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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뜨려는 배.. 이책은 기본적인 책표지부터가 다른 느낌이었다. 사실 서점에 가면 너무도 현란한 책 표지들, 칼라와 입체감 정말 책내용을 알리려고 하는 건지 그저 눈을 현혹하려는 것인지 현대 미술작품을 축소해서 진열해 놓은거 같은 느낌의 책들이 많다. 안 뜨려는 배는 칼라지만 왠지 칼라 사진사이의 빗바랜 흑백사진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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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서 몇줄을 읽어 보니 내 생각이 맞다는 느낌 '그래 내 그럴줄 알았어' 이런 생각부터 들게 한다. 처음 목차부터 순결, 녹색, 신부, 바닷가, 바다노인, 이런 단어들이 요즘책과는 다른 느낌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몇장을 읽어 내려가다 이르른 생각 좀 진도가 안나가네. 하지만, 그건 착오였다 그저 요즘 너무 잘 읽혀 내려가는 활자가 크고 글자수가 적은 책에 길들여 져서 인것이었다. 몇장더 읽다 보니 이거 번역하느라 힘들었겠다. 는 생각이 들면서 손에서 책을 놓기가 힘들어 졌다. 이런 표현들을 번역하기는 아니 문학 작품을 번역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특히 흔히 사용하는 단어들이 아니라 방언과 뱃사람용어, 바다를 고향으로 사는 사람들의 감성 먼저 이책을 읽고자 하시는 분들은 처음 몇장을 읽고 요즘 쉽게 쓰여진 글들처럼 술술 나가지 않는 다고 책을 덮으면 절대 맛볼수 없는 특별한 왠지 비릿하다가 짭짤 하다가 조마조마 하면서 고향을 그려보는 어떠한 맛도 못본다는건 알았으면 한다.
안 뜨려는 배는 우리의 인생과 비교해보고 싶다. 순수한 개인 느낌이지만 사람의 인생이란 좌절의 연속이며 어떤 목표가 있지만 그 목표를 향해 가고자 하나 어떠한 변수가 자꾸 작용해 그 방향으로 가지 않으려고 하는 어떤 힘에 의해 자꾸만 좌절하는 그런 힘든 삶을 사는 사람 그래도 살아 가야하는.. 절대 포기할수없는 인생과 비슷한 느낌이다.
누구나 화려한 유람선을 원한다. 누구나 초현대 시설의 요트를 가지고 싶어 할거 같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화려하게 살고 싶지만, 내가 원하는 직장, 학교, 인생을 살기는 힘들거 같다. 그처럼 그녀 그 해피 어드밴처가 가기 싫어서 안 가려고 했을까? 역경을 주고 싶어서가 아닐거라 생각한다. 진짜 항해의 맛을 보여 주고 싶어서일까? 그 마음은 그녀만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아버지가 죽자 평소 아버지가 하시던 대로 따라 답습했다. 이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본적도 사람이 죽은것을 본적도 없다. 다만 동물, 순록을 어떻게 하는지 아버지의 행동만 기억하고 엄마가 없는 집에서 자기들 나름 최선을 다한 것이다. 이럴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리고, 환경에서 교육되어 진다. 보고 배운대로 하는것이다. 그러니 교육이란 보고 듣고 행동해보는 것 사람은 사람과 더불어 살면서 어려움도 즐거움도 같이 격어 봐야 한다고 생각하게한다.
제트 보트나 요트로는 절대 맛볼수 없는 생과 사의 여행을 하고 나는 그녀... 해피 어드밴처호가 고향으로 돌아갔을거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좀더 순항하여 고향으로 돌아가 노후를 보냈을거라 생각한다. 편안한 저녁놀 낀 바닷가 노부부같은 모습으로.
어릴때 아버지가 퇴직금으로 산 낚시배가 떠오른다. 정말 보잘것 없는 통통배라는 느낌 그런거와는 다르겠지만 요즘 멋지고 화려하고 전자화된 시대에 다시 생각해 볼수있는 고향같은 느낌이 해피어드밴츠와 그가 지나는 아니 그녀가 지나는 바닷가 마을마다 풍기는게 나는 이책을 보면서 내가아는 옛 바닷가를 자꾸 떠올린다. 길바닥에 자리 깔고 홍합을 말리는 동네, 거물을 다듬는 천막, 여기 저기 조개껍질, 굴껍질등이 말라 마당을 이루고 있고 여기 저기 깊은 장화 신은 아줌마 아저씨... 이책에서 나오는 대구가공공장과 달리 젓갈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비닐로 된 앞치마를 두른 모습
시골이 고향인 분은 고향을 그려보는 고향같은 책이며, 인생을 힘들게 사시는 분들에게는 힘들게 역경을 해쳐 나가는 안개 자욱하고 앞도 안보이고 파도치는 그런 생활이 지나면 꼭 물이 안새고 평온하게 항해하는 그런 시절이 올거라는 희망을 가지는 책일거라 믿는다. 공부안하고 이책에 빠진 몇일을 생각하니 흐믓하기도 하다 사람들이 이책을 좀더 많은 사람이 봤을거란 생각하니 너무 뿌듯하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 그리고, 정서가 조금씩 매말라 가는 도시인들은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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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도전은 파국을 예고한다. 우리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었던 것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무모한 행동을 한다고 한다. 그의 생각은 올바른 생각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무모한 행동도 의외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왜냐하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한 가지 방식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모험이나 도전보다 보다 편안함과 안락함을 추구하다보니 편안함과 안락을 원칙이나 올바른 방식이라고 믿게 된 것은 아닌지 모른다. 하지만 시대착오적인 무모한 발상이 의외의 성공을 가져다준다. 최근에 읽은 <안 뜨려는 배>가 그렇다. <안 뜨려는 배>는 팔리 모왓이라는 캐나다작가가 쓴 글을 이한중씨가 번역하고 양철북에서 발간했다. 저자 팔리 모왓은 열 살 무렵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자연주의자로서의 활동 동을 바탕으로 자전적인 작품을 많이 썼다고 한다. 팔리 모왓의 이러한 경력이 <안 뜨려는 배>라는 소설을 쓰게 된 바탕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안 뜨려는 배>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바다와 배에 대하여 낭만적인 기질로 인해 구식항해 장비를 사들여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온타리오까지 해안선을 따라 항해를 하는 주인공 팔리 모왓의 이야기다. 주인공 팔리 모왓은 어느 날 친구 잭 매클랜드와 함께 먼 바다까지 갈수 있는 배를 사서 날이 밝기 전에 거친 바다를 어디까지고 자유롭게 다녀 보자고 약속을 하면서 그들의 항해는 시작된다. 그 배의 모든 시설은 무엇이든 구식으로 하기로 했다. 그들은 안개의 섬 뉴펀들랜드에서 그들이 원하는 배를 구하고 엉망인 배안의 시설과 색깔, 선구들을 수개월에 걸쳐 수선한다. 어느 정도 수선을 끝내고 항해하기에 적합하게 재탄생된 배의 이름은 ‘해피어드벤처’ 다. 이들은 해적보다 더 무서운 안개와 사투를 벌이고, 배보다 3미터나 더 큰 상어를 만나면서 식수를 잃고 럼주로 커피를 끓여 갈증과 추위를 해소하기도 한다. 범선은 시도 때도 없이 물이 새서 물을 퍼내고 무거운 엔진은 무게 값을 못하고 수시로 고장만 난다. 하지만 ‘해피어드벤처’호는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황소엔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황소처럼 우직하기만 할 뿐 쓸데없는 힘을 써서 툭하면 고장 나기 일쑤였다. ‘해피어드벤처’호는 팔리 모왓의 정성스런 수리에도 불구하고 파도를 넘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뉴펀들랜드, 미클롱 등 해안선을 따라 크고 작은 항구에서 어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투박하고 소박한 삶과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 준다. 거친 바다에서 죽음을 각오해야하는 항해를 통해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온타리오까지 아름다운 해안을 비롯한 고대로부터 이어오는 그들의 민속 문화와 어촌의 문명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낭만의 항해이기커녕 모험과 사투의 항해를 한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이들의 고생은 오히려 책을 읽는 독자에겐 흥미진진함이 더해진다.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2,253km라는 엄청난 거리를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도무지 <안 뜨려는 배>는 ‘해피어드벤처’호로 이 항해를 무사히 마치면서 축하를 받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또한 이러한 생활의 연속이 아닐런지...... 이 책에서 팔리 모왓은 모두가 편리한 증기선의 문명을 추구하는 데 모왓은 거꾸로 사라져 가는 범선을 이용하려 했는지 궁금하다. 팔리 모왓은 편안함과 안락함을 거부하며 자꾸만 가라앉으려는 <안 뜨려는 배> ‘해피어드벤처’호를 상대로 무모하고 거대한 실험을 한다. 이 책은 팔리 모왓이 끊임없이 말썽을 일으키는 고물 배와 사투를 벌이며 무모한 항해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자연주의자로 활동한 경력이 이 글의 동기가 되었는지 모른다. 어쩌면 저자는 안락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현세대의 무모한 기계문명에 대한 경고라도 하듯 황소엔진에 군데군데 물이 새는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해피어드벤처’를 통해 대탐험의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는 저자가 이 세상 최악의 범선을 이용하여 어렵게 살아가는 현세대에게 진취적인 기상을 불어넣어주려는 의도였는지 모른다. 안 뜨려는 배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유토피아는 가질 수 없는 허상이 아니라 지금 당장 자신이 생각과 사고만 바꾼다면 누구나 정복할 수 있는 실상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역사적으로 문명의 발전은 다른 문명들과의 끊임없는 교류와 접촉, 해외로의 진출이 필요하였다. 그 결과 15~ 16세기에는 새로운 땅과 새로운 바다를 많이 발견하였다. <안 뜨려는 배>는 지리상의 발견과 신항로의 개척과는 견줄 수는 없지만 새로운 문화의 발견과 함께 무한한 도전정신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 난해해 보이는 범선의 구조와 이름, 짤막짤막한 지역 유래와 민속 문화, 현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여 인류문명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하지만 친밀감을 주려고 했는지 모르지만 가끔 경상도와 전라도를 넘나드는 사투리 조로 번역하는 바람에 오히려 이 소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글을 읽는 인상을 주어 오히려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난 느낌은 저자 팔리 모왓은 <안 뜨려는 배>에서 우리에게 ‘해피어드벤처’호의 항해는 파국을 향한 무모한 항해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과 진취적인 기상으로의 도전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편안하고 안락한 원칙과 다양성에 억눌리지 않는 진취적인 기상으로 자연과 함께 여러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묘미를 알게 해준다. 기축년을 보내고 경인년을 맞은 이 시점에서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우리 모두 <안 뜨려는 배>를 통해 사라져 가는 고향에 대한 향수와 애정을 느껴보기 바라는 마음에서 읽어 보기를 권한다. 달콤한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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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탐험을 꿈꾸는 낭만적이고 모험심 가득한 사람들을 위한 책 안 뜨려는 배 팔리 모왓 지음, 이한중 옮김/ 양철북 ---2009년 9월 경비행기를 운전해서 사하라사막을 지나다가 엔진 고장으로 사막 한가운데에 착륙을 해야 했던 남자가 있었다. 인적은커녕, 동물도, 나무 한 그루도 없는 막막한 모래 언덕 한 가운데서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어깨를 툭툭 치더니 양 한 마리만 그려달라고 한다. 그렇게 비행기 조종사는 어린왕자를 만났다. 잘 살다가 갑자기 일상이 지긋지긋해질 때 나는 어린왕자가 생각난다. 정확히 말하면 어린왕자에 나오는 그 비행기조종사를 생각한다. 자유롭게 혼자 일 수 있는 삶을 택한 그 사람은 비행기를 친구 삼아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그리고 쓸쓸하고 많이 무서웠겠지만 사하라 사막의 별 빛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곳이 아니면 세상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어린 친구를 만났다. 나도 세상이 귀찮을 때는 이 비행기조종사처럼 훌쩍 어딘가로 가고 싶다. 꽤 많은 할부금을 오랜 기간 붓고 이제 거의 내 것이 된 차가 있지만 최근에는 이 차를 내 기분대로 사용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겼다. 그래서 약간 고독하지만 그 고독이 감미로울 만큼 자유와 무수한 즐거움으로 보답해주는 혼자 하는 여행도 한동안은 못하게 됐다. 때문에 안 뜨려는 배를 달래가며 캐나다 동쪽 끝 뉴펀들랜드 해안 2,253km를 항해한 이 책의 주인공 팔리 모왓의 좌충우돌 항해기를 읽으며 어느 정도는 대리만족을 느꼈다. 팔리는 어린 시절 머나먼 바다 외딴곳으로 작은 배를 타고 다니는 이야기가 나오는 책이 있으면 몇 시간이고 푹 빠져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괴로워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처럼 그 자신도 바다와 배에 대한 낭만적이고 열광적인 편애의 기질을 물려받았다. 바다와 먼 내륙의 한 지방에서 농부로써 땅을 일구며 살아보려고 애쓰던 그는 어느 구식 선박 용구 가게의 경매에서 낡은 항해장비들을 자신도 모르게 마구 사들이고 만다. 비슷한 기질의 친구와 작고 낡은 구식 나무배를 사들여 뉴펀들랜드 동쪽 가장 끝 해안 마을에서 온갖 고생과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 한 후에 드디어 가슴 벅찬 첫 항해 길에 오른다. 한참을 순풍에 돛을 올리고 바다를 미끄러져 가다보니 큰 물고기가 보인다. 고래인 줄 알고 가까이 다가갔는데 그것은 상어였다. 오, 상어라니, 더 가까이 보고 싶은 마음에 다가가다가 키 조절을 못해서 그들의 배는 자신들의 몸체보다 거대한 상어를 훌쩍 타고 넘어 버린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물탱크의 물이 터져 버려서 죽도록 물을 퍼 올린 후 물대신 럼주로 탄 아일랜드식 블랙커피를 마셔야 했다. 주인공, 해피어드벤처 호는 순박하지만 소심하고 고집 세고 때론 심통 맞은 외딴 섬처녀 같다. 그리고 도무지 고난 앞에 굴복할 줄 모르는 선장, 팔리 모왓과 어느 날 한 배에 오르는 운명을 가진 승무원들이 벌이는 바다 모험은 정말 가관이다. 아무리 여행도 좋지만 이게 사람이 할 짓이 아니지 싶을 정도로 생고생에 안쓰럽다가도 그게 또 너무 웃기고, 투박한 바닷가 사람들의 순박한 정이 또 감동스럽다.
작가 팔리모왓은 1921년 캐나다에서 태어났고 88세인 현재까지도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1969년 그가 뉴펀들랜드 섬에서 8년간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울지 않는 늑대>로 야생동물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자연과 인간, 사라져가는 것들을 사랑하는 법을 알리는 작가의 글쓰기가 더 많은 작품으로 세상에 나오길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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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로망' 비슷한 게 있어서 아직도 항해 모험 이야기 같은 걸 좋아하는 터라 모르는 작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집어들어 읽는 내내 파안대소했습니다. 야 이렇게 재밌는 작가가 있을 줄이야...ㆀ 요전에 대구 조업 관련 책을 읽었을 때 캐나다의 뉴펀들랜드 지방 어촌은 대구잡이가 주력이라는 이야기를 봤던 터라 무대가 캐나다 북부인 걸 보고 설마 대구?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대로 대구 나왔습니다. 대구보다는 대구잡는 바다의 사나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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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도전은 순전히 두 남자의 낭만에서 시작되었다. 내가 언젠가는 시골로 내려가 편한 아파트 생활이 아닌, 텃밭을 가꾸고 정원을 가꾸고 살고 싶다는 조금 불편한 삶을 동경하는 것처럼, 그들도 "무엇이든 구식으로" 된 배를 구입하여 먼 바다까지 나아가 거친 바다를 어디까지든 다녀보자는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아...아.... 계획만이라면 정말 근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우리의 꿈을 처절할 정도로 짓밟아놓곤 한다. 필리 모왓은 배를 살 때부터 약간의 사기를 당하고, 심하다 싶을 정도로 태평하고 긍정적인 시골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니 계획에 차질이 생겨 도무지 "배다운 배"가 되지를 않고, 배에 대한 사건은 계속해서 일어난다. 이 모든 과정이 조금은 어이가 없고, 황당하고, 웃기기도 하며,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어째서 팔리는 자신의 배를 지키려하기 보다는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려하고, 또 어째서 그의 파트너 잭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항해에 대한 고집을 피우는건지... 그래도 이 두 남자의 낭만에서 시작된 모험은 그들의 이 언밸런스한 조합으로 인해, 무척이나 팔팔하고 생생한 그들만의 경험이 되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길고 불확실한 공포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망망대해를 떠다니며 느긋한 마음으로 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다른 배에 묶여 뭍으로 끌려갈 처지가 되자 진정한 뱃사람으로서의 수치심, 분노, 두려움을 깨닫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여행 중에 만난 땅, 그들만의 전통이 살아있고 그들만의 언어를 사용하며 그들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그 땅에 사람들을 만나 교류하고 때론 다투면서 그 땅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이 씌여진 때가 1969년이므로 한창 산업화가 진행될 때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것은 <안 뜨려는 배>가 여행하는 거의 모든 곳에서 나타나는데, 주지사는 내륙의 일자리를 보장한답시고 어부들의 생계를 앗아가고 있는 실정을 이 책에서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고집스런 그들은 그들의 땅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고 그들만의 방식을 고수한다. 그리고 그들의 이러한 집념은 팔리의 배 "해피니스어드벤처"호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 처음부터 많이 부실한 배였지만, 아무리 수리를 하고 원인을 알아내려고 해도 그녀(책 속에서 이 배를 일컫는 지시대명사)는 요지부동 도통 뜨려고 하지 않는다.^^ 그녀의 의지는 언제나 그녀의 고향에서부터 서쪽으로만 가려고 하면 나타나는데, 그것은 그녀의 귀소본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팔리는 어떻게 해도 자꾸 물이 새는 그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여행을 통해서... 그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 지방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왜 이 배가 자꾸만 가라앉으려 하는지를 대변하려고 한 것 같다. "내가 "서쪽으로 출발!"이라고 외치면, 그녀는 "서쪽으로는 싫어!"라고 소리쳤다. 동쪽으론 양처럼 순순히 갔지만, 서쪽으론 무슨 일이 있어도 안 가려고 했다."...261p "조만간 클레어와 나와 앨버트와 해피어드벤처호는 동쪽으로 떠날 것이다. 그리고 길고 긴 강을 떠내려가 짠물 가득한 살아 있는 바다로 갈 것이다. 고요와 안개가 있는 곳으로, 내 작은 배가 난 세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해피어드 벤처호는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다."...323p 그들의 여행은 운이 좋았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엄청난 시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역경 속에서도 언제나 그들을 도와주는 마을 사람들이 있었고(물론 돈 좀 벌어보겠다고 사기를 치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들의 도움으로 그들은 대장정의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녀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행이 남아 있다.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그녀는 무척이나 행복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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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흑~~~ 또 다 읽고 말았네... 마지막 페이지의 마지막 문장에 마침표까지 읽고나니, 마음속 어디선가 비명이 들려왔다. 오매, 익숙한 데쟈뷰여! 어째 몇 십년전과 하나도 틀리지 않다냐. 뒤를 이어 압도하는 낯 익은 좌절감과 두려움,( 앞으로 어디서 이런 책을 어떻게 찾지?) 죄책감 (그러게 내가 천천히 읽으랬지!) 그리고 허무함( 재밌는 책을 갑자기 끊게 됐을때 겪는 금단 현상)...아, 도무지 이 팔리 모왓이란 양반은 어떤 사람이길래 쓰는 책마다 이렇게 재밌다냐, 존경스러울 뿐이다. 빌 브라이슨이 재밌다곤 하나, 모왓에 비하면...아기 수준이라고나 할까. 그간 잊고 있었다. 빌 브라이슨 이전에 팔리 모왓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어찌보면 그가 잊혀진 것이 당연하다. 1921년 생이시니 빌 브라이슨의 아버지뻘인 사람이고, 이 책 역시 1968년에 쓰여진 것이다. 새 책이 매일 매일 쓰나미처럼 찍혀 나오는 마당에 40년전에 쓰여진 책이 인정받는다는게 어디 쉬운 일인가? 하지만 말하건대, 이 책이 요즘 책보다 더 새롭고 신선하며 현대적이고 재밌는데다 인간 냄새를 물씬 풍겨댄다. 모르겠다. 내가 요즘 사람이라기보단 그가 살았던 시대에 더 적합한 사람이라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서도. 하여간,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홀딱 반하고 말았다. 아무리 내가 연모를 하고 로망을 품어대도, 결코 따라갈 수 없는 40년전의 모험임에도 말이다. 기대에 들뜬 선장 모왓이 바다로 나가려 하면 , 자살하거나 내진 절대 뜨지 않으려 고집을 피웠다는 <해피 어드벤처호>, 그녀를 데리고 팔리 모왓이 했던 흥미진진한 모험속으로 들어가보기로 하자. 우선은 그냥 맛 뵈기로만...
캐나다에서 농부로 그럭저럭 살고 있던 모왓은 오래전 망한 선박 용구점에서 떨이 경매를 한다는 말에 우연히 들렸다 충동구매를 하고 만다. 쓸데 없는 선박용품을 잔뜩 사버린 그는 순전히 그것을 써야 한다는 검약정신에서 친구와 함께 배를 구입하기로 한다. 억센 사람들이 아니면 살 수 없다는 뉴펀들랜드로 간 그는 안개와 비바람과 술기운과 피로에 힘입어 세상에서 가장 최악의 배를 사고 만다. 수리를 하면 좀 나아질거라는 기대는 곧 허무맹랑한 것이었음이 드러나고, 곧 그는 재빠르게 들이붓는 럼주와 낙천성만이 그 배를 물 위에 뜨도록 하는 동력임을 깨닫게 된다. 그것도 끊임없이 주입 되어야 하는 동력임을 그는 마지막에 가서야 알아차리게 되는데, 그것을 알아차리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이 바로 이 것이다. 그럴때 보면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것이 다행인지 모르겠다. 미래를 알 수 있었다면 그는 애초에 <해피호>를 포기했을테니 말이다.
그렇게 희생적인 그의 노력에도 배의 꼬라지는 그의 동업자 잭에겐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 되었다고 한다. 배를 타고 여름 휴가를 보낼 꿈에 부풀어 뉴펀드랜드로 온 잭은 배의 상태를 보곤 경악하고 만다. 작은 어뢰정의 선장 출신인 그는 곧장 출항을 위한 군대식 지휘에 나서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의 열정은 뉴펀들랜드 배부른 상인들에 의해 좌절되고 만다. 굳이 돈을 벌 필요가 없다는 말을 달고 살던 그들은 잭의 주문에 응할 생각조차 없었던 것이다. 결국 이러저러한 소동끝에 배를 고쳐 시험 운행에 나선 둘은 암초를 향해 달려가다 아예 정지해버린 해피 어드벤처호, 즉 그녀( 영어에선 배를 여자로 표현한다.)에게 망연자실한다. 의기양양하게 나섰음에도 항구조차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모욕적인 항해에도 굴하지 않고 수리를 해 다시 항해에 나선 두 사람, 가까스로 이번엔 용케 바다로 나오긴 했으나 다시 한번 물이 새는 참사를 겪게 되고 만다. 과연 망망대해에서 가라앉는 배에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잭과 나는 미친 듯 펌프질을 해 댔다. 그리하며 흘러들어 오는 물을 어쩌지는 못해도 고인 물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는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펌프질을 했다. 엔진은 천둥소리를 냈고, 우리는 펌프질을 했다. 몇 분이면 되겠다 싶던 게 몇 시간이 됐고, 우리는 펌프질을 했다. 엔진이 으르렁거리며 내뿜는 열기가 너무 뜨거워 우리는 퍼내는 물만큼이나 많은 땀을 배 밑바닥 칸으로 흘려보냈다. 그래도 우리는 펌프질을 했다. 조류가 잦아들며 우리 가는 길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고, 역시 우리는 펌프질을 했다.---114
그렇게 살기 위해 펌프질을 해야 했던 둘은 천신만고끝에 다른 항구에 정박함으로써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사정이 그러하다보니 책 중반까지도 바다에 나서보지도 못한 <해피호>는, 그 이후부턴 어떻게 그녀가 바다에 나서길 거부했는지, 그것을 어떻게 달래가며 모왓이 항해에 나섰는지에 대한 몇 년에 걸친 이야기가 줄창 이어지고 있었다. 오, 둘은 불굴의 한쌍이었다! 안 뜨려는 배와 어떻게든 뜨게 하려고 노력하는 선장 말이다. 가장 재밌는 일화는 고집불통인 그녀를 위협하기 위해 그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범선을 이용한 것이었다. 말을 안 듣는 범선이 항구에 버려져 곧 장작 신세가 될 것임을 알게 된 모왓은 <해피호>에게 넌지시 그것을 알려 줬고 그 이후로 놀랍게도 그녀는 고분고분 얌전하게 바다를 질주했다고 한다. 모왓 말대로 좀 비열하긴 했지만 그래도 먹혔다니 된거 아니겠는가.
그렇게 후딱하면 물이 새고, 서쪽으로 가라면 동쪽으로 가는데다, 툭하면 서 버리는 고집불통 엔진등 있는거라곤 사고뿐인 배를 붙들고 나선 항해 일지, 그렇다고 이 책에 배와의 사투만 그려진건 아니었다. 뉴펀들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개성 넘치는 괴짜 뱃 사람들, 고급 영어를 가르쳐 준다면서 꼬신 미래 그의 아내(그녀는 영어를 쓰는 캐나다 인이었다.), 모왓과 섬 사람들을 묶어주던 술을 향한 집념, 사람보다 영리했다는 개 블랑키, 대게 알레르기로 곤혹을 치른 근엄한 잭, 섬 사람들과 공모해서 벌인 밀주 밀수 사건과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엑스포를 가겠다고 나선 여정등 재밌고 익살맞은 일화들이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쉬핑뉴스>를 통해 아련한 향수를 갖게 된 뉴펀들랜드를 다시 만나게 된 것도 보람이었다. 난 정말이지 런던이나 파리, 뉴욕 뭐 이런데는 별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뉴펀들랜드는 꼭 한번 가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곳이 어찌나 정겹게 느껴지던지, 그동안 잊고 있던 고향을 만난 기분이었다. 하여간 바다에 나서느니 차라리 자살하겠다는걸 행동으로 보여주던 ' 안 ' 뜨려는 배 < 해피어드밴티지호>와의 길고 긴 여정, 고되고 험난하며 시시각각 다가오는 절체절명의 순간들이 기막히게 웃긴데다 감동적이었으니, 이런 모험담은 단지 드문게 아니라 유일하다는게 맞을 거다. 아마도 그래서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읽히겠지만서도, 장담컨대 이 책은 4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읽히고 있을거라 본다. 그나저나 난 어디서 또 이런 책을 구하지? 고민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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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력이 화려하다. 팔리 모왓...캐나다의 황석영쯤 될까? 가장 널리 읽히는 작가라니 글 또한 기대하며 읽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글은 매끄럽고 술술 읽힌다. 이런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으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것이다.
제목 안트려는 배에서 느껴지는 무언가 안되는 것을 되게 하려는 인간의 의지가 느껴지기도 하고 어거지를 쓰며 무언가 얼토당토 않는 일을 하는 어려석은 사람이 떠오르기도 하며 좀 심오하기조차 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난 느낌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덤앤더머같은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하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물론 여행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또한 평범하지는 않다. 너무도 쉽게 가까워지고 이해하고 그리고 친근감을 나타낸다. 부럽기도 하고 억측스럽기도 하다. 정말 이렇게 될 수 있을까? 나이먹어 도전할 용기도 없고 세상이 무서운 40을 바라보는 아줌마는 감히 생각할 수없다. 의심의 눈초리로 위아래를 훝어보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도움조차도 무서워할 지 모른다.
사라져 가는 것들을 찾아 떠나는 유쾌한 번선의 여행기...사람처럼 다뤄지는 고물 배는 저 자신이 스스로 안뜨고 말겠다는 배다. 그런 배를 타고서 떠나는 그들의 여행은 한마디로 유머고 코메디다. 그러나 감동도 있으며 그들의 무모하지만 존경할 만한 것은 도전정신이다.
세상에 사라져 가는 것이 어찌 범선 뿐이겠는가!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사라져가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나의 주변에서 어느덧 디지털카메라에 밀려 전문가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필름 카메라 ...그리고 세상에 한장밖에 나오지 않는 즉석사진등...우리가 부정해가며 사라지게 만드는 것들이 우리 자신들의 지난 시간은 아닐지...
다른 사람들이 모두 아니라고 해도 ....어느 광고에서 나왔듯이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도전 정신을 배우며 이 책을 덮었다. 조금은 우울하고 무언가 침체기라 느껴진다면 이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너무 현실성이 없어서 바보스럽기까지한 주인공들과 그들과 같이하는 여행에서 만나는 많은 친구아닌 친구들을 보며 세삼 세상이 살만하다고 생각될지도 모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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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볼 때는 사서 고생이다. 구식 배, 범선을 타고 바다를 여행한다는 것. ‘안 뜨려는 배’ 제목만 봐도 알 있듯,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바다와 배에 대하여 낭만을 품었던 주인공, 모왓씨는 1900년대 이전의 구식 항해 용구들을 경매로 모조리 사들인다. 그리고 구식 배를 구하기 위하여 안개의 섬 뉴펀들랜드로 떠난다. 배안의 시설과 색깔, 선구들은 엉망이지만 작고 귀여운 구식 배를 구입하고 수선하는데만 수 개월이 걸린다. 배로 여행하는 설렘이 없었다면 수선하는 과정에서 진즉 포기하고 말았을 것이다. 우여곡절끝에 얼추 항해하기에 알맞게 재탄생된 배의 이름은 ‘해피어드벤처호’ 잭이라는 친구와 함께 시작된 항해는 배도 사람도 익숙하지 않으므로 삐그덕이다. (여행이란 것이 그렇다.상황에 서서히 익숙해가는 것이다.) 해적보다 더 무서운 안개와 바람 속을 헤쳐 나가는데, 처음 부분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의 의미가 아니다. 고됨의 연속. 여행이라기 보다는 바다와 안개와 사투를 벌이는 광경이 연상된다. 그것도 여행의 일부라면 또 그렇겠지만. 여행할 때의 동행자의 선별도 참 중요하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잭’이라는 사람, 왠지 구식배로 구식 여행을 하기에는 문명의 편리함과 깔끔함에 너무 익숙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여행을 정의하자면 여행은 ‘집 떠나 고생’ 이다. 안락함의 끝, 고생시작! 때로는 길에서 웅크린 잠을 자기도 하고 굶기도 하고 생명에 위협을 감수하기도하고 뭐,그런 것!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 모왓이라는 사람은 그 정도면 구식 여행에 손색이 없는 듯 하다. 중간에 들른 항구에서 사업문제로 떠나야 했던 잭과 교체되는 승무원, 마이크 라는 사람, 도서관 관리국장이라는 마이크는 잭의 소개로 항해에 합류하게 되는데 참 낙천적이다. 우유부단하지 않다면 여행에 동행하는 사람은 낙천적인 사람이 좋다. 마이크는 평생 세 번의 항해 경험이 있지만 누구보다 바다자체와 바다생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관심있는 분야로의 여행이라면 고생도 즐거움이 될 수 있겠지.
여행할 때 길러지는 것, 필요한 것, 바로 임기응변 기술이다. 기술? 임기응변은 누구에게 배워서 써 먹는 기술은 아니지. 스스로 터득하게 되는, 지혜에서 발휘되는 재치! 처음부터 지혜를 가지고 여행하기보다는 여행을 통한 예기치 못한 경험에서 우러나는 경우가 많다. 배보다 3미터나 더 긴 상어를 만났을 때, 해피어드벤처호는 상어의 등 위를 통과하게 되는 데 그때 식수를 모두 잃고 만다. 다음 항구까지는 꽤 긴 시간이 남았고, 그 때 마이크는 럼주(술)로 커피를 끓여 갈증과 추위를 일시적으로나마 해소한다. 술로 끓인 커피를 마셔 보셨는지? 어떤 맛일지, 오묘한 음료맛이 아닐까! 상어를 만나는 경험을 하지 못했다면 술로 만든 커피맛을 볼 수 있었을까! 중간 중간 항구에 정박해서 만나는 마을 사람들, 사람들과의 식사와 대화, 해피어드벤처호 정검과 수선에 대하여 주고 받는 도움. 여행의 참맛을 느끼는 부분이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 여행을 선망하고 삶의 목표로 정하기도 한다. 교통의 발달(특히 비행기)로 어디든 못 가는 나라가 없다. 국내에서만도 고속열차까지 등장하여 기회만 만든다면 얼마든지 편리한 여행을 할 수가 있다. 이럴 때 고생도 즐거움의 일부라 여기며 사라져가는 옛날 방식으로 여행을 해 보는 것, 그것도 값진 경험이 될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