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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alia De Souza - D'Improvviso (Schema/2009)
여름에 듣기 위해 챙겨 놓았던 여러 장의 브라질/보사노바계열의 음반들을 이제야 차분히 들을만한 시간이 생겼다. 오늘 듣게 된 것은 이태리와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이제는 중견 뮤지션로 자리잡고 있는 호살리아 지 수자의 2009년 새 앨범이다.
이태리 여행 중 음악 활동을 결심하고 로마에서 수학했다는 독특한 경력답게 그녀가 선택한 곳은 바로 밀라노의 레이블 Schema. 니콜라 콘테, 토코, s-tone inc. 등 어쿠스틱과 일렉트로를 잘 결합한 아주 세련된 사운드로 유명한 곳이다. 이번 앨범은 그녀가 이 레이블을 통해 발표하는 세번째 작품으로 같은 브라질 뮤지션 토코가 여러 곡을 작곡해주는 한 편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레이블의 설립자 중 한 명으로 이 앨범의 프로듀서인 루치아노 칸토네의 이야기처럼 이 앨범에서 호살리아 지 수자는 브라질 음악의 다양한 면모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보사노바나 누-보사가 아닌 삼바, 칸돔블레 등 다양한 스타일이 녹아들었다고 할까? 이러한 이 한 장의 앨범 속에 아주 조화롭게 담기며 감상하는데 더욱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
앨범을 천천히 감상하면 제일 먼저 귀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수자의 매끄러운 보이스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이태리 뮤지션들의 연주 또한 인상적이다. 비교적 잘 알려진 트럼펫터 파브리치오 보소를 비롯하여 이 앨범의 음악 감독인 피아니스트 루카 마누차, 베이스 주자 피에트로 키안카글리니 등은 정말 안정적이면서도 그루브감이 넘치는 매력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전 앨범들에서 볼 수 있었던 니콜라 콘테의 이름이 없는 것은 아쉬움이지만.
브라질 음악이 가장 어울린다는 여름이 지나기는 했지만, 이런 정도의 음악이라면 언제나 OK이다. 그러고 보니 커버도 여름보다는 가을에 더욱 잘 어울리는 듯. 올 가을 처음 듣는 브라질 음악으로는 꽤 괜찮은 선택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