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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뜨거운 일대기이자 181년 후에야 풀어놓는 애절한 고백
"정약용의 뜨거운 일대기이자 181년 후에야 풀어놓는 애절한 고백" 내용보기
제1회 혼불문학상을 수상작 《난설헌》의 저자 최문희의 장편소설 『정약용의 여인들』. 18세기 비운의 천재 다산 정약용. 이 작품은 다산의 마지막 생애를 휘감은 여인들을 통해 충효와 애민정신으로 박제된 학자 정약용을 피와 살을 가진 보통의 사내로 뜨겁게 되살려냈다. 정약용이라는 인물의 솔직하고도 인간적인 면에 주목해 섬세하고 우아한 문체와 세밀한 묘사로 정약용의 가장
"정약용의 뜨거운 일대기이자 181년 후에야 풀어놓는 애절한 고백" 내용보기

제1회 혼불문학상을 수상작 《난설헌》의 저자 최문희의 장편소설 『정약용의 여인들』. 18세기 비운의 천재 다산 정약용. 이 작품은 다산의 마지막 생애를 휘감은 여인들을 통해 충효와 애민정신으로 박제된 학자 정약용을 피와 살을 가진 보통의 사내로 뜨겁게 되살려냈다. 정약용이라는 인물의 솔직하고도 인간적인 면에 주목해 섬세하고 우아한 문체와 세밀한 묘사로 정약용의 가장 깊숙한 내면을 보여주고자 한다.
누구보다 엄하고 이성적이었던 정약용의 허물어진 몸과 마음을 소리 없이 다독이고 지탱해준 여인 진솔. 소실의 존재를 평생 송곳처럼 품고 살아내며 가장의 오랜 부재에도 집안을 단단히 지켜온 아내 혜완. 그리고 아끼던 딸 홍연과 늘 가르침을 잊지 않았던 두 아들 학연과 학유, 충심을 다했던 지존 정조, 유배지에서 만난 혜장 선사와 초의 선사, 제자 황상 등 살아 숨쉬는 인물들로 역사 속 빈자리를 풍성하게 채우며 정약용의 생을 실감나게 그려보인다.

 

계유년 팔월 열아흐레에 지은 이 애잔한 시는 다산이 강진에서 얻은 딸 홍임을 떠올리게 한다. 앞서 1999년 공개된 시 「남당사 십육수」에 홍임 모녀에 관한 사연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홍임 모(母)로만 알려진 유배지에서 만난 인연은 최문희 작가의 손끝에서 진솔이라는 이름을 새겨 가녀린 육체와 여문 품성을 지닌 한 여인으로 온전히 되살아났다.

소실의 존재를 평생 송곳처럼 품고 살아낸 아내 혜완을 비롯해 아끼던 딸 홍연, 늘 가르침을 잊지 않았던 두 아들 학연과 학유, 충심을 다했던 지존 정조, 유배지에서 만난 혜장 선사와 초의 선사, 제자 황상 또한 살아 숨 쉬는 인물로 역사 속 빈자리를 풍성하게 채우며 정약용의 생을 더욱 단단하고 실감나게 완성해낸다.

세밀화처럼 정교하게 그려진 장면과 인간적인 고뇌를 층층이 실어 나른 문장은 한 편의 이야기로서의 완성도는 물론, 역사의 조각들도 빈틈없이 엮어낸다. 빨려들 듯 읽어내려가다가 처연하고도 멍울진 아픔에 오래도록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 이야기는 정약용의 가장 뜨거운 일대기이자 181년 후, 오늘에야 풀어놓는 가장 애절한 고백이기도 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8 2017.03.29.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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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위인들은 어떤 사랑을 했을까?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오늘 날도 사랑이라는 키워드는 늘 포근하고 경건한, 때로는 열정, 헌신, 희생 등 다양한 감정을 복합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전에는 어땠을까? 우리의 마지막 왕조 조선시대, 철저한 사대부의 나라, 성리학을 이념으로 보수적이며 폐쇄적인 사회구조, 일반 서민들의 사랑이나 설화는 널리 알려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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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위인들은 어떤 사랑을 했을까?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오늘 날도 사랑이라는 키워드는 늘 포근하고 경건한, 때로는 열정, 헌신, 희생 등 다양한 감정을 복합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전에는 어땠을까? 우리의 마지막 왕조 조선시대, 철저한 사대부의 나라, 성리학을 이념으로 보수적이며 폐쇄적인 사회구조, 일반 서민들의 사랑이나 설화는 널리 알려져있습니다. 그렇다면 위정자들을 어떤 모습으로 사랑을 표현했을까? 바로 다산 정약용 선생을 통해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정약용은 위대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 후기를 사셨던 분이며, 많은 분야에서 개혁과 개방, 혁신성, 진보를 외쳤던 위인입니다. 그가 손대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로 많은 업적을 남겼고, 어쩌면 시대를 너무 앞서갔던 그의 성향이 많은 반발과 시기, 질투를 불렀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문제에 대한 통찰과 개선방안에 대해서 일생을 바쳤습니다. 그의 생애와 업적을 보면 위대함이라는 단어가 적절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의 사랑은 어땠을까? 순수함과 사랑이라는 본질에 대해서 충실했던 분입니다.


조선시대 양반사회가 그렇듯, 신분사회였고, 사랑에도 제약이 많았습니다. 여성들의 삶을 말할 것도 없고, 힘이 없거나, 집안이나 출신이 미미한 남자들조차 함부로 자신의 생각이나 사랑을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솔직함과 자신이 추구하는 여인의 모습을 담백하게 표현했습니다. 소설이라서 약간의 허구와 재미를 위한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그게 무조건 틀렸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정약용 뿐만 아니라 다른 양반들이나 위인들의 사랑도 비슷한 유형이 많았고, 이를 통해서 당시 남녀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항상 이성과 자기관리, 자기계발과 민생에 몰두했던 인물이지만, 그도 남자였고, 사랑이라는 갈증과 갈망에 대해서 솔직함을 보여줍니다. 지금의 모습과 다른게 있다면, 표현하는 차이로 보면 될 것입니다. 요즘은 과감하게 대쉬하거나 감정을 절대 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숨기면 이상하다는 소리를 듣고, 남자답지 못하다고 비판도 받지만, 이는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들의 인식의 차이로 보여집니다. 예전에는 현실의 벽도 높았지만, 감정을 숨기면서 에둘러 표현하거나, 끝까지 숨기며 지켜보는 모습이 더 익숙했습니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 안되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사람이기에 흔들리는 고뇌의 모습까지, 지금의 관점으로 봐서는 무리가 따릅니다. 하지만 이런 옛 선조들의 사랑에서 참된 의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만남과 이별이 너무 자유롭고, 때로는 쉽다는 느낌마져 드는 세상에서 예전의 모습과 방법이 신선한 느낌을 줄 때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사랑을 너무 가볍게 여기지는 않는지, 예전의 것이라고 무조건 구태적으로 봐야 하는지 등 다양한 생각을 갖게 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지위와 위치를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쁜 짓도 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을 낮추고 보이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모습, 그림으로 그리며 해학하는 모습에서 선조들의 기풍, 이성과 감성의 중간선을 되내이게 됩니다. 특히 조선시대 그림이나 글들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도 이런 사랑을 기반으로 하는 풍자나 해학이 잘 보전, 발전해서 그렇습니다. 위인이라서 단단하고 차가울 것 같지만, 오히려 솔직, 담백하게 다가오는 전체적인 구성과 내용이 인상깊었고,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 다양해졌습니다. 이는 소설만이 할 수 있는 매력이자, 또 다른 메시지입니다.   


또한 당시 여인들의 한계와 그들이 그토록 갈망했던 사회, 차별과 불평등을 풍자하는 모습, 그렇지만 여인으로서 기풍과 당당함, 절개를 잃지 않는 모습에서 많은 여성분들에게도 교훈을 줄 것입니다. 조선시대가 너무 보잘 것 없다고 폄하될 수도 있겠지만, 그 시대는 나름대로 시대적인 요구와 정신을 지키면서 간직한 시기로 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오늘 날의 관점에서 실패한 역사가 많지만, 이는 역사의 속성으로 보는 것이 적합해 보입니다. 정약용을 위주로 당대의 사람들과 시대를 표현하고 있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가볍게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달의 사락 m**********m 2017.02.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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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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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여인들>은 정약용이 18년간의 유배생활을 끝내고 유배지에서 만난 여인 진솔과 그 사이에서 얻은 딸 홍임과 함께 본가로 올라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후 정약용의 부인인 혜완이 진솔모녀를 다시 내려보내고 이를 알게 된 정약용의 의식의 흐름을 타듯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목 때문에 정약용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것인가 하는 오해가 펼쳐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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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여인들>은 정약용이 18년간의 유배생활을 끝내고 유배지에서 만난 여인 진솔과 그 사이에서 얻은 딸 홍임과 함께 본가로 올라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후 정약용의 부인인 혜완이 진솔모녀를 다시 내려보내고 이를 알게 된 정약용의 의식의 흐름을 타듯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목 때문에 정약용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것인가 하는 오해가 펼쳐질수 있지만, 그보단 역사책에서만 들어왔던 그의 사상들과 업적들이 잘 녹아져 있어 인간 정약용에 대해 잘 알수 있게 되는 그런 책인듯하다.

YES마니아 : 로얄 p******t 2018.0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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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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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하면 대단한 학자와 박학다식의 대명사인거 같다. 그가 쓴 책이 어마어마하다. 한권도 못 읽어봤지만 그의 이름만은 들어봤다. 그에게 평소 관심은 있었지만 잘 알지 못해서 그냥 막연하게 역사속의 인물로만 치부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런 그의 사생활 같은 이야기가 담긴 책을 통해서 좀 더 쉽게 그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라 더욱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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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하면 대단한 학자와 박학다식의 대명사인거 같다. 그가 쓴 책이 어마어마하다. 한권도 못 읽어봤지만 그의 이름만은 들어봤다. 그에게 평소 관심은 있었지만 잘 알지 못해서 그냥 막연하게 역사속의 인물로만 치부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런 그의 사생활 같은 이야기가 담긴 책을 통해서 좀 더 쉽게 그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라 더욱 흥미로왔다.


p*******p 2018.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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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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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제목 때문에 선택하게 된 책, 역사 속의 인물인 위인 정약용, 조선 시대의 위대한 개혁가이자 실학자인 정약용에 대해 인간 정약용의 모습으로 새롭게 풀어나가는 서사가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위대한 인물이라고만 생각했고 성공의 길만을 걸어왔을 것 같은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 좌절과 고통을 겪어온 인간 정약용이라는 것에 대하여 서술해나가는 것이 매우 좋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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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제목 때문에 선택하게 된 책, 역사 속의 인물인 위인 정약용, 조선 시대의 위대한 개혁가이자 실학자인 정약용에 대해 인간 정약용의 모습으로 새롭게 풀어나가는 서사가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위대한 인물이라고만 생각했고 성공의 길만을 걸어왔을 것 같은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 좌절과 고통을 겪어온 인간 정약용이라는 것에 대하여 서술해나가는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t*******l 2017.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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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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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은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학자로 알고 있다. 정치적 숙청과 20년에 가까운 강진 유배 시절에 좌절하지 않고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남겨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학문에 열중한 나머지 복사뼈가 세 번이나 부셔졌다는 과골삼천의 일화도 그렇다. 다산을 다룬 책들은 서점에서 흔히 접한다. 우리나라 국민들겐 우국애민 정신의 대학자이자 역경을 딛고 일어서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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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은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학자로 알고 있다. 정치적 숙청과 20년에 가까운 강진 유배 시절에 좌절하지 않고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남겨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학문에 열중한 나머지 복사뼈가 세 번이나 부셔졌다는 과골삼천의 일화도 그렇다.

 

다산을 다룬 책들은 서점에서 흔히 접한다. 우리나라 국민들겐 우국애민 정신의 대학자이자 역경을 딛고 일어서 귀감이 되는 위인인 까닭이다 . <정약용의 여인들>은 국민 위인인 다산을 조명한 소설이지만, 이제껏 비교적 생소했던 남자로서의 다산을 그리고 있다.

 

소설은 다산, 그와 사랑을 나눴던 여인들의 이야기다. 아내가 유배지에 보내준 치맛자락에 시를 써서 부친 일화는 이미 유명한데, 유배지에서 그를 챙겼던 여인 진솔과 러브스토리는 생소했다. 그래서 신선했다. 

a*****a 2017.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산과 여인들의 향 - 최문희 지음, ‘정약용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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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 실학 사상을 집대성한 그! 그가 그린 매조도는 매화쌍조도(또는 매화병제도) 하나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또 다른 매조도가 있네요. 바로, 매화독조도1예요. 아내인 홍혜완이 보내 준 노을빛 비단치마의 일부로 하피첩을 만들었고요. 남은 것으로 매조도를 그렸어요. 딸을 위해 그린 매조도. 그런데 두 개였네요. 소실(小室)에게서 얻은 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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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 실학 사상을 집대성한 그! 그가 그린 매조도는 매화쌍조도(또는 매화병제도) 하나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또 다른 매조도가 있네요. 바로, 매화독조도1예요. 아내인 홍혜완이 보내 준 노을빛 비단치마의 일부로 하피첩을 만들었고요. 남은 것으로 매조도를 그렸어요. 딸을 위해 그린 매조도. 그런데 두 개였네요. 소실(小室)에게서 얻은 딸을 위해서도 매조도를 그린 거예요. 그 딸은 홍임이라고 하네요. 그 홍임 모녀의 이야기는 '남당사(南塘詞) 16수2'에 새겨져 있어요.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만났어요. 그 소설에 들어갔어요.

 

 매화독조도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나는 피와 살을 가진 보통의 사내에 불과했소' -10쪽.


 이 이야기는 유배에서 풀린 약용이 마재의 집 대문을 넘으며 기뻐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약용이 유배 생활을 하다가 만난 진솔이라는 여인. 약용의 딸인 홍임의 모(母)라고 알려진 이 여인에게 소설에서는 진솔이라는 이름이 새겨졌어요. 그 여인은 유배지에서 추운 약용에게 따뜻함을 주었지요. 그도 피와 살을 가진 사내였어요.

 묵은 가지 다 썩은 그루터기 되려더니 / 푸른 가지 뻗어 나와 꽃을 피웠구려
 어디선가 날아온 채색 깃의 작은 새는 / 한 마리만 혼자 남아 하늘가를 떠도네

계유년 팔월 열아흐레


 1813년. 약용이 딸인 홍임을 위해 그린 그림. 매화독조도에 쓴 시예요. 묵은 가지(나이 든 정약용)가 꽃(사랑)을 피웠고, 작은 새(홍임)가 날아왔어요. 어린 딸의 앞날을 생각하는 마음이 애처롭네요.

 

 하피첩3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약용에게는 조강지처(糟糠之妻)가 있어요. 홍혜완이지요. 슬하에 6남 3녀의 자녀가 있었는데요. 2남 1녀만 남았어요. 마음과 몸이 어려운 가족을 이끈 아내. 약용은 그녀에게 고마움과 미안함과 애틋함이 깊이 서려 있어요. 혜완은 유배 생활을 하는 약용에게 노을빛 치마를 보내요. 


 '빛바랜 다홍치마를 내려보낸 것은 안방마님의 건재를 각인시키려는 날 벼린 일침일 것이다' -218쪽.


 1810년, 다산은 그 노을빛 비단치마의 일부로 하피첩을 만들어요. 두 아들인 학연, 학유에게 교훈을 남긴 서첩이에요.

 

 매화쌍조도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1813년, 다산은 혼인하는 딸인 홍연에게 그림을 그려 줘요. 아내가 보내 준 노을빛 비단치마의 한 부분으로요.


 펄펄 나는 저 새가 내 뜰 매화에 쉬네 / 꽃다운 향기 강렬해 기꺼이 찾아왔지

 머물러 지내면서 집안을 즐겁게 하네 / 꽃이 활짝 피었으니 열매도 많겠구나

가경 십팔 년 칠월 열나흘 동암에서


 아버지로서, 혼인하는 딸을 위한 그림과 시! 많은 열매를 바라는 그의 부정(父情)이 전해지네요.


 이렇게 이 이야기는요. 약용의 사랑이 나뉘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그 나뉜 사랑의 존재에 깊이 베이는 혜완. 약용의 나누어진 사랑을 받아 아이까지 낳은 진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는 두 아들, 학연과 학유. 그리고 혜완에게서 난 딸 홍연. 진솔에게서 난 딸 홍임. 또, 약용을 사모하지만, 이루지 못한 초순. 그리고 약용을 후원해준 정조. 유배지에서 만난 혜장 선사와 초의 선사. 또, 제자 황상 등. 그 조각 조각이 이어져, 약용의 삶을 자세히 그리고 있어요.


 '유배지 강진에서 홀연 나타난 진솔이라는 여인이 안겨준 평온, 나른한 휴지(休止)를 그는 탐욕스럽게 껴안았다. 깊고 따스하고 청결했다.' -311쪽.


 '진솔의 치맛자락에서 풍기는 녹향은 너무 순하고 맑아 그 청정함이 시든 것을 일으키고, 더께진 녹을 닦아내는 치유의 향이지요.' -326쪽.


 '깨알처럼 예민했고 흑단처럼 단단했던 그의 심장에 돌을 던진 남당의 여인, 진솔. 부서져 가루가 되어도, 그 외마디가 눈가에 물기를 자아올린다.' -작가의 말 중에서(444쪽).


 이 소설은 특히, 사랑을 도드라지게 그리고 있어요. 약용은 '서리처럼 희고 차가운' 혜완(50쪽)도 사랑했지만, '활활 타오르는 불꽃의 화석'인 진솔(309쪽)도 사랑했어요. 진솔은 유배지에서 그에게 평온이자 치유였어요. 그의 뜨거운 심장에 돌을 던진 여인이었고요. 


 '망설이면서 겨울 냇물을 건너는 것같이, 주저하면서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한다'는 노자의 말을 빌린 생가의 편액이자 호인 여유당. 또, '생각은 마땅히 맑게 하되 맑지 못함이 있으면 곧바로 맑게 해야 하며, 용모는 단정히 하되 단정치 못하면 더욱 단정히 하고, 말은 요점만 말하되 말이 많으면 더욱 줄이고, 행동은 조심스럽게 하되 조심스럽지 못하면 더욱 조심하라는 의미(198쪽)'의 사의재. 사의재는 강진 유배 생활 처음에 머문 곳이지요.

 

'어린 딸 총명함이 제 아비와 똑같아서 / 아비 찾아 울면서 왜 안 오나 묻는구나
한나라는 소통국도 속량하여 왔다는데 / 무슨 죄로 아이 지금 유배를 산단 말인가' -남당사 4수(430쪽).


 '결박, 그랬다. 평생 그를 옴짝달싹 못하게 여미고 있던 사슬이었다. 체면이라는 사슬, 살 속으로 파고든 그것은 뼈를 녹이고 살을 파먹고 갈기갈기 찢어 그를 부스러뜨렸다.' -440쪽.


 다산은 여유(與猶)와 사의(四宜)로 생활했지만, 진솔과 홍임에게 회한이 있어요. 혜완이 그 모녀를 품지 않았지요. 그래서 그 모녀에 대한 염려와 안타까움이 묻어나네요. 남당사 16수에 잘 그려져 있고요. 약용에게도, 글을 읽는 이에게도 눈가에 물기를 자아올리는 진솔과 홍임이에요.


 혜완은 목련이에요. 깨끗하고 하얀 목련. 강하고 품위 있는 목련이지요. 그리고 진솔은 청결하고 순함을 간직한 치자꽃이고요. 순연하고 여린 치자꽃. 헌신적인 치자꽃이지요. 초순은 국화예요. 유독 더운 날에 핀 국화. 그렇지만, 더위에 지쳐 시든 국화. 또, 다산은 딸에게 그려 준 그림처럼 매화예요. 뜨거운 가지를 가진 매화. 암향부동(暗香浮動)4해요. 이 이야기에서 여러 꽃의 향이 잘 어울려서 맑아요. 멀리, 깊게 나아가네요. 정약용이 이루어낸 것과 사상뿐만 아니라, 그가 품은 가슴의 깊은 사랑까지! 여러 향이 제 마음 깊숙이 들어오네요. 다산이 즐겼다는 차(茶)! 다산의 매화향에 여러 여인들의 향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함께 차에 녹아드네요.

 

  그리고 '자발나게, 시틋하니, 비긋이, 꺼당겼다. 허룩해지려는, 왁살스럽게, 나달거렸다, 여퉈둔 등'의 우리말이 하나하나 천천히 스며들어요. 글의 맛을 잘 살렸어요. 또, 글이 다산의 그림처럼 꼼꼼해요. 눈 앞에 다산이 살아 있는 것 같이 그려내요. 사무치게 하네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1. 2009년 6월 서울 공화랑 전시를 통해 매화독조도가 처음으로 공개됐네요.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358904.html,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765819.html)
  2. 남당사는 1999년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고 해요. 서울 인사동 문우서림 김영복 사장이 건네준 남당사를 임형택 성균관대 교수(現 명예교수)가 처음으로 분석했다고 해요.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765819.html)
  3. 2015년 9월 하피첩이 서울옥션 경매에서 국립민속박물관에 7억5,000만 원에 낙찰되었다고 하네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11&aid=0002749295)
  4. 그윽한 향기가 은은히 떠돎.

i****e 2017.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약용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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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예상했던 내용도 스타일도 아니었다. 책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인 정약용의 여인들에 대한 책이라기보단, 정약용이란 인물에 대해서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정약용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았고, 여인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게 다였다. 좀 너무 비현실적으로 그려진 것은 아닌가 싶었다.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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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예상했던 내용도 스타일도 아니었다. 책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인 정약용의 여인들에 대한 책이라기보단, 정약용이란 인물에 대해서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정약용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았고, 여인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게 다였다. 좀 너무 비현실적으로 그려진 것은 아닌가 싶었다. 이 책 겉표지나 쓰인 문구들을 보면 마치 정약용의 로맨스에 대한 소설로 오해하기 좋지만 그것과 아주 거리가 멀다. 차라리 제목이나 표지를 달리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내용은 매우 무겁고 은유적이고 정약용의 삶이, 태어난 시대가 안타깝기 때문이다.

정약용을 너무나 이뻐했던 정조, 그래서 노론의 시기와 질투를 한 몸에 받은 정약용. 그의 업적, 유배와 해배, 유배지에서 만난 여인과 그의 딸,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정성을 다해 18년간 정약용을 따른 그 대단한 여인 진솔, 똑 부러지고 여장부 같은 정약용 정실부인, 그의 두 아들, 천주쟁이들에 대해 시간 흐름이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인지 다소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후반부에는 정말 갈피를 못 잡았다. 이야기가 정약용이 어릴 때 이야기 인지, 유배지에서 이야기인지, 해배 후 이야기인지 긴가민가할 때가 많았다. 물론 정약용을 18년간 수발한 여인 진솔에 대한 이야기가 초반부와 중후반부에 나오기는 하지만 그 이야기가 메인이 아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놓을 때 굉장히 답답함을 느낀다.

소설이라 쉽게 읽을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슝슝 넘어가는 아니었다. 깊이가 있고 숙연해지는 마음도 들면서 그 시대의 안타까운 정치적 상황, 정약용의 성품으로 비롯된 냉혹한 처지가 씁쓸하기도 했다. 한글의 어휘가 이토록 다양한지 아름다울 있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하지만 소설이 길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앞 부분에서 나왔던 내용이 뒤에서 똑같이 다시 읽는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퇴고가 좀 덜 된 듯한 느낌을 후반부에 갈수록 느꼈다.

정약용이 유배 시절 아들과 편지를 오가며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던 장면을 묘사하는 장면이다. 정약용 선생님은 역시 멋지다.

"노자가 말하기를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으며,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하였습니다."
"장자의 말에도 그런 의미가 내포되었더군. 바람이 불면 온갖것들이 다 소리를 지르지만, 각기 다른 소리를 낸다고. 바람은 평등하게 불지만 바람을 맞아서 내는 소리는 만물이 모두가 각기 다르다는 말이 아니겠나." pg181

"어르신, 아둔한 제가 공부가 되겠는지요?" "자고로 외우는 데 민첩하면 제 머리를 믿고 공부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고 글을 잘 짓는 사람은 재주가 많아 진중하지 못하지 또 깨달음이 빠른 사람은 쉽게 깨닫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내가 보건대 너는 이 세 가지 모두를 갖추지 못했으니 공부는 너같이 질긴 성정이 이룰 것이야."

"화가 화를 불러 자신만 망가뜨릴 뿐입니다. 용서는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화를 내고 분해하는 자기를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pg248

다산 정약용을 너무 존경하기에 이 소설을 읽었는데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추천하기에도 뭔가 좀 애매하다는 생각마저 드는 책이다. 그래도 그의 업적에 대해서나 그가 했을법한 이야기를 읽기 위해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읽은 것 같다.
만약 정약용이 세종대왕 시절에 태어났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면 조선은 어찌 발전하게 됐으며 여전히 그가 이토록 많은 책을 집필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이 책을 통해 시대를 잘못만나 힘든 삶을 산 다산 정약용 선생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YES마니아 : 로얄 f********r 2017.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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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가장 내밀한 일대기 "정약용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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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여인들"    다른 시선 다른 시각...다른 의미 요즘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옛 위인들이 다른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그 옛날 우리가 살지 않았던역사속 인물들에 대한 위인들에 이야기들이 드라마 영화로 사람들에게알려지면서 다양한 면에서 달리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정약용!!위인전에서 읽던 분은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한국 최대의 실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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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여인들"

 

 

 

 

다른 시선 다른 시각...다른 의미 요즘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옛 위인들이 다른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그 옛날 우리가 살지 않았던

역사속 인물들에 대한 위인들에 이야기들이 드라마 영화로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다양한 면에서 달리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정약용!!위인전에서 읽던 분은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한국 최대의

실학자이자 개혁가이다.그가 살아온 시간들속에 정약용이란 인물이

실학자와 개혁자로 알려져 있는것은 자기 시대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개혁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약용을 떠올리면 오랜 시간 동안 겪어야 했던 귀양살이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귀양살이는 그에게 깊은 좌절도 안겨주었지만, 최고의 실학자가 된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귀양살이라는 정치적 탄압까지도 학문을 하라는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여 학문적 업적을 이뤄낸 인내와 성실, 그리고 용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는 성실을 제일로 친 사람이었다고 한다.그런 그의 가장 내밀한 일대기를

그려낸 책이 바로 이책 정약용의 여인들이다.위인들에 아주 작은 내밀한

사실조차도 후손들은 그 사실하나만은 흥미로워한다.그가 일대기를 살아오면서

위인으로 남겨진 실학자이자 개혁가로 살아온 일생에 그를 지나온 불멸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 "정약용의 여인들"그속으로 들어가 보자.

 

 

 

 

"나는 피와 살을 가진 보통의 사내에 불과했소"

 

우리가 잊고 지냈던 위인으로만 생각했던 정약용이라는 사람도 사내이고

다른이들과 마찬가지인 한 가정에 아버지이자 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존재하는 사내라는 이말이 눈에 들어온다.

정약용의 생을 살아오면서 그의 인생을 관통한 불멸의 여인들

사랑을 하고 미움을 하고 이별을 하고 그리워하며 그의 인생에도

분명 사랑이 존재하고 그리움과 회한으로 가득채워진 마음속

어딘가에 존재하는 인연이 있을것이다.그의 인생에 존재한 여인들

 

한시대를 살아가면서 시대를 넘어 현재까지도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정약용이라는 거대한 인물의 그의 업적이나 실학자적인 면모가

아닌 한시대를 밝히는 정약용속 거대한 인물의 가장 솔직하고도 인간적인

그의 모습에 주목한 작품이 이 작품이다.이 작품은 그의 이런 은밀한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드러나지 않는 세밀한 묘사로

정약용 그의 가장 깊숙한 내면을 파고들면서 우리들에게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다른 부분을 엿볼수 있는 이런 내용을 접할때는 나도

설레는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다른 누군가에 다른 모습을 볼수 있다는건

그만큼에 알아감이 좋은것이리라.그리고 전혀 그렇치 않은 사람에 다른

모습은 또다른 마음으로 다가오는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리라..

 

올곧은 성품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으며 비상하고 뛰어난 두뇌를

지녔지만 아주 오랜시간 가족과 떨어져 유배지에서 시간을 보내며 깊은

상실감과 절망 외로움을 견뎌야했던 18세기 비운의 천재 정약용

그에게는 그런 그를 대신해서 집안을 이끌려온 당찬 아내 혜완이 있었으며

오랜 유배 생활로 힘들고 지친 그에게 살아갈 의미가 되어주고 소리없이

늘 그를 지탱하게 해준 진솔이 존재한다.역사속에서도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 진솔.. 다산의 마지막 생애를 함께한 여인들을 통해 단지 위인으로만

남겨진 그가 아닌 보통의 사내로 이책속에는 그가 존재한다.

 

한 인간이자 한 사내였던 정약용에게 한여인을 가슴에 품고만 엄격한

선비의 내밀한 속내뿐 아니라 한 사내를 향해 모든것을 내어준

비천하고도 가녀린 여인의 숨죽인 마음과 새어나가는 남편의 마음을

어떻게든 다시 채워넣고 싶은 사대부 한 집안의 여인의 애틋한 심정을

책속에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그렇기에 이런 감정들이 시대적인

이야기들과 어울려져 더 감성들이 역사속의 사랑을 넘나들며

현대인들에 가슴속을 저미고 있는것이다

 

 

 

책속에는 그의 가족들 ,그리고 그에 여인들,친구,자식들...

유배지에서 만난이들...제자이야기등 역사적 인물들이

살아숨쉬는듯한 이야기들도 함께 그려지고 있어 빈자리를

풍성하게 채우며 정약용의 생을 더욱 단단하고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는 책이 바로 이책이다.

 

마치 현대소설을 읽어 내려가는듯한 인간의 고뇌와 정교하게 표현되어지는

섬세한 감정에 변화들과 함께 역사속 이야기들 또한 함께 어울려져 빈틈

없이 짜여져 있는 한권의 완벽한 책이란 생각이 절로 들게끔 만들어준다.

어느순간 빠져들꺼 같은 스토리로 이어지지만 가슴이 멎는거 같은

먹먹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정약용의 다른 모습 다른 면모를 충분히

느끼고  그가 우리에게 풀어내는 그의 가장 애절하고도

심연한 고백이기도 한 작품이란 생각도 든다.

책속으로 들어가 다른면모에 정약용 그를 만나보는건 어떨까.....

 

c***o 2017.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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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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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그는 조선후기 문인, 실학자로 18세기 실학사사을 집대성한 한국 최대의 실학자이자 개혁가라고 배웠죠.민족의 스승인 다산 정약용은 저도 너무나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라서 그의 이야가 있는 책이라면 상당히 여러권을 읽은 듯 합니다, 우선 < 목민심서 >부터, < 다산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조선 명탐정 정약용>, <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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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그는 조선후기 문인, 실학자로 18세기 실학사사을 집대성한 한국 최대의 실학자이자 개혁가라고 배웠죠.

민족의 스승인 다산 정약용은 저도 너무나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라서 그의 이야가 있는 책이라면 상당히 여러권을 읽은 듯 합니다, 우선 < 목민심서 >부터, < 다산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조선 명탐정 정약용>, <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 등등인데요,, 이책 같은 제목은 첨이라서 이 책의 소개글만 보고서도 호기심이 발동을 했습니다

[ 정약용의 여인들 ]이라!~~~ 그동안 읽은 숱한 책 중에서 정약용의 여인들을 다룬 글은 없었습니다,, 그에게 과연 조강지처 말고 여인들이 있었을까요? 소설이니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어떻게 그려졌을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자!~~ 그럼 저와 함께 책속으로 고고 ~~



하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라 하지만,
나는 피와 살을 가진 보통의 사내에 불과했소

- P10



이야기의 시작은 남도 끝 유배지에서 의 18년간의 유배생활을 마치고 아내와 아들과 손자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는 정약용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돌아오는 약용의 곁에는 6살날 난 딸 홍임과 홍임의 어미 진솔이 함께 했으니 ,, 오매불망 유배간 약용만 기다렸을 조강지처 혜완에게는 옹골찬 배반감이 밀려오지요,,

약용 15살, 혜완 16살에 혼인하여 어려움을 함께 겪었고 둘 사이에 태어난 자식들을 여럿을 죽음으로 같이 떠나보냈으며 18년간 유배떠난 남편을 그리며 대식구를 단속하고 종자들을 부리며 밭갈며 논에서 일하며 거북이 등피처럼 갈라지고 검버섯 먹은 모습으로 곪아터진 속내를 가진 늙은 여인으로 변해버린 자신앞에 유배지에서 얻은 이쁘고 머루알같은 여아와 젊은 여자를 대동하고 나타난 약용이 곱게 보이지 않은 그 마음은 책 읽는 저도 충분히 이해가 가더라구요

이런 혜완은 약용이 데리고 온 홍임모녀를 집안을 위함이라 애써 변명하며 그 어린 홍임의 발가락이 짓물러 걷지도 못하는 것을 매정하게 온지 5일만에 약용이 없는 틈을 다 내쳐버립니다.


홍임의 어머니 진솔,,,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손이 미치지 못하는 먼 유배지에서 곤장과 매질로 얻은 짓물은 약용의 육신을 온전히 품에 앉고 간병해 일으켜 세우며 18년의 세월을 헌신한 여인인데요,, 약용을 향한 무던히도 어질고 말없고 헌신적인 진솔의 마음씀씀이에 책 읽다가 울컥울컥 할때가 많았는데 이런 진솔과 홍임의 안쓰러움이 너무나 가슴아파 진솔의 마음또한 한 없이 이해가 되어 어느누구 편을 들지 못하겠더라구요.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의 왔다갔다 하면서 정약용의 삶의 전반적인 모습을 다 보여줍니다

책의 제목이 정약용의 여인들,,이라서 혹 우리가 모르는 정약욕의 숨겨진 가슴 절절한 로맨스가 숨어있지 않을까?하는 독자들이 있을 텐도 그보다는 민족의 스승 다산 정약용의 삶을 상당히 묵직하고 진솔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랄까요?

22살에 성균관 진사로 시작한 벼슬이 병조 참지와 형조 참의로 급상승하면서 노론의 과녁이 되는 이야기부터 천주의 벌로 참수 당했던 형 약종의 이야기, 정조 임금과 정약용의 인연과 정조의 개혁이야기, 정조 18년, 약용 33세때 암행어사로 활동한 이야기, 정조 승하루 11살의 순조의 수렴청정으로 등극한 대왕대비 정순왕후의 천주교 탄압으로 인해서 유배된 이야기 그로 인해 벼슬길이 막한 폐족의 자식으로 궁색하게 살아가고 있는 약용의 두 아들 학연과 학유의 이야기 등등이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면서 들려줍니다


물론 그 속에서는 책 제목처럼 유배지에서 진솔과의 첫만남부터 조선 최고의 천재를 허물게 만들었던 그들의 애틋한 마음까지 ,,,이 두꺼운 책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만든 이야기들이 있네요

6살에 그렇게 큰엄마에게 내쳐져서 다시는 아버지인 정약용을 보지 못했던 홍임도 불쌍하고 안타깝고, 그래도 약용덕분에 홍임이를 얻었다는 것에 만족해하는 진솔의 그 애틋한 마음도 불쌍하고 안타깝고,,,가슴속에 내내 그 어린것이 발가락이 짓물러 걷지도 못하면서 내쳐저 다시 걸어 강진으로 갔음이 평생 내색하지 못한 가슴속의 멍울로 남아있는 약용하며~~유배지에서 52살의 나이에 얻은 딸 홍림이 그 얼마나 귀했을지,,결코 표현하지 못한 그 마음이 느껴지는듯 했네요.

책 읽다가 울컥하면서 눈물이 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소설이니만큼 작가님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가볍지 않고 묵직함이 있는 글속에 깊이 있는 감성이 묻어나서 책 읽는 내내 좋았습니다,


" 그를 따라온 일이 헛발짓일까? 그래도 그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걸었던 며칠간의 노정은 행복했다. 그 여드레 동안 치대고 뭉개며 그의 눈 안에서 숨 쉬었던 기억만으로도 긴 세월을 견딜 수 있지 않을까?" - P 84 진솔

 

s*******7 2017.03.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