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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안녕? 자~ 지금부터 자기 자신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될꺼야~~ 라고 시작한 아동 철학 동화 <나는 나야 그렇지?>는 인사말처럼 아이들에게 아주 친밀하고도 친절하게, 그리고 천천히 사고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습니다. 철학을 가르치지 않지만 스스로 철학-사고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의 끝에는 깊은 사고를 촉진해주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 질문들을 통해 우리가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플라톤의 이데아와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을 만날 수 있고 사르트르의 자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첫 동화인 ‘다리안의 새로운 가족’ 가족을 잃은 다리안은 자기의 이름만 알뿐 자기가 누구인지 잊고 강아지들과 함께 살게 되지만 그들과의 다름을 발견하고 있을 때 늑대 친구 야누스를 만나게 됩니다. 야누스처럼 신선한 공기를 마시길 좋아하고 털이 거친 자신, 자연스럽게 가족인 된 강아지들과 닮은 자신을 보면서 자기만의 구별되는 특징은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동화 이후에 나를 아는 것은 왜 중요한지, 왜 사람들은 가끔씩 평소의 나답지 않은 행동을 하는지, 나는 항상 똑같은지, 만일 다른 가족과 살거나 다른 나라에서 자란다면 나는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인지, 남이 없다면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지..등 생각을 자극하는 물음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게 하고 생각을 자라게 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읽는 글을 통해 개성에 대해 ‘너’가 없으면 ‘나’도 없음을 마틴부버 이론을 통해 개성의 개발은 계속되는 것이지 결코 완성된 과정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성공보다 성장과 개성의 개념, 시각을 열어 주는 것을 보고 정말 이 책은 최고의 책이 아닐까하는 감히 생각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마틴 부버의 ‘나와 너’란 책을 학부 때 읽고 엄청난 사고체계의 폭풍을 만난적이 있었던 그걸 이렇게 쉽게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 저의 고정관념을 깬 상당히 파격적이고 사고의 틀을 깨는 도서였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느낌을 살아 있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도 이 책의 강점입니다. 예를 들면 할머니의 죽음을 경험하는 아나 이야기에서 ‘배가 막 쪼그라드는 느낌이 들면서 아팠어요’ 라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좋은 동화 책의 조건인 그림이 아주 좋습니다.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호기심을 이끄는 그림, 다양한 느낌의 삽화를 통해 이 책을 더욱 잘 살리고 있답니다. ![]() ![]() 그밖에 너무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많아 한번 읽는 것이 아니라 자주 꺼내서 읽고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 보기에 좋은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이들 교육과 관련된 직업을 8년쯤 한 경력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살짝 정말 아이들이..? 하는 생각에 초등학교 2학년인 의젓한 정민이에게 물어보니 체계적이진 않지만 물음들에 대답하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면서 느꼈답니다. 여기의 질문들은 우리에겐 철학적인 질문이라고 느끼겠지만 아이들에겐 철학적인 질문이라기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던지는 의문과 물음들을 세심하게 들여다보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정말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100번째 서평은 숫자의 의미성 때문에... 참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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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과목의 철학처럼 아이들에게 철학이란 무엇이다!!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일들을 동화로 이야기해 나가며 우리 아이들에게 또 부모들에게 철학하게 도와주는 책이라 말할수 있겠다. 다시말해서 철학적 지식과 사고하는 방식들을 제시하고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주위 실생활에서 겪으며 발생하는 의문점들을 아이들 스스로가 대답하게 하여 직접 생각하는 방법부터 알려주려는 듯 하다.
이 책은 크게 15가지 이야기로 전개 되며 개성, 죽음, 불안, 자의식, 변화 등 일생동안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겪어 나가는 주제들을 하나 하나 재미있는 스토리로 전개해 나가고 있어 어렵게 생각하면 할수록 어려운 소재들을 아이들이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쉽도록 전개 되어 있어 신선하다.
하나 하나의 스토리가 끝나면 생각을 자극 하는 물음들이 나열되어 있어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그 질문에 유심히 생각해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흥미롭다. 질문들 하나 하나가 진지하게 생각할수록 어렵고 까다롭지만 그 정답또한 모범 답안은 정해져 있지 않아 자유롭게 생각할수 있을듯 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아무 생각없이 삶을 살아온게 아닐까??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처럼 생각없이 살아가고 있을까?? 난 나 자신이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살아왔다고 자부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것도 아닌듯~~ 예를 들어 거울을 소재로 하여 나와 '거울 속의 나'는 다를까 아니면 같을까? 나는 내 몸일까? 아니면 내 몸속에 자아가 있는 걸까? 라는 질문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런 질문들은 내가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해보지 못한 질문들이다. 또한 정체성을 생각하게 하는 질문들에는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떻게 알까? 한 사람이 여러번 있을 수 있을까? 이름은 다르지만 서로 같은 물건이 있을까? 와 같은 질문들을 하고 있다. 정말 이런 질문을 하기도 어려웠을듯~~ 물론 이 질문들에 대답하기또한 만만치 않다.
이렇게 뜬금없는 질문들에 답하려 생각하고 심각하게 집중하는 지금 나의 모습이 철학에 조금이나마 한걸음 다가가고 있는게 아닐까?? 철학!! 쉬운듯 하면서도 어렵고 흥미롭기까지 하다. 앞으로 내 주위에 일어날수 있는 일들을 경험하면서 좀 엉뚱한 의문점도 가져보고 그 질문에 대답도 해보면서 살아간다면 나 또한 철학과 친해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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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점점 자라 부모로부터 조금씩 독립해 나아가려고 할 때, 아이들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차이점을 깨닫기도 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자신을 내세우려고 하죠. 혹은 무리에 녹아들려고 하던가요. 조금씩 세상과 마주 하며 아이들은 궁금한 것이 많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많은 호기심을 그냥 접어두기 일쑤죠. 생각을 많이 해야 하니까요. <<나는 나야 그렇지?>>는 너무나 쉬우면서도 무척이나 어려운 책입니다. "철학"이라는, 듣기만 해도 어려울 것 같은 주제를 아주 쉬운 동화로 풀어내고 그에 따른 주제 의식을 가지고 여러가지 생각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읽어요" 페이지를 통해서는 철학의 역사와 좀 더 깊은 의미, 그리고 발전된 생각들을 담고 있죠. 이 책에는 개성, 병, 자유, 죽음, 행복, 정체성, 불안, 변화, 정체성 찾기, 자의식, 몸, 무, 세계 내 존재, 의심 등 열네 가지 키워드에 해당하는 짧은 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늑대로 태어났지만 길을 잃고 개의 무리와 함께 지내며 자신이 개인지, 늑대인지 헷갈려하는 다리안의 이야기를 통하여... " '나'란 무엇일까?", " '나'는 항상 똑같은 걸까?", " '나'를 아는 건 왜 중요할까?"... 등의 주제로 확대 생각해 봅니다. 내가 남과 다른 것이 "개성"인데, 왜 이 개성이 중요한 것인지, 나의 어떤 부분을 개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등 아이와 부모가 대화를 통해 조금 더 깊은 단계로 들어가보는 것입니다. 사막발톱쥐 에드가의 이야기는 자유를 얻음으로서 잃는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고, 쌍동이 이다와 마리의 이야기를 통해 얼굴이 같더라도 "나"라고 부를 수 있는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서로 상반되는 생각이나 감정이 있음에도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려면, 여러 가지 생각이나 감정들 중에 하나가 나라고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것들 전부가 바로 나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나는 단 하나의 감정을 가질 때도 있지만, 서로 일치하지 않는 감정들을 동시에 가질 수도 있거든요."...57p 이 곁가지들에 따른 문제의 답은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또 정확한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죠. 하지만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며 그렇게 생각을 거듭하는 와중에 아이들은 스스로의 답을 찾아내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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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스스로에 대해서생각하게 하는 철학책이다. 아이들이 생각하기를 시작하고 말을배울수 있다면 곧 철학할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있는 샘이다. 자신을 바라보며 나는 나야라는 자의식이 생기면 철학의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이 책 나는 나야 그렇지는 15가지 주제를 15가지 이야기로 풀어내고 이야기뒤에 생각을 자극하는 물음을 실어놓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책의 그림또한 철학적인 상상력을 자극할수 있도록 그려진 것이 매우 좋다.
철학은 어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철학할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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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나를 찾아가는 15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그 제목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1. 다리안의 새로운 가족 _ 개성 : 너가 없으면 나도 없어요
2. 몸이 아픈 아이 요지 _ 병 : 신들이 벌을 주는 걸까요? 3. 사막발톱쥐 에드가 _ 자유 : 자유=매어 있지 않은? 4.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_ 죽음 : 삶의 끝 아니면 삶의 일부분 5. 행복을 가져다주는 도토리 _ 행복 : 삶은 어떻게 행복해지나요? 6. 완전히 똑같은 달걀 두 개 _ 정체성 : 세분화된 영혼 7. 박쥐 미카 _ 불안 : 심장은 콩닥거리고 땀은 줄줄 흐르고 8. 바보 같은 질문 _ 변화 : 가능성에서 실재(實在)로 9. 물음표산 _ 정체성 찾기 : 나는 누구일까요? 10. 수영장에서 생긴 일 _ 자의식 : 나 자신으로서의 나 자신 11. 거울 속의 나 _ 몸 : 영혼의 감옥? 12. 660번째 추모 파티 _ 몸 : 영혼의 감옥? 13. 자그맣게 아닌 것 _ 무無 : 아닌 것은 아닌 것, 없는 것은 없는 것이에요 14. 요나스와 감각 _ 세계 내 존재 : 우리와 우리 주변 15. 페터는 여기 있어! _ 의심 : 의심 혹은 냉담 15가지 주제 하나하나 쉬운 문제들은 아닌듯 싶어요.
어찌 보면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을 그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인듯도 싶지만 그 내용을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그닥 쉽지 많은 아닌책 같더라구요. 이 책 속에 주어진 문제들은 철학을 하는 아이들이 생각하는 문제들이 아닌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품고 있던 생각들을 그려내고 있어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죽음에 대해서... 여러가지 를 생각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생각이 자라는 시간이 될 수 있을것 같아요.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생각을 자극하는 물음>들을 제시하고 있어요. 마인드맵을 통해 아이들이 여러가지를 생각해봄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정립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어요. <부모님과 함께 읽어요> 라는 코너에서는 한가지 주제에 대해 조금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답니다. 제목부터 철학적인 이야기라 무척 딱딱하게 보이지만 그 내용은 그리 딱딱하지만은 않아요. 여러가지 이야기를 통해 그 안에서 아이들 스스로 생각을 하게 도와주네요.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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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단지 배우는것이 아니라, '배워서 실제로 하는것'
내가 어릴때만해도, 기껏해야 전래동화나 위인전이 최고였는데, 요즘에는 수학동화, 과학동화, 생활동화, 예술동화..이름만 갖다 붙이면 되는건지 동화에 대한 가지수도 참 많은것같다. 그런데 뜬금없게도 철학 동화이라니? 철학이 대체 뭐지? 하면서 책을 펼쳤다 그리고..나는 이내 "이..이게 뭐야.." 하며 난감해했다. 그것이, 난생 처음 철학 동화를 접한 나의 반응이였다.
"불안이란 무엇일까?" "죽으면 어디로 가는걸까?"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떻게 알까?" "무엇인가가 사실이되는 것은 언제일까?" 내가 열심히 궁리해보아도, 딱히 이렇다할 답을 낼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요즘에는 엄마들도 공부해야 한다고들하지만, 동화책에서부터 먹먹해질줄이야..
그런 나에게 책은 철학적 물음들의 특징은 그 물음에 결코 '정답'은 없으며, 철학의 눈을 뜨면 다른 과목에서 풀어야할 문제들이 훨씬 잘 보인다고 말한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죽을 때까지 여러 문제에 부딪칩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 가운데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이 꽤 많습니다. 철학이란 이렇게 우리 인간이 평생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을 잘 생각하게 만드는 일종의 무술입니다. 따라서 철학은 단지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배워서 실제로 하는 것'이지요.
다행(?)히도 모든 이야기의 뒤에는 철학 개념과 철학 사상을 간추려 소개하고있는 [참고글]이 수록되어있어서 아이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질문하고 생각 해봐야할지 안내해준다. 아마도 이 책이 원하는것은 이야기의 줄거리나 공시된 대답이 아니라, 아이와 엄마가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눌 소재를 던져주는것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더니, 철학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닌것같았다.
'그래서 왕자님과 공주님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고 동화가 끝나는것이 아니라, 그 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공주는 과연 행복했을까? 행복이란 어디서 느끼는걸까? 라고 생각해 볼수있다면, 그게 바로 철학 공부인셈이다.
책의 여러가지 내용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동화는 다섯번째이야기 [행복을 가져다 주는 도토리]였다. 젊은 상인에게 너무 가난해서 구걸을 하는 할머니가 행복을 가져다 주는 도토리를 팔게된다. 처음에는 속은셈치고 도토리를 집에 가져왔지만, 정말 그 도토리가 행복을 가져다 준다면 어떤 소원을 빌것인지 젊은 상인은 끝내 결정하지 못했지만,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것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깊이 생각해보게된다. 소원이 이루어졌는지 끝내 나오지않지만, 그 흔하고 작은 도토리 한톨만으로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내가 가장 원하는것, 그리고 가장 행복이라고 느낄만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이것은 동화라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나에게도 여러 생각을 남게 하는 이야기였다.
아이에게 얼마나 훌륭한 안내자가 되어서 철학의 길로 안내할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아이와 함께 고민하고 읽다보면 아마도 그 비슷한 해답쯤은 남길수 있을것같은 재미있는 철학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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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땐, 왜 이런 책이 없었을까? 요즘 유난히 어린이 책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도덕이나 윤리시간에 어려운 철학자 이름과 그들의 이론을 연대기순으로 배우곤 했는데, 이렇게 내 자신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살펴보고 토론하며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도덕이나 윤리를 배웠다면 아마 우리 나람 사람들 절반이상은 삶을 보다 더 행복하다고 여기며 살고 있지 않을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중에 하나지만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높다는 방글라데시에선 아마 종교가 이런 교육을 국민들에게 해주고 있는 건 아닐까?
목차만 봐도 어른인 나는 답답해져온다. 개성, 병, 자유, 죽음, 삶, 정체성, 불안, 변화, 정체성찾기, 자의식, 몸, 무(無), 세계 내 존재, 의심. 아이들에게 얼마나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들인가! 이런 것에 대해 짧은 이야기로 생각할 단초를 남겨준다. 생각을 자극하는 질문엔 어른이 답하기도 어려운 게 많다. 하지만 어렵고 어렵지 않고를 떠나 이런 질문들이 우리 삶을 보다 깊이있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엔 무조건 동의한다.
책에 나온 내용중 가장 맘에 들었던 '자유'코너에 조엘 파인버그가 제시한 4가지 자유가 소개된다. 1. 내적이고 부정적인 자유 2. 내적이고 긍정적인 자유 3. 외적이고 부정적인 자유 4. 외적이고 긍정적인 자유
아니 이렇게 어려운 것을 애들한테 어떻게 설명하라고?? 걱정도 잠시 바로 아래 이런 설명이 부가되어 있다.
외적인 자유는 노예제나 개인의 행동에 제약을 두는 것을 말하고 내적인 자유는 내 자신이 옳거나 그르다고 판단하며 제약을 두는 것, 긍정적인 자유는 무엇일 수 있는 자유, 부정적인 자유는 무엇일 수 없는 자유.
정확하고 명쾌한 자유에 대한 설명으로 엄마인 내가 아이에게 수도 없이 가해왔던 제약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 책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아 부담스럽지만, 이 책만큼은 꼭 아이와 함께 시간을 할애해 자주 읽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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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유럽국가가 자유분방하면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나요? 러시아가 미국처럼 부자가 아님에도 똑 소리 나는 인재들을 많이 키워내는 것은요? 그것은 그들이 철학을 교육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처럼 닫힌 교육환경에서 억압된 생각을 기초로 지식만을 암기하고 이해한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경쟁력을 가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합니다. 독일에서 만들어진 이 책을 보면서 어린이를 위한 철학서의 수준이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기에 더더욱 그러한 생각에 믿음을 보탭니다. 그럼 살짝, 이야기를 훔쳐 볼까요?
이란성 쌍둥이인 이다와 마리의 이야기입니다. 외모가 똑같은 이다와 마리는 아빠에게 이란성 쌍둥이가 무엇인지를 묻지요. 아빠는 달걀처럼 두개가 같은 것이라고 대답하고요. 이다와 마리는 달걀을 두개 꺼내 하나는 이다, 하나는 마리라고 하며 한쪽에 꺼내 두었습니다. 다음날 엄마가 꺼내진 달걀을 다시 달걀 섞어 원래 넣은곳에 두어 이다와 마리는 어느 것이 이다고 어느것이 마리인줄 알 수가 없게 되지요. 이에 아빠에게 조언을 구하자 아빠는 이름을 써두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러면 더 이상 같은게 아니라고 하지요. (다른 이름을 쓰는 순간 두개는 구별가능하고 그러면 두개는 더 이상 같지 않다는 거지요.) 아빠는 아무튼 같은 것이니 아무거나 이다와 마리일 수 있다고 말하고, 결국 둘은 달걀을 다른 장소에 두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지요. 하지만 둘은 고민합니다. 내가 이다라고 한게 어제의 마리이고 어제 마리라고 한게 이다일 수도 있으니까요. 결국 둘은 그래도 상관없다는 아빠의 말에 이름을 바꿔서 지냅니다. 그래도 상관없으니까요. 하지만 시험 성적이 나오고 둘의 성적이 다르자 상황은 변하지요. 더 이상 이다와 마리는 같지 않다고 시험을 더 잘 본 예전의 마리였던 이다가 말하죠. 제가 여기서 놀랐던 것은 바로 달걀에 이름을 써두면 더이상 같아지지 않는다고 두 쌍둥이가 말하던 부분이었습니다. 아~ 그렇지..하는 감탄을 했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정체성에 대한 접근이었지만, 세세히 생각을 자극하는 구절들이 이렇게 많이 있지요.
이렇듯 이 책에 실린 15가지 이야기 속에는 철학과 사유의 씨앗이 숨겨있습니다. 그 철학의 씨앗을 부모와 아이가 찾아서 대화하며 꽃피우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자유, 죽음, 행복, 정체성.. 등등, 어른이 되어서도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 아이들의 입장에서 동화의 형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어린이만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누구라도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어른인 저도 읽으며 많은 생각들이 불어나 멈칫멈칫 했지요. 읽기 쉬운 동화들 속에 당돌하게 숨겨있는 그 많은 생각들의 축제에 초대하고 싶네요~ 아이들을 가진 분들께 적극 권합니다. 그리고 꼭 같이 읽고 생각하고, 그 생각을 펼쳐 토론의 장으로 만들어가시길 권합니다. 아이 없으신 어른 분들께는 선물하는 겸 한번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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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우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 구성이 돋보인다. 5세 아이와 8세 아이에게 읽어주니 아무래도 8세 아이에게 더 반응이 좋은 듯하다. 초등학교 이상 아이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읽어주고 나서 아이와 함께 하나의 주제를 잡아 질문하면서 대화를 끌어가니, 제법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 게 재미있었다. 간간이 들어간 삽화가 색감도 좋고 예쁜 편이다. 두고두고 읽어줄 수있어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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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철학적인 문제에 관해서라면 어른인 나도 먼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무언가 어렵고 가까이 다가가기 힘든 문제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한가지에 대해 고민하고, 의문을 가지고 답을 찾는 일련의 과정이 철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런 과정들을 왜 그렇게 어렵게만 생각하는지...
이 책은 아이들이 “ 철학”을 하게 하는 책이다. 독일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철학 동화책이 넘쳐난다는 말에 왠지 기죽기부터 했지만, 이 책에 나온 이야기를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좀 더 쉽게, 좀 더 현실적인 방법으로 철학에 접근하는 그들의 태도를 느낄 수 있다. 마치 이솝 우화같은 이야기도, 현실의 바로 옆에 살고 있을 것 같은 내 친구들이 나오는 이야기도 있어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다. 그리고 각 이야기의 뒤에는 <부모님과 함께 읽어요>를 마련해 놓아 어른들도 참여하여 아이와 함께 철학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준다.
개성, 자유, 행복, 정체성, 불안, 변화, 자의식 등과 같은 이야기는 어른들을 위한 설명을 마련해 놓았음에도 솔직히 어렵기만 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래에 있는 글을 보니 “ 물음에 억지로 대답하진 않아도 돼요,.. 이 물음들이 마음속에 혹은 머릿속에서 맴돌다가 어느 날 어느 때 시원한 바람 같은 생각이 스치기도 할 거에요 ” 이렇게 적혀 있다.
그렇다. 단지 동화를 읽고 그저 질문에 한번 답해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이 요구하는 것은 끊임없이 생각해 보고 질문을 던져 보고 답을 구하는 일련의 과정을 계속하는 것, 그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