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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딕슨 카 - 아라비안 나이트 살인
"존 딕슨 카 - 아라비안 나이트 살인" 내용보기
<아라비안 나이트 살인>은 안락의자 탐정 펠 박사가 등장하는 후더닛 추리소설입니다. 한 가지 사건에 관련된 세 사람의 경찰관계자가 각각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펠 박사에게 들려주고, 박사는 앉은 자리에서 사건을 해결해 내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러모로 아랍이나 아라비안 나이트에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유사한 오리엔털 소재를 사용하는 반 다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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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비안 나이트 살인>은 안락의자 탐정 펠 박사가 등장하는 후더닛 추리소설입니다. 한 가지 사건에 관련된 세 사람의 경찰관계자가 각각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펠 박사에게 들려주고, 박사는 앉은 자리에서 사건을 해결해 내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러모로 아랍이나 아라비안 나이트에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유사한 오리엔털 소재를 사용하는 반 다인의 <스카라베 살인사건>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뭐 분위기는 <스카라베...>보다는 좀더 유쾌함이 부족한 소동극에 가깝습니다. (이집트랑 아랍은 아무 상관 없는데;;)

  이 책에서는 딕슨 카가 장기로 삼는 '불가능 범죄'를 취급하지는 않습니다. 기괴한 오컬트 분위기도 별로 없습니다. 책의 카피 문구에서도 쓰였듯 철저하게 논리로 일관하는 사건입니다. 살인 방법과 흉기도 명백하고, 동기를 가진 용의자들도 열한 명이나 와글와글 나오니 어느 의미로는 후더닛의 정석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 빌어먹을 사건은 꼭 양파 껍질 같아서 한 꺼풀 벗기면 다른 꺼풀이 나오고 다시 한 꺼풀 벗기면 다시 새로운 꺼풀이 나오는 식으로, 한 꺼풀에 대해 완벽하게 설명하고 벗겨 내니 그 아래에 '바보'라고 쓰여 있는 상황이란 말이야!" -pp.11

  "정말 미칠 노릇이더군. 고생해서 이것저것 들쑤신 끝에 런던 시경 역사상 가장 난잡하게 흐트러져 있는 지그소 퍼즐의 조각들을 모아 냈네. 그리고 그걸 맞춰서 그림을 완성한 거야. 그런데 완성된 그림이 뭐였는지 알아? 누군가가 우리를 향해 메롱, 하고 혀를 내밀고 있는 그림이더란 말이야."                                -pp.270~271

  사건에 대한 관계자들의 감상이 더러 나오는데 계속해서 이런 식입니다. 펠 박사가 얌전히 난롯가 의자에 앉아서 (졸면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 이야기 속에서 사건 관계자들은 난잡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고, 경찰측에서 그것을 정리해서 의문점을 뽑아내어 하나하나 처리하는 식으로 사건이 진행되니 지금까지 읽은 딕슨 카 책 중에서는 가장 논리적인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팝킨스의 역할이 마음에 들더군요.

  약점이라면 오래된 책이라 사건 진행이 느려 다소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구랑 어떤 관계인지 헷갈리는 면도 있구요;; (정말이지 이름 긴 양놈들이란... orz) 그래도 일독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딕슨 카의 또다른 일면을 볼 수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ㅅ)'

  다음 시리즈는 <유다의 창>이로군요. 역시 기대하고 있습니다 :)


+)
  "여러분은 항상 제가 옳은지 아닌지를 의심스러워하지만, 우리끼리의 이야기인데, 전 항상 옳습니다. 뭐, 어쨌든 이 주전자는 충분히 끓은 것 같군요."
  박사가 가스 불을 끄자 날카로운 수증기 소리를 한 번 내고 주전자는 잠잠해졌다. 그러고 나서 모두가 마음이 편안해져 식욕을 느꼈고 다 같이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pp.399

  으하하. 이 마무리 방식도, 자신만만한 박사의 모습도, 다 너무 좋아요 >_<


++) 아, 줄거리에 대해서 한 마디도 언급을 안 하고 넘어갔다...
 으음, 아라비안 스타일 박물관을 배경으로 어느 아리따운 아가씨를 둘러싼 여러 남자들의 치정 갈등 이야기입니다. 소재 자체는 조금 심심한 느낌이었습니다 'ㅅ'   

u****e 2009.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라비안 나이트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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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으나 아직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던 작가인 존 딕슨 카의 작품으로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 세사람이 차례로 증언하는 방식으로 흥미를 더해가는 이야기들... 그리고 마지막 결론을 멋지게 뒤집어 엎는 안락의자 탐정의 마지막 활약이 돋보인다. 아직 읽어야할 책이 많이 남았기에 더욱 기대가되는 작가의 작품이라 더욱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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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으나 아직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던 작가인 존 딕슨 카의 작품으로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 세사람이 차례로 증언하는 방식으로 흥미를 더해가는 이야기들... 그리고 마지막 결론을 멋지게 뒤집어 엎는 안락의자 탐정의 마지막 활약이 돋보인다. 아직 읽어야할 책이 많이 남았기에 더욱 기대가되는 작가의 작품이라 더욱 의미있는 듯... 
c******e 2010.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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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body 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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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존 딕슨 카의 작품들의 수준으로 좀 들쭉 날쭉하기는 하지만 왜 이걸 두번째 출간작으로 택했을까나? 일전의 이시모치 아사미의 [문은 아직 닫혀있는데]를 보고 너무 좋아 바로 출간된 [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에서 엄청난 실망을 겪은바 [달의 문]은 거들떠 보고 있지않은데...(근데, [귀를 막고...]가 워낙 바닥을 치니 [달의 문]은 그보다는 나을 거란 추측이 들기도 한다)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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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존 딕슨 카의 작품들의 수준으로 좀 들쭉 날쭉하기는 하지만 왜 이걸 두번째 출간작으로 택했을까나? 일전의 이시모치 아사미의 [문은 아직 닫혀있는데]를 보고 너무 좋아 바로 출간된 [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에서 엄청난 실망을 겪은바 [달의 문]은 거들떠 보고 있지않은데...(근데, [귀를 막고...]가 워낙 바닥을 치니 [달의 문]은 그보다는 나을 거란 추측이 들기도 한다)

 

프랑스 남부에서 4개월간은 사건해결후 휴식을 취하며 신나게 놀다가 온 기데온 펠 박사의 앞에 3명의 경찰관계자가 하나의 사건을 이야기 한다, 제목인 [아라비안 나이트 살인사건]처럼 세헤라자드인양 꼬리에 꼬리를 물고서. 하도 이야기가 정신없어서 등장인물까지 정리하면서 읽었다. 

 

유색인종은 그리도 싫어하면서도 죽은 유색인종은 괜찮은지 이집트, 페르시아 등의 유물 수집가로 유명한 제프리 웨이드가 세운 웨이드박물관 (정확히는 the Wade Museum of Oriental Art) 앞을 늦은 밤 호스킨스 경사가 지나가고 있을 때였다. 가짜 흰수염을 붙인 인물이 나타나 기웃거리는 경사에게,

 

'네가 죽였지! 넌 교수형감이야. 이사기꾼 같은 놈야! 네놈이 마차에 있는 걸 내가 봤다고!' 라고 말하며 대들다가 한대 맞고 쓰러진 뒤 잠깐 경사가 눈을 돌린 사이 깜쪽같이 사라져버린다.

 

그러던 와중에 동료형사는, 또 이미 문닫은 박물관 문앞에 서성이는 인물, 즉 그레고리 매너링을 서로 연행한다.

 

(잠깐, 줄거리니까 얘기는 하는거지만, 자신의 상관 얘기를 뭉갠 자 치곤 경찰력 남용에는 한 일조하지 않은가? 물론, 그리하여 사건을 수사하게 되지않아나 하고 이 제임스경관이 뭐라고 하면 '어쩌다 뒤로 걷다 걸린 것도 네 능력인거냐'라고 뒤통수를 쳐주고 싶을 뿐이다)

 

그리하여, 당최 자신이 목격한 자가 깜쪽 같이 사라진 것을 유령이야기로 전락시키기엔 고집이 세보이는 호스킨스 경사는 그 위치에서 석탄창고로 들어가는 방법을 발견하곤, 이를 통해 웨이드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석탄덩어리가 던져져있지않나, 마차 속에는 박물관 진열품으로 가슴을 예리하게 찔린 시체가 (그러게, 남의 유적을 그 해당 국가의 허락없이 마구 국외로 유출시켜 박물관 등을 만든 것부터가 문제인거야!!!!) 발견되지 않나,

 

 


 

 

등장하는 미모의 여인네는 경찰의 눈을 피해 수화기를 손수건으로 막고 전화하려고 하지않나, 제2의 까만색 가짜수염이 등장하질 않나, 당최 환기안되는 방 안에서 향을 맞아서 어지러운 것 이상의 어지러운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하여, 기데온 펠 박사에게 존 캐러더스 (아일랜드 태생, 바인거리 부서장), 암스트롱 (저명한 사업가출신, 스코틀랜드 출신, 런던 경찰 부국장), 그리고 펠박사의 왓슨인 데이비드 해들리 총경까지 이 띵하고 멍한 상황에서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게 창문을 열기는 커녕, 시가에 담배불까지 붙여 가세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 빌어먹을 사건은 (인용문이지만, 쏘리, 정말 빌어먹을 사건이다. 아, 머리 띵해~) 꼭 양파껍질 같아서 한 꺼풀 벗기면 다른 꺼풀이 나오고 다시 한 꺼풀 벗기면 다시 새로운 꺼풀이 나오는 식으로, 한꺼풀에 대해 완벽하게 설명하고 벗거내니 (야야야! 언제 완벽하게 설명했니? 그냥 등장인물들의 거짓말만 열심히 청취한 것 밖에 없잖아! 무슨 대질 신문을 하기나 했나), 그 아래에 '바보'라고 쓰여있는 상황이란 말이야! ....p.11

 

 

친구인 암스트롱경에 따르면, 수집품의 절반을 잃어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웨이드씨 (그럼 수집은 왜 한거지? 남의 나라 유물을 가지고??)와 [아라비안 나이트]의 의미에 대해 대화를 하기로 한 일링워스 목사가 박물관에 나타나자, 한동안 중동지방에 가있던 딸 미리엄,  웨이드씨의 비서 로널드 홈스, 그리고 한때 미리엄의 약혼자급에 가까웠던 현재 카이로 공사관에 근무하는 샘 벡스터, 한량인 미리엄의 오빠 제프리 웨이드, 미리엄의 친구 커티스양, 그리고 피살자인 아랍혼혈청년인 레이몬드 펜드럴 등 한정된 인물이 등장하는데다가, 존 딕슨 카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그의 재능이 돋보이는 밀실살인은 아니지만 배경만 바람만 휑덩그레 불고지나가는, 묘한 동양의 박물관이 그런대로 제한적인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암스트롱의 비서인 팜킨스의 말처럼 '괴기스러움과 연극적임의 이종교배의 결정체' (p.192, 이건 물론, 어떤 인물에 대한 평가였다)와 같다. 게다가 등장인물들은 한결같이 비호감인데다가, 요즘들어 하우스박사에 대한 애정이 식고있긴 한지만 요기서 팍 튀어나와 지팡이로 다들 머리 하나씩 패줬으면 좋겠다. 그러게 서로가 서로를 믿지못하게, 바로 몇페이지 읽어주면 바로 거짓말이 들통남에도 불구하고 뻔뻔스레.. 이렇게 성마른 리뷰가 나온 것은, 증말 읽어보심 안다고 말해야 하나 아님 읽으시려면 상당한 인내심이 요구되네요...라고 말해야 하나?

 

원래는 [라쇼몽]풍의 각각 다른 인물들의 나레이션으로 하나의 사건을 보는 것을 의도한 모양이지만, 굳이 화자에 따라 화자의 개성에 의한 사건의 해석이라기 보단 그저 챕터의 구분일 뿐이다. 단, 화자에 따른 인물의 묘사에는 좀 주의를 기울여 읽을 필요가 있지만, 사건을 꾸며놓은 장치들 (석탄을 던지고 묻히고, 싸우고, 거짓말하고)이 너무나 정신이 없는터라...

 

존 딕슨카 싸이트에선 tour-de force of comedy, 즉 대단한 역작 코메디라고 평한다만, 췟, 저에겐 광대극(farce) 같은 걸요. 너무 과찬이세요.

 

 

 

p.s: 더 구체적인 존 딕슨 카에 대한 자료를 원하신다면, 다음을 클릭해보시길.

 

http://www.mysterylist.com/carr.htm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09.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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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하기아라비안 나이트 살인 - 존 딕슨 카
"북마크하기아라비안 나이트 살인 - 존 딕슨 카" 내용보기
탐 정(?) 펠 박사는 어느날 세 사람의 방문을 받는다. 존 캐러더스, 허버트 암스트롱, 데이비드 해들리. 각기 다른 사고방식과 성격을 지닌 이 세 사람은 어떤 괴상한 사건 하나를 맞닥뜨리고는 개성껏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언뜻 봐서는 괴상하기만 한 사건은 그들의 사고를 통하여 한 꺼풀씩 벗겨져가지만,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하나가 꼬리를 무는 식으로 깔끔하게 해
"북마크하기아라비안 나이트 살인 - 존 딕슨 카" 내용보기

탐 정(?) 펠 박사는 어느날 세 사람의 방문을 받는다. 존 캐러더스, 허버트 암스트롱, 데이비드 해들리. 각기 다른 사고방식과 성격을 지닌 이 세 사람은 어떤 괴상한 사건 하나를 맞닥뜨리고는 개성껏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언뜻 봐서는 괴상하기만 한 사건은 그들의 사고를 통하여 한 꺼풀씩 벗겨져가지만,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하나가 꼬리를 무는 식으로 깔끔하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끝내는 펠 박사의 조언을 얻기 위해 그를 찾아오지만, 번갈아 이야기를 하는 중에 꾸벅꾸벅 난로 옆에서 졸고 있던 펠 박사가 과연 그들을 도울 수 있을런지...

한참 전에 실버버그 아저씨가 쓴 <두개골의 서>의 후기를 읽다가 그가 '내 다시는 화자를 바꿔서 쓰나봐라! ㅠㅠㅠㅠ' 라며 울부짖는 문구를 보며, 읽는 나도 정신없었는데 쓰는 사람은 오죽했겠어 - 라고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다. SF의 거장은 자아분열을 느꼈다는데, 추리소설의 거장은 그런 것 따윈 개의치 않는지 개성 있는 세 사람의 시선이 괴상한 사건과 더불어 책장 넘어가는 속도를 점점 빠르게 도와주는 덕에 즐겁게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가끔 (특히 김전일이라던가, 김전일이라던가, 김전일 할아버지같은 탐정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이나 추리만화를 읽다보면 지나치게 완벽한 계획살인인 덕에 탐정이 답을 술술 풀어주기 전에는 등장하는 단서와 트릭을 도통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때가 많다. 딕슨 카가 쓴 이 글이 더 즐거웠던 것이 무려 네 명의 탐정이 등장해서 사건을 해결하려고 머리를 감싸도 사건은 여전히 알 듯 말 듯 오리무중이고, 작위적인 단서와 그렇지 않은 단서도 섞여있고, 또 그들이 추리를 하며 문제를 하나 풀어내곤 기뻐하는 모습이 책 밖에서 그들의 모습을 살피는 독자와 닮아서가 아닐까?

개인적으론 홈즈 시리즈보다 훠얼씬 더 재미있었던 글. 열심히 설명하는 내내 졸다가 대뜸 개운하게 사건을 풀어버린 펠 박사의 모습을 다른 글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일본식 본격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다.
j***n 2009.10.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