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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생활에 활력을 주고 마음을 정화시키는 동시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생활에 활력을 주고 마음을 정화시키는 동시" 내용보기
이 동시집은 현대시 출범 100주년을 맞아 조선일보에 ‘한국인의 애송 동시’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50편의 동시를 묶은 것입니다. 친숙한 동시가 많아서 추억 속으로 퐁당 빠지게 됩니다.   우리 모두 어린이였다가 곧 어른이 되지요. 아름답고 보드라운 동시처럼 우리에게도 여전히 그 부드러움과 눈부심은 살아있습니다. 일상에 젖고 생활에 묻혀 지내다가 동시를 통해 빛나던 내 안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생활에 활력을 주고 마음을 정화시키는 동시" 내용보기

이 동시집은 현대시 출범 100주년을 맞아 조선일보에 한국인의 애송 동시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50편의 동시를 묶은 것입니다. 친숙한 동시가 많아서 추억 속으로 퐁당 빠지게 됩니다.

 

우리 모두 어린이였다가 곧 어른이 되지요. 아름답고 보드라운 동시처럼 우리에게도 여전히 그 부드러움과 눈부심은 살아있습니다. 일상에 젖고 생활에 묻혀 지내다가 동시를 통해 빛나던 내 안의 어린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는 특히 동요로 불리워진 동시가 많아 조용히 흥얼거리게 되지요.

 

피곤에 지쳐있던 제 몸과 마음이 동시를 만나 환해진 것처럼, 많은 분들이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를 접하면서 생활의 활력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안으로 쏘옥 들어온 동시를 적어봅니다.

 

 

반달

       * 윤극영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구름 나라 지나선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추이는 것

샛별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동요를 부르면서 친구와 놀이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동시가 나오지 않았다면 놀이를 할 때 어떤 노래를 불렀을까요? 상상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퐁당퐁당

             *윤석중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널리 멀리 퍼져라.

건너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여 주어라.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퍼질 대로 퍼져라.

고운 노래 한 마디 들려 달라고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여 주어라.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여 주어라라고 하면서 친구나 가족들을 간지럽혔던 날이 생각납니다. 이 동요를 부를 때는 동작을 크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풍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자주 불리며 큰 사랑을 받은 동요이지요.

 

 

구슬비

          *권오순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 웃는 꽃잎마다 송송송

 

고이고이 오색실에 꿰어서

달빛 새는 창문가에 두라고

포슬포슬 구슬비는 종일

예쁜 구슬 맻히면서 솔솔솔

 

이 동요를 지은 사람은 천재일거야!’ 노래를 신나게 부르면서 생각했지요. 어쩜 이렇게 글자 수도 딱 들어맞게 줄을 잘 세웠을까요? 보고 듣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귤 한 개

           * 박경용

 

한 개가

방을 가득 채운다.

 

짜릿하고 향깃한

냄새로

물들이고

 

양지짝의 화안한

빛으로

물들이고

 

사르르 군침 도는

맛으로

물들이고

 

한 개가

방보다 크다.

 


/한 개가/방보다 크다.’ 방 안을 가득 채운 귤의 향이 느껴집니다. 따뜻한 방 안에서 이불을 덮고 귤을 먹을 때는 이 세상의 행복과 평화를 다 가진 듯 하지요. 겨울이면 손에서 귤을 놓지 않아, 손에 귤물이 드는 친구가 있습니다. 맞아요, 귤은 사랑이예요.

 

 

그냥

       *문삼석

 

엄만

내가 왜 좋아 

 

그냥…….

 

 

넌 왜

엄마가 좋아 

그냥…….

 

그냥으로 전해지는 그 의미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지요. 오랜만의 통화로 무슨 일이야?”라고 묻는 말에 그냥이라고 답합니다. 보고 싶어서, 힘들어서, 날씨가 좋아서……. 그날의 상황에 따라 그냥은 다양한 답을 만들어냅니다.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모두 다입니다.

 

 

매일 동요를 듣는다는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밝고 환한 기운이 가득한 그 친구는 화나는 일도 웃어 넘기고, 마음을 무겁게 하는 힘겨움도 금세 떨쳐냈지요. 늘 미소짓던 그 친구의 비결은 동요에 있었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깨닫습니다. 동시와 동요를 자주 접하면서 생활에 활력을 얻고 마음을 정화해야겠습니다.

s********0 2018.03.27. 신고 공감 9 댓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