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감정은 오묘한가 보다. 기쁜 음악을 들으면 활력이 넘쳐나게 된다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나는 슬픈 음악을 들으면 오히려 힘이 난다. 힘겹고 살 가치가 없어 보이던 세상이 달리 보이고 살아야 겠다는 그리고 살아서 나보다 더 힘든이에게 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 과연 나만 그런걸까?
공원을 걷다 어디선가 Charlene의 팝 "I've never been to me"가 흘러나왔다. 팝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들었을법한 이 노래.
이 노래는 들으면 들을 수록 오묘한 영혼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처음에 들었을 땐 물론 가사 내용은 모르고 음만 들었다. 슬프면서도 왠지 모를 힘이 담겨 있었다. 웬만한 다른 팝은 연속해서 열댓번 듣고 나면 질려 버렸다. 하지만 이 노랜 앉은 자리에서 서른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영혼이 깃든 음악은 다른가 보다.
어릴때 음만 들었던 이 노래를 좀 커서 가사를 음미하여보았을 때 느꼈던 그 충격이란! 이런 내용이 일반 대중이 듣는 노래가사에 실리다니. 그것도 70년대에, 보수적인 미국에서.
가사 내용의 불경스러움. 천국의 존재에 대한 부정. 거기에다 사전심의에 걸렸어야 마땅할 단어마저[글을 읽는 독자들도 한번 찾아보기 바란다]. 그런 노래를 남자 록커도 아닌... 세상의 속세와는 떨어져 있을 것 같은 여자 가수가 이 노래를 불렀던 것이다.
일반 유행가 가사와는 다른 철학과 영혼이 담겨 있는 이 노래를 나는 좋아한다.
그리고 긴 세월이 흘렀다.
그러다 다시 내 귀에 들어온 또 다른 곡. Coldplay의 "The scientist"
썰물처럼 스러져 가는 나의 감수성에 다시 한번 경이로움을 안겨준 곡이다.
감성을 자극하는 피아노 반주와 슬프게 절제된 목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 곡..내가 팝에서 그렇게도 바라던 영혼의 울림을 다시 한번 안겨준 곡이다.
나처럼 Charlene의 노래에 끌린 사람이라면 이 곡도 들어보라.
나에게 음악은 체세포 그리고 뇌 속의 신경 시냅스에 흘려 주는 전류와 같다.
이로 인해 나는 오늘도 버티며 살고 있다. 오늘 한번 눈을 감고 이 노래를 음미하여 보라. 그리고 음악을 통해 치유하는 삶이 되시길..
Written by Aris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