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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 과학적 가설로 무장한 위대한 액션 어드벤처!
"매혹적 과학적 가설로 무장한 위대한 액션 어드벤처!" 내용보기
이 작품을 읽는 중에도 후속 작이 기대될 정도였다고 하면 허풍이 될까? 아니 이 작가라면 그런 기대를 해도 된다는 생각을 품어도 허물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과학 소설로서 현재의 누적된 과학의 성과를 이 만큼은 소화해야 될 것이란 신뢰를 갖게 된다. 진화론을 기반으로 유전공학, 분자생물학, 식물학, 동물학, 지질학 등에 대한 탄탄한 이론적 초석위에 현실 가능한 완벽한 허구가
"매혹적 과학적 가설로 무장한 위대한 액션 어드벤처!" 내용보기

이 작품을 읽는 중에도 후속 작이 기대될 정도였다고 하면 허풍이 될까? 아니 이 작가라면 그런 기대를 해도 된다는 생각을 품어도 허물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과학 소설로서 현재의 누적된 과학의 성과를 이 만큼은 소화해야 될 것이란 신뢰를 갖게 된다. 진화론을 기반으로 유전공학, 분자생물학, 식물학, 동물학, 지질학 등에 대한 탄탄한 이론적 초석위에 현실 가능한 완벽한 허구가 창작되어있다.

 

엄밀한 과학적 추론이 창조해 낸 소설의 세계는 가히 매혹적이다 못해 숭배하고픈 심정이다. 이 소설은 인간 종(種)의 신성화, 생태계를 마음대로 주물럭거리면서 이제는 “유전 공학으로 직접 생명 코드를 파괴하고”, 게다가 “수십 억 년에 걸쳐 만들어진 진화회로를 배배꼬아서 역병처럼 환경을 통해 순식간에 창궐될 수 있는 유전적 붕괴 상태로 내몰고” 있을 정도로 오만해져 있는 인간 지성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고립된 독자적 진화의 생태계로 이끌어 진지하게 숙고케 하고 있다.

 

동,식물학자를 태우고 세계 자연 생태계의 탐험을 주제로 한 리얼리티 쇼프로그램, ‘시 라이프(Sea Life)'를 촬영하는‘트라이던트 호’는 200여 년 전 영국 전함이 발견했다고 알려진 당시 선장의 이름을 딴 ‘헨더스’섬에 상륙한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혹은 거부되었던 미지의 섬, 카메라맨, 과학자들, 쇼프로그램의 스태프들이 상륙하자 곧 지금까지 지구 생태계에서는 접하지 못한 괴생물체들의 공격을 받고, 처참하게 몰살된다. 여성 식물학자‘넬 덕워스’와 카메라 맨 단 두 사람만이 죽음의 섬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갑각류와 포유류가 뒤섞인 것 같은 엄청난 크기의 괴생물체의 잔혹한 공격과 무참하게 죽음을 맞는 대원들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이는 곧 미국 정부의 정보차단 조치와 함께 항공모함을 비롯한 대규모 군사작전과 NASA를 비롯한 최고의 과학자들을 파견한 조사로 이어진다.

 

순간적으로 방영되었던 헨더스 섬에서의 생물체와 인간의 죽음을 한낱 쇼로만 여기던 과학자들은 현지에서 마주한 존재들이 완전히 다른 별개의 진화 세계를 구축한 생명체들임을 인식하게 된다. 이 전혀 새로운 생명체들의 섬, 암수 한 몸으로 절지동물과 갑각류, 그리고 규정할 수 없는 모습을 하고 무한 번식을 하는 미지의 생명체들과 섬의 지질학적 조사에서 5억 년 전‘고대륙 파노티아’의 한 조각이 분리되어 완전한 고립 속에 독자적인 진화과정을 겪은 것으로 판단한다.

이 생물체들은 오직 무한한 공격성만을 지니고 있다. “모든 것들이 모든 걸 먹는”, 포식자가 피식자이며 피식자가 포식자인 무한 파괴의 생태계이다. 식물은 낯 과 밤의 환경에 따라 광합성과 동물의 포식이란 이중적 양태를 보이고, 동물들은 태어남과 동시에 번식하며, 태생 중에도 번식하는 가공할 순환체계를 가지고 있다.

소위 지구상의 유일한 지적 생명체라고 자부하는 인간들은 “성공적인 생태계는 협력을 지향하고 강탈을 피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고 자신들의 이성이 자유의지를 통제할 정도로 인간 자신의 고귀함을 신뢰한다고 하지만, 과연 이 말이 과학적 진실을 내포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실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5억년 동안 지구상의 다른 어떤 세계와의 교류도 없이 단절되어 고립된 새로운 생태계인 헨더스 섬은 이러한 과학적 가설들을 여지없이 산산조각을 내버린다. 인간의 조잡한 오만과 편견, 수많은 과학적 주장들은 폐기되어야만 하는 것이 되고 만다. 협력이나 공존은커녕 무한한 살육전이 반복되는 생태계가 5억 년 간 진화를 거듭하며 온전한 생태계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오직 공격과 포식을 위한 행위를 위해 진화한 섬의 이름을 딴‘헨더스 쥐’, ‘헨더스 원반 개미’, 인간의 몇 배 크기인 거미 모양을 한‘스피거’등은 지구상의 가장 날렵한 동물인 ‘몽구스’조차도 순식간에 갈가리 찢어발긴다. 지구상 어떤 치명적 식물이나 동물도 헨더스 생태계의 생물과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고 정부와 과학자들은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는 헨더스 섬의 생태계를 완전히 파괴할 것을 결정하기에 이른다. 이처럼 스토리는 긴박하게 흐르고, 헐리웃 영화와 같은 감각적 이야기의 구조가 더해져 인류의 과학적 오만과 인간의 어쭙잖은 지성에 대한 진중한 물음들이 심각하다거나 무겁지 않게 전달되는 것 또한 이 작품의 미덕중의 미덕이랄 수 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란 생각이 들 만큼 재미에 빠져든다.

 

그러나 표본조사를 위한 엄중한 괴생물체들의 사체를 수집하고 임박한 섬의 파괴를 위해 철수 하던 중 식물학자‘넬 덕워스’와 동물학자인‘제프리 빈스뱅거’, ‘대처 레이먼드’ 등은 지적 생명체를 발견하게 되고, 이것은 인류에게 중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 “지적인 존재가 하나뿐인데도 이 지구가 간신히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런 종이 하나가 더 생긴다.”면 과연 인류를 비롯한 기존의 지구 생태계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위대한 인간의 지성이 스스로 종말을 회피할 정도로 겸허해 질 수 있을 것인가? 의 딜레마이다. 헨더스 섬의 완벽한 생태계가 포유류인 인간과는 전혀 다른 구각류의 형태를 지닌 지적 생명체를 탄생 시킨 것이다. 자신의 과거를 알고 미래를 계획하며, 선택 할 줄 아는 생명체, 그러나 그렇기에 인류에게 더 위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소설은 이들을 파멸에서 구해 인간과 동승한 채 생존한 것으로 장면의 막을 내리지만, 과연 이것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소설의 남녀 주인공인 넬과 제프리가 다시금 등장하는 『pandemonium(가칭; 지옥의 수도 혹은 대혼란』이란 작품의 출간이 예고되고 있는 것을 보면, 성급하지만 국내의 동시 출간도 기대하게 된다.

 

이렇듯 소설에는 화려한 지적 성찬이 그득하지만 단연 눈길을 끌었던 과학적 가설이 있다. 모든 생명체의 수명은 그것들의 세대 간 교배 가능 기간의 대략 두 배라는 이론이다. 즉 세대 간의 교배를 방지하도록 모든 타이머 스위치가 장치되어 한 유전 계통은 건강한 상태로 남아있는 기간을 통제한다는 것이다. 무한 번식을 하는 종은 수명이 그만큼 짧아진다. 반대로 교배를 할 만큼 성숙하기 위한 기간이 오래 걸리는 생명체는 그에 따라 수명이 길어 질 것이다. 소설 속 지적 생명체인 일명 ‘헨드로’들은 수명이 수백 년 이상으로 묘사되며, 따라서 개체의 수도 극히 적고 독자적인 생활을 한다. 인간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우리가 고이 지켜온 상당히 많은 사회적 관습에 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는 가설이다.

 

이러한 흥미진진한 진화생물학의 추론들을 비롯한 과학적 상상력이 이 작품 전반의 지적 구조를 풍성하고 탄탄하게 한다. 2002년 작고한 진화론의 거장인‘스티븐 제이 굴드’와 다윈의 적자로 자타가 인정하는‘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의 증거들이 완성도 높은 소설로 재구성되었다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다. 사이언스 스릴러이자 액션 어드벤처의 진정 최고 수준의 작품이라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읽는 내내 절로 수많은 몽상과 상상의 세계로 인식의 지평을 넓혀나가게 한다. 자연 위에 군림하는 인간의 지적 교만에 대해서, 인간의 이성과 지성이라는 것의 조잡함에 대해서, 진화론적 증거들이 말하는 생명체의 기원에 관해서, 생명체 수명의 수수께끼에 대해서,...소설 한 편이 이 만큼 인간, 인류의 본성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갖게 했다면 위대한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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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등장한 생물학적 대재앙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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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어딘가 뒤져보면 하얀색에 공룡이 움직이는 동그란 마크가 찍힌 [쥬라기 공원] 개봉 기념 티셔츠이 나올 것이다. 마이클 클라이튼의 원작을 소재로 해서 오락성은 살리고 CG는 멋졌으나 원작의 심오한 뜻을 단순화시켰다는 이 영화는 실로 많은 영향을 가져왔다. 그중에 아마로 '만쉐이~~'를 외친 인물은, 대체로 '생물학', '해양생물학' 등의 순수과학도로 소개팅 등에서 깊고 긴
"간만에 등장한 생물학적 대재앙 스릴러 " 내용보기
지금도 어딘가 뒤져보면 하얀색에 공룡이 움직이는 동그란 마크가 찍힌 [쥬라기 공원] 개봉 기념 티셔츠이 나올 것이다. 마이클 클라이튼의 원작을 소재로 해서 오락성은 살리고 CG는 멋졌으나 원작의 심오한 뜻을 단순화시켰다는 이 영화는 실로 많은 영향을 가져왔다. 그중에 아마로 '만쉐이~~'를 외친 인물은, 대체로 '생물학', '해양생물학' 등의 순수과학도로 소개팅 등에서 깊고 긴 침묵을 이끌어내었던 이들이었을 것이다. 순수과학이 저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아마도 그 이후 많은 이들이 전공을 정함에 있어 인기보다도 (전공을 결정하는데 있어 인기도는 결코 간과될 정도의 요인은 아니다) 정말 끌리는 학문을 택하는데, 내지는 한번 멋진 과학자가 되겠다는 새로운 블루 오션을 개척해주었을지 모른다. 나에게 있어서는 전문직에 머리도 좋고 얼굴도 잘생겼는데다가 왠만한 작가 뺨치게 재밌게 글을 쓰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는데 황홀경을 느꼈다. 지금도 마이클 클라이튼의 책을 잡으면 안쪽 표지에 박힌 사진과 약력을 꼭 챙겨본다.

 

뭐 그런 후광이 존재해서가 아니고 이제는 고인이 된 마이클 클라이튼의 적법한 후계자라고 (참, 그동안 제2의 아가사 크리스티란 인물들이나 작품도 많이 나왔건만, 원조만한 아류는 못봤다)한 이 소설, [프래그먼트]을 잡고서 다시 한번 되풀이한다. '노력하면 될지 모르나, 아직은 '마이클 클라이튼의 진정한 후계자'의 마자 정도만 꺼내시오'라고. 그 이유는, 간단히 모르는 분야지만 마이클 클라이튼의 작품은, '손잡으면 놓기 힘들다, 지루하지 않다, 뒷얘기가 궁금해죽겠다, 이런 소재를!!하고 놀란다,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이다, 독자에게 강의를 한다기 보다는 소설 속에 메세지를 잘 섞어서 양념쳐서 제공해준다, 다가가기 쉽다' 등등.

 

그럼에도 이 작품이 매력적인 하나의 이유는, '불뿜는 수다'의 입담의 개념이 '기존학설을 한번 더 꽈서 보자'는 것 (아아, 우리나라에서도 이런거 열리면 정말 재미있을텐데...)과 작가가 제프리의 입으로 던져놓는 과학과 일상이 만나서 생각할 점을 던져주는 이야기 거리 (물론, 일부는 좀 개인적 치기가 넘치긴 하다만)의 흥미로움 때문이다. 

 

 

...현재는 수명이 짧기 떄문에 허겁지겁 우리 자신을 대체해야 한다는 압박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가 없어질 테니까요. 그리고 지구상의 다른 피조물들과 달리 우리는 미래를 그릴 수 있기 떄문에 미래를 필요로 하는 것고요...

..인류 모두가 훨씬 더 오래 살게 되면 오늘 벌인 행동이 초래할지도 모르는 미래에 관해 더 많은 신경을 쓸게 틀림없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후손에게 남겨주는 빚이 될 수 있는 걸 우리자신에게 남겨줄 수도 있습니다...모든 우선순위가 그에 맞게 재배열되겠죠..인간의 가치는 새로운 위협과 기회와 조건에 항상 쉽게 적응해왔꼬 이같은 긴 수명이라는 새로운 현실에도 곧 적응할 겁니다....현재의 가족가치가 과거의 것과 사뭇 다르듯이 미래의 가족가치도 현재의 것과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자연이 편한 바대로 움직인 결과가 아니라 신성한 계시를 받은 결과이며 오늘날의 가치를 대단하게 여기는 전통주의자들은 당연히 인간수명이 엄청나게 늘어난다는데에 본능적으로 움츠러 들 것입니다.....인간 역사의 중대한 전환점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금, 인간 수명의 기원에 관한 새로운 이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만약 우리의 한정된 수명이 신의 명령이나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유전자 세대간 재조합을 방지하기 위한 행동이라면 주어진 수명에 관한 어떠한 도덕적 중압감이나 신앙적인 의미를 훌훌 떨어버리고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p.202~203 (제프리왈)

 

 

 

(왼쪽: 흠, 발톱 마음에 들어. 만약에 올록볼록까지 하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나처럼 어류, 양서류, 파충류 등을 싫어하는 이들에겐 '소'재앙일듯, 오른쪽: 광고이미지로 보이는데, 클릭하면 보이는 카피문구, [로스트]세대를 위한 [쥬라기 공원]이란 표현, 괜찮다. 비록 아직 마이클 크라이튼의 후계자라고 인정하진 못하겠지만)

자, 책으로 다시 돌아가자면 간단 줄거리인즉,

 

1791년 해적질과 선원의 반란 등으로부터 자국의 배를 보호하려는 영국의 레트리뷰션호는 (음, 왠지 [마스터 앤 코맨더] 풍이다.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1789년 바운티호의 반란이 있었다

 

 

역사와 배 마스터 앤드 커맨더 1 ) 배에서 먹을 물이 부족한 탓에 지도에도 없는 태평양의 섬에 정착하게 된다. 섬의 외벽은 절벽으로 마치 성의 방벽을 두른 듯 한데 선장의 망원경이 지켜보는 가운데 괴생물체의 공격으로 선원이 희생된다. 선장의 이름을 딴 헨더슨섬은는 년도는 밝혀지지않은 현재, 그러니까 220년 동안 한번도 상률한 이 없다가 재등장한다. 

 

시청률하락의 압박감에 허덕이는, 케이블 TV의 리얼리티쇼 관계자의 눈에 띄이게된 것이다. 선체길이가 55m에 달하는, 이름도 트라이던트호는 '러브보트'를 꿈꿨겠지만, 바다를 탐험하는 것을 가장하는 선원역과 과학자들 (진짜 선원들은 따로있지만 과학자들은 진짜 과학자들이다)이 타서 '시 라이프 (Sea Life)]'를 보여주려는 의도였지만 저조한 시청률에 이제는 어떡해야 하는 판에, 갑자기 근처에서 구조신호를 듣게된다.

 

음, 마치 지나가는 배를 부르는 유령선 스토리마냥 흥미가 확 땅기는 마당에, 도착한 1분내로 10여명 인간들이 죽게된다. 누구들한테? 음, 이 책 표지의 생명체한테....

 

그리하여, 방송은 불가처리가 되고 살아남은 식물학자 넬과 해양생물학자 앤디가 다시 미 해군의 보호를 받으며  (나중에 우주가서 써먹으려는 기술을 미리 써먹으려고) 우주생물학자까지 포함된 연구팀에 들어가게 된다 (여기서 잠깐, 알수없는 이유로 영국이 자국영토라고 주장한다..고 말하는 미국 역시 웃기는거 아냐? 아시아로 가다가 이 방송이 미국에 방영되자 국가에서 명령해서 자국국민 보호차 온 부분은 이해가 가지만..)

 

한편, 태평양에선 죽거나 말거나, 이에 대해선 일종의 [블레어위치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는, 남다른 성장 역사를 자랑하는, 옥스포드 출신의 과학자, 제프리 빈스뱅거는 매사츄세트의 우즈홀 연구소의 방문연구원으로서 매주 목요일의 '불뿜는 수다'에서, 연애에만 재능이 없는, 화려한 재담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것의 타격력은 22구경 총탄의 힘과 맞먹지. 눈으로는 인간보다 수백만 가지의 색상을 더 많이볼 뿐만 아니라 독자적으로 깊이를 인식할 수도 있네. 그리고 이놈의 반응속도는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보다도 빠르지. 어머니인 자연이 만들어준 이 신비로운 기적은 다른 구각류들과 너무나 다른 점이 많아서 외계에서 온 것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네. 미래의 어느날에는 우리 인류를 대체할 지도 모르지...'p.88

 

 

...사랑이란 그가 신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한가지 미스터리였다. 마음에 드는 누군가를 만날 것이라는 신념이고 눈앞에 드러난 증거에 반하는 신념이어햐 했다. 그리고 자신을 계쏙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고 마음을 활짝 열어젖혀 희망을 품고 다음 단계의 지평선을 바라보도록 만드는데 필요한 그런 비합리성이었다.....p.94

 

 

... 포식자, 피식자 관계가 공생관계, 한걸음 더 나아가 복제 관계가 되는 예들은 무수히 많습니다....끊임없는 전쟁 대신에 이러한 협력 조약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주제이고, 생맹력있는 생태계의 정수 그 자체라고 믿습니다...상당수의 사람들이 자연계의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믿고있는 전쟁으 교착상태 대신에 진화는 항상 안정과 평화 조약과 연합을 통한 상호이득을 향헤 움직인다는게 내 생각입니다....그 평화조걍근 포식자의 가차없는 폭력에 못이겨 피식자가 부득이하게 둘 다 소멸되는 길을 선택하기 이전에 체결되어야 합니다.....p.107

 

또다른 한편, 제프리와는 또다른 성향(적어도 작품속에서 보여지는 것으로는 생명연장등, 생태계에서의 인간의 역할에 대한 자세에서 정반대를 보이는)의 동물학자, 대처 레드먼드 박사가 있어 이 둘이 거의 파국으로 치닫는 헨더슨섬 연구팀으로 초청된다.

 

...지적인 샐물은 환경의 암이야...자연을 재배열함으로써 인간은 새로운 바이러스와 질병과 약물에 내성을 보이는 박테리아를 창조했지. 우리 인간들이야말로 자연에서는 결코 일어난 적이 없는 모든 형태의 대혼란을 야기한 주범이란 소리야. 수백년 동안 식물과 동물을 길들이더니, 이제는 유전공학으로 직접 생명의 코드를 파괴하고 있지. 우린 수십억년에 걸쳐 만들어진 진화회로를 배배 꼬아서 역병처럼 환경을 통해 순식간에 창궐될 수 있는 유전적 붕괴 사태로 내몰고 있어....p.300

 

 

그리하야, 원래의 방송팀에서 살아남은 넬과 카메라멘 제로, 빈스뱅거박사와 레드먼드 박사, 그리고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멤버들이 이 팀을 탐사하게 된다. 절벽과 이 섬의 생명체에게 치명적인 '그 무엇!!!!'으로부터 이 섬의 생명체로부터 인류나 그밖의 지구생명체를 보호해주었던 것은, 이전의 전례에 따라 (없어질 수 있던 미생물들이 생물학전을 위해 적국을 위협하기 위해 보전된 것처럼) 이용되기 전에, 아예 말살시켜버릴 수 있는 운명의 시간이 카운트 하는 와중에...

 

 

그러나!!!!!

 

첫째, 여러가지 생명체나 인물들의 대치되는 학문적 가치관,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다가 피보는 인물들이나 전세계 안보를 걱정하는 국가적 레벨까지, 진지한 문제로서는 생명체의 이동이 원래 그 지역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문제에서, 인류생명연장, 진화론 등까지 걸쳐진 아이디어는 정말로 정말로 훌륭하나, 후반부의 다소 인위적인 낭만적 생명체의 등장이나, 심지어 미국해군의 모토가 '즉시 대처하라, 적응하라, 극복하라'였음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대륙에서 분리된채 5억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전 문단의 '그 무엇'이 두려워 고립된 환경을 택하고, 대신 식물이고 동물이고 뭐든 서로 잡아먹는 높은 사망률 때문에 높은 출산률만을 가진다는 건, 게다가 왜 '그 무엇'을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뿜을 정도 (p.355)인데도 고립된 생태계에서 고립된 진화를 택했는지가 모순이다.

 

둘쨰, 어디가나 빠지지않는 극의 흐름이나 독자를 포함한 대개의 인지상적을 짓밟고 부딪히는 Antagonist로서의 '그인물'은 원래 그런 놈인줄은 중간에 심어놓은 실마리로 알겠건만, 자신의 직업적 가치관이 개인적 가치관보다 더 강했기에 그런 음모를 저지른 것인데, 맨 나중의 배안에서의 일종의 사보타지 행동은 당최 그 맥락에서 볼 때 이해가 좀...

 

세째, 외계생명체에 대한 어두운 관점이 득실득실한 SF에서 유일하게 밝은 시선을 던졌던 것은 [E.T (오늘낮에 영화관련 프로그램에서 잠깐 보여줬는데, E.T가 죽는장면에서 다시 눈물이 흑...)] 정도 였을 뿐인데, 그럼에도 이 작품 속에서 훈훈함을 보여준 인물들은 좋았지만, 인류란 하나의 종에게 도움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지적인 생명체를 선별하고 나머지는 날리는 것 또한 생태계에 있어 넘 이기적인 행동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주장은 인간은 생태계이 적일수 있지만 그 반대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마치 '다케다 신겐은 이기지않는 전투는 나가지 않고, 우에스기 겐신은 이길 수 없는 전투는 이긴다'는 말처럼 모순이다 (히히, 최근에 모든 것을 뚫는 창과 모든 것을 막는 방패'에 이은 또다른 예).

 

 

나름 생각해봤는데, 작품속에서도 지네들끼리 영화 캐스팅을 누구로 할지 정하던데, 톰 크루즈는 좀 아니고 (패트리셔 콘웰의 케이 스카페타 박사는 안젤리나 졸리라며...헉, 뉴욕대나오고 좀 자선하면 지적인건가...참, 링컨 라임 시리즈는 암말도 안하겠건만, 저 영화는 내 절대 안본다), 후반부의 액션은 영화화 되겠건만 전반부에서 저자의 분신으로 말하던 연설같이 이 작품을 실질적으로 빛내던 재치들은 영화화되기는 힘들겠다. 영화만 된다면, 아마도 또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듯, '오락성과 CG는 살렸으니 작품의 메세지는 제외되었다'라고 말할지도.

 

다소 생소한 개념들이 나왔으나, 주석없이 스스로 작품속에서 그런대로 설명해주고 있으며, 스릴러지만 팍팍 읽히는대신 씹히는 맛이 있는 괜찮은 작품이다. 단, 아직 마이클 크라이튼의 레벨은 아니야.

 

 

 

 

 

P.S: 다음은 랜덤하우스 제공의 Webisode인데, 이건 Based on ideas and concepts일 뿐이지, based on the plot of the novel은 안니다. 소설의 내용과는 다르다. 물론, 저 원반개미는 사실이지만.  

 

 

 

 

 

 

 

(http://www.randomhouse.com/bantamdell/blood_on_the_page/2009/05/warren_fahys_fragment_webisode.html)

 

 

 

 

 

2) 테크노 스릴러 중 생물학적 대재앙 SF (호러) 스릴러로서 다른 작품은, 이 책에서도 마이클 크라이튼의 [안드로메다 스트레인 (어라? 절판이네?) ], [콩고], [스피어 (는 왠지 [로스트]에 영감을 준거 같지 않은가!!!)], [공포의 제국], [넥스트], [먹이 (1권과 세트가 품절이다 ㅡ.ㅡ+ .이래서야 마이클 클리이튼 이후의 공동화된 상태라고 얘기하기엔 책사보려는게 더 힘들겠다)와 가이어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살린 영화 [에이리언 (생명체잖아! 게다가 이 5억년간 고립된 헨더슨섬의 생물들은 다 에이리언틱하다)], 기시 유스케의 [천사의 속삭임], H.G.웰즈의 [모로박사의 섬] 스티븐 킹의 [쿠조], 로빈 쿡의 일부 작품 등이 있다.

 

공포의 제국 1 넥스트 먹이 2모로 박사의 섬  

또한 Amazon UK는 Books › Crime, Thrillers & Mystery › "Biotechnology"에 따른 구분을 해놓았다(http://www.amazon.co.uk/biotechnology-Crime-Thrillers-Mystery-Books/s?ie=UTF8&keywords=Biotechnology&rh=n%3A72%2Ck%3ABiotechnology&page=1). 어쩜 현미경 아래나 세균배양실 안에서도 엄청난 스릴러가 벌어지고 있는지도.

 

3) 이 책에서는 이름만 언급되었지만, 실제로는 저자에게 엄청난 영감을 준,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이 무척이나 고파졌다.

 

다윈 이후 풀하우스인간에 대한 오해인간, 호모사피엔스가 진화의 최종적인 목표가 아니며 또한 다윈의 진화에서 제외하는 진보를 오해하는 이들에게, 진화한 진보가 아닌 다양성의 증가이며, 자연선택, 적자생존은 우연한 유전자 변이가 선택되어 변화하는 환경에서 생물의 적응도를 높여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9.10.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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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초대륙의 파편에서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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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은 고해상도 모니터에 펼쳐지는 생소한 세상을 응시하면서 두려움을 넘어 공포에 몸을 떨었다. 살육과 재생의 리듬은 속이 뒤집힐 정도로 가속화되었다. 마치 분만실에서 일어난 전쟁 구경을 하는 것 같았다. 우린 이곳에 속해 있지 않아. 그녀는 생각했다. 우리 세계의 어떤 것도 이곳에 속해 있지 않다고. -p.250   1791년, 영국 해군 소속 레트리뷰션호는 바다를 표류하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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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은 고해상도 모니터에 펼쳐지는 생소한 세상을 응시하면서 두려움을 넘어 공포에 몸을 떨었다.

살육과 재생의 리듬은 속이 뒤집힐 정도로 가속화되었다. 마치 분만실에서 일어난 전쟁 구경을 하는 것 같았다.

우린 이곳에 속해 있지 않아. 그녀는 생각했다.

우리 세계의 어떤 것도 이곳에 속해 있지 않다고.

-p.250

 

1791년, 영국 해군 소속 레트리뷰션호는 바다를 표류하다 기적적으로 섬 하나를 발견한다. 식수마저 부족했던 그들에게 섬은 훌륭한 안식처가 되어줄 것이지만, 좀체 배를 갖다댈 장소가 보이질 않는다. 그리하여 선발된 선원 몇 명이 보트를 타고 섬으로 가 식수통에 물을 담기 시작한다. 그러나 얼마 있지 않아 가장 먼저 섬에 올라섰던 선원 프리어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게 끌려가버린다. 순식간에 동료를 잃은 그들은 급하게 철수하고, 그날 밤 '헨더스' 선장은 바다표범도, 갈매기도 주변에 보이지 않았던 섬을 항해일지에 기록한다ㅡ.

 

그리고 현재, 케이블 TV의 리얼리티 쇼 '시 라이프(Sea Life)'는 지구 상에서 가장 이국적이고 멀리 떨어진 장소를 찾는 트라이던트호의 1년에 걸친 세계 일주 여행을 담는 방송이다. 갈라파고스 섬과 이스터 섬을 탐사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그들은, 연속으로 폭풍우가 몰아닥치며 시청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중이다.

배를 운전하는 '척'하는 출연진들과 실제로 배를 조종하는 선원들 그리고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배의 승선인들은 우연히 '누구의 발도 닿지 않았던' 헨더스 섬을 지나치게 된다. 식물학자로서 헨더스 섬의 생태계가 궁금했던 넬은 프로듀서 신시아에게 헨더스 섬에 승선하자고 강력하게 요청을 하지만 묵살당한다. 그러나 헨더스 섬에 표류중인 요트에서 구조 신호가 발견되고 덕분에 트라이던트호는 헨더스 섬을 향한다.

하지만 출연자들이 헨더스 섬에 발을 내려놓은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엄청난 공격성을 가진 생물들에게 차례차례 학살당하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방영된다. 그 뒤 정부의 철저한 통제로 이 방송에 대한 정보는 흘러나오지 않음에도 전 세계의 시청자들과 학계의 과학자들은 조작설과 진실에 관한 공방과 논쟁을 계속하고, NASA와 미 국방부에서는 거액의 장비를 끌고 헨더스 섬으로 특별 조사단을 파견한다. 과연 헨더스 섬에서 살아가고 있는 생물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들은 어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인가 

 

"설마 이곳이 《모로 박사의 섬》은 아니겠죠?"

"맞습니다. 그리고 외계에서 온 것도 아니고, 소위 말하는 시간 속에 동결된 잃어버린 세계도 아니며, 방사능에 의한 돌연변이들의 땅도 아닙니다.

(중략)

이 섬의 생태계는 지구 상의 다른 어떤 땅을 바탕으로 한 생태계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진화를 거듭해왔습니다."

-p.332

 

헨더스 섬은 외계의 흔적도, 잃어버린 세계도, 돌연변이의 땅도 아니다. 고대 초(超)대륙 파노티아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fragment)'이 5억 년에 걸쳐 자신들만의 진화 과정을 거쳐 지구 상의 어떤 생명체보다 치명적인 생명체가 존재하는 땅이 되었고, 그들은 헨더스 섬에 상륙한 그 어떤 '지구의 생태계' 속 강자들도 순식간에 해치워버리는 것이다.

그들은 철 대신 구리를 기본으로 하는 혈액을 가지고 있어 푸른 피가 흐르고, 산소 전달력이 뛰어나 짧은 순간에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갑각류의 눈, 두 개의 뇌를 가지고 주변 사태 파악 역시 재빠르다.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가 먹이사슬을 이루고 있는 생태계와는 달리 모두가 서로를 잡아먹고 잡아먹힌다.

 

지구를 위협하는 생명체의 등장ㅡ외계 생명체든, 유전공학 실험의 실수로 되살아난 공룡이든,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정체를 알 수 없는 돌연변이의 등장이든 어쨌든, 이들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수없이 많이 써먹어졌고 소설 역시 마이클 크라이튼으로 대표되는 소위 '테크 스릴러'로서 많이 울궈먹어(?)진 듯하다. 이들은 예전에는 그저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마을 등을 습격하면서 '인간'의 목숨만을 위협했고 이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인간들은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생태계 전체'의 위협으로 지구상의 생물들이 살아남기위한 필사적인 분투 등등을 그려내는 것이다.

사실 <프래그먼트> 역시 이러한 이야기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대신 지구 전체를 위협하는 생명체가 아니라 섬 안에서 그냥 끝내고자 하는 것 정도의 차이는 있다고나 할까.

 

선사시대에 생겨나 자신들만의 진화 과정을 구축해 지구의 어떤 생태계도 순식간에 위협해 버리는 괴생명체들의 땅이라니! 헨더스 섬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시 라이프'의 출연진들, 괴생명체의 출연으로 인한 NASA의 기술자들과 미 국방부의 요원들, 이 사태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급히 파견된 두 과학자들은 헨더스 섬을 어찌되었건 계속 연구한다.

결국 어디서 본 것 같은 그들의 논쟁과 헨더스 섬 탐험과 그에 따르는 생명의 위협, 새로운 만남으로 인해 바뀌는 국면, 재물과 명예를 위한 음모와 배신 등 웬만큼은 접해보았을 법한 온갖 요소들이 함께 녹아있지만, 좀 새롭게 다가오긴 했다. 오로지 '진화'로만 구축된 파괴적인 생태계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존재의 등장과 그로 인해 맞이한 국면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에 이 순간이 되어서는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어 '오늘 잠 다 잤다..' 싶었던 것이다.

 

나는 워렌 페이가 구축해놓은 새로운 생태계에 대한 가설을 그저 받아들이고, 그 섬에서 벌어지는 모험(?)에 내내 눈을 고정할 수밖에 없었다.

끔찍하고 위협적인 생명체들의 공격과 이들을 파괴할 것인지, 학술적 가치를 위해 남겨둘 것인지 지속되는 과학자들의 논쟁이라던가 그들의 구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들려주는 이야기, 그리고 중요한 등장인물 중 한 명인 과학자 제프리 빈스뱅거의 '불 뿜는 수다'에서 논의되는 과학적인 반론 등을 나름대로 납득이 갈 만한 가설들로 채워놓았다. 물론 꽤나 전문적이라 힘든 부분도 있다. '불 뿜는 수다'라고 말은 안 하겠다.

 

그리고 이런 생태계에 대한 호기심과 연구에 대한 의지 덕분인지, 아쉽게도 워렌 페이는 등장인물들, '인간'의 캐릭터에는 많은 투자를 하지 못한 것 같다. 탄탄하게 구성된 캐릭터들로 이루어진 소설이 영화화되면서 수없이 축소되면서 느끼곤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헨더스 섬'에 발을 들여놓게 한 장본인이자 생존자로 섬의 생태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물학자 넬의 위치는 좀 뜬금없었는데, 이건 사실 소설의 결말에 이르기까지 쉽사리 납득할 수가 없었다. 초반에 뭔가 아픔이 있는 듯한 암시를 하더니 그에 대한 이야기는 별 언급도 없이 온데간데 사라져버리고 그저 헨더스 섬의 히로인이 되지를 않나,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지원군'과 '악당'이 등장하지를 않나ㅡ물론 암시와 소개는 있었지만, 그래도 어째서? 싶었다. 하지만 이야기의 긴박감을 위해서는 이들이 없어서는 결코 안되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니 이 점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넘어가기로 하자.

 

그리고, 사실 내 잠을 빼앗는 소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프래그먼트>는 내 잠을 앗아가버리고 500페이지에 달하는 페이지 중 약 300페이지는 아예 한 순간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했다. 그렇게 아쉬움을 덮어줄 수 있을 정도로 이 '가설'을 바탕으로

헨더스 섬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굉장히 아찔하고 짜릿하다. 거대한 생물학적 재앙을 하나의 섬에서 재현해냈다. 어떻게 이런 생명체를 상상했을까 싶을 정도로 헨더스 섬의 생태계는 독특하고 기발하며 매력적이다. 거대한 판게아의 운동에서 떨어져 나온 하나의 섬은 엄청난 흡입력과 폭발력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충분히 '즐길' 수 있었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YES마니아 : 로얄 p********9 2011.04.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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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는 기대되지만 크라이튼의 후계자로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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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추천했다기보다는, 한 번 읽어보라고 억지로 안겨준 책이다. 제딴에는 꽤 재밌고 신선하게 느껴져서 전공자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던 것같은데, 전공자들이 전공 관련 소설을 읽으면 거의 항상 삐딱하게 분석적인 시선을 들이대게 된다... 그러다보니 그냥 넘어가도 될 것을 굳이 앞 페이지 뒤져가며 ‘이거 오류네!’라고 하면서 실수를 찾아내기도 하고.(^^ 124쪽에 나오는 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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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이 추천했다기보다는, 한 번 읽어보라고 억지로 안겨준 책이다. 제딴에는 꽤 재밌고 신선하게 느껴져서 전공자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던 것같은데, 전공자들이 전공 관련 소설을 읽으면 거의 항상 삐딱하게 분석적인 시선을 들이대게 된다... 그러다보니 그냥 넘어가도 될 것을 굳이 앞 페이지 뒤져가며 ‘이거 오류네!’라고 하면서 실수를 찾아내기도 하고.(^^ 124쪽에 나오는 헨더스 쥐와 231쪽의 헨더스 말벌의 학명이 똑같이 Rodentocaris hendersi라고 되어있다. 학명은 고유 명칭이라 아무리 계나 문이 다르다 한들 같은 단어들의 조합으로 붙이면 안 된다고 알고 있는데... 최근 과학계가 명명법을 개정했던가...?)

 기존의 일반적인 생태계와는 확연히 다른 세계를 서술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는 꽤나 참신하고 나름 생각해볼만도 했지만, 책 소개에서처럼 마이클 크라이튼의 후계자가 되기에는 아직 글의 흐름이 좀 매끄럽지 않다고 느껴졌고, 중반까지는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다. 게다가, 요즘은 이것도 유행인지 주인공 역할을 맡는 등장 인물들이 워낙 무더기로 등장하는 탓에 거의 앞부분 1/3까지는 등장 인물 파악하다 누가 누군지 자꾸 헷갈려서, 소설 책 읽는 시츄에이션에서 등장 인물 목록(!)을 작성하고 있어야했다는...(요즘 들어 내 기억력이 떨어진 탓이려나...^^; 동생은 어차피 대부분 죽을 사람들이니 그냥 무시하고 계속 읽으면 된다는데 내가 좀 완벽주의자라...^^)

 물론 까칠함을 좀 누르고 열심히 읽다보니 영화 ‘아바타’의 신세계가 떠오르면서 영화화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아바타’의 생태계에 비해 이 생태계는 너무나 위험하고 호전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존의 동물원이나 자연 다큐에서 볼 수 없었던 기괴한 생명체를 구경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은 소설의 매끄럽지 못한 흐름을 그럭저럭 용서하게 만들었으니까. 굳이 프리퀄이나 흥행 성적 신통찮은 속편 만들지 말고, 이 작품을 원작 소설보다 훨씬 매끄러운 영화로 만드실 감독분, 손들어보세요!

YES마니아 : 로얄 h******e 2010.05.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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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올해 최고의 소설이라 이야기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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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말 필요없습니다.   올해 읽은 책들중 베스트를 고르라면 저는 이 녀석을 고르겠습니다.     어떤 해양경로로도 접근할 기회나 상황이 없던 바다에,   우리가 모르고 있던 생물체군이 몇억년이나 분리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내용.     그냥 뜬금없는 소재를 떡 하니 내놓은 것이 아닙니다.   정말 다윈의 진화론 이후에 이렇게나 설득력 있고, 논리적인 이론들을 펼쳐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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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말 필요없습니다.

 

올해 읽은 책들중 베스트를 고르라면 저는 이 녀석을 고르겠습니다.

 

 

어떤 해양경로로도 접근할 기회나 상황이 없던 바다에,

 

우리가 모르고 있던 생물체군이 몇억년이나 분리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내용.

 

 

그냥 뜬금없는 소재를 떡 하니 내놓은 것이 아닙니다.

 

정말 다윈의 진화론 이후에 이렇게나 설득력 있고, 논리적인 이론들을 펼쳐낼 수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이 생물체군을 만드는데 꼬박 3년을 조사 연구 했다는 말에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으실것입니다.

 

 

다큐멘터리 팀 "시라이프"가 촬영장소를 찾던 중, 이 곳을 찾아내고 벌어지는 무자비한 학살과

 

새로운 사실들,

 

경이로운 생명체들과,

 

모로박사의 섬을 뛰어넘는 반전.

 

 

정말 후덜덜합니다.

o********5 2009.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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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래그먼트[FRAGMENT] : 5억 년을 기다려온 생물학적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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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줄로 정의할수도 있겟다. 루인스(영화)의 버금가는 식물들과 미스트(영화)의 괴 생물들 근래에 개봉한 영화 디스트릭트9 의 뭔가 짠한 외계인의 출현 이라고나 할까.   이 한줄의 설명만으로도 책 내용이 뻔하겠구나 에이...라고 생각하신 분들께는 뭐 딱히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나또한 책 앞부분을 보면서 적잖히 실망한건 사실이니까 앞 표지에 나와있는 5억 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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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줄로 정의할수도 있겟다.

루인스(영화)의 버금가는 식물들과 미스트(영화)의 괴 생물들 근래에 개봉한 영화 디스트릭트9 의 뭔가 짠한 외계인의 출현 이라고나 할까.

 

이 한줄의 설명만으로도 책 내용이 뻔하겠구나 에이...라고 생각하신 분들께는 뭐 딱히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나또한 책 앞부분을 보면서 적잖히 실망한건 사실이니까

앞 표지에 나와있는 5억 년을 기다려온 생물학적 재앙! 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어디선가 본듯한 식물들과 괴 생물의 출현 그리고 조금은 뻔한 전개들이 실소를 짓게 하지만 독자들은 다 알것이다 원래 좀 뻔한 이야기들치고 재미없는 책은없다 그만큼 안전한 책 의 재미를 책임진다는 이야기 이다.

비슷비슷한 드라마들을 보며 혀를차며 또는 비판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시청하는 사람들역시 안전한 재미를 약속하기 때문에 항상 그 시간대가 되면 티비 앞을 지키는게 대표적인 예로 꼽고 싶다.

 

케이블 티비 리얼리티쇼의 하나인 '시 라이프' 는 과학자들이 출현해 조금은 변화된 리얼리티 쇼를 꿈꾸지만 별 새로울것이 없는 이야기들의 전개에, 자신이 방송국에서의 마지막찬스라고 생각했던 쇼를 살리기위해 신시아는 틈만나면 남녀커플만들기에 여념없다.

그런 '시 라이프' 촬영선에 무인도(헨더스섬)에서의 조난신호를 받게된다. 그 섬은 지난 220년간 누구도 상륙하지 않았던 무인도라는 것을 알게된 사람들은 흥분에 몸서리 친다.

헨더스섬에 도착과 함께 실시간으로 티비에 방영할수 있게 한 신시아는 이 섬으로 인해 시청률 대박을 낼수 있을거라 생각에 너무 신나하지만, 식물학자인 넬은 왜인지 모를 두려움이 앞선다.

카메라와는 다른방향에서 식물들을 관찰하던 넬은 보통의 식물들이 가지고 있을리 없는 내근을 가진 식물을 보고 깜짝놀라 일행들에게 소리치려 할때 정체모를 것들에게 공격받아 무참히 찢겨 먹이로 되는 모습을 보고 도망치게 되고 그 생생한 영상은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 후 시 라이프의 영상을 두고 자작극의 한부분이다 실제의 영상이다 갑을논박 소문이 무성해 진다.

NASA의 주도하에 11명의 사상자 사이에서 살아남은 넬 과 몇 과학자들이 이 섬의 생물들의 정체를 파악해 나간다.

원반개미, 헨더스 쥐 라고 이름을 붙인 몇 생물들을 조사함에 따라 이 생물들이 섬 밖의 생물들과는 전혀다른 흉폭한 생물체임을 알았지만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내려온 특사는 체집으로는 위 생물들을 파악하는데에 부족하다 여겨 몇몇과학자들과 함께 탐사차를 이용하여 영상을 촬영하러 나선다.

안전함을 자랑하던 탐사차는 예상치못했던 섬 않의 생물들에 처참하게 전멸하게 되는 위기르 맞게 되지만 카메라맨 제로는 도망치던 도중 섬의 생물들이 바닷물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바닷물의 도움으로 겨우 기지까지 도망쳐 목숨을 구한다.

위 상황이 엄청난 일임을 인지한 대통령은 몇몇의 유명한 과학자들을 포함 위 사태의 위험성을 알려주며 섬의 폭파계획을 이야기한다.

핵폭팔로 섬을 파괴하기 24시간전에 기지에선 SOS구조 신호를 발견하게 되고 혹여 있을지 모를 생존자가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로 탐사차를 출발하여 발견한건 죽은줄만 알았던 앤디를 극적으로 상봉하게 되는데 그곳에 있는건 앤디 혼자가 아니라 헨더라는 생물체와 함께였다.

헨더는 섬의 유일한 지식층의 생물이였고 또한 사람에게 위협적이지 않는 무려 친절하기 까지한 생물 !

헨더가 사람들에게 말 과 글들을 너무도 쉽게 익히는 모습을 본 과학자들은 섬 폭팔전에 헨더와 함께 섬을 빠져 나갈 계획을 세우는데 위 계획에 동의하지 못하는 한 과학자는 헨더의 존재를 알려 섬 탈출계획을 저지하려한다.

섬 폭팔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하루도 남지않은 상황, 과학자들은 헨더와 함께 섬 밖으로 탈출할수 있을것인가?

 

뻔하지만 너무 뻔하지만은 않은 이야기 프래그먼트,

안전한 재미를 약속할수 있는 책

(개인적으로 고급스러운 표지가 참으로 맘에든다 ^^;)


j*****k 2009.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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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진화 생물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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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나는 대자연과 생태계의 신비에 대해 무한한 경외감을 품고 있는 지적이고 잘생긴 아이였다. 어른이 된 지금, 막연하던 어릴적 꿈이 현실로 이루어져 결국 생물학자가 되었다는 식으로 인생이 아름답게 전개되지는 않아서 기껏해야 티비앞에 쪼그리고 앉아 동물의 왕국을 시청하고 있을 뿐이지만, 언제 봐도 여전히 신비로운 동물의 왕국이다.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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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나는 대자연과 생태계의 신비에 대해 무한한 경외감을 품고 있는 지적이고 잘생긴 아이였다. 어른이 된 지금, 막연하던 어릴적 꿈이 현실로 이루어져 결국 생물학자가 되었다는 식으로 인생이 아름답게 전개되지는 않아서 기껏해야 티비앞에 쪼그리고 앉아 동물의 왕국을 시청하고 있을 뿐이지만, 언제 봐도 여전히 신비로운 동물의 왕국이다.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고 있는 동물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팽팽한 긴장감, 먹고 먹히는 살육전, 동족간의 힘겨루기, 일말의 동정심 없이 본능에 충실한 그 먹이사슬의 현장을 보고 있으면, 무질서 한 듯 보이는 그 안에 인간세상에 버금가는 수많은 규칙들이 자리잡고 있음을 발견하고 경탄하게 된다. 현존하는 동물들이 매일매일 그저 살아가고 있는 모습만으로도 이러한데, 하물며 공룡이나 킹콩같은 괴수들의 에피소드쯤 되면 열광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폼나는 수퍼히어로들의 이야기만큼이나 흉칙한 괴수, 괴물과 같은 이형의 생명체가 영화의 소재로 자주 다루어지는 모양이다.

그런데 정말로 이런 이형의 생명체들은 우리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일까. 실제로 존재할 가망성은 전혀 없는 것일까. 이 생명체들이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질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지구상의 각양각색의 생명체들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오늘날 자신이 속한 환경에 가장 적합한 형태와 능력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 지구상에 오늘날까지도 인류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장소가 있어서 현재 알려져 있는 생물군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독자적인 진화를 해온 생물들이 존재하고 있다면? 그리고 이 낮선 생물들이 기존의 생물들에 비해 훨씬 공격적이고 위험한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면? 이 책 <프레그먼트>에는 그러한 상상에서 출발한, 독자적으로 진화해온 생물체들이 군집해 만들어내는 지구위의 또 하나의 생태계가 눈 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전세계 곳곳의 바다를 항해하며 이국적인 장소나 진귀한 동식물을 소개하는 인기 티비 프로그램 "시 라이프"의 스탭을 태운 트라이던트호가, 남태평양의 외딴섬 헨더스 섬으로부터 보내져 오는 구조 신호를 포착한다. 헨더스섬은 18 세기에 영국 군함이 단 한번 발견 한 적이 있었을 뿐,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조사도 이루어진 적이 없는 미지의 섬이었다. 전인미답의 땅에 상륙하게 된다는 흥분으로 들끓는 트라이던트 호의 탑승객들. 그러나 헨더스 섬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지금껏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갑각류를 닮은 기괴하고 흉폭한 동식물의 무리였다.

낮선 생물들에 의헤 차례차례 학살되는 상륙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충격적인 영상이 전파를 타고 생방송으로 전세계에 중계된다. 너무나 충격적인 데다가 포커스가 제대로 맞추어져 있지 읺은 이 영상이 실제냐 연출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관심을 보인 미국 정부는 즉시 최신 장비를 갖춘 정예 조사대를 헨더스 섬에 보낸다. 그러나 헨더스섬의 가혹한 생존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이 강인한 생물군 앞에서는 NASA의 최신 장비마저 무력하다. 이 생물들이 만약 대륙에 상륙하게 된다면, 기존의 생태계는 순식간에 초토화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모든 생물은 즉시 멸종 당해 버린다.

이런 것 정말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좀처럼 보기힘든 계열의 소설. 에일리언처럼 동에번쩍 서에 번쩍하는 초강력 독불 장군 몬스터가 아니라 다수 대량의 생명체가 하나의 커다란 생태계를 이루고 살아간다는 설정을 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을 먼저 떠올리게 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도 미국에서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후계자라느니, 테크노스릴러의 계보를 잇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이야기 되고 있는 모양이다. 어쨌든, 영화라면 모를까 소설쪽에서는 의외로 많이 있었던 것 같으면서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류이고, 그러고보니 최근에는 전혀라고 해도 좋을 만큼 본 기억이 없다. 그런 타이밍에 혜성과 같이 나타난 이 소설은 표지에서부터 벌써 심상치 않은 포스가 풍겨나온다. 특히, 독자적으로 진화한 이형의 "생물군"이라는 설정이 오랫만에 나의 어린시절의 감성을 직격했다.

잘 만들어져 있다. 스피디한 전개는 지루할 틈이 없고, 진기한 괴기 생물들이 거침없이 꾸역꾸역 몰려 나오다가 마지막에는 휴머니티 맛까지 완비. 굉장하다. 여기서 일단, 그런 괴기 생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불법적인 연구의 부산물이라거나, 방사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돌연변이, 우주에서부터 흘러들어온 외계생명체같은 진부한 수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 책에 나오는 생물들은 갑각류에 그 진화에 뿌리를 두고 있어서 그야말로 철갑을 두르고 게다가 막 날아다니고 튀어오르는 등의 독창적인 형태를 하고 있지만, 진화생물학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창조된 것들이라는 점에서, 마구잡이 상상으로 이것도 붙여보고 저것도 붙여보고 해서 만들어진 B급 몬스터영화의 괴수들과는 그 태생이 다르다. 하나의 생물이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서장에서부터 실례를 들어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생물의 수명이 근친교배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등 흥미로운 가설과 생물학적 지식들로 가득하다.

현실의 생태계와는 달리 원반개미, 헨더스 쥐, 헨더스 말벌, 스피거 등등의 헨더스 섬의 주민(생물)들의 생태계는 와일드의 극치를 달린다. 위 아래도 없고, 서로 먹고 먹히는 무시무시한 생태계를 보면서 생각했다. 이것은 주라기 공원보다 더 나은것이 아닌가. 유전공학을 기반으로 한 주라기 공원보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이 쪽이 더 설득력있게 들린다. 어쨌든 이런류의 작품에 굶주려 있던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소중하게 받아들여질만한 작품. 기대에는 절대로 부응한다. 주라기 공원 이후로 <프레그먼트>가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을 생각하면 언제 또 이런 소설이 나와줄런지. 이 "지적인 몬스터 소설"은 보호 소설로 지정되어야 한다.

p********a 2009.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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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한편의 부서진 조각, 그곳에선...!
"지구 한편의 부서진 조각, 그곳에선...!" 내용보기
네스호의 괴물 네시, 파나마 괴물로 불리는 괴생명체, 백두산 천지의 괴물, 그리고 종종 목격되고 있다는 늑대인간... 인간과 인간이 살아가는 문명세계속에서 익히 볼 수 없었던 존재들을 우리는 종종 괴물이라고 통칭한다. 인간의 지각속에 인지되어있지 않은 새롭고 낯선 생명체들에 대해서 우리는 커다란 관심을 갖는듯하다. 최근 파나마 괴물로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받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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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호의 괴물 네시, 파나마 괴물로 불리는 괴생명체, 백두산 천지의 괴물, 그리고 종종 목격되고 있다는 늑대인간... 인간과 인간이 살아가는 문명세계속에서 익히 볼 수 없었던 존재들을 우리는 종종 괴물이라고 통칭한다. 인간의 지각속에 인지되어있지 않은 새롭고 낯선 생명체들에 대해서 우리는 커다란 관심을 갖는듯하다. 최근 파나마 괴물로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받은 동영상으로 시끄럽기도 했고, 쥐덫에 걸린 외계인의 모습이라는 사진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가 알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의 생명체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다.

 

영화속에서도 우리는 종종 특별한 생명체들과 마주한다. 에어리언, ET 등과 같은 외계 생명체들에서 최근 트랜스포머의 로봇 생명체들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른 생명체들의 모습을 보여준 작품들도 종종 찾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괴물]이라는 캐릭터가 그렇고, 해외로 눈을 돌려보자면 [워터 호스]와 같은 작품들이 있다. 인간과는 다른, 인간의 시각에서 볼 수 없었던 생명체에 대한 관심은 이처럼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일상과는 다른 특별함을 원하는 관객과 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아무리 사소하고 당시에는 눈에 띄지 않는 사건이라 할지라도 일단 변경을 가하면 진화는 전혀 다른 경로로 단계적으로 이동한다.'

 

그런 괴 생명체에 대한 관심의 발로에서 [프래그먼트]라는 새로운 이야기가 우리를 찾아온다. 세계일주 리얼리티 쇼 '시 라이프' 는 이국적인 장소를 찾아다니는 TV 프로그램이다. 시청률로 고민하던 그들은 새로운 항해여행 속에서 긴급한 구조요청을 받게되고 신호를 따라간 트라이턴 호의 선원들과 프로그램 관계자, 과학자들은 그곳에서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괴생명체들의 공격과 마주하게 된다. 헨더스 섬에서 마주한 특별한 생명체들, 그리고 인간 사이에서 보여지는 스릴러와 과학의 절묘한 조화, [프래그먼트]는 평범한 시작에서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깊이있는 탐구로 우리를 매료시킨다.

프래그먼트 'fragment'라는 이 단어는 파편, 부서진 조각이라는 뜻을 갖는다. 우리가 살던 지구, 그리고 진화의 틀속에서 인간의 시각안에 담았던 생명체의 범위를 벗어나 전혀 새로운 생명체가 살아가는 헨더스 섬과 원반거미, 스피거, 헨더스 쥐, ... 지구를 위협하는 이들이 바로 부서진 조각, 프래그먼트인 것이다. [프래그먼트]는 테크노 스릴러라는 장르로 이야기된다. 진화론에 기반을 둔 과학적 지식을 전반에 깔고 괴 생명체들과의 사투 속에서 펼쳐지는 스릴러적 장르의 매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재미와 탐구의 시간을 선물한다.

 

[쥬라기공원]과 [로스트]를 모아놓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프래그먼트>는 단순히 그런 수식어로만 표현하기가 아쉬운 작품이다. 작가 워레 페이는 이 작품의 생태계의 새로운 창조를 위해 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책의 뒷부분에 있는 원반개미, 헨더스 쥐에 대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정리와 그들의 모습을 그려낸 삽화속에서 그의 노력이 어떠했는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우리가 영화속에서 보고 느꼈던 캐릭터들이 있다. [스타워즈]속의 요다나 다스베이더, [슈렉]속 슈렉과 피오나 공주, 그리고 다양한 에어리언들이 그렇듯 그들은 영화속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감각속에서 영원히 살아있고 함께한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들에게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메커니즘이 있기 때문일것이다. 다스베이더의 숨소리하나, 에어리언속 괴물이 흘리는 액체 하나하나까지 그리고 캐릭터들의 습관과 움직임 하나하나 작가와 감독이 땀으로 창조해낸 것이기에 별다른 꺼리낌없이 우리 곁에 오래도록 자리할 수 있는것이다.

 

[프래그먼트] 이 작품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꼭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하고 느끼게 될것이다. 그 스케일도, 세세한 디테일, 등장인물과 괴생명체들의 모습, 그리고 전반적이 스토리 구성도 '글'이 아닌 영상속에서 어떻게 구현될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를 갖게 만든다. 트랜스포머, 디스트릭트 9, 터미네이터 4와 같은 SF장르의 작품들이 극장가를 휩쓴 2009년이었다. 외계생명체, 먼 미래가 아닌 우리 가까이 있었으면서도 몰랐던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생명체들과의 위협적인 만남이 언제쯤 이루어질지 무척이나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그'의 책들을 만나는 것이 무척이나 반갑고 기쁘고 언제나 기대를 갖게 만든다. '그'의 이름은 바로 '비채'이다. 오늘도 난 무거운 만큼 매력적이고 깊이있는 또 다른 비채와 만난다.

e****e 2009.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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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생물학적 재앙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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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 년 전,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을 정말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잔뜩 기대를 하고 영화도 보았는데 책보다 못해서 실망했던 일이 떠오른다. 미국 출신의 작가 워렌 페이의 SF소설인 <프래그먼트>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에, 최근 유행하는 텔레비전의 리얼리티 쇼를 적절하게 배합해서 태어난 이종교배의 멋진 돌연변이처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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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 년 전,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을 정말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잔뜩 기대를 하고 영화도 보았는데 책보다 못해서 실망했던 일이 떠오른다. 미국 출신의 작가 워렌 페이의 SF소설인 <프래그먼트>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에, 최근 유행하는 텔레비전의 리얼리티 쇼를 적절하게 배합해서 태어난 이종교배의 멋진 돌연변이처럼 그렇게 다가온다.

 

프롤로그에서 소개되는 워렌 페이가 나열한 새로운 서식지에 새로운 생물군의 도입이 우리가 사는 환경 시스템에 얼마나 큰 재앙인지에 대한 생생한 경고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 그리고 200여 년 전, 이 책의 주요 무대가 되는 남태평양의 외딴 헨더스 섬으로 독자들을 조용하게 초대한다.

 

일련의 과학자들과 방송 출연진들을 실은 리얼리티 쇼의 지원을 받는 “트라이던트”호가 지구 상의 가장 외딴곳들을 탐험하겠다는 목적에서 1년간 세계를 누비며 위성으로 생생한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물론 트라이던트 호에는 하루에 3,000 갤런의 담수를 만들어내는 시설에서부터 시작해서, 모든 문명의 이기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 여느 리얼리티 쇼처럼, 그들의 목적은 더욱 이국적이면서도 자극적인 방송으로 케이블TV의 시청률을 높이고, 더 많은 스폰서들의 지원을 받는 것이다. 다분히 자본주의적인 발상이 아닌가?

 

그렇게 무난한 항해를 하던, 시 라이프(Sea Life) 팀은 조난신호 자동발생장치(EPIRB)를 수신한다. 이 책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식물학자 넬 덕워스는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섬인 헨더스 섬에 기착하고 싶어 하지만, 전혀 상업적 매력이 없는 외딴 섬에 머물고 싶지 않았던 시 라이프 팀도 조난신호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해서 꾸려진 일단의 탐험대는 예의 헨더스 섬에 상륙해서, 제대로 된 탐험을 시작하기도 전에 섬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에게 처참하게 학살당하고, 그 모든 과정이 전 세계로 위성을 타고 중계된다.

 

당연히 시 라이프의 방송분은 전 세계에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곳곳에서 시청률을 노린 조작이다 아니다로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소설의 초반 미국의 동물학자로 등장해서, 진화와 생태계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을 하는 주요 인물로 역시 제프리 빈스뱅거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한편, 미국은 헨더스 섬 주변을 완전 봉쇄하고 통제하면서 도대체 그 섬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자, 이제 독자들은 원반 개미, 송곳 벌레, 헨더스 그리고 스피거 같이 정말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이 득시글거리는 미지의 헨더스 섬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조금 진부하기는 하지만 <프래그먼트>는 지구의 진화에서 동떨어진 채, 격리되어 평화로운 공존이라는 자연계의 개념에 반하는 오로지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약육강식의 법칙만이 존재하는 전혀 새로운 헨더스 섬의 생태계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몇몇 캐릭터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작가 워렌 페이는 캐릭터 설정이나 묘사보다는 인류의 삶과 진화 같은 좀 더 거창해 보이는 주제에 집중한다. 테크노 스릴러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첨단 장비들이 속속들이 소개된다. 하지만, 헨더스 섬의 치열한 삶의 각축장에서 살아남은 괴생물체들은 지구 상의 그 어떤 다른 종보다도 우월하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그리고 계속되는 인간들의 도전을 분쇄하면서 입증된다.

 

<프래그먼트>는 확실히 비채의 다른 책들처럼 기대 이상의 재미가 있다. 물론 시 라이프 팀들의 사투에 비해, 대학의 세미나실에서 과학자들이 벌이는 과학의 본질적 토론 부분은 상대적으로 그 재미가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소설의 균형을 맞추는데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너무 황당한 이야기들만 나오면, 그 현실감이 떨어질 테니 말이다. 아쉬웠던 점은, 이러구러 잘 진행이 되던 이야기가 마지막 100페이지 정도를 남겨 두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캐릭터의 등장으로 소설 전개의 집중력이 급속하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워렌 페이의 <프래그먼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나와 다른 종, 혹은 개체와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이 지구에서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한계는 우리 인간과 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지불식간에, 작가는 곳곳에서 그런 자신의 메시지를 표출해 내고 있다. 물론 그렇지 못한 대처 레드먼드 같은 이는 권선징악의 법칙에 따라 응징된다.

 

마지막으로 하나 궁금한 건, 과연 <프래그먼트>가 언제 영화화가 되느냐는 것이다. 아마 이보다 더 흥미진진한 시나리오 감이 또 있을까?

h******1 2009.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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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흥미진진한 생물학 스릴러 / 프래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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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진화 과정을 거친 괴생명체의 습격!   인간들의 과학문명은 진화라는 변이과정을 거쳐 지금껏 지구상에서 볼 수 없었던 생명체를 창조해 내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 크로넨버그 감독의 <플라이> 같은 경우가 조물주의 전지전능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생태계의 일대혁신을 가져오는 창조물들이 등장하는 좋은 사례들이죠. 여기 워렌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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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진화 과정을 거친 괴생명체의 습격!

 

인간들의 과학문명은 진화라는 변이과정을 거쳐 지금껏 지구상에서 볼 수 없었던 생명체를 창조해 내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 크로넨버그 감독의 <플라이> 같은 경우가 조물주의 전지전능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생태계의 일대혁신을 가져오는 창조물들이 등장하는 좋은 사례들이죠. 여기 워렌 페이의 소설 <프래그먼트>는 소설로 만날 수 있는 생물학 스릴러인데요, 세상과는 격리되어 별도의 생태계가 구축된 외딴 섬을 배경으로 생물학의 진화와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도발적인 이론과 가설 등 볼거리와 지식을 동시에 충족시켜 주는 엔터테이먼트적 소설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영화들과 달리 인간이 창조한 생명체들이 아니란 점에서 다르지만요.

 

세계일주 리얼리티 TV 쇼 <시 라이프>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배를 타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이국적인 풍경을 찾아다니는 방송인데, 방송을 위한 교통수단인 트라이던트호에 탑승한 과학자와 선원들은 구조신호를 우연히 포착하고 어느 외딴 섬 헨더스에 닻을 내립니다. 외딴 섬에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종들이 발견되면서, 방송사는 대박예감에 들뜨게 되지만 그곳은 인간의 과학적 가이드라인을 이탈한 위험이 도사리는 무서운 섬입니다.

 

이제 진기한 구경거리로만 치부했던 인간들에게 괴생명체들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차례차례 살해당하기 시작하게 되는데, 이 끔찍한 영상이 <시 라이프>를 통해 전 세계로 방송되자, 정부의 철저한 통제 속에서, NASA와 미 국방부가 항공모함을 이끌고 특별 조사에 나섭니다.

 

이 소설에서 제시하는 과학적인 가설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이 소설을 찾는다는 건 다양한 변종생물들의 모습과, 그들의 끔찍한 학살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섬을 탈출할 것인가, 섬은 어떻게 통제하고 처리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어도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스토리의 빈약함을 지적하기보다 읽고 상상하라! 그것이 이 소설의 모티브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괴 생명체들과 인간들의 쫓고 쫓기는 사투와 마지막에서 핵폭탄으로 섬을 송두리째 날려버리게 되는 결말에서 아직 공포는 끝나지 않았다는 걸 암시하는 부분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합니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소설 <프래그먼트>는 영화로 2008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는 것 같은데 확인할 길이 없군요. 후속작이 2년 전에 출간될 예정이었다고 들었는데 역시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또한, 무슨 이유로 이 생명체들이 헨더스 섬에 존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영화화와 신간 출간문제들로 인하여 여러 가지로 미스터리한 소설이 아닐 수 없지만 추격전만큼은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긴박감이 넘치는 생물학 스릴러가 <프래그먼트>입니다.

 

 

q****5 2012.0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