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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예전에 봤었기에, 모르지는 않는 작품이었다. 10년만에 다시 봤는데. 정말 멋있고, 퀄리티가 높았고 그래서 충격 받았다. 영화는 당시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1800년 8월의 어느 하루에 벌어진 이야기. 실제 역사에 허구를 가미한 팩션 이다. 지금은 정조대왕 관련한 온갖 드라마 소설이 있지만 90년대에만 해도 정조 주인공은 진귀했다. 어느날 규장각의 신하 장종오가 급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부검을 했는데 아무런 타살점이 없어서 그냥 자다가 죽었다는 결론이 난다. 이를 자세히 조사하던 정약용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내고 장종오가 독살되었음을 밝힌다. 궁궐은 어수선한 가운데 정조는 모종의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누군가가 죽고, 하룻새에만 궁궐의 신하가 세 명이 죽는다. 정조 왕의 충신인 이인몽 -이대교 라고 불림-은 이 일들이 밀접히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정약용의 활약은 명 탐정처럼 그려지고 중요한 사건들마다 해결하면서 정조를 든든히 보좌한다. 와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사극인데다 1995년작인데 이토록 흥미진진한 거 실화냐!! <서울의 봄>이 모든 점이 훌륭했는데 정치 군상극 으로써도 그랬었다. <영원한 제국>은 1800년 궁궐을 무대로 노론의 조정대신과, 정조의 쪽 정약용, 이대교의 대결구도 이다. 궁중 암투를 그리면서, 추리적인 요소를 활용하여서 그 이전까지 전혀 못 본 새로운 이야기를 선사한다. 내용과 더불어 형식미도 끝내줬다. 조선 왕 소재에 추리를 넣어 새로운 실험을 하면서 비주얼은 정통 사극의 문법을 따랐다. 화면 구도, 촬영 기법, 편집이 너무도 멋있어서 보는 내내 탄성을 질렀다. 예전에 봤을 때는 그냥 공들였구나 라고만 여겼는데 미술 프로덕션 디자인이 진짜 미쳤다. 배우들도 최고였다. 정조 역에 안성기, 정약용에 김명곤, 심환지에 최종원. 심환지는 노론의 우두머리이다. 당시에만 해도 사극톤 특유의 과장이 있었는데 이 영화의 배우들은 그걸 탈피하고 있었다. 대하사극 같은 부자연스러운 근엄함에서 벗어나 있다. 등장인물들은, 궁중에서 일하는 각자의 직책에 따라, 그 인물이 했음직한 말을 하고 동작을 한다. 음악은 황병기 님이 맡아서 가야금 등 전통악기의 연주곡을 썼다. 앞부분에서 급박한 일이 벌어질 때 가야금 곡이 나오는데 전개와 찰떡이었다. 그 휘몰아침 이란! 서사 전개의 리듬감이 생생히 살아 있고, 보는 이를 빨아들이는 속도감이 곳곳에 있다. 진짜 고품격 이면서, 실험과 도전을 과감히 한 영화. 이야기는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소박할 순 있는데, 아직 정조 대왕의 시대조차 드물었던 1995년에는 완전 앞서간 소재였다. 연출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텐션의 강약 조절도 완벽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러한 시대극이 앞으로 또 나오기를 바라며 흐믓이 감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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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저가 디비디하고 별차이도 없고, 화질도 좋다고 저질입니다. 중간에 화면 깨지며 색이 번지기도 하고... 실망했습니다. 실망했습니다. 실망했습니다. 실망했습니다. 실망했습니다. 실망했습니다. 실망했습니다. 실망했습니다. 실망했습니다. 실망했습니다. 실망했습니다. 실망했습니다. 실망했습니다. 실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