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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크 사냥 / 미야베 미유키 . 미야베 미유키, 일명 미미여사 책을 처음으로 읽었다. 최근 인문학서적이나 고전만 읽다보니 책 읽는 속도가 현저히 느렸었는데 엄청 빠르게 읽었다. 재미도 있었고 가독성이 확실히 좋았다.(리뷰를 보니 작가의 장점이라 하더라) . 스나크 사냥 이라는 제목은 루이스 캐럴(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가)의 시의 제목을 그대로 차용한 것인데 여기서 '스나크' 는 시에서 나오는 '괴물'로 스나크를 사냥하는 순간, 사냥꾼도 동시에 같이 사라져 버린다는 불가사의 한 전설을 가지고 있는 존재다. 이 내용이 중심 소재이기도 하면서 -가장 중요한 소품인 샷건에 이러한 의미가 담겨 있다- 주제를 보여주기도 한다. . 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각자의 이야기로 시작해 하나의 이야기로 뭉쳐지게 되는데 전체의 이야기 뿐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 안에도 이 소설의 주제와도 같은 한가지의 물음이 존재한다. . “사회적 상식이나 도덕에 반하고 혹은 법의 적용을 왜곡해 합법성을 획득하는 이기주의자들에게 합법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을까” . 사실 이 이야기를 읽은 가장 큰 이유였다. 스스로 혼자 가지고 있던 딜레마, 법으로 처벌받지 않는 파렴치하고 명백한 '죄인'-죽어 마땅한-에게 행하는 사적 복수는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인가 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 여러 서적과 영화를 찾아보다 접하게 되었던 거였다. . 여기서 미미여사는 해도 된다라 이야기 하는 듯하다, 복수의 대상자를 정말 인간 같지도 않은 인물들로 그리고-스나크처럼- 스스로 본인에게 총부리를 겨누게 해서 그 복수를 매듭짓는 방식에서 보이듯이 말이다. . 주제도 주제지만 소설 자체가 상당히 재미있다. 인물이면 인물, 사건이면 사건, 심지어 작은 소품 하나까지 허투로 쓰지 않고 극의 전개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재등장 시키고 실마리 역할은 맡게 하여 짜임새가 탄탄하다란 느낌이 들게 하였다. 이러한 부분들이 모여 이야기가 하나로 모여 치달릴 때는 마치 정성스레 쌓아놓은 도미노를 쓰러뜨릴 때, 루브 골드버그 장치가 작동하는 것을 볼 때와 비슷한 쾌감이 느껴졌다. 영화를 볼 때도 이러한 장치들로 개연성을 높이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 말 그대로 '취향저격' 이었다, 리뷰들을 보니 이 작품이 미미여사의 작품들 중 결이 살짝 다른 편에 속한다 하는데 여튼 이런 필력이라면 다른 책들을 읽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으리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쌓여있는 책들을 다 읽으면 꼭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읽을 책 참 많네 정말. . Ps. 읽으면서 니체의 심연 이야기가 생각 났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대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 볼 때, 심연 역시 그대를 들여다 보고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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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크 사냥 / 미야베 미유키 . 미야베 미유키, 일명 미미여사 책을 처음으로 읽었다. 최근 인문학서적이나 고전만 읽다보니 책 읽는 속도가 현저히 느렸었는데 엄청 빠르게 읽었다. 재미도 있었고 가독성이 확실히 좋았다.(리뷰를 보니 작가의 장점이라 하더라) . 스나크 사냥 이라는 제목은 루이스 캐럴(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가)의 시의 제목을 그대로 차용한 것인데 여기서 '스나크' 는 시에서 나오는 '괴물'로 스나크를 사냥하는 순간, 사냥꾼도 동시에 같이 사라져 버린다는 불가사의 한 전설을 가지고 있는 존재다. 이 내용이 중심 소재이기도 하면서 -가장 중요한 소품인 샷건에 이러한 의미가 담겨 있다- 주제를 보여주기도 한다. . 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각자의 이야기로 시작해 하나의 이야기로 뭉쳐지게 되는데 전체의 이야기 뿐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 안에도 이 소설의 주제와도 같은 한가지의 물음이 존재한다. . “사회적 상식이나 도덕에 반하고 혹은 법의 적용을 왜곡해 합법성을 획득하는 이기주의자들에게 합법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을까” . 사실 이 이야기를 읽은 가장 큰 이유였다. 스스로 혼자 가지고 있던 딜레마, 법으로 처벌받지 않는 파렴치하고 명백한 '죄인'-죽어 마땅한-에게 행하는 사적 복수는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인가 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 여러 서적과 영화를 찾아보다 접하게 되었던 거였다. . 여기서 미미여사는 해도 된다라 이야기 하는 듯하다, 복수의 대상자를 정말 인간 같지도 않은 인물들로 그리고-스나크처럼- 스스로 본인에게 총부리를 겨누게 해서 그 복수를 매듭짓는 방식에서 보이듯이 말이다. . 주제도 주제지만 소설 자체가 상당히 재미있다. 인물이면 인물, 사건이면 사건, 심지어 작은 소품 하나까지 허투로 쓰지 않고 극의 전개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재등장 시키고 실마리 역할은 맡게 하여 짜임새가 탄탄하다란 느낌이 들게 하였다. 이러한 부분들이 모여 이야기가 하나로 모여 치달릴 때는 마치 정성스레 쌓아놓은 도미노를 쓰러뜨릴 때, 루브 골드버그 장치가 작동하는 것을 볼 때와 비슷한 쾌감이 느껴졌다. 영화를 볼 때도 이러한 장치들로 개연성을 높이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 말 그대로 '취향저격' 이었다, 리뷰들을 보니 이 작품이 미미여사의 작품들 중 결이 살짝 다른 편에 속한다 하는데 여튼 이런 필력이라면 다른 책들을 읽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으리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쌓여있는 책들을 다 읽으면 꼭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읽을 책 참 많네 정말. . Ps. 읽으면서 니체의 심연 이야기가 생각 났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대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 볼 때, 심연 역시 그대를 들여다 보고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