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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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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니콜라 파르그는 프랑스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가중에 한명이며, 그는 카메룬, 레바논, 코르시카 섬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마다가스카르에서 체류한 경험과 자이르 여인을 아내를 맞아 두 명의 자녀를 두었다. 그렇기에 '혼혈'이라는 사회적. 문화적 충돌을 지켜보면서 성장을 했을것이고, 또한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예외는 아닐꺼라는것을 직시하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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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니콜라 파르그는 프랑스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가중에 한명이며, 그는 카메룬, 레바논, 코르시카 섬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마다가스카르에서 체류한 경험과 자이르 여인을 아내를 맞아 두 명의 자녀를 두었다.

그렇기에 '혼혈'이라는 사회적. 문화적 충돌을 지켜보면서 성장을 했을것이고, 또한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예외는 아닐꺼라는것을 직시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소설을 통해 무거운 인종문제를 영화배우 주인공 앙투안으로 통해 독자들이 인종문제에 대해 좀더 세심한 사회적 배려가 있어야하고, 차별이 없어야함을 전달하고자 했던것 같다.

 

이 소설은 프랑스 어머니와 콩코르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프랑스 국적을 가지고 있는 영화배우 앙투안의 이야기이다. 앙투안은 중학교 때 친구였던 멜리키앙으로부터 메일을 받는 내용으로 이 소설은 시작한다. 고등학교 교사인 멜리키앙은 고2문학 전공반학생들에게 한달에 한번 토요일에 영화를 보여주며 대부분의 세대 간의 갈등, 실업, 이민, 인종차별 등의 사회 문제에 관련된  토론을 같이 하고 있는데 참석할수 있냐는 청에 응한다. 영화 크레쉬를 보면서 학생들과 인종차별적인 영화에 대한 토론하는것을 읽으면서 인종차별이 프랑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현재 우리나라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또한 콩코르딘에 사시는 아버지가 축구경기를 보러 경기장으로 자동차를 운전하시다가 심장에 이상을 느껴 작은 교통사고를 당해 콩코르딘을 방문을 하며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는데 이쪽에도 저쪽에도 속하지 못한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복형제들과 대화에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던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큰 어머니와의 만남에서 그의 슬픔을 들어다 볼수 있었다. 그의 모든것이 괜찮지 않으면서 괜찮은듯 그의 직업답게 배우로서 연기를 한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지 않을수가 없었다.

 

앙투안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던 슬픔이 고스란히 내게 전달되었던 것은 프랑스 국적을 지닌 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그는 여덞살때 텔레비젼이나 라디오에서 모르는 나라의 이름을 들으면 바로 어머니에게 묻고햇던 문장이였다.

 

"엄마, 저 나라는 부자예요. 가난한 나라예요? 현대적이예요?"

"가난한 나라란다. 우리아기. 아니, 저긴 현대적이지 않아?"라고 대답할때마다 '저 나라 사람들은 흑인이에요, 백인인에요?"라고 물어보고 싶었다.

사실 어머니가 내 질문에 대답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었으니까. 어머니가 나에게 한 나라의 가치란 그 나라가 얼마나 부자인지 혹은 얼마나 현대적인지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어머니는 원래부터 유리한 쪽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아주 많이 너그러워질 수 있는 사람이라 그 렇게 말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이 고운 밝은 색의 긴 머리카락을 가진 어머니가 내 머리카락이 아름답다고 이야기할 때처럼 말이다. 사실 어머니의 그런 말이 내 입에서 나도 엄마 같은 머리카락을 갖고 싶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내가 뻔히 알고 있음을 어머니는 단 한순간도 짐작조차 하지 못했지만. 샤워를 하면서 온몸에 비누칠을 하고도  "엄마, 봐요. 나 백인같죠."라고 말했을 때, 어머니가 난처해하면서도 순진한 척 "왜 그런 말을 하니?"라고 묻는 것처럼 말이다. p161

 

백인으로부터는 흑인취급을 받고, 흑인으로부터는 백인취급을 받는 앙투안을 통해 어머니와 다른 자신을 보며 감히 어머니와 다른 자신에대해 물어보지 못한 앙투안의 슬픔을 엿볼수 있었다.  어머니는 앙투안의 출생을 부정하고 싶었던것은 아니였을까하는 생각을 잠시해보면서 백인우월주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고, 다시한번 우리 다문화 가정에서의 문제점도 사회적으로 재조명할 필요를 느꼈다.

 

"엄마의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는, 비록 나무랄 데 없고, 상냥한 엄마이긴 하지만 엄마의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는 자기를 반도 채 닮지 않는 존재를 출산했다는 생각으로 공포에 떨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결코 자인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아이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p196

 

이쪽에서도 속하지 못한 앙투안은 아버지 나라 콩코르딘에서는 속했을까? 그렇지 않았다. 아버지조차도, 배다른 이복형제들과 가족들에게서도 그는 이방인이였다. 큰형이 선거에 나가는 소식에 형을 도와 형의 유세를 도우던중 프랑스 영사관 앞에서 항구에서 올라오던 십여명의 젊은이들의 시위때문에 형의 유세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여기저기로 정신없이 움직이는 사이 제복을 입은 프랑스 대사관의 군인 두명이 달려와서는 권위적인 목소리로 영사관으로 몸을 피하라고 명령하는 순간에 그는 다시한번 그가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당신은 프랑스 국민이시죠. 맞습니까? 그럼, 저희와 함께 가시죠 p243

 

앙투안은 군인들을 따라가야만 하는 이유가 전혀 없었음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특별대우를 존중해주는것을 거절하지 못하는 반면, 가족들이 자신과 한편이 아니라는 사실에 상처를 받는다.

 

모두가 나를 두고 떠나는 것을 보는 것이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다만, 막연히 그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햇을 때와는 달리 이렇게까지 내 가슴속 깊이 와 닿은 적이 없었던 사실을 확인되니 견디기 힘들었다. 즉, 나는 결코 그들과 한편이 아니며, 이런 확실한 사실을 부정하려 애쓰는 것 자체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그들이 나보다 먼저 이해하고 있었고, 오늘의 이런 결과는 모두 나의 자업자득인 셈이다. 그리고 정말 창피했다. 프랑스인이라는 창피함, 극진한 대접을 받은 어린아이 같은 창피함, 태어날 때부터 세상의 보호를 받으며 위험의 안전지대에 있다는 창피함, 하지만 무엇보다도 형, 벤. 에메르손과 여자들을 따라가지 않았다는 창피함, 처음에 바로 따라가서 오래전부터 우리를 갈라놓은 이 차이를 벗어던지지 않은 창피함을 느꼈다. 나에게 가장 상처가 되었던 것을 콕 집어서 말하자면, 사실 형수를 포함한 내 형제들이 잠깐이라도 내가 자신들과 함게 도망치기 위해서 군인들이 제공하는 편안함을 포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모두 내게서 멀어져갔다는것, 바로 그것이었다.p244

 

멋진배역 앙투안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좀더 관심을 가져야할 문제는 어느쪽에서도 속하지 못한 혼혈..인종문제에 대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과 차별들에대해서 좀더 생각해보고 사회적으로 재 정비가 필요함을 인지하고 있어야한다고 본다. 다문화 가정이 이젠 우리 사회에 깊숙이 뿌리잡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사회적장치를 통해 다문화 어린이들이 잘 성장할수 있도록 기초를 마련해야할듯 하다.

물론 그전에 우리 스스로가 성숙한 인격을 갖춰야함은 물론이다.

 

첨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부분은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햇던 인종문제보다 사실 앙투안이 다른생각을 하면서 여자들에게 취했던 자세였다.

나는 예의바르게 행동하기 위해서 머리를 끄덕이며 호응하는 척 반응을 보였다.p80

 

그녀가 계속 이야기를 햇지만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듣고 있지 않았다. 생각은 다른데가 있으면서 그저 예의바르게 머리를 끄덕여댔다. "멋지네요, 그거."라고 p217

 

앙투안처럼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척 고개를 끄덕이던 남자에게 호감이 갔었기때문이다. 경청을 잘해주고 고개까지 끄덕끄덕했던 남자는 그날 헤어진 여자친구 생각중이였다는데 나는 그 사실도 모르고 고민을 털어 놓고, 그런 예의바른 반응으로 호감을 가지고 연애를 시작 했었으니 말이다. 결국 그 멋진 연기로 그 남자와 결혼까지 골인했지만 가끔 그 이야기할때마다 눈을 흘기면서 웃게된다. 고개만 끄덕댔을뿐인데 상대는 아름다운 오해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s*********e 2010.07.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