. 교과서와 역사 책에서 배운 연대기의 역사. 당시 사람들이 느꼈을 혼란과 두려움을 짐작하기에는 빈약했다. 나라가 이토록 어지러운 때에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며 살았을까.


조선이 아닌 대한 제국으로 바뀌고 나서 이년 뒤에 황해도 해주에서는 이의경이 태어난다. 대지주의 막내아들로 위로는 누나가 셋이었다. 어머니가 늦은 나이에 대원 어머니의 기도와 미륵불에 치성을 드린 후에 태어났다며 이미륵으로 불리기도 한 남자아이. 미륵은 훗날 3.1운동의 주동자로 몰려 머나먼 타국인 독일로 망명을 떠난다. 한국어가 아닌 독일어로 쓰인 자전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의 시작은 사촌 형인 수암의 기억으로 시작한다.


숨이 차고 얼굴에 뾰루지가 난다,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면. 레벨 D 방호복을 입고 종일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 정도는. 사소한 짜증과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안을 느껴도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에 무척이나 긴 기쁨과 고마움을 느낀다. 나라를 빼앗기고 우리말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다. 침착한 마음으로 타인을 미워하지 않는 관용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이런 마음을 먹기까지 나보다 먼저 어렵고 고통으로 얼룩진 역사의 한복판을 살아간 누군가의 글을 읽었기에 가능했다.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는 과연 버틸 수 있을까, 포기하면 편할 텐데 하는 순간에 찾아온 희망의 책이었다. 나라를 잃어버린 채 압록강을 건너고 기차를 타고 유럽으로 건너간 청년. 독일어로 쓰인 『압록강은 흐른다』는 전혜린에 의해 다시 한국어로 번역되었고 한참의 시간이 강물처럼 흐르고 흘러 2020년에 닿았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시절에.


전염병은 사람들을 흩어지게 만들었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일이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다. 가족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여행지에 들러 사진을 찍는 일이 어렵고 무서운 일이 된다. 함께 가 아닌 각자의 시간으로 버티고 있다. 전염병을 주제로 한 소설과 영화에서는 인간은 쉽게 이기와 배타적으로 바뀐다. 현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연대는 사라진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자란다.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어린 아기의 입에 마스크가 쓰여 있는 모습을 보면 짠하다. 그래도 아이는 말간 눈을 깜빡이며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감추지 않는다. 학교와 유치원에 가지 못한 아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놀이터에서 논다. 돌고래 웃음소리를 마구 피어 올리며. 나라의 주인이 뒤바뀌리라는 흉흉한 소식이 들려옴에도 미륵의 유년은 아름다웠다.


비슷한 또래의 사촌 형 수암과 아버지 밑에서 글자 공부를 하고 잠자리채를 만들어 놀았다. 몰래 아버지 방에 들어가 서랍을 뒤지기도 했다. 장난으로 그랬지만 결과는 무서웠다. 수암 형은 서랍 안에 있던 위험한 알약을 먹어 죽을 뻔하기도 했다. 용케 살아났고 훈장 님을 모시고 제대로 된 글공부를 했다. 미륵은 총명한 아이였다. 책 읽는 것을 좋아했고 누나에게 이야기를 듣기를 청했다.


신식 학교가 들어섰고 미륵은 인생의 조언자이기도 한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입학을 했다. 다정한 친구를 만나 공부에 도움을 받고 차근차근히 새로운 학문에 열을 올린다. 학교가 끝나면 아버지와 긴 대화를 나눴다. 아버지는 자상했다. 미륵이 학교에서 무얼 배우는지 궁금해하며 아들과 시간을 보냈다. 미륵은 공부를 하면서 조선이 아닌 더 넓은 세계가 있음에 감격해 했다.


책으로만 보고 이야기로만 들었던 유럽이라는 곳. 미륵은 두렵지만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미륵의 유년은 신학문을 배우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별 탈 없이 흘러갈 수 있을 줄 알았다. 몸이 약해진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슬픔이 찾아온다. 그 즈음 일본이 무력으로 조선을 강제로 침략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일본인이 미륵의 집에 와 수색을 하고 두려움의 시간이 펼쳐진다.


어머니는 공부에 지친 외아들 미륵을 한적한 시골 마을인 송림 마을로 보낸다. 따분한 생활이 이어지고 미륵은 충동적으로 기차를 타고 북쪽 국경을 넘어가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인다. 잠깐의 가출을 하고 다시 마을로 돌아온다. 이때 미륵은 준비와 계획을 가지고 국경을 넘어 유럽으로 가고자 하는 꿈을 꾼다. 『압록강은 흐른다』의 배경은 정확히 일제 강점기이다. 역사 책으로만 배웠던 시대. 나라의 주인이 바뀌고 우리말이 금지되고 이름조차 우리 식으로 지을 수 없었던 시대.


『압록강은 흐른다』는 역설적이게도 아름다운 서정을 유지한다. 머나먼 타국인 독일에서 미륵은 꽤나 고향을 그리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눈을 감으면 수암 형과 뛰어놀고 공부를 하던 시골집이 그려지자 미륵은 펜을 든다. 다시는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그러지 않고서야 이토록 정겨운 풍경의 유년을 세세하게 그려낼 수 있단 말인가. 명절이 계속되는 동안 서당에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에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는 미륵.


모국어가 아닌 독일어로 유년을 추억하는 『압록강은 흐른다』는 저 유명한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성장 소설에 비견될 정도로 깊이가 있다. 일제의 감시 때문에 돌아갈 수 없는 조국. 그곳에 남겨 두고 온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그로 하여금 절절한 시절을 복기하게 한다.


송림 마을에 어머니가 찾아오고 미륵에게 다시 공부할 것을 권유한다. 영리한 미륵은 독학을 한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는다. 의학 전문학교를 목표로 열성을 다하고 시험에 합격한다. 서울로 유학을 떠나고 의전에서 화학, 생리학, 해부학, 독일어 등을 배운다. 친구 익원과 밤을 지새우며 공부를 한다. 미륵의 인생에 결전의 시간이 다가온다.


3.1운동에 참가해 시위 전단을 나눠주는 일을 한 것이다. 일제는 폭력적으로 시위를 진압했고 미륵은 고향으로 돌아갔다. 어머니는 미륵이 도망을 가야 한다고 말한다. 채비를 하고 미륵은 압록강을 건너 기차를 타고 독일에 당도한다. 여권을 받기까지의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을 뿐 미륵은 무사히 망명에 성공한다. 『압록강은 흐른다』를 지배하는 차분한 어조는 엄혹한 시대적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안정감을 준다.


고통을 과장하거나 비애를 강조하지 않는다. 이미륵의 연보를 살펴보면 그는 끊임없이 공부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좋은 직업을 가져 큰돈을 벌 수 있는 배움이 아닌 자신이 원하고 필요한 공부를 한다. 소설에는 생략이 되어 있지만 그는 유럽으로 가기 전까지 상하이 임시 정부에서 독립운동을 한다. 대지주의 막내아들이라는 탄탄한 배경이 있었지만 자신의 안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하루빨리 조국의 독립이 오기를 바랐다. 『압록강은 흐른다』를 읽으면 느낄 수 있는 낭만은 시대를 불문하고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추억 때문이다. 사물을 분간하고 세상과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태초의 기억을 가지고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부모 형제와 함께 한 시간.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사랑의 손길로 나를 어루만져 주던 기억. 타인으로부터 받았던 대가 없는 선의와 친절이 회상의 순간에 자리 잡고 있다.


거대한 역사의 줄기 안에서도 사람들은 흔들리지 않고 살아간다. 서로를 향한 사랑을 주고받는다. 시련으로 가득한 역사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폭력과 무자비의 시간 안에서도 친구의 공부를 도와주고 지주의 가족과 소작인의 가족을 일가친척이라고 생각한다. 신분의 구별 없이 동네 아이들을 모아 공부를 배우게 한다.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의지로 힘들게 들어간 학교의 공부를 주저 없이 포기한다.


독립운동사를 배우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그들에게도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다. 이루고 싶은 개인의 꿈이 있었다. 가족을 지키고 싶었다. 그 모든 것을 놓아둔 채 오로지 빼앗긴 조국의 해방이라는 이념 하에 자신을 희생한다. 척박한 땅으로 강제로 쫓겨 가면서도 놓지 않은 해방의 꿈. 그들의 눈물과 투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는 우리말로 이런 글을 쓴다.


본명 이의경. 필명이자 아명 이미륵. 끝내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타국에서 숨을 거둔 한 남자를 애도한다. 다감한 말투를 쓰고 겸손과 예의로 주변인을 대하는 사람. 그가 그런지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압록강은 흐른다』에 쓰인 표현들. 남의 허물이 아닌 좋은 면을 보려고 노력했던 부분. 어려움을 느껴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는 집념의 기록을 보면 눈치챌 수 있다.


2020년은 어떻게 기록될까. 코로나19라는 무시무시한 전파력을 가진 전염병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았다고 쓰인다. 매일 확진자 수를 확인하고 외출보다는 거리 두기를 통한 집에서의 활동이 늘어났고. 마스크 쓰기가 의무화되었고 매일 학교를 가는 게 낯선 일이 되었다고도. 역사는 이런 사실을 종합적으로 나열해 놓을 테지만 쓰이지 않을 여분의 역사가 더 중요해진다.


미륵이 그랬던 것처럼 압록강을 건너 중국과 유럽을 가지 못하는 약간은 이해하지 못할 2020년. 독립을 했지만 이념의 대립으로 어쩌다 같은 민족끼리 총칼을 겨눴고 분단이 되었다. 이별의 시간을 살아가면서도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우리들이 있다. 미움과 불신의 시간을 넘어 곧이어 하나 됨을 염원하는 우리들이 있다. 손 소독제를 챙겨 바르고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이 있다.


구구단을 외우고 고조선과 단군왕검으로 이루어진 우리 역사의 시작을 배우는 아이들이 있다. 비록 마스크에 가려 얼굴 전체를 보진 못하지만 반짝이는 눈을 보며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희망을 연습한다. 100여 년 전에 미륵이 그랬던 것처럼 불투명한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 주어진 오늘을 묵묵하게 받아들인다. 이겨낼 수 있다는 최선의 용기를 나누면서 말이다.




s*****m 2020.09.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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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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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3세가 되는 우리 딸 아이가 읽기엔 다소 무리였지 싶다. 학교에서 일제강점기에 대해 조금은 배웠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자세한 지식이 없기에 이 책이 어렵게 다가왔나보다. 아이가 다 읽어내긴 했지만 막연한 느낌밖에는 잘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 책 맨 뒤에 13세 이상 권장이라고 써있는 걸 보니 이 책은 중학생 정도가 적당할 듯 싶다. 아니면 올해 13세이니 두었다가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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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3세가 되는 우리 딸 아이가 읽기엔 다소 무리였지 싶다. 학교에서 일제강점기에 대해 조금은 배웠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자세한 지식이 없기에 이 책이 어렵게 다가왔나보다. 아이가 다 읽어내긴 했지만 막연한 느낌밖에는 잘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 책 맨 뒤에 13세 이상 권장이라고 써있는 걸 보니 이 책은 중학생 정도가 적당할 듯 싶다. 아니면 올해 13세이니 두었다가 다시 한 번 읽기를 아이에게도 권해보고 싶다.

 

나 역시도 이 책을 학창 시절에 읽어본 적이 없다. 그저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수업 시간에 배웠던 이미륵이라는 인물... 독립운동가이면서 독일 문학가로 활동한 그의 자전 소설이 바로 <압록강은 흐른다>이다.

비교적 편안하고 안정적인 가정에서 태어나서 생활했으나 신식 교육에 눈을 뜨면서부터 그의 인생이 전환점을 맞게 되는 것 같다.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아들로 태어난 그는 시골에서의 소박한 삶들을 살아오다가 일제 강점기에 시위에 가담하면서 다른 나라로 망명을 가게 된다. 공부를 위해 다른 나라로 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이 책은 독일어로 출간되어 많은 독일인에게 반향을 일으켰다는데 정말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인들 역시도 우리와 같은 경험이 있으므로 큰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우리에게 압록강은 어떤 의미였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압록강을 넘어 공부를 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택했던 이미륵... 그래도 압록강은 계속 흐른다... 아마도 우리의 이런 과거와 역사가 계속 살아 숨쉬는 것을 말하는 듯 하다.

 

아이에게 읽히고자 했으나 아직 아이에게는 이른듯 싶고... 덕분에 내가 잘 읽은 것 같다.

이런 책을 이제야 읽은 것이 조금 부끄럽기는 하지만 이미륵의 자선 소설을 통해 우리 역사는 물론 이미륵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다.



 

d******4 2013.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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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독서토론 [압록강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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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도 흐른다 그리고 제목짓기는 어렵다. 쳐밀도~ 하아….     2010년 10월 10일 부평 화이트엔젤 <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발제자: 김영하 토론참여: 유동창, 권혁규, 신인수, 김은지   영하 대학 1학년 때 교육의 이해란 수업에서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를 읽고 교육과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과정, 서양적 교육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인식차이 등에 대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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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도 흐른다

그리고 제목짓기는 어렵다. 쳐밀도~ 하아.

 

 

2010 10 10일 부평 화이트엔젤

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발제자: 김영하

토론참여: 유동창, 권혁규, 신인수, 김은지

 

영하 대학 1학년 때 교육의 이해란 수업에서 이미륵의압록강은 흐른다를 읽고 교육과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과정, 서양적 교육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인식차이 등에 대해 이야기 했던 기억이 있다. 파편적인 기억이긴 하나 무척 인상깊었다. 한국 사람이 독일어로 써서 다시 한국어로 번역했다는 점도 인상깊었다. 떄문에 이번 독서토론 서적으로 선정했다.

 읽어보시고 어떠셨는지?

 

동창 좋았다. 주인공의 유년시절을 읽으면서 다소 지루하기도 했는데 소설이 전개되는데 필요한 부분이라 뒷 부분을 읽으며 책에 좀 더 흥미를 느꼈다. 특히 깨어있는부모님에 대해 생각했는데 이미륵 작가가 신학문을 공부하게 된 계기도 아버님의 권유였고 어머님도 시국이 안좋으니 외국으로 떠나라고 하는 부분을 읽으며 부모님의 역할에 대해 생각했다. 시대상보다도 부모님의 조언이 자식의 궤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은지 재미있게 읽었다. 한국역사의 안타까운 시대상이 배경인데도 향토적인 분위기가 강해서 쉽게 읽혔다. 자전적 소설이긴 하나 큰 갈등이 없어서 더욱 그랬던 듯.

 

인수 책 묘사가 마치 그림을 보는 듯 굉장히 잘 돼있어 쉽게 읽혔다. 덕분에 몰입도 잘 됐고. 재미있던 부분은 일제강점기 시대를 자전적 소설로 그려냈다는 것이다. 학자들이 분석한 글이라던가 당시 시대를 설명한 글은 많이 접해봤는데 직접 겪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읽어본 적이 없다. 실감나고 이해가 빠르게 됐다. 일제강점기라 하면 우울하기만 한 암흑시대일 것 같은데 사실은 지금의 삶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혁규 내가 읽은 것은 청소년 소설이라 단어선택이 쉬운 책이었… 사실 우리와는 조금 괴리감 있는 시대배경이라 몰입이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우리가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역사를 생생하게 일기형식으로 적혀있어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사실 처음에는 영하님이 왜 이 소설을 선택했을까 싶기도 했는데 읽고 나니 역사가 와 닿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생각했다. (사담) 할아버지께서 남한으로 오시려고 시체를 담아놓는 통에 같이 오셨다고 한다. 이건 꼭 한번 소설로 써봐야 할 내용이 라고 생각했었는데 왠지 이미륵 씨 에게 진 것 같은 기분이다.

 

영하 마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사건들이 아이의 눈으로 객관화 되듯이 어른의 입장에서 주관적, 의미를 확대했을 수도 있는 부분을 절제하면서 전개된 것이 좋았다.

 

생각해봅시다! 신문물의 수용.

 

영하 일제강점기에 공교육이 보편화 된다. 그 전까지는 서당으로 대표되는 사교육이 있었다. 소설에서 훈장님의 아들 격이 되는 애가 완전 다른 학문인 신학교(새학교)에 들어가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완전 정 반대되는 것을 시도하는 것이다. 어쩌면 깨인 마인드라서 가능한 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보며 현재 세대에 적용해서 생각해 봤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교육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공교육을 거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졸업장도 인정되지 않는 대안학교에 진학한다거나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한국현 교육의 병폐를 느끼고 아예 이민을 간다던가. (도피성 이민 말고). 이것은 우리나라 교육을 바꿀 생각도 안하고 자기만 떠나는 것이 아닌가.

 

은지 소설에서는 학문 자체가 발전된 것이므로 교육제도를 이야기 하는 것은 논점이 다른 것 같다.

 

인수 지동설이 처음 나왔을 때 얼마나 많은 논란이 있었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처음 일본 문물이 들어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무래도 당시 시대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마치 일본 문물을 받아들이면 친일파 취급을 당하는. 나는 내가 그런 상황에 놓여있었다면 이것을 배척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창 만약 내가 책의 시대배경에 살았다면 나는 적극적으로 신학교에 갔을 것 같다. 구교육에 대해 재능도 없고 성적도 별로 안좋은데 신문학이 들어왔다면 새로운 기회라 생각하고 도전했을 것 같다.

 

인수 잘했으면 

 

동창 그냥 구교육 했겠죠. (ㅋㅋㅋㅋ)

 

영하 역사적으로 보면 메이지유신, 쇄국과 관계된 것인데 결국은 문명화 됐다. (문명화라는 단어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문명국이 되기 전에 식민지였고 신학문을 받아들이는 것도 결국은 문호를 닫고 여는 것에 초점을 두게 된다. 굳이 교육제도에 했기 때문에 논점이 어긋났다고 하는 것 같은데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한편으로 생각해 볼 것은 우리나라 영화, 스크린쿼터제 같은 경우다. 우리나라 영화산업을 지키려면 문을 닫는 것이 맞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닫고 있는 것만은 답은 아닐 것이다. 언젠가 열어야 하는데 어느 정도, 어느 시점에서 열어야 하는지에 대해 계속 논의가 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본다면 신학문을 받아들인 것이 옳았다. 구학문이 잘못된 것은 아닌데 신학문을 받아들이며 구학문이 많이 사라졌다. 사실 조화시킬 수도 있는 것이었다. 이제와서 동양철학이 연구되고 이제는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융화시키려는 시도를 한다.

 

은지 스크린 쿼터제의 같은 경우에는 시점 문제가 아니라 방법의 문제인 것 같다. 어떻게 우리나라 영화산업을 보호하면서 외국영화를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혁규 소설 속에서 셋째 누나가 신학문 책을 훔쳐보고는 너 아무것도 모르잖아 결국 아는게 뭐야라고 하는데 그런 모습이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나도 새로운 것이 있으면 받아들이려는 편인데 함부러 말하지는 않는다. 사실은 보수적인 것 일수도 있다. 때문에 나는 스크린쿼터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점점 철학에 대한 경시가 커져서 철학의 존폐가 문제되고 있다. 문명이나 문화에서 흑백논리가 있다고 본다. 자기가 좋아하는 쪽으로만 달려간다. 분명히 어느 것이든 장단점은 있는데 자신이 추구하는 것만 좋다고 보는 것이다. 왜 우리나라는 뒤쳐지나, 유럽사람들은 안이래 하는데 그게 우리나라 색깔이고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태도가 잘못됐다고 본다. 때문에 보호하기 위해 스크린쿼터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은지 철학 존폐위기가 나왔는데 이는 철학의 가치 하락과는 다른 문제인 것 같다. 혁규의 의견 중에서 유럽이 좋다는 식의 태도뭐 이런 이야기가 잠깐 나왔는데 문득 우리나라의 진보적 태도는 트라우마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 데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의 진보성을 모델로 삼은 것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마치 트라우마 처럼 우리나라 정서에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진보와 보수-> 학문융합-> 인재상 까지.

 

영하 진보, 보수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우리나라는 보수적인 나라라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진보 같아도 사실 열등감에서 나오는 성향일 뿐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이나 의식적인 것은 보수에 가깝다고 본다. 교육, 사회, 문화 등. 바꿔야 겠다고 이야기 하지만 20대도 보수화 되고 있다.

 

혁규 항상 이야기 했던 것인데 20대가 스스로를 진보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행동하는 것이나  따라가는 것을 보면 보수에 가깝다. 말한 것이 진보주의라고 확대해석 되긴 했지만 사람들이 나이를 든다고 보수적인 것이 아니라 20대부터 실제적으로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인수 혁규가 했던 말로 다시 돌아가면 대부분 사람들이 아까 이야기 했던 것 처럼 받아들이자’, ‘뒤쳐졌다말하는 이유는 열등감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제도나 문물을 받아들이고 실패한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진보를 맹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외국 것이 좋은 것이네 라는 생각이 크다. 혁규 이야기를 듣고나니 이게 위험한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대학원에서 연구를 해봐도 외국의 연구자료는 다 믿는다. 물론 외국의 것들을 받아들여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수치화해 보면 많이 성공 했으니 그런 성향이 커진 것 같다.

 

은지 자연주의라던가 하는 동양적 철학이 외국에서 많이 연구되고 있고 또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금 동양철학이나 하는 것들이 과도기적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영하 외국에서 융합해야 한다는 사고가 점점 회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학문분화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에서는70, 80년대 들어서면서 대학 1학년 학부생은 무조건 교양과목을 들으라고했다. 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 2000년대 이런 교육체제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융합이라는 것이 미국의 70, 80년대 교육실험인데 90년대 2000년대 들어오면서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대학들이 따라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에서 이게 성공인지 실패인지 아직 모른다.

철학과 새내기랑 조모임 했는데 입학하기 힘들어 졌다고 하더라. 타학과에 비할 바 아니지만 국문과와 철학과의 인풋 많이 쎄졌다고 이유가 로스쿨에서 보는 시험이 국문, 철학의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철학과는 안 없어질 거예요.

 

혁규 그 학생 중에도 철학에 대한 관심이 큰 학생도 있죠 

 

영하 드물죠. 학문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학문이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미래와 전공 선택의 요소로써 선택되는 것이.

 

인수 2006년에 융합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해서 인문학에서는 융합에 이어 통섭이란 개념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모든 학문에서의 통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그린, 융합. 두 개의 단어가 무척 중요해진 것 같은데 융합이 답인가 하는 의문이 들더라.

 

영하 최근 융합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서울산업대에서 학문의 융합을 도모하기 시작했는데 본래 의도는 문과와 이과의 결합을 통한 학문의 발전이었다. 문과적인 마인드를 가진 이과생을 배출하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한국에서의 학문융합은 실패했다고 보고있다. 융합의 방법의 문제인지 학문의 융합 자체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은지 융합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가 궁금하다.

 

영하 학문이 계속해서 세분화 되면서 한계가 나오기 시작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경우 미술가이자 과학자면서 수학자였다. 여러 학문에 대한 지식이 서로 도움을 주며 지식의 폭을 넓혀갔다. 그런데 요즘에는 회사 CEO들이 본인의 일만 알고 다른 분야의 일을 모르는 경우가 발생한다. 경영을 제대로 배웠는데도 연구를 할 때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과학자 역시 과학만 잘해서는 더 이상 새로운 발명이 불가능하다. 인문학 쪽에도 능통해야 한다. 예로 나오는 것이 아이슈타인은 뛰어난 과학자였지만 알고 보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했다고. 과학에 대한 실마리를 음악에서 발견했다더라.

 

인수 융합이 나온 이유 중 하나는 하나의 문제를 하나의 분야에서만 찾으니 해답이 안나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융합의 문제는 전문가들이 모여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모든 학문을 궤뚫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학교도 공대 들어오면 다른 과목도 공부 시키는데 개인이 다 융합할 필요는 없고 각 전문가들의 소통과 교류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하 나는 조금 다른 의견이다. 다른 쪽 지식이 전혀 없다면 아예 협력할 필요를 못느끼게 되니 어느 정도 개인이 융합적인 지식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혁규 융합이 발상 자체가 잘못된건지 제도가 잘못된건지 이야기 나왔는데, 융합하려는 시도가 잘못 된것이 아니라 방법이 잘못된 것 아닌가.

 

영하 나는 학문의 융합 자체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과거에는 한 일자 식으로 공부했다. 과거의 인재상은 한 일자 식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목표였다. 현재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인재상을 크게 나누고 있는데 하나는 Y자 인재상이다. 자기의 전문분야를 판 다음에 일정수준 도달하면 나머지 분야 섭렵하는 식이다. CEO에 이상적이라는 이론이 있는 I자 인재상도 있다. 중등교육 까지는 전반적으로 하고 전문적으로 파고 나서 최고점 도달하면 다른분야 공부해야 한다는 식이다. 옛날에 비하면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할 공부량이 많아지니 엄청 힘들어 지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I 자 인재상이 맞다고 생각한다.

 

혁규 I자형 인재상이 항상 친구들하고 했던 이야기하고 일치하는 듯 하다. 여러 가지 배우다가 전문인이 되고 다시 넓게 볼 수 있는.

 

동창 그런데 서른 살 전에는 I자 만들어져야 하는데 시간이 될까 싶다.

 

인수 개인적으로는 어떤 인재상이든 그 넓이는 같을텐데 싶다. 결국 Y, I자 식의 구분이 도움이 될까 라는 의문이 든다. 넓이가 넓음 넓었지 줄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구분은 그저 말장난 인 것 같기도 하고, 그저 알기 쉽게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이후 인재상에 대한 논란이 잠시 있었으나 미처 다 필기하지 못했고 정리하려니 내가 이해한게 맞는지 모르겠어서 최소한으로만 고쳤음. 그래서 이해안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이하 본문.)

 

영하 이상적인 것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인수 왜 이런 이야기 하는지도 모르겠고 Y자나 I자나 이런 것은.

 

영하 과거처럼 여러 가지 다 한다고 생각해 봐요

 

은지 양자선택형 질문 왜 하는 건지.

 

동창 적재적소 있는 것인데.

 

영하 필드에 따라 다르겠죠.

 

인수 같은 넓이 안에서 내가 어떻게 꾸려 나가는가에 따라. 저는 조금만 파다가 옆으로 퍼지고 싶어요. 얉고 넓게 알고싶어. 저는 소망은 그러고 싶어 얉고 넓게 아는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해

 

영하 제 생각에는 CEO나 이런 입장은 여러 방면 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거기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혁규 노동자도 –(I자에서 밑에 이거) 이런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같은 경우에는 (국지적으로 들릴 수 있는데) 음악을 하루종일 파고있는다고 그런게 아니니까. 자기 행복 추구하기 위해서 연계되야 한다고 생각해. 한계가 빨리온다고 생각해.

 

영하 완전 I자형으로 들리는데요

 

혁규 적어도 고 1때까지는 CA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수 궁금한게, T자를 원하는데. 순서가 고민. 그래서 막 학교를 더 다니면서 여러 개 공부한 다음에 선택해서 쑥 들어갈까 또는 선택해서 쑥 들어간 다음에 섭렵해야 하는지 저는 후자를 했는지.

 

혁규 후자가 은지도 -배운게 좋다고 아까 말한 것과 어폐가 있는데 30대만 넘어도 추구 못한다고 하는데 몇 년 휴학하고. 현실적으로 보편화 할 수 없어. 고등학교 때 까지.

 

동창 고등학교 때 까지도 문제가 교육제도 때문에.

 

혁규 학생 때 선택하기 힘든 나이 그래서 자기가 뭘 할지 넓게 보는 거고 자기가 제 삶에 있어서 스스로 주관적으로 끌고가는 것이 모자란다고 생각해. 내가 선택한 길을 걸어왔어 내가 항상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지.

 

영하 내 생각에는 결국 이거는 열린교육에 관한 이야기 인 것 같다. 미국에서 최고 성행했던 때가 2차 대전 끝나고 나서 학생중심의 교육이라고 이야기 나와다. 아동 학습발달에 맞춰 학생들이 흥미 느끼면 가르치고 학생들이 선택하게 하자 라고 이야기 나왔다가 미국에서 충격받게 된 것이 소련에서 인공위성 먼저 띄워서. 그래서 회의적 했고. 이해찬 장관이 아동중심의 교육. 우리사회 적용해서 바꿨고 학년저하 문제 그래서 실패라고. 그런 것들의 일환인 것 같고 역사적으로 해결이 안됐고. 해결하기 힘들고.

책으로 갑시다!!!!!!!!!!!!!!!!!!!

 

영하 이상적인 어머니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소설 속 등장하는 어머니는 전형적인 한국인 어머니 인 것 처럼 보였는데, 읽다보니 생각이 깬 신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창 주인공이 유학을 가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결국 유럽으로 보낸 것에서 나도 신여성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당시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였으면 외국에 보낼 생각을 절대 안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소설 속 어머니가 교육의 목적보다 도피하라고 유학을 보낸 것이므로 확신하지 못하겠다.

 

인수 아들을 학교에 보낸 것도 아들이 가출해서였고 유학을 보낸 것도 아들을 살리기위해서 였다. 때문에 소설 속 어머니는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상 같다.

 

은지 동의합니다.

 

영하 어머니가 큰 결단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들을 지방이나 중국에 보낼 수도 있었는데 유럽으로 보냈다.

 

혁규 나도 그 부분이 의아했다. 아들이 안간다고 했는데도 자꾸 어머니가 보내려고 해서. 나는 어머니의 의식이 바뀐 것으로 생각했다. 그 앞부분에서는 어머니가 아들이 신식학교에 가는 것도 (문맥상으로) 못마땅해했기 때문이다. 아들에게 도망가라는 말이 안나와서 흔들리지 마라고 말한다. 어머니의 말을 보면서 제 어머니가 뭔가 새로운 행동 할 때마다 반대 안하시고 니가 하고싶으면 하라고 하시는 편이라 우리 어머니가 생각나기도 했다..

 

영하 그런데 또 뭐 굳이 유럽을 보낼 필요는. 한가지 궁금한 것이 본인이 어머니나 자식 입장이라면 자식을 외국으로 보냈을지 아니면 이미륵씨 입장이라면 굳이 유럽으로 갈지 궁금하다.

 

은지 굳이 그런 생각 할 필요 없을 것 같다(헐 초건방지네). 주인공이 유럽에 가게 되는 과정은 인생에서 선택과 우연에 관한 이야기를 시사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인수 비슷한 질문을 생각했었는데, 내가 그 시대에 주인공과 같이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었다면 과연 3. 1운동 참여 했을까 안했을까 이다. 누군가 3. 1운동 하자 했을 때 용기있게 나갔을까. 소설 속 주인공도 결국 3.1운동에 참여했지만 캐릭터 성격 상 갈등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는 자전적 소설이라 많이 거른 느낌이다.

 

영하 내가 작가를 너무 긍정적으로만 본 모양. 굳이 3.1운동에 참여할 필요 없는데 참여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본인의 의지와 투지보다는 당시 분위기가 참여 안하면 안될 분위기여서 그랬을 텐데. 말하자면 파시즘 같은.

 

인수 저는 안나갔을 것 같아요 위험하니까(인수님은 무척 급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역사책은 중요한 이야기만 다루니까, 예를들면 80년대도 대학생들 대부분이 당연히 민주화운동에 참여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일부가 주도했고 나머지는 따라가는 식이었다고 들었다. 그렇듯 이 책에서도 조금은 과장되게 설명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하 그래도 3.1운동에 참여했던 인원이 참여하지 않았던 인원보다 많지 않았을까.

 

동창 당시에는 학교 들어가기 힘들었다고 들었다. 실상 대학생 신분을 포기하는 것 일수도 있는데 많이 참여하게 됐을까. 나였어도 안나갔다. 나는 유럽도 안갔어요. 국내에서 잘해보자 할 것.

 

은지 나는 오히려 나는 뭔가 다르다고 해서 나갔을 것 같다. 그렇지만 나 역시 주체적인 역사의식 때문에 나갔을지는..

 

영하 나는 나갔을 듯. 1학년 때는 9시 뉴스에 나온적도 있다. 학비 12% 올려서 총장실 점검 했는데 어찌하다 선배들과 함께 가게돼서.

 

마무리가 없음; ..죄송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고. 이 날 토론은 여기까지밖에 기록이 없습니다.

학문융합 정리하는데 정말 힘들었어요.-_

 

d*****u 2011.06.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느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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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독일어로 발표한 최초의 우리 작가 이미륵의 대표작-압록강은 흐른다! 일찎이 독일에서 출간되어, 지금도 독일의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읽혀지고 있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작품, 작가의 어린 시절과 역사적인 사건들이 교차되는 가운데 주인공이 한 인간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이 간결하고 여운 있는 문장으로 그려져 있다. 이미륵은 지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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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독일어로 발표한 최초의 우리 작가 이미륵의 대표작-압록강은 흐른다!

일찎이 독일에서 출간되어, 지금도 독일의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읽혀지고 있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작품, 작가의 어린 시절과 역사적인 사건들이 교차되는 가운데 주인공이 한 인간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이 간결하고 여운 있는 문장으로 그려져 있다.

이미륵은 지극히 합리적인 서구 사회에서 부딪치고 고뇌한 아픔과 향수 때문에 글에다 조국을 담아 낸 것이 아니고, 오로지 그의 영혼이 그토록 맑아서 담아 낼 수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미륵 그는 한국최초의 문화대사였다.

책 속에 고고히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을 함께 느꼈으면 하는 의미에서 띄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6 2010.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압록강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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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형과의 어린 시절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주고 있는 이미륵 선생의 어린 시절은 우리 어린 시절의 시골 처럼 조용하고 평범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무거운 감이 들어있는 일상들이다.엄격하신 아버지와 사촌형과의 생활들을 여자들과 달리 남자들이라는 것에서 부터 다르게 행동하고 평가받고 자랐던 시절을 자세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서당에서 공부하면서 글을 깨우치려고 노력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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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형과의 어린 시절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주고 있는 이미륵 선생의 어린 시절은 우리 어린 시절의 시골 처럼 조용하고 평범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무거운 감이 들어있는 일상들이다.엄격하신 아버지와 사촌형과의 생활들을 여자들과 달리 남자들이라는 것에서 부터 다르게 행동하고 평가받고 자랐던 시절을 자세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서당에서 공부하면서 글을 깨우치려고 노력했던 이야기도 아주 재미나게 들린다. 그리고 아버지가 병에 걸려 의원을 불렀을때 그 의원이 아주 용하다고 해서 몇배나 비싼 값을 치르고 모셨는데 신기하게도 아버지는 죽음을 앞에두고 다시 일어섰고 그 의원이 정말 잘 치료를 하는건지는 몰라도 아무도 모르게 비명횡사 하게 된 사연이 바로 욕심이었던 것을 알고나니 안타깝기도 하고 불쌍하게 보이기도 했다. 오래 잘 먹고 잘 살려고 돈도 욕심을 내고 모으고 하였을것을 다 써보지 못하고 아무도 모르게 죽음을 당하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었다. 아버지라는 존재는  너무 큰 존재인것 같다.
든든하게 아버지가 계셔야 아이들도 어머니도 그리고 이미륵의 사촌들과 형제들까지도 모두가 즐겁게 살수있는 것이었다,그런 아버지가 아프니 모두들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을 것이다. 일본에 항의 하면서 젊은 시절을 보내게 된 이미륵은 어려운 그 때 그 시절에 일본에 무릎을 꿇지 않았던 용감한 인사였던것 같다. 우리 나라 역사를 모두 짓밞아 버린 일본을 우리가 그냥 두어서는 안되는일인게 당연하다. 

이미륵이 간 길을 따라가보면서 역사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일본에 대한 반감이 다시 생겼다고 해야겠다. 독일과 유럽문단에 소개될 만큼 유명한 책 압록강은 흐른다를 읽으면서 
지난 날을 생각해 보게 된다. 독일도 우리와 비슷한 전쟁의 아픔과 나치 치하에 세계 전쟁까지 치르었던 나라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힘든 시기를 더 잘 이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미륵이 걸어온 길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는 모르지만 그 동안 잘 몰랐던 나라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읽었을 정도면 되었다

아까운 인물들이 많이 죽어나간 일제시대 우리는 잊을수없을것이다
그리고 전쟁과 영토분쟁은 그만 해야 한다 일본과 가까이 산다는것이 어떨때는 한심하게 보이고 싫어진다. 우리가 일본과 멀리 떨어져 살았다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도 해 본다
압록강은 지금도 흐르고 있다 이미륵의 이야기도 지금도 흐르고 있는것 같다
가슴이 뭉클해 지는 책이었다.


w*********4 2010.02.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압록강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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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에 표지를 항상 먼저 한참 들여다 보는 버릇이 있다. 압록강은 흐른다 역시 한참을 들여다보면서 일제치하에 조선의 학도를 이야기 하는 듯 하다고 혼자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내용이 정말 우리네 옛날 일상들이 고스란히 눈에 보이는 것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정말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온 이미륵을 통해서 우리가 지나온 과거사를 들여다 보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내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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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에 표지를 항상 먼저 한참 들여다 보는 버릇이 있다. 압록강은 흐른다 역시 한참을 들여다보면서 일제치하에 조선의 학도를 이야기 하는 듯 하다고 혼자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내용이 정말 우리네 옛날 일상들이 고스란히 눈에 보이는 것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정말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온 이미륵을 통해서 우리가 지나온 과거사를 들여다 보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내가어릴 적만 해도 아버지는 하늘이라고 하여 감히 진지상도 함께 여자들은 아버지와 겸상을 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오시기전에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밥술을 뜰수도 없었던 시골집이 갑자기 생각이 난다. 이미륵 아버지의 대한 이야기도 가만히 듣다 보면 엄하시면서도 무거운 채통을 먼저 생각하고 가문을 먼저 생각하시는 그런 우리네 아버지상이셨던것 같다.아무리 힘들어도 자식들에게 한자를 가르치시려 하셨던 아버지셨고 그러인해 어린 나이에도 아버지의 엄한 가르침에 따라야 했던 부분은 그 시절에 누구나 쉽게 보아 왔을 법한 그런 모습인것 같았다. 얼마전에 읽었던 김구에 대한 이야기가 갑자기 떠오르는 대목이었다. 일제 치하에 반항하면서 독립운동을 열심히 감행해 왔던 우리 역사의 영웅이신 백범 김구를 생각하면 그 시절에도 우리 민족은 대단한 결심과 생각 그리고 결단을 내리는 훌륭하신 분들이 참으로 많았다는것을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하게 되었었다. 그런데 이미륵 역시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왔지만 시대가 부르는 일에 있어서는 거침없이 두려워 하지 않고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아 갔던것 같다.

3.1운동 당시 일본군의 총칼앞에서 대한 독립만세를 울부짓던 우리국민들 그리고 학생들모두 참으로 용감하다고 보여진다
무시무시한 총부리 앞에서 얼마나 두려웠을까 싶다. 분명히 우리가 당당히 요구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일본군에게 의해 힘없이죽어가고 잡혀간 학생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파온다. 힘없는 나라였기에 무모한 사람들이 많이도희생되었다고 보여진다.
부모 마음에 당연히 자식이 일본순사에게 잡혀가는 것을 보고 있을수 없었을것이고 그러한 이유로 인해 중국 으로 몰래 들어갈수 밖에 없었을것이다. 일제의 한국 침략을 세계에 알리려고 노력했던 이미륵을 보니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보여지고
우리나라 역시 나라의 힘을 항상 비축해서 절대 주변국가에 의해 억울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도 압록강은 흐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한반도는  딱 절반으로 나뉘어 져 있다. 분명 같은 동포이면서도 서로가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언제 총부리를 겨눌지 두려워 하고 있다. 압록강은지금도 잘 흐르고 있다지만 우리 민족은 이동을 마음대로 할수가 없다 
어쩔때는 흐르는 그 물이 부러울 정도일때도 있을것이다. 민족의 아픔을 노래한 듯한 압록강은 흐른다를 읽으면서 당시 우리 민족의 아픔이 자꾸만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이달의 사락 s****2 2010.0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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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과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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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일에서 최우수 독문 소설로 선정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 우리 도서실만 해도 이 책을 아는 아이들이 많지 않다. 교과서 수록 도서라 가끔 보는 아이들은 있어도 이미륵님의 글을 관심있게 보는 것 같지 않았다. '독일어로 쓰인 올해 최고의 책'에 선정되어, 독일인들에게 큰 찬사와 사랑을 받은 책이이기도 한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인들의 마음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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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일에서 최우수 독문 소설로 선정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 우리 도서실만 해도 이 책을 아는 아이들이 많지 않다. 교과서 수록 도서라 가끔 보는 아이들은 있어도 이미륵님의 글을 관심있게 보는 것 같지 않았다. '독일어로 쓰인 올해 최고의 책'에 선정되어, 독일인들에게 큰 찬사와 사랑을 받은 책이이기도 한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미륵의 자전적 소설은 이름조차 낯선 한국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려주었을 것으로 본다.
 

유년시절 사촌형 수암과 함께 보낸 유년 시절 많은 일화들은 미소가 지어질만큼 행복함이 흘러나온다. 구식교육과 신식교육을 모두 경험했던 이야기는 신학문을 공부하던 소년시절의 이미륵은 신학문 공부를 어려워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사상을 접하고 배우는 과정에서 유럽이라는 대륙에 눈을 뜨고 동경하던 모습을 세세히 묘사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면서 일제의 탄압이 오고, 그 탄압을 피해 압록강을 건너 독일에 도착하여 생활하기까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있는 아버지 이야기를 읽고, 무뚝뚝하고 그리 자상해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과 끊임없이 많은 대화를 나누고, 미륵으로 하여금 신식 교육에 눈을 뜨게 해 주었다는 것이 그 시대의 상황이나 모든 여건을 짐작했을 때 앞서가는 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동생을 가르치길 좋아했던 셋째 누이와 미륵의 대화 속에는 우리의 정서가 흠뻑 담겨 있었다. 그리고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힘들었던 그의 청년 시절도 시종일관 소박하고 푸근함이 가득해 마치 정겨운 옛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 편하기까지 했다. 유년 시절 고향에서의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청년이 되어 가며 새로운 세상에대한 갈망과 도전이 꿈틀대는 것을 보면서 일제치하의 고통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꿀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고 또 존경스러웠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책읽는 ㅇㅇ'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미륵님의 책 '압록강은 흐른다'를 듣고서 알게 되었다.

이미륵 본인의 자전적 소설이기에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아주 담담하고 간결하게 소개하듯 풀어 놓고 있어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이 많은 이들이 읽어야 할 역사를 담은 책이라 여겨진다.

YES마니아 : 로얄 l****6 2009.12.14.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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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우리나라보다 독일과 유럽에서 더 유명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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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189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이의경(이미륵)님의 1946년 독일에서 독일어로 출간된 자전소설이랍니다. 독일에서 출간해 독일 문단과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독일어로 쓰인 올해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었다네요.   우리 나라에서보다는 독일에서 더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았던 작가. 이 미륵...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독일에서도 잊혀지고 있는 망명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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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189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이의경(이미륵)님의 1946년 독일에서 독일어로 출간된 자전소설이랍니다.

독일에서 출간해 독일 문단과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독일어로 쓰인 올해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었다네요.

 

우리 나라에서보다는 독일에서 더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았던 작가. 이 미륵...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독일에서도 잊혀지고 있는 망명 작가.

한독 수교 125주년을 맞아 두 나라에서 공동 제작한 특집 드라마 [압록강은 흐른다]로 다시금 주목받게 된 재독 교포 작가.

110년 전에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구한말과 일제 치하에서 살다 일본 순경의 추적을 피해 쫓기듯 이 나라를 떠나 유럽의 한 나라로 가서 수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끝내 고국의 땅을 밟지 못한 채 병으로 생을 마감한 독립운동가.

전 세계적으로 알겨졌지만 고국에서는 사후에 작품이 소개된 작가 이미륵.

 

이미륵의 아버지는 한학자이자 선비였고 미륵역시 어릴때부터 서당에서 한학을 배웠어요.

아버지의 권유로 그는 일제 강점기에 중학교에서 공부를 했고,

독학을 해 1917년 경성의학 전문학교에 입학했지요.

3학년이던 1919년 그는 3.1운동에 참가해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어머니의 권유로 중국 상하이로 피신했다가 상하이를 떠나 망명길에 올랐답니다.

옥일에서 대학을 다니며 박사학위도취득했고,

독일의 신문과 문예지에 한국에 대한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죠.

 

한 동양인의 유년 시절을 소박하게 그린 자전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는

2차 세계 대전 직후인 1946년 출간되었고, 출간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답니다.

 

이 1인칭 성장소설은 초판이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10여가지 언어로 번역되었고,

교과서에 부분적으로 실리기도 했다네요.

 

이 작품은 오래전에 고국을 떠나온 미륵이 다섯 살 무렵 시골 고향 마을에서

 또래 사촌과 함께한 것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독일어로 쓰인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답니다.

 

꼭 한번 읽어보고 생각하고 기억해 둘만한...그런 책인듯해요.

 


j*****5 2009.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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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 이미륵 / 보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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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릴 때 우리집 책장 속에 있었던 그 책이었다. [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작가의 이름이 참으로 특이한~ 그 당시에는 글들이 세로로 되어 있어서 읽다가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몇십 년이 흐른 뒤에 아이들이 읽기 좋게 나온 이 책을 보니 무척이나 반갑다.   독일어로 씌여진 우리나라 사람의 자전적 소설...독일 문단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그 소설...수 많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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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릴 때 우리집 책장 속에 있었던 그 책이었다.
[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작가의 이름이 참으로 특이한~
그 당시에는 글들이 세로로 되어 있어서 읽다가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몇십 년이 흐른 뒤에 아이들이 읽기 좋게 나온 이 책을 보니 무척이나 반갑다.

 

독일어로 씌여진 우리나라 사람의 자전적 소설...
독일 문단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그 소설...
수 많은 수식어가 붙은 소설이다.

 

평온했던 미륵의 어린시절이야기...
사촌형 수암형과 함께 지낸 시절 이야기...
신학문에 눈을 뜨고, 신학문을 배우게끔 해주었던 아버지의 모습...
그러나 그 당시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미륵의 집안도 별 차이가 없었던 것 같다.
많은 누나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외아들.. 미륵은 신학문도 배우고, 유학까지 했으니 말이다.
일제합병이 되고, 일본어로 된 교과서로 수업받는 모습들을 보면서
시대적 상황이 위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평범한 일상 속을 바라본 듯한 느낌이다.
중국을 통해서 독일에 안착할 때까지 겪었던 여정도 흥미로왔던 것 같다.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쓰고 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그런 소설이었다.
특히 아버지의 존재감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데, 친구같은 아버지의 그 모습이 너무나 정겹다.

 

이 책은 전쟁 후 독일인들에게 묘한 평온감을 주었다고 한다.
일제 하에 있었던 어린시절이었지만 무척이나 평온하게 어린시절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일인들은 전쟁으로 인해 잃어버렸던 유년시절에 대한 위안을 받았다고 한다.

 

독일말로 표현된 우리의 이야기~
아마도 우리네 정서를 완전히 표현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이야기를 독일말이 아닌 우리말로 먼저 표현했다면 어땠을까? 어떤 느낌이었을까?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j******d 2009.10.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