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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이름만 몇 차례 들어왔던 한국경제의 거목,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회고록. 우리나라의 근대화 역사에 있어 꽤 많은 영웅이 등장하지만, 이러한 '이름없는' 영웅 역시 수없이 더 존재할 것임을 가늠케 되는 책이다. 어쩌면 그가 이룬 업적과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에 비해, 후대의 평가는 인색하고 그 치적을 충분히 기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누구나 운명처럼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의 특수한 환경과 마주치게 된다. 지금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 물론 경제가 어렵고 먹고 살기 힘들 뿐 아니라 여러 아픔과 슬픔이 있는 시기이다.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그런 것이 없는 시대가 과연 존재했을까. 또한 시대의 특성이 개인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도 아니다.
결국 우리가 극복하고 떠안아야 할 시대의 숙명이다. 어차피 마주한 현실이라면 그 안에서 싸우고 개선하고 극복해야 한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과연 내가 우리나라의 근대화 시기, 치열한 전후 시기를 살았다면 이런 저자와 같은 삶을 살 수 있었을까.
서울을 비롯한 도심의 고층빌딩과 정돈된 거리, 기타 경제발전의 위상을 보여주는 숱한 증거들을 거리 곳곳에서 온몸으로 체감하며, 다시금 저자를 비롯한 윗 세대들의 노력과 희생에 경의를 표하게 되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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