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분류가 그다지 적당하지 않고, 더 나아가서는 문학 작품들을
그렇게 분류하는 것 조차도 사실 탐탁한 행동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세상은 그렇게 작품들을 분류하고, 갈래를 만들어 나가기에 그러한 분류는
기준이 될 수밖에는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분류는 판타지 작품들에 대한
분류에 관한 것이다. 사실 우리와 다르게 오랜 전통을 가진 서양의 판타지 작품들
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것은 미카엘 엔데와 같은 작가들이 쓴 동화와
같은 스타일의 판타지 작품과 톨킨으로 대표할 수 있는 조금 더 사람들의 본성과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분류는 시
간이 지나면서 그 경계가 없어지면서 합쳐지고 나누어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대
표적인 작품이 해리 포터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이 작품 문프린세스는 해리 포터 시리즈이 작가인 롤링이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
하는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사실 문프린세스를 소설이 아닌 영화로 보아도
해리 포터의 전편을 모두 읽은 이들이라면 일부 장면들에서 비슷 비슷한 장면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에 문프린세스인 마리아의 선택과 그 후에
일어나는 문에이커를 둘러싼 자연의 해결책은 바로 해리 포터의 마지막과 연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해리 포터와 연결되는 부분을 제외하고도 사실 문프린세스는 꽤나
흥미로운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의 감독이 만든 작품인 만큼
이 작품 문프린세스는 무엇보다도 착한 영화다. 문프린세스의 중심되는 사건은 결
국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인 자존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그 사건을 해결하
는 것은 자존심이라는 이기적인 마음을 버린 문프린세스 마리아에 의해서 이루어지
는 것이라든가, 결국 단순히 자존심을 지키려고 이별을 한 연인이 다시 이어지는
것까지... 모든 것은 아이들이 보기에도 너무나도 잘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교훈적
인 내용으로 채워져있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들이 단순히 아이들만이 보는 것이
아닌 어른들이 보기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져 있다.
예전에 주말이면 TV에서 판타지 스타일의 착한 영화들을 만날 수 있었다.
너무나도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이 매력이 되어 보는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작
품들이 많이 있었다. 그 시간의 추억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문프린세스를 보는
시간은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하면서도 착한 영화의 매
력은 조금만 마음을 열면 더욱더 즐거운 시간으로 우리를 초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