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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으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치료사라고 한다. 총스물여섯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사실 나는 예전에 읽었던 "연금술사"라는 책과 제목이 비슷해서 같은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읽어보니깐 전혀 다른책 인것 같다.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그냥 스치듯이 재미있는 이야기들로만 가득한 줄 알았는데 사실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읽은 스물여섯편의 이야기가 다 생각나지는 않지만 나는 그중에서 P21의 <찾는자>라는 이야기는 정말 글자하나 하나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 기억에 남는다. 이부분을 읽고 나서는 책의 저자라도 된듯이 회사동료들에게 하나 하나씩 이야기해줄 정도로 정말 좋았고 기억에 남았고 가슴 뭉클했었다. 이 이야기는 '찾는 자'라는 이름으로 불리게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찾는 자란 뭔가를 찾아 나선 사람일 뿐, 그것을 찾아낸 사람을 일컫지 않는다. 그는 캄미르시에 가야하는데 어느 마을 어귀에 도착하기전에 길 우측으로 솟아오른 나지막한 언덕이 있었는데 그 언덕은 경이로울 만큼 푸르른 잔디로 뒤덮여 있었고 곳곳에 나무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고 예쁜 꽃들이 피어 이었다. 바로 눈앞에 경내로 통하는 아담한 청동 문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우측의 언덕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다는 욕망에 들어갔는데 곧 바윗돌 하나하나에 압둘 타레그, 8년 6개월 2주 3일간 살다 가다. 순간 단순한 돌이 아님을 깨닫자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그 돌들은 묘비석이 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이가 있다고 생각하니 찾는자는 마음이 아팠다. 모든 묘비문은 똑같은 형식으로 이름과 생존기간이 씌어져 있었다. 그래서 찾는 자는 펑펑울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묘지 관리인에게 물어보니깐 '우리 마을 사람들 사이에는 뭔가 진한 행복감을 느낄 때마다 수첩을 펼치고는 이렇게 적는데 전통이 되어버렸지요, 그래서 살아가면서 행복한 매순간 순간을 수첩에 적어가지요. 그러나다 누군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우리는 그가 지니고 다니던 수첩을 펼쳐 기록한 행복했던 시간들을 모두 더해 묘비에 새기는 풍습이 되었습니다.' 나는 이야기를 듣고 문득 내가 지금껏 살아가면서 얼마의 시간이 행복했을까?어떤 시간이 행복했다고 생각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나에게 수없는 질문을 했던것 같다. 어떻게 보면 너무 감동적인데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의 반도 되지 않은 시간들이 행복했던 순간 순간이라고 생각하니깐 문득 서글퍼졌다. 내가 살고 있으면서 늘 행복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런 시간들을 합하니 얼마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깐 더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스물여섯가지의 이야기하나 하나가 전해주는 진한 감동과 그리고 교훈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서 내려놓아야 할 것들과 어느정도 포기하고 버려야 할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고 이야기를 통해서 깨달음도 주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짧은 이야기라서 그냥 그렇고 그렇게 읽고 말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짧지만 그안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준것 같다. 선선한 가을바람에 읽으면서 행복도 느껴보고 즐거움, 깨달음도 인생에 대해서도 느껴볼수 있는 것 같다. 심리학자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는듯한 느낌을 읽는 내내 받았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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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현실의 그림자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앞으로 쫓아가며 살아가는 것을 보고 느끼게 된다. 학교 다닐 때에는 그런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다가 나 자신이 현실을 향해 한 걸음 내딛게 되는 상황에 접어들 때 그냥 지나쳐 보던 사람들에 대해서 유심히 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현실이 어두운 그림자를 피하기 위해 오늘도 앞만 보고 나아가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행복할까?
나 역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행복’이라는 단어는 늘 멀게만 느껴졌던 것은 사실이다. 누군가는 현실만 쫓아가게 되고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면서 내 삶은 점점 보이기 위하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영혼의 연금술사」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 제목을 보면서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생각이 났다. 하지만, 이 책은 ‘나’를 찾기 위하거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혜’를 알기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단지 현실만 쫓아서 가기 때문에 ‘지혜’를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길고 긴 이야기가 아닌 짧은 단편으로 스물여섯 편으로 되어 있었다. 인생에서의 짧은 단상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였기에 어떤 글을 읽고 있으면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서 문득문득 그때의 생각을 하게 된다.
현실과 미래만 보고 달려가기에 세상은 너무 험난하다. 그래서 ‘과거’를 돌아보는 사람도 적은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잠깐이었지만 ‘과거’에 대한 기억으로 또 다른 생각과 느낌을 안겨주었다.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삶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혜’, 그리고 자신의 행동과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매력을 가진 책이었기에 짧은 스물여섯 편의 단편으로 ‘내가 살아가는 방식의 삶이 진정으로 옮은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욕심과 편견을 버리고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가끔은 과거를 돌아보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대한 깨달음과 감동을 안겨 주었다. 행복을 찾기 위해 누구나 노력은 하지만 ‘행복’은 멀리에 있다고만 생각하는 사람은 많다. 나 역시 그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행복’, ‘깨달음’, ‘삶’에 대한 어렵고 복잡한 생각을 잠시나마 떨쳐버릴 수 있었다. 삶에 대해서 혹은 내가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에 대해 또 다른 깨달음과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어서 즐거움을 안겨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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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되고자 하는 나는 내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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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이 영원하다면 우리가 과연 날마다 반성하고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일이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작별해야하는 이 세상, 딱 한 번 주어진 삶이기에 후회도하고 기대도 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리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들이 바로 여기 있다. [영혼의 연금술사]라는 책. 책의 원제는 스페인어로 [Cuentos para pensar]라 한다. 말 그대로만 본다면 뭔가 생각하기 위한 이야기들 정도 될까? 나에게는 오히려 영혼의 연금술사라는 제목은 너무 익숙한듯하여 원제가 훨씬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공감하기 쉽게 느껴진다. 정신과 전문의의자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26편의 짧은 스토리들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한 번씩 겪어봤을, 혹은 단 한 번도 캐치하지 못했던 임팩트한 삶의 단상들을 이야기해준다. 하루 하루를 이렇게 명상하라는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날카롭기도 하고 때로는 섬뜩하기까지한 반전들이 이야기 곳곳에 숨어있어서 정신적으로 화들짝 놀란 적도 여러 번 있게 한 독특하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다.. 이것이 바로 언어의 힘이자, 작가의 힘이 아닌가 싶다. 짧은 몇 마디에 자신은 물론 독자의 마음까지도 움직일 수 있는 살아있는 말, 스토리들은 아직 세상에 마음을 열지 못한 누군가의 가슴에도 살며시 문을 두드린다. 우리도 당신처럼 두렵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의 위로를 받고 함께 이야기해야 하지 않겠냐며 따스한 제안도 마다하지 않는다. 과거에 현실이었던 것, 그것이 현실일 수는 없다. 내일 현실이 될 것, 그것이 현실일 수는 없다. 나를 둘러싼 작금의 현실이야말로 현실 그 자체다. 결국 출발점이 있을 때라야 그곳에서부터 여행길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곧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 p. 13-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말들을 들으면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현재의 나를 수용하기 힘들 때가 참 많다. 아니라고 부정하기도 하고, 현실도피라는 무지막지한 말을 듣기도 하지만 결국은 ‘지금의 나’를 힘겹게 인정하고 만다. 작가의 말처럼 현재의 출발점이 있기에 앞으로의 여행이 시작될 것이고, 그 출발점에서 제대로 바라보고 서야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바로 볼 수 있음일 뿐이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려는 것은 그리 위대하지도 대단한 것도 아닐지 모른다. 다만, 그 작고 담담한 목소리를 전해 들으면 우리네 삶이, 인생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은 분명히 있다고 속삭여 주는 것 같다. 사소할 지라도 그 안에 꾸밈없이 지을 수 있는 작은 미소만 번질 수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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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이라 여기며 이사를 준비했던 작년 이맘 때 나는 또다시 그동안 고생한 것은 이제 없으리라 기대하고 있었다. 그 질문이란 이제 새로운 집에 들어가면 걱정도 또 어떤 고민도 고민으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행복할 것이란 어떤 기대였다. (매번 이사를 할 때마다 겪는 일이였다)
남의 집이니까 부담없으리라 여겼지만 고장이 있을 그때마다 주인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모른척했었는데 그 억울함이라니..
이제 더이상 그런 고민은 없어라고 단정은 아무래도 성급한 결정이었나보다. 늘상 문제는 일어나게 마련이고 아니 생각보다 내집을 갖게 되는 책임감은 더 나를 옭아맨다.
내가 기대했던 것 그것은 현실이 되기전에는 그저 망상이고 그것을 포기하지 못했던 내게 문제가 있었음을 알게 해주는 <영혼의 연금술사> (2009.9 살림)은 그이유를 비유를 통해 나를 일깨워준다.
지금의 내가 바로 나다.
내가 되고자 하는 나는 내가 아니다. 내가 되어야 하는 나는 내가 아니다. 우리 어머니께서 나였으면 하고 바라시는 그 나는 내가 아니다. 과거의 나 역시 내가 아니다. 지금의 내가 바로 나다.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작가는 위의 나오는 진실은 부정하는 데서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하고 있다.
내가 그토록 바라고 바랬던 넘쳐나는 행복역시 진실을 부정했기 때문에 난 늘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지는 않았을까 알게 된다.
논리적이고 차분한 어조가 묻어나는 27편의 글은 때로는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게 하고 또 섬뜩한 결말을 보여줬던 글까지 다양한 우화처럼 다가온다.
<아이들만 있었다>에서는 아이들 엄마가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들을 보고 나간 사이 벌어진 이야기인데 또 그 베이시터 역시 혹시나 아이들이 나갈까 문을 모두 걸어 잠그고 나간 사이 불이 났지만 여섯 살난 아이의 기지로 갓난아기였던 아이를 구해낸 이유는 다름아닌 여섯살 아이가 혼자였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한다. "넌 절대로 그런 일을 할 수 없어"라고 말한 사람이 없었기에..
때로 비어낸 것이 가득채울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가장 기본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실행에 옮기기에 우리를 가로 막고 있는 "난 안돼" 생각이란 장애물을 먼저 무너뜨려야 한다.
짧은 글들이지만 곱씹어 읽어야 할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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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띠지가 참 예쁘다. 버리기 정말 아까웠다. 책 크기도 아담해서 간단하게 들고 다니며 읽기에도 좋다. 원래 난 겉표지를 씌운 상태로 읽고 그대로 보관하기 때문에 그 안이 어떤 모양인지 모른다. 그런데 이 책은 우연히 안쪽을 보았는데 너무 예쁘다. 마치 무슨 다이어리 같다. 책 등에만 제목이 있고 앞면에는 제목도 없어서 더욱 더.
잔잔한 이야기 속에 커다란 울림이 있는 이야기도 있고 뜨끔할 법한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때로는 무릎을 치게 만드는 이야기도 있으며 가끔, 아주 가끔은 유머러스한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이다. 인생을 생각해 보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생각해 본다. 때로는 권력의 부당함에 화를 내기도 하고 현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깨닫기도 한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찾는 자'가 만난 곳에서 '삶'의 시간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그래, 진짜 삶은 행복한 순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행복한 순간은 그다지 길지 않다. 처음엔 행복했던 것도 어느 정도 지속되면 당연한 것이 되어 버리니까. 그래서 행복이 더욱 귀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또 삶의 원동력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지혜를 알려주는 듯한 이런 이야기에서 점점 멀어진다. 어찌보면 대단한 진리가 있는 것도 아닌 이런 이야기를 굳이 읽어야 할까라는 생각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위험하며 오만한 것이다. 역시 읽으면 느끼는 것이 있다. 이래서 사람은 끊임없이 배워야 하고 책을 계속 읽어야 하는 것인가 보다.
외국 문학이라고 하면 대개가 영미권과 일본권이다. 그런 현상은 결국 그 외의 나라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낯설게 만든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다양한 문학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자 이런 아르헨티나의 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한다. 솔직히 지금도 영미권의 이름이 나오면 그런대로 헷갈리지 않으며 읽는데 자주 접하지 못한 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는 지명도 낯설고 이름도 헷갈려서 자꾸 앞부분을 본게 된다. 그렇기에 책의 내용보다 의도에 더 눈이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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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같은 진리는 공고한 기반 위에 우리의 집을 지을 수 있게 해주는 진리다. '강'과 같은 진리는 우리의 갈증을 달래주고, 새로운 수평선을 찾아 그 위를 항해할 수 있게 해주는 진리다. '별'과 같은 진리는 우리의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 등불의 역할을 해주는 진리다.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더욱더 밝게 빛나는......(20,세가지 진실) 우리에게 유명해져버린 코엘료의 연금술사 때문인지 내가 처음 느낀 '영혼의 연금술사'라는 책 제목은 그저 그랬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모아놓고 '나쁘진 않지?'라고 물어볼 것만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얄팍한 책을 집어들고 첫번째 이야기인 "세가지 진실"을 읽기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이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들은 단지 '이야기'라고만 하기엔 너무나 아쉬운, 그러니까 묵상집이라고 하기엔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롭고 그저 소설이라고 하기엔 깊이가 있는 그런 이야기들이라는 것이다. "찾는자"는 방심한 상태에서 글을 읽으며 뭔가 흔한 반전이 나온다거나 사회악 같은 이야기가 나올줄 알았다. 그런데 이야기의 끝을 읽는 순간, 잠시 멈칫 하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게 그 주제를 전해주는 이 짧은 글은 잠시 책 읽기를 멈추고 우리의 삶을 떠올려보게 해준다. 그제야 조금씩 이 책의 제목이 '영혼의 연금술사'보다 더 좋은 이름을 붙일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스친다. 나는 깨달음이 좀 느린가봐...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니니 얼마나 다행인가. 아무튼 영혼의 연금술사에 실려있는 스물여섯편의 짧은 글들은 천일야화처럼 재미있게 읽히면서 구전동화처럼 언젠가 한번은 들어본듯한 낯익은 이야기도 담겨있다. 하지만 낯익은 이야기라고 해서 그저 그렇게 읽고 넘길수는 없다. "두려운 적" 역시 다시 한번 내가 내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묵상하게 해 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책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실려있는 짧은 글 하나하나를 살펴보다 보니 어느새 또 책을 한번 더 읽어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고 건너기 위해 이런 저런 결심과 시도를 해 보다가 결국 열흘째 깨닫는 나의 "깨달음"을 다시 읽어보면서 이쯤에서 그냥 멈춰야겠다. "깨달음" 이야기 속의 나처럼, 나 역시 결국은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보다 이 한권의 책을 읽어보라고 건네주는 것이 가장 좋은 책서평임을 알게 되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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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꿈꾼다. 사람들은 길을 떠난다. 행복을 찾아. 호르헤 부카이는 【영혼의 연금술사】를 통해 행복은 매순간이라고 말한다. 행복한 순간이야 말로 진정한, 그리고 유일한 ‘삶’(26쪽)이라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적은 없지만 때때로 행복했던 순간은 있었다.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 여행을 떠났을 때, 좋은 책과 영화를 만났을 때, 또...... 그 순간, 순간들로 인해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후안 신피에르나스]를 읽으며 무책임한 처방과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생각했다. ‘유사한 장애를 지닌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기.’ 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사람들은 쉽게 같은 편이 된다. 반면,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은 쉽게 적으로 만든다. 내가 친구하고 싶은 사람이 장애가 없다면?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글이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 죽을 운명도 갖고 태어난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병으로도 죽지만 계곡에서 놀다가도, 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백화점에 쇼핑을 가서도 죽는다. 죽음은 태어난 순서가 아니다. [이야기 속 이야기]를 읽으며 드는 생각은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죽음을 두려워하며 시간을 보내기 보단 늘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로지 사랑만을 위하여]를 읽으니 사랑 때문에 자신의 전부를 거는 일은 어리석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사랑했던 ‘그’ 혹은 ‘그녀’는 ‘사랑 때문에 전부를 걸고 남은 거라곤 병든 나’가 아니라 ‘나의 길을 똑바로 걸어갔던 나’였을지도 모른다. 우린 때때로 아이였던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아이들은 어리석다고 지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들만 있었다]의 판초처럼 우리의 아이들은 현명하다. 아이들을 바보로 만드는 건 어리석은 어른들이다. 가진 것을 다 내어놓고 스스로 비워버릴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스스로의 내면 깊숙한 곳으로 찾아 나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만이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을......(99쪽) 【영혼의 연금술사】는 얇은 두께의, 예쁜 그림들이 있는 책이다. 책 두께만 보고 쉽게 읽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머리로는 알면서 두려움 때문에 몸으로 실천하지 않는 것들, 그래서 마음이 아픈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현 상황 그대로가 현실(12쪽)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진리이고 삶이라는 것을 때론 유머로, 때론 담담하게 들려준다. 지금의 현실이 두렵다면 이 책을 읽기 권한다. 분명 위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