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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기업 중간 간부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을 만한 에피소드를 한 데 묶어놓은 책이다. 이야기는 주인공들인 과장들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데 현실적인 내용을 잘 담고 있어서 공감 가는 바가 많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상사와 동료 그리고 부하직원들과의 갈등이 기가 막히게 잘 묘사되어 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느끼게 한다. 이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다양한 대기업 문화를 알려준다는 점’이다. 이 책의 주요 무대는 대기업이다. 저자는 각각 다섯 명의 주인공들을 등장시켜서 그들이 대기업 간부로 있으면서 어떤 활동을 하며 어떤 일들을 겪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주로 영업에 관련된 일들을 하는 이를 주인공을 삼았는데 묘사가 현실적이라 마치 실제로 있었던 일을 소설 속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다. 이 책을 통해서 난 일본 대기업에 다니는 중간 간부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사실 난 대기업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다. 친한 친구 몇 명이 S그룹에 다니고 있긴 하지만 연구를 주로 하는 분야에 있어서 그 녀석들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생활을 하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바가 없다. 특히 한 녀석은 원래부터 좀 과묵하기도 했고 학부시절은 물론이고 카이스트에 가서 석사과정을 밟으면서도 내내 공부만 했던 친구라 만나도 별로 자기 얘길 하지 않아서 어떻게 직장생활을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조금 아는 건 보완이 철저한 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과 처음에 입사했을 때 반갑게 맞아주지 않아서 괜히 들어왔나 싶었는데 원래 그런 분위기여서 그랬다는 것 정도가 그 친구를 통해서 들은 전부다. 그 이외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어서 대체 S기업에서 무얼 연구하고 있고 어떤 직책을 맡으면서 몇 시간을 일하는지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 한국에 본사를 두고 일본 지사에 근무하는 고향친구도 한명 있긴 하지만 그 녀석도 내성적이라 좀처럼 자기 얘길 하지 않아서 일본의 직장생활이 어떤지 잘 모른다. 즉 난 이 책을 통해서 전해들은 이야기가 내가 아는 전부다. 그래서 내가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이런 책이 고맙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인물들 간의 심리묘사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난 소설을 읽을 때 주로 인물 위주로 내용을 파악한다. 우선 등장인물들을 살피면서 주인공이 누구인지 인식하고 그 주인공이 어떤 사건에 휘말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지 주목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인 오쿠다 히데오는 나와 궁합이 잘 맞는다. 내가 책을 읽는 방식 그대로 이야기를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오쿠다 히데오는 먼저 주인공을 등장시켜 특성을 설명해준 후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주로 대기업 중간 간부인 과장들이 주인공인데 일본 직장인들이 그들이 다니는 회사에서 겪을 만한 에피소드를 소설화해서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명성에 걸맞게 이 책에서 인물묘사를 잘해주고 있어서 캐릭터가 전부 살아 있는 느낌이 들게 한다. 그리고 내용이 현실적이라 실제 있었던 일을 소설로 옮긴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단순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갈등을 주요 사건으로 다루어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교훈까지 전해주고 있어서 역시 오쿠다 히데오 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엔 대기업 중간 간부들의 삶이 고스란히 잘 녹아 있다. 그들이 어떤 일을 주로 하는지 직장동료와는 어떻게 지내는지 그리고 가족들과는 어떤 갈등을 빚어가면서 생활하는지를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삶의 압축판과 같은 이야기들을 저자는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일본 대기업 문화와 그 대기업에 다니는 중간 간부의 삶이 어떠한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인상적인 글귀 “남자와 여자는 천천히 마음이 가는 게 좋지. 한눈에 반해버리면 좋은 면만 보이려고 한다.” “회사원들이란 은근히 눈치 빠른 종족이다.” “남자만 밖에서 연애한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야.” “중간관리직은 여러모로 괴로운 자리야.” “모험하지 않는 인간은 모험하는 사람이 밉다. 자유를 선택하지 않은 인간은 자유가 밉다.” “자기만이 다른 사람과 다르게 살아서 특별한 인간이라도 된 것 마냥 여기는 것은, 어린애 같은 행동인 것이다.” “나랑 똑같은 인간만 있으면 싫잖아. 괴짜가 없고, 비슷한 놈들만 모여 있다면 직장은 숨이 막힐 거야. 다른 가치관을 가진 놈이 있으면 좋겠다.” “아버지는 마지막 보루다. 섣불리 나설 수는 없는 노릇이다.” “화장실이 깨끗한 회사가 일도 제대로 한다.” “돈을 쓰는 방법이 문제인 것이다. 이는 그 사람의 그릇 크기를 말해준다.” “아버지와 이야기하는 것은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거북하다.” “아버지는 아들 앞에서는 영원히 강한 존재이고 싶다.” “괜히 친하게 구는 짓은 어쩌면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일지도 모른다.” “얼론(alone)과 론리(lonely)는 비슷한 것 같지만 사실은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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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일본어판의 표지의 단순함이 아닌 화려하고 세련된 여인과 몸부림?
치는 아저씨들의 귀여운 모습, 그리고 강렬한 색감에 처음부터
작은 끌림을 받은 책이다.
물론 이 책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이라서 관심을 갖게 된것은 물론이고.
<마돈나>를 많은 사람들은 그의 전작 <Girl>과 비교하곤 한다.
<걸>이 회사와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겪는 애환과 고민, 여러가지 문제를
담고 있다면, <마돈나>는 40대 직장인으로서 남편과 아버지, 그리고
아들로서의 위치와 삶에 촛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또한 이 책은 작가의 전작들과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 <오!수다> 에서 보이던 가벼움보다는 한 세대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려 전작과는 다른 약간의 무게감을 느끼게한다.
하지만 중간 중간 드러나는 작가만의 유머와 위트가 중압감 보다는
가볍게 책을 읽어내려가도록 하는 배려를 잊지 않고 있다.
'마돈나'를 비롯해서 모두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책은
영업과 과장 하루히코, 요시오, 시게노리, 총무과 과장 히로시, 마지막으로
영업추진부 과장 노부히사, 5명의 평범하고 40대 중반의 남자들을 등장시킨다.
우리나라에서도 386세대, 기러기아빠, 사오정이다 해서 고개숙인 아빠들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그들의 모습이 일본에서도 그리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새로온 여직원에게 맘을 주고 짝사랑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는 하루히코,
아들의 진로문제와 자신이 잃어버린 열정사이에서 고뇌하는 요시오,
직장비리와 아내문제로 고민하는 히로시, 여자 상사와의 마찰 시게노리, 그리고
한 노인을 통해 아버지의 존재를 깨닫는 노부히사...............................
단편들속에 등장하는 5명의 주인공은 서로 다른 인물들이지만 굳이 다르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보인다. 40대 중반의 아버지, 남편, 아들이라는
가정에서의 역활과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겪는 고민과 애환이 진솔하게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한번쯤 꿈꾸었을 예쁜 여직원에 대한 짝사랑, 여자 상사에 대한 반감,
아빠로서, 남편으로서의 역할, 직장에서 갖는 불안감 등을 사실적으로
전개함으로써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조금씩,불쾌하지 않도록
문제를 이끌어나간다.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가 아닌 문제를 열어놓고
순응 혹은 인정과 타협을 통해 서서히 맘을 열어가는 모습을 이끌어낸다.
<마돈나>를 간단하게 말한다면, 40대 중반의 남성 직장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반란에 대처하는 소설이라고 하면 좋을듯 싶다.
아내의 반란, 아들의 진로문제, 여직원을 짝사랑하는 자기 맘속의 반란,
자신이 몸담던 회사의 변화, 자신의 모습을 통해 보는 아버지의 모습.....
'반란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가 자세하게 나와 있는 책이 바로 <마돈나>이다.
너무나 예쁜 표지에 끌리고, 오쿠다 히데오라는 작가에 끌리고
얼마후 나의 모습을 꿈꾸게하는 진솔한 이야기에 끌려 버린 <마돈나>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직장에서의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을 깨닫게 해준
이 책 <마돈나>와 언제나 즐거운 웃음과 가볍지만은 않은 감동을 주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에게 감사의 윙크~ (^.*) 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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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은 항상 사람을 기분좋게하는 뭔가가 숨어있는 것 같다.
나같이 웃음이 없는 무뚝뚝한 사람도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앞에서는
키득키득 웃지않고서는 배길 수 없기에 결국 두손두발 다들게 만드니 말이다.
''걸''이란 제목의 책은 처음부터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책이 오기만을 기다리다 오자마자 바로 읽어내려갔는데,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그를 다시봤다. 과연 오쿠다 히데오가 ''걸''을 어떻게 써내려갔을지, 그 동안 코믹한 부분만이 강하게 부각되었던터라 과연 그가 말하는 ''걸''이 너무 궁금하여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고 난 깜짝놀랐다.
일본에 사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어떻게 현재 우리 나라 여성의 마음을 이렇게도 잘 꿰뚫어서 ''맞아~맞아!''하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지 그 놀라운 공감을 얻어내는 히데오의 능력에 압도당했다.
내용도 어찌나 흥미로운지 안 읽어본 사람은 정말 후회할꺼 같다.
정말 이 소설의 맛은 처음 ''띠동갑''에서 부터 드러나는데 혼자 미친듯이 웃다가 내가 왜이렇게 주책스럽나 하고 얼굴이 벌게지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또한, 페미니즘이 강한 여자일수록 이 소설의 묘미를 백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나또한 남자들한테 지고는 못배기는 성미가 쫌 있는지라..^^; 당당하게 자기 역할을 하는 여성들을 보면 반가움과 부러움이 가득한데, 이 소설의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똑부러지는 성미이고보니 스트레스도 팍팍 날려주고, 속이 시원하다못해 후련하게까지 만들어 준다.
이 책 앞부분에도 소개되어있듯이 오랜만에 여자들을 위한, 여자들에 의한, 여자들의 이야기가 여자만을 위한 오쿠다의 배려로 탄생한게 아닌가 싶다.
물론, 남자독자들이 읽지말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소설을 읽다보면, 여자의 심리를 잘 알 수 있으니, 저절로 재미있게 소설을 읽으면서도 내 여자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어서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히로''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는데, ''이마이''라는 등장인물과 똑닮은 사람이 내 주변에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악몽이 아닐 수 없지만, 이 소설로 나혼자만 겪는 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출근길 지하철을 오가는 많은 여자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면서 내 발을 밟아도 ''다 같은 여자려니...''하며 이해의 눈빛으로 보게되었다.
대한민국 여성들이여~! 정말 힘내세요! 화이팅!!
오쿠다 히데오를 통해 기분좋게 후련하면서도 유쾌한 소설을 만나 같은 ''여자''들을 이해하고 돌아보게 되었다.
또 다른 오쿠다 히데오 소설이 나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오쿠다 히데오! 팬이 되버렸다~^0^ [인상깊은구절] "다키가와. 눈 밑이 시커먼데. 수면부족 아냐?" 무라타 과장이 능글거리면서 말했다. 신경에 거슬려서 무시해버렸다. 이 남자는 부하들 패션이나 화장에 대해 놀리는 것에다 취미를 붙이고 있다. -「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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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기업 오피스걸의 일상과 애환을 잘 녹여낸 오피스 소설이다. 저자는 평소 자기가 쓰는 이야기 구조 방식을 통해 오피스걸이 회사 내에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 직면해 있고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를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재미와 교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고 있다. 일반적으로 무능한 이가 자신의 실력은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욕심을 내면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커녕 한 마리도 제대로 잡지 못한다. 이에 반해 저자는 두 마리 토끼를 좇아 두 마리 모두를 잡았다. 이는 저자가 얼마나 유능한 사람인지를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저자가 얼마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주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묘미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총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같은 형식을 가지고도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한 점’이다. 대개 단편모음집을 보면 같은 저자의 작품이라 해도 형식은 각양각색인 경우가 허다하다. 단편의 수가 많든 적든 간에 같은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같은 형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독자에게 지루함을 느끼게 해줄 수도 있고 창의적인 능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어서 대부분의 저자들은 같은 형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꺼린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다섯 편의 단편 모두를 똑같은 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같은 오피스물을 다룬 것도 부족해서 같은 형태의 구조를 이용해 비슷한 나이 또래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같은 구조에 비슷한 나이 또래의 오피스걸이 등장하고 그들이 회사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늘어놓고 있는데도 저자의 작품은 하나도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다. 아니 지루하기는커녕 재미있고 교훈적이기까지 하다. 저자의 작품에서 늘 느껴지는 재미와 교훈이 이 책에서도 나타타고 있는 것이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 왜 저자는 자칫 잘못하면 지루해져 독자로부터 외면 받을 수도 있는 방식을 선택해 이야기를 풀어나간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일종의 자신감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같은 형식이라 해도 이야기가 재미있고 에피소드가 흥미로우면 얼마든지 독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남들이 꺼리는 모험을 할 리가 있겠는가! 이걸 보면 저자는 독자의 심리를 잘 파악하는 사람 같다. 잡지 편집자였던 저자의 경력이 독자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독자가 어떤 이야기에 흥미를 갖고 어떤 이야기에 재미있어 하는지를 잘 안다는 건 저자의 큰 무기다. 이 책의 저자는 그 무기를 상당히 유용하게 잘 쓰는 것 같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여성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성인 남자다. 그런데 여자의 심리를 기가 막히게 잘 파악하고 있다. 그것도 대기업 직장에 다니는 30대 여성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평소 직장 동료들에게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갈등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이를 통해 저자는 현실과 상당히 가까운 즉 현실에 있을 법한 살아 있는 인물들을 탄생시켰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저자는 분명 남자다. 그런데 어떻게 남자가 아닌 여자의 심리를 그렇게 잘 묘사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남자가 여자를 상상하며 소설을 쓴다고 해도 이 책에 나온 묘사는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 괜히 남자와 여자의 관계를 빗대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고 하는 것이 아닌데 저자는 이런 일반적인 관념을 깨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어떻게 남자가 여자의 심리를 잘 파악해 그들이 겪고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소설화해서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었을까? 내가 보기엔 저자는 이 책을 쓰기에 앞서 자료 조사 및 여자에 대한 상담을 하지 않았을까 추정된다. 남자로 태어나서 가만히 있는데 여자의 심리를 알아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저런 자료에 나와 있는 직장 여성들의 고민을 모아 연구하고 직접 여성들과 대화를 통해 그들이 평소 직장에 다니면서 느끼는 애환이 무엇인지를 듣고는 작품에 고스란히 녹여낸 것이 아닌가 싶다. 만약 이런 과정 없이 오로지 저자의 상상력만으로 이 작품들을 완성했다면 저자의 성별 내지 정체성을 의심해봐야 할 것이다. 그 정도로 이 작품엔 남자 저자가 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30대 직장 여성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잘 담겨 있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저자의 평소 생각이 작품에 드러난 점’이다. 저자의 작품엔 언제나 저자의 사상이 표출되어 있다. 대개 인상적인 글귀로 주목되는 문구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곤 하는데 이 작품에도 저자는 어김없이 자신이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을 아주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여냈다. 저자는 늘 재미와 함께 교훈을 추구한다.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간에 저자는 평소 자기가 갖고 있던 사상을 작품을 통해 드러낸다. 마치 그런 사상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어서 작품을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느껴질 정도다. 모든 작품에 공통적으로 이런 특징이 있는 걸 보면 이런 나의 추론은 맞을 것이다. 이 작품에도 겉으론 오피스걸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이를 통해 평소 자신의 사상을 펼치고 독자들의 공감과 이해를 구한 것이 아닌가 싶다. 같은 틀을 이용해 비슷한 환경에 놓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실력이 뛰어나지 않고서는 같은 형식 때문에라도 지루함을 줄 수 있다. 지루한 소설은 독자로부터 외면을 받는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썼다 해도 독자에게 재미 혹은 교훈을 주지 못하면 그 소설은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재미와 교훈을 잘 전달했기에 성공적인 작품이라 하겠다. 오피스걸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겪는 이런 저런 일들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들의 애환을 느껴보기 바란다. 인상적인 글귀 “좋건 싫건 세월은 흐르는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시소 한가운데 서 있는 것처럼 매일이 불안정하다.” “헌법에도 남자 체면을 인정하라는 조항은 없다. 그걸 권리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젊은 사람들은 항상 잔인할 정도로 솔직한 법이다.” “사람은 제각기 다르다. 남이 행복한지 어떤지를 나의 잣대로 재겠다는 자체가 불손한 짓이다.” |
| 제목이 풍기는 분위기가 무척 유치해보인데다 (걸~!이래니 말이지...), 일본 작가의 작품인 것을 보고 떠오른 이미지는 교복입고 발랄하게 신주꾸 거리를 활보하는 뻐드렁니 여고생들이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보니, 의외다. 오히려 30대 초, 중반의 여자들 얘기다. 띠동갑, 히로, 걸, 아파트, 워킹맘이란 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작품집인데, 하나 같이 주인공은 비슷한 스타일이다. 즉 실제 인체 나이는 걸(여자애~!)이 아닌데, 결혼할 나이를 훌쩍 넘기고도 싱글로 사는 여자들인 것이다. 워킹맘에서는 주인공이 아이가 하나 있는 이혼녀지만 요즘 말로 ‘돌아온 싱글’이라고 하지 않던가. 일본도 점점 나이 들어서도 결혼 안하고 사는 싱글여자가 많아지는 추세인가. 이야기는 무척 상쾌, 유쾌, 발랄하다. 여자 혼자 살다보면 가끔 좀 우울해지고 걱정거리도 있는 법이지만, 그래도 여기 걸들은 모두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세상을 산다. 신체 나이는 걸을 훨씬 지났지만 마음은 여전히 걸인 채로 말이다. 그녀들의 고민은 일, 로맨스 그리고 외모의 변화에 따른 세상과의 관계이다. 띠동갑에선 말 그대로 띠동갑인 꽃미남 연하가 후배로 들어오자 마음이 설레는 싱글여자의 이야기다. 꽃미남 후배를 보면서 그리고 그 주변을 맴도는 수많은 실제 걸들을 보면서 마음만 걸인 싱글여자의 심리는 묘하다. (->띠동갑) 제일 바라는 건, “시간이 멈춰줬으면” 하는 것이다. 나이 더 많은 남자의 상사로 부임한 능력 있는 싱글여자는 일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보다는 싱글여자로서 겪게 되는 많은 부당함과 불합리함을 부딪치며 이겨나가려고 노력한다. (->히로) 또 같은 여자들끼리도 눈살을 찌푸리는 마음만 걸이 있다. 나이에 맞게, 또는 더 고상하게 사는 여자들의 눈총을 받을 정도로 옷차림이나 태도가 심하게 걸인 30대 후반의 여자도 있는 것이다. (->걸) 또 혼자 그럭저럭 인생을 즐기며 살았는데, 어느 날 한 친구가 아파트를 장만한다. 그에 적지 않은 충격과 자극을 받아 자신도 아파트를 구입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실적인 문제, 또 그에 따른 자신의 마음가짐 등을 다루었다. (->아파트) 마지막 단편에서는 아이와 일 사이에서 절대로 밀리고 싶지 않은 이혼녀이다. ‘육아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싶지 않으면서도 아이한테 투자해야할 일요일엔 일하지 못하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그녀의 심정이나, 그녀를 생각해 일부러 저녁 회식을 피하는 동료들도 있다. (->워킹맘) 사실 어떻게 보면 나도 같은 처지다. 그래서 책이 더 재밌었는지도 모른다. 많은 부분, 공감이 되었으니까. 나이가 많아지다 보니, 어쩌다 로맨스 분위기라도 가게 되면, 대부분의 남자들이 연하다. 또 혹시나 평생 혼자 살게 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들기 시작하면서 아파트라도 한 채 분양받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현상유지, 약간 절약, 사치는 금물’ 중에서 내가 실천하는 건, ‘사치는 금물’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난 나 자신이 걸이고 싶어서 이렇게 사는 건 아니다. 남들처럼 싱글을 즐기기 위한 독신주의자도 아닌데, 어쩌다 보니 어느 새 노처녀 반열에 들어섰고, 또 그러다 보니 사람 만날 기회도 적어졌고, 그렇다고 억지로 사람을 찾고 싶지도 않은 그런 상황이다. 하지만 혼자 사는데 불편한 것도 없다. 세상의 태클이 좀 많이 들어오긴 하지만 혼자서도 나름 신나게, 즐겁게, 행복하게 산다. 주변에도 그럭저럭 재밌게 싱글로 잘 살아가는 친구들이 있다. 늘 미래에도 혼자라는 불안한 마음이 있지만, 결혼을 했건, 노처녀 싱글이건 여자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외모나 신체나이와는 상관없이 걸이고 싶은 마음이 있게 마련 아닌가. 남이 뭐라건 무슨 상관인가. ‘내가 좋아하는 나’로 편하게,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된 거 아닌가. 쿨~하게 살면 되는 것이다. 유키코처럼. “평생 여자애. 아마 자기도 그 길을 가게 되겠구나 하고 유키코는 생각했다. 앞으로 결혼을 해도, 그리고 아이를 낳아도. 그렇게 살건 말건 내 마음이다.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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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히데오는 공중그네를 쓴 작가다. 공중그네를 괜찮게 읽었기에 이 책을 선택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고 기대를 좀 했다. 읽고 보니 공중그네가 좀 더 나은 작품 같다.
이 책은 제목처럼 걸(GIRL)에 대한 얘기다. 소녀가 아니라 30대를 넘은 미혼여성을 지칭한다. 우리나라는 30대 넘은 사람들 한테는 걸이라고 하지 않는 거 같은데.. 일본은 좀 다른 가 보다.
작가가 남자라고 알고 있는데.. 여자의 심리 묘사를 잘 하고 있다. 하지만 5개의 단막이라 아쉬운 점이 많다. 정말 어렵고 기억하기 힘든 일본이름.. 주인공 이름을 겨우 좀 외웠다 싶으면 내용이 끝나고.. 주인공과 주변 인물 성격을 좀 파악했다 싶으면 내용이 끝나고.. 단편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특히 일본소설은 이름 때문에 더하다.
회사내에서의 에피소드라고 하면 딱 좋다. 그것도 33,34살 정도의 여자들이 나름대로 힘든 상황이 겪고 나름대로 애를 쓰며 헤쳐나가기도 하고 그런 내용들이다. 그런데 읽다보니 의문점이..? 30대 초반 여자들은 하나같이 20대를 젊은 여자를 질투하고 나이에 연연해 하면서 사는 건가? 30대에 이르는 안정감도 있고 원숙미도 있지 않은가? 작가는 그걸 좀 덜 중요시 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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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인 30대 Girl 들이 살아가야하는 현대 사회의 심리적인 고민과 갈등을 다루고 있는 소설....
이 책을 읽으면서,유쾌하지만 유쾌하지만은 않은 기분이 되어버렸다. 내가 그 입장이기 때문은 아닐까...
30대 독신 여성들이 느낄수 밖에 없는 직장생활에서의 고민들 골드미스가 많아진 요즘....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은... 단편단편... 참... 세심하고, 공감가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어쩌면...잊고싶은...아니 잊으려고 했던...현실 내 정신연령은 29으로 멈춰진듯하다. 내 뜻대로 이루어졌던 20대에 비해 내가 생각했던 대로 잘 안되는 30대가 되면서.... 30이상이 되면 생각해야하는 결혼, 출산,,, 직장..문제들을 자꾸 잊어버리려고 애쓰고... 그저 20대 여성마냥 행동하고 연예인을 좋아하며.... 드라마에 빠져서...그렇게 지내고 있는 언제 결혼할지 모르기때문에...큰 모험을 하지 않았던 내 심리를 꼭 꼬집은 내용인거 같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20대의 내 모습이 어땠었지? 그때..참 겁도없고..모험도 마다하지 않았고.. 정말 하고싶은것도 많고... 잠도 못자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누구에게 말해도 뿌뜻한 내모습을 살았는데..
30대의 내모습은 정말 우울하고... 침울하고.... 남들 다 하는 결혼과 출산을 못했다는 열등감(?)에..친구도 만나기싫어지고.. 어둠속에 갇혀버린듯이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하지만... 30대 독신여성들이 모두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위안이 생긴다...이 책을 읽으면서...
열등감을 가질필요는 없을것이다... 숨을 필요도 없고... Just Be Myself..... 그냥 원래의 나답게..... 밝고, 바쁘고, 자신있게 이순간을 보낼 필요가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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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출간된 책인데 이번에 새로이 옷을 갈아입고 출간되었네요!)
오쿠다 히데오와의 첫만남은 오 해피데이라는 단편집을 통해서다. 그때도 보통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 보게하는 해학적인 그의 글에 재미를 맛보았었는데 이 책도 그런 비슷한 느낌을 주는 40대 남자직장인의 현실을 들여다보게 하는 단편모음이다. 어느정도 안정적 궤도에 진입하게 된 40대 중년의 영업부 과장들에게 벌어지는 갖가지 이야기들이 지금 우리 신랑의 이야기인것만 같아 더 흥미진진한데 직장생활에 권태로움을 느낄 남자들과 그런 남자들을 이해하고 싶은 아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자신의 이상형인 신참 부하 여직원때문에 설레이는 하루히코의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짝사랑 이야기는 썩 좋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마음까지 뭐라 할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다. 혼자 여자를 망상하는것만으로도 모잘라 질투로 안절부절 못하는가 하면 젊은 남자직원과 주먹다짐까지 하는 그의 모습이 혀를 끌끌 차게 만든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자신의 부장자리를 꿰차고 들어온 해외파 여자 상사로 인한 갈등을 그리고 있는 시게노리의 이야기는 요즘 사회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상승된데에 따른 보수적인 중년남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듯 하다. 늘 상사에게 반항적이던 그는 전혀 엉뚱한것에서 그 마음을 풀어버리게 된다. 댄서가 되고 싶다는 아들의 진로문제로 골치가 아픈 영업과장 요시오는 회사에서는 독불장군 동기생때문에 곤란한 입장에 처한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 사회에서 인정받고 좋은 직장을 구할수 있다고 믿는 그의 생각과 그런 문제를 전적으로 아내에게 맡기려는 모습은 지금 우리의 중년 남자들과 다르지 않다. 그런 아버지의 생각과 달리 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쫓아 살겠다고 하니 자기맘대로 직장생활을 하는 그의 동기와 겹쳐져 더욱 짜증스럽기만 하다. 어느순간 보수적이었던 그의 마음이 살짝 흔들리기기도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고집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 또한 지금의 중년의 모습이다. 승진을 보장받고 잘못된 관행을 이어온 총무부를 발칵 뒤집으려 했던 온조나 책읽는 노인을 통해 아버지를 생각하게 되는 노부히사나 모두 중년의 남자들에게 있음직한 직장에서의 이야기들을 해학적이면서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다 오쿠다 히데오의 이 책은 아내들을 등장시켜 중년의 남자들이 자신들의 지위를 쌓아 온 만큼 여자들 또한 집에서만큼은 그에 못지 않은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남자들에게 일격을 가하기도 한다. 회사라는 틀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자들의 답답한 속을 대변해주는 책이라고 할수 있을 이 책, 읽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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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책을 폭발적으로 읽으면서 알게 된 작가 오쿠다 히데오! 그의 작품 <마돈나>를 봤다. <걸>과 느낌이 비슷하다. <걸>에 캐리어우먼이 등장하고 그녀들의 시각으로 소설이 이루어졌다면, 이 책 <마돈나>는 중년남자의 시각에서 쓰여진 소설이다. 1. 마돈나 2. 댄스 3. 총무는 마누라 4. 보스 5. 파티오 각 장에 나오는 남자들은 공통적으로 결혼해서 아내와 자식이 있고, 한 부서의 책임자로 있는 평범한 중년의 샐러리맨들이다. 우리나라의 남자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도 않고, 회사의 문화도 비슷해 보인다. 실제 생활에서 보통 간부급의 샐러리맨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고민과 스트레스에 직장인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내용이다. 한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고, 누군가는 절실하게 경험하고 있는 소재여서 많이들 공감하는 것 같다. 마돈나 참하고 여성스러운 부하사원이 어느날 전배를 온다. 상사로 있는 오기노 하루히코 과장은 그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 그녀를 짝사랑하게 되고, 짝사랑을 들키지 않으려 애쓰면서 소심하게 때로는 집요하게 그녀로부터 다른 남자들을 떼어놓는다. 과장의 권력으로. 도모미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천국과 지옥을 오락가락하는 오기노 과장. 그녀의 속마음은 도대체 뭘까? 오기노 과장의 몽상과 현실 사이의 줄다리기가 재미있다. 오다쿠히데오의 문체로 유쾌하게 읽는 마돈나. 댄스 샐러리맨의 힘든노고와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요시오과장의 몸부림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는 일들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상사의 눈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 30분이나 일찍 출근해 눈도장을 찍어야 하고, 싫은 자리에도 억지로 가서 기쁨조 노릇을 해야하고,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조직생활에서도 제멋대로인 사람이 꼭 있게 마련이니, 요시오 과장과 동기이기도 한 아웃사이더 아사노과장이다. 처음 요시오는 아사노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마음에 안들었지만, 어느새 그를 두둔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된다. 윗 사람에게 아부해야하고, 억지로 좋은 척 해야하는 직장생활에 환멸을 느낀걸까? 총무는 마누라 영업부에서 잘나가는 온조과장은 더 높은 곳으로의 승진을 앞두고 잠시 총무부에 근무를 하게된다. 그 회사는 승진시키기전에 한가한 부서에 몇년간 근무를 하게 하는 관례가 있다. 그러나 온조과장은 총무부가 생기고부터 있었던 업체와 총무부간의 부정과 비리를 알게 된다. 온조과장의 성격상 찌질하고 쩨쩨한, 그들이 말하는 사소한 부수입거리를 그냥 보아넘길 수가 없다. " 내가 신나게 한번 휘저어줄까? " 총무부와 마누라는 적으로 만들면 안된다고 하는 그들의 논리에 맞서 싸울것인가? 아니면 전임자들처럼 조용히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받아들일 것인가? 보스 한국사회와도 비슷한데 일본도 한 부서의 대장역할은 남자가 해왔다. 통상적으로, 관례적으로. 사회란게 어차피 남자들이 세운 세상이니까. 그런 대기업에 여자보스가 그것도 해외에서 전격적으로 영입한 해외파영업 베테랑이 들어온다. 부장직에서 밀리고 여자를 상사로 모셔야 하는 다지마과장. 다지마과장의 속내와 질투심, 지고싶지 않지만 모든점에서 완벽한 그녀를 매번 이길수가 없다. 여자라면 통쾌하게 읽을 수 내용이지만, 내가 요코부장이라면 그렇게 무리하게 개선하고 싶지는 않은데... 하는 부분도 있다. 파티오 도쿄에 사는 노부히사와 그가 일하는 빌딩에 항상 책을 읽으며 유유자적하는 70대의 멋진 노신사가 주인공이다. 서로 상대방을 보며 각자의 아버지와 아들을 연상해 호감을 느끼지만 프라이버시를 침범하고 싶지 않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다. 깔깔대며 웃을 정도의 책은 아니지만, 재밌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의 책은 한국의 성석제 작가 만큼 기분을 좋게 만드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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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였을까? 공중그네를 읽은 후 너무 재밌게 봐서 오쿠다 히데오의 책들을 구매하기 시 작하였다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 라리피포, 인더풀, 면장선거, 걸... 을 구입하였다 얼마전에 읽은 책이 '걸’이다 공중그네, 인더풀, 면장선거에 나오는 의사 이다부와 간호사 마유미가 나오 지는 않지만 그 책들과 마찬가지로 한권의 책에 짧은 이야기들 생활속의 이런 저럼 문제 들 결국 마지막엔 언제나 예상한듯한 주인공들의 성찰로 끝난다 하지만 난 뻔한 결과에 예상가능한 일이라도 이런 상황속에서 주인공들의 갈등, 심리등을 유쾌하게 잘 그려낸 가슴 따뜻하고 뭔가를 느끼게 해주는 저자를 좋아한다. 이 책에는 5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중에 책의 제목과 같은 걸( girl)은 3번째 이야기에 나온다 여기서 나오는 girl은 20대 중반 정도까지의 미혼여성을 일반적으로 ‘여자 애’를 일컫는다. 주인공 유키코는 나이 32임에도 불구하고 옷차림, 헤어스타일 등등에서 20 대 초반의 girl과 같이 늘 젊기만을 바라고 회사의 girl들과 항상 어울린 다. 회사 동료이자 친구인 지에는 이제 girl을 그만둘까 고민하고 있고 이 를 본 유키코는 덩달아 우울해진다 같은 회사의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girl로 아니 오히려 젊은 20대보다도 더 설치는 오미츠를 보며 자신도 저렇게 추하지 않 을까 생각에 자신도 슬슬 그만두어야 할 때가 된 것일까? 나이에 맞게 사는 편이 좋은건지 고민에 빠진다. 더군다나 맡은 프로젝트의 상대방 회사의 히로코는 백화점에서 일해서인지 꼭 정장에 단정한 옷차림 풍기는 이미지 등등에서 자신과 너무 대조가 된 다. 저런 여자는 절대 이해가 안되지만 저런 여자로 돌아가야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백화점 행사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패션쇼에 한명이 뻥크가 났 을때 그 딱딱한 히로코를 내보냈을 때 이때의 오미츠의 행동과 히로코의 의 외인 행동에 오히려 위로가 되고 그 비호감이던 오미츠가 멋져보이고 히로코도 역시 여자구나란 생각에 여자는 즐거워야지 하며 엔딩이 된다. 전부 직업에 따라 형편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 틀리겠지만 여자는 결국 본 심은 더 아름다워지고 예뻐지고 싶고 그런한거 같다. 다만 자신의 처지에 따라 다르게 하고 다니는것 같다. 나는 매번 여자친구한테 실망할 말을 자주한다. 화장품을 사면 또 사? 아무 튼 여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돈이야 돈... 등등 미운 말을 곧 잘한다. 참 잘못하고 있다. 조금이나마 여자들의 마음을 몇퍼센트 정도는 이해가 간다... 동윤아~ 잘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