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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며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을 보내고 있다. 2017년의 사순절 기간은 그 어느해보다 나에겐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매일 성경을 통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날 그 날 하루치의 감사가 내 삶에 쌓이게 된다. 그래서 더 복되고 은혜스러운 날들이다. 3월과 4월의 묵상은 구약 성경 '민수기' 말씀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힘든 고통의 시간이었던 애굽에서의 삶을 청산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의 여정이 시작된다. 그 여정의 첫 시작은 '광야'였다. 광야에서의 삶이 있어야만 그들은 낯선 곳, 가나안 땅에서의 정착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계획 아래 모세를 지도자로 40년동안 광야에서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서 순종과 불순종의 삶을 살아간다. 그 훈련과 연단의 과정을 민수기 말씀을 통해 묵상하게 된다. 매일 성경의 처음 들어가기에 보면 어떻게 민수기 말씀을 묵상할지 나침반처럼 친절하게 잘 설명되어있다. 격월로 나오는 묵상집인만큼 매번 묵상하면서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소개되어있다. 그 책들도 이제 같이 읽어보려고 한다. 이번 3,4월에 함께 소개된 책은 <광야와 하나님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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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기간에 믿는자로서 우리가 세상 속의 광야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길라잡이가 될 것 같다. 출애굽 후 시작된 광야에서의 삶이기에 벅차지만 한편 두려움도 있을 터, 그 두려움은 하나님과 함께 하기에 소망이 있다. <광야와 하나님 나라>에서는 구약 성경 민수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생활과 별개로 신약 성경 마가복음 1장 1절~15절까지의 말씀을 다룬다. 첫 출애굽(애굽 포로)과 둘째 출애굽(바벨론 포로)후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에서의 삶 실패로 더이상의 소망이 없는 그들에게 400년의 암흑기(하나님의 말씀이 더이상 그들과 함께 하지 않았음)가 있었고, 신약으로 넘어온다. 그리고 드디어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 시작된다. 예수님의 오심을 예비하는 세례요한, 그리고 오신 예수님. 첫 사역은 세례를 받고 광야로 향했다.
마가복음 1장 1절~15절 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2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3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4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5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라 6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 7 그가 전파하여 이르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 9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10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11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12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13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책에서는 한결같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그리스도인은 광야를 살아가는 것' 이라고 말한다. 그럼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일까? 아침의 묵상과 연결되니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질문이었다. 편하게 믿는 교회 생활? 교회 건물이 큰 곳에서 드리는 예배? 나에게 도움되는 말씀만 피드백 하기? 이런 목적이였다면 나는 아마 교회에 지금까지 다니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나에게는 교회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쁨이니깐... 30여년 이상 다닌 건물이란 의미의 교회는 나에게 남아있지 않다. 대신 나에게는 내가 바로 '교회' 그 자체이다. 그래서 더 삶의 의미와 목적이 투명하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갈려고 발버둥쳤던 시간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형식적으로 드렸던 예배에서 마음과 정성을 다해 예배를 드리는 지금의 이 시간들이 더욱 값지고 귀한 이유다. 삶 속에서 내가 교회인 이유는 내가 허투루 삶을 살아가지 않아야 되는 이유와 맞닿아있다. 나의 말과 행동을 통해 내가 믿고 있는 하나님이 판단받으시니깐.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실패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양육과 교훈을 무시한 불순종.
회개는 '광야로 돌아가는 것' 이라고 말한다. 돌이킴, 즉 죄 사함을 위해 광야가 필요한 것이라고. 에수님이 광야로 들어가시기 전에 세례를 받으셨다. 세례의 헬라어는 '밥티조'로 '잠그다'와 '무엇과 무엇이 같게 되다'란 뜻도 가지고 있다. 세례를 받으면 두 물체가 하나가 되는 것. 그래서 세례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 그 분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의 것이 나의 것으로 간주된다. 예수님의 하나님 아들로서의 정체성,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과 하나님 상속자 되심, 이 모든 것에 동참하게 된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물에 잠기는 의식은 죽음, 올라옴은 다시 살아남. 즉 세례 의식은 내가 예수와 함께 죽고 함께 살아났다는 엄청난 영적 사건을 하나님과 회중 앞에서 하나의 드라마로 표현하는 것이다.
회개할 죄가 없는데 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는지 이유가 설명된다. 우리와 하나되기 위해서.... 세례 후 광야로 들어가시는 예수님 안에 우리가 함께 있다. 믿는자로서 삶에서 광야의 삶이 왜 필요한지 비로소 공감하게 된다. 그리스도인에게서 광야는 현실적인 삶의 어려움이다. 물질적인 힘겨움, 매번 삶에서 사소한 실패들, 좌절, 고통... 참 감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감사하다. 감사하는만큼 감사의 제목들이 채워졌음을 경험했으니깐 나는^^ 결국은 광야에 들어가야 하나님 말씀이 들린다. 답이 나온다. 요즘 내 삶의 핵심이 아닌가싶다. 어려움 속에서 더 많이 간절하게 기도하게 된다. 그것이 훈련이다. 이 훈련을 통해 어려운 광야의 삶이 아닌 평상시에도 하나님께 묻고 기다리며 들을 수 있기에^^
책 끝무렵에 광야의 긴 세월을 살아갈 때 먹고 사는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계시를 더욱 깊이 알아가면서 하나님의 일에 투신하는 삶을 살며, 하나님이 계시는지 안 계시는지 시험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말에 진하게 의미 부여가 된다. 십자가 없이 영광을 얻으려 말고 예수님과 함께 죽는 것을 피하지 맙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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