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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의 유태인 학살이나 전쟁 범죄가 나오면 으레 이렇게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치는 독일 국민들을 속였다, 거짓과 기만으로 속이고 폭력과 강압으로 억압했다, 독일인들도 사실은 히틀러를 몹시 싫어했다, 그들은 히틀러를 진심으로 따르지 않았다, 그러니 독일인들도 피해자다...
그러나 저자 슈테판 마르크스는 자신이 직접 나치 시대의 생존자들과 만나 가진 인터뷰를 통해 그러한 인식을 철저히 반박한다. 나치 시대 당시, 독일인들은 진심으로 히틀러를 존경하고 그의 노선을 숭배했다는 것이다.
나치가 집권할 무렵, 독일인들은 1차 대전에서의 패배로 인해 자신들이 세계 국민들 중에서 가장 비천하고 열등한 패배자가 되었다는 자괴감과 절망감에 빠져 있었다. 이 때, 갑자기 나타나 그러한 독일인들의 열등감을 달래주며 독일인들이 과거 유럽을 지배했던 위대한 아리안민족의 후예이니, 다시 세계를 지배해야 한다고 선동하면서 독일인들로부터 열광적인 인기를 끈 자가 바로 히틀러였다.
흔한 세간의 오해와는 달리, 나치는 철저하게 민주적인 방식으로 집권했다. 히틀러도 어디까지나 국민 투표를 통해 종신 총통이 된 것이지, 결코 무력을 동원한 군사 쿠데타로 집권하지 않았다. 오히려 제국주의 시대 일본에서 군사 쿠데타가 두 번이나 벌어졌다.
이렇듯 나치야말로 철저한 대중영합적인 포퓰리즘 정권인 것이었다.
그리고 히틀러를 자발적으로 따르고 존경했던 독일인들, 과연 그들의 뇌리에서 인종차별적인 사고가 완전히 지워졌을까? 글쎄다. 아직도 독일에 남아서 활동하고 있는 네오 나치를 비롯한 인종차별 그룹들을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