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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항해. 침략과 지배. 복선과 반전.
1권을 다 읽은 지금, 나는 아직도 이 책이 의문이다. 어서 빨리 2권이 나와서 이 의문을 풀어줬으면 하는 상황. 그만큼 1권에는 많은 복선과 의혹들이 숨겨져있다. 1권은 말 그대로 초입부.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진행 될 지 상당히 기대된다.
민소영 작가님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은숲의 은자, 폭풍의 탑, 겨울성의 열쇠, 홍염의 성좌, 북천의 사슬, 먼곳의 바다 등 많은 소설을 집필하셨지만, 안타깝게 그중 단 한권도 읽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판타지가 나오는 초창기때부터 집필 하셨고, 유명하신 분인만큼 상당히 기대를 많이 갖고 본 작품이다. 그리고 그 기대는 역시 저버리지 않았다.
첫번째로 읽고 무슨 뜻인지 몰라 다시 읽어본 나는, 사이사이에 생각보다 많은 복선이 있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또한 그 복선이 나중에 어떻게 될 지 예상이 될듯 말듯 하여 더더욱 책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아직 1권에서 다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도 있어 애간장을 태우게 만든다. 또한 복선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의 과거도 의미심장한 대화로 대략적인 추론만 할 수 있게 해놓아서 결국 2권을 보지 않으면 안될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배 위에서 주인공들의 의미심장한 대화로 시작되며, 앞으로의 이야기도 배와 바다 위에서 전개된다. 그러나 배하고 바다만 나오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각 나라들의 정치적 이해 상황과 지상위에서도 사건이 펼쳐져있어 항해만 하는 지루함이 생기는걸 막는다. 특히 소설의 배경은 바다와 배 위지만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있어 중요한 것은 나라들의 정치적 이해상황이어서 상당히 독특하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인공외의 조연(일지 주연이 될지 모르는?)들도 성격이 독특해서 읽는데 재미있었다. 나단을 약올리는 것을 보면서 딱 내 취향이야 ! 하고 반한 살레난 제국의 정복왕 아하르미르와 그의 결혼의 실상을 알면 전형적인 나쁜 남자임에도 성격때문에 전혀 나쁘게 보이지않는 화가이자 공화국 의원 마르코 체레반이나 카힐과 투탁거리는 모습이 귀여운(그래서 개인적으로 2권에서 무언가를 바라고 있다) 비앙카 등등...어쩐지 주인공보다 더 호감이 생긴 인물들이 많다.
왠지 내용이 점차 커질 것 같아 3권만으로 다 완결날 수 있나 하는 불안감과 기대감이 동시에 생기는 작품이다.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상당히 기대되고, 특히 마지막에 끝난 시점이 아주 교묘하기때문에 어서 빨리 2권을 읽고싶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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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블루의 바다 위에 까만 범선이 어둡게 떠 있다. 띠지처럼 느껴지게 만든 하단의 검은 색과 어울려 정말 뭔가가 스물스물 피어오르는 환타지 같은 표지 디자인이다. 단순하면서도 책의 내용(바다를 배경으로 한 환타지 모험소설)과 어울리는 수작이다.
민소영. 알고보니 이 분이 서울대학교를 나온 약사(강서구의 한 약국)이시네. 근무하면서 틈틈히 글을 쓰시는가 보다. 개인적인 글을 볼려면 이쪽으로 가보자.(http://owljjang.egloos.com/)
스피리투스 (Spiritus).
이 책은 복잡하게 얽힌 복선과 용어로 얼른 정리가 잘 안되어 몇가지를 요약하여 적어보고 싶다.
그러나, 넘치는 힘 이면에 아직 깔끔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문장과 단어의 연결이 약간의 걸림이다. 마치 배추를 갓 절인 날김치를 먹는 맛같다고나 할까. 다른 표현을 하자면 번역된 환타지소설을 읽는 느낌이라 할까... 이는 아마도 작품이 완성된 다음 전체적 검토를 거친 후에 나온 작품이 아니라 연재되고 있는 작품을 묶어낸 결과라고도 보여진다. 가끔씩 도출되는, 겉도는 남성적 사고 흐름과 함께 작가가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유의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2. 작품의 포인터 :
이렇게 많은 복선과 의문, 마법과 악령, 주인공들의 미묘한 애정관계 등등 수많은 퍼즐조각을 흩어놓고 1권은 끝이 났다.
추신 : 이 책은 환상적 공간에 심취하는 독자층의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책이다. 과거 할리퀸문학이 초5,6~고1,2 (중학교 중심)이었다면, 이책은 중1,2~대1,2(고교생 중심)의 독자층이 주류가 아닐까? 물론 +-어느 정도 되겠지만... 이들 층의 결속력과 유대감은 일반 어른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들은 일종의 소비자 트라이브(tribe)다. 어떤 행동에 대한 동질감 때문에 다른 그룹의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서로 알아볼 수 있는, 하나의 라이프사이클을 공유하는 그룹이다. 지난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지스타 2009에는 24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각종 코스튬 플레이(코스프레)가 성황리에 개최되는 것을 보면 환타지의 연장선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왜 환상문학에 젊은이들이 열광할까? 그것은 이들만의 사회적욕구와 자아존중에 대한 욕구를 책을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 같다. 칼 융은 우리들이 우리조상들로 부터 물려받은 '집단 무의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런 공유된 기억들은 보편적인 인식관념과 행동양식의 원형(archetype)을 만들어내고, 소설의 메시지는 종종 이런 원형과 연관되어 나타난다. 이런 원형의 이미지들은 마법사나 상승개념의 캐릭터를 사용한다. 우리가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같은 소설에 심취함도 이 같은 이미지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하지만 어디 문학이 환타지뿐인가? 내겐 그냥 Kill Time용으로 아주 흥미로울뿐 그 이상의 무엇은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그냥 즐길뿐. 내게 있어 이러한 책은 우리시대의 '무협소설'을 현대화 시킨 것과 별로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므로... 정말 그냥 읽고 즐길뿐이다. 하지만 몇몇 매니아는 다르다. 조금만 생각에 차이가 있으면 그들의 우상과 같은 이의 이미지와 그들의 사고에 타격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공격을 해댄다. 한쪽으로만 외골적으로 접근하여 배타적 사고에 젖어드는 것은 경계를 해야 하지 않을까? 문학의 영역은 넓고넓어 즐기기가 무한하다. 크고 넓게 생각하고,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그저 자신들이 좋아하는 문학을 즐기면 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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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일 때는 왕이 되려 했다는 게 대역죄가 될 수는 있어도, 왕이 되었을 때는 공화국을 원하는 자들의 목에 반역죄가 걸리는 법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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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시간은 길고 길었을 거요. 하지만 바람의 실현이 눈앞에 있을 때야 말로 가장 큰 고통의 시간이지. 인간으로서의 삶은 아주 오래 전에 끝났지만, 그럼에도 나는 인간이 언제 고통 받는지만은 잘 기억하고 있어." 체레반은 고개를 저었다. "쟝은 절대로, 그 누구도 되찾아 줄 수 없소. 그건 내가 알아." "그럼 왜 아직도 슬퍼하지?" "슬픔은 자기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니오." -스피리투스 1권 中 스피리투스 1권을 읽었다. 여느 책의 첫권이 그렇듯 정말 큰 무대를 위해 준비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인물의 성격을 말하고, 사건의 모습을 보여줄까말까 하다가 결국은 그림자만 보여준다. 네 나라(셋 이기도 한)를 둘러싼 묘한 안개가 보이기도 하고 무언가 '팡'하고 터질 듯한 분위기도 흐른다. 주인공은 카힐(소설 도중에 카히 라고 애칭이 나오는데, 난 이게 오타인지 애칭인지 너무 헷갈린다ㄱ-), 모든 사건의 중심이다. 정말 중요한 것과 이 아이는 연결이 안 되고, 정말 쌩뚱맞게 이어진 듯하면서도 끝에 다다르면 이 아이가 나온다. 그래서 이 아이가 주인공이 아닐까. 이 아이의 관점에서 서술되어지는 스피리투스는 내가 처음 이 소설을 보고 느꼈을 '거친 항해 이야기'과는 달리 제법 서정성이 깊다. 물론 그렇다고 이 이야기의 주요 소재인 '정치'가 중심이 아니게 될 정도는 아니다. 그냥 메인 요리에 나오는 밑반찬같은 약간의 서정성이랄까... 이 느낌을 아예 주 소재로 파고들어 또 다른 작품을 쓴다면 괜찮을 것 같다. 여하튼 그 서정성때문에 스피리투스가 다른 항해소설과는 차별을 이루며, 더 좋다고도 말할 수 있다. 아까도 언급했듯이, 정치 이야기는 스피리투스의 중심소재다. 세계 정복을 꿈꾸는 제국과 이미 먹혀버린 달카마스 라는 나라. 제국과 전쟁중인 왕국, 얌전한 것을 좋아하고 일단 둘을 지켜보지만 왕국 편에 붙을 것같은 공화국. 이렇게 4개의 나라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내용으로 봐선 2, 3권에선 제국이 끝없는 욕심을 부르다 결국은 몰락하게 되는 것이 소설의 주류를 이루지 않을까.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제국은 몰락하고 달카마스가 다시 재건될 것 같다(어디까지나 예측). 흔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도 앞으로가 궁금해지는 구조다. 영혼의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소설의 주요인물 중 하나인 '나단'은 영혼을 다룬다. 이 소설이 판타지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나단은 배에 영혼을 집어넣어 영혼이 배를 이끌게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배는 강하다. 이렇게 보면 나단은 전지전능한 존재인 것 같지만 결국은 황제의 꼭두각시랄까. 하지만 꼭두각시로만 머물러있지 않고 자신을 조종하는 주인에게 반기를 들 준비를 한다 이 소설은 정말 다양한 색깔을 지녔다. 언제 누구한테 이런 소리 들었다. 이 책 표지가 미스터리 같다고. 나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 했었다. 근데 그 속을 보면 처음에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좀... 외람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예쁘지만 결론적으론 이 책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지나치게 차가운 이미지다. 그래서 난 좀 표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스피리투스는 많은 것을 정말 알록달록하게 담고 있는데, 이 표지는 이미지를 하나로 딱 잡아버리는 느낌이다. 물론 소설의 아기자기하고 모험적인 이미지는 닮았지만... 흠. 아마 2권은 이거랑 똑같은 것에 색깔과 중앙에 조그마한 그림만 조금 바뀌어서 나오겠지. 여하튼 표지는 조금 별로라고 생각한다. 민소영 작가님 소설은 스피리투스가 처음이다. 이 책, 사실 처음에 약간의 지루함이 없잖아 있었지만 뒷내용이 궁금해서 읽었는데, 비앙카가 등장할 때부터 재미가 붙었다. 가끔 정신이 없을 때도 있지만 스토리 라인은 훌륭했다. 결론적으로 즐거웠던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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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리투스는 이름 그대로 표지에 푸른바다와 배한척이 그려져있다. 그리고 표지로는 내용을 알수없는 민소영작가님 만의 바다이야기이다. 나같은 경우는 읽어도 이해하기 힘들어 두번을 읽어야 했다. 하지만 두번째 읽을땐 여러 감정을 느낄수 있었다. 그들의 말이 반대로 말하는데에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또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는 공간이 있어 알기가 쉽고 어떤 사람은 얼마나 잔인한지,착한지를 알수 있었다. 모두들 미신으로 알고 있는 스피리투스. 스피리투스는 영혼 즉,이그니스호와 시모네호를 떠올릴수 있다. 첫장은 다른 소설과 같이 아직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시작하고 있다 카힐은바다에서 시모네호와 나단을 만날수 있었다.배안의 모든것들을 살아있는것 처럼 움직이는 영혼이 깃든 배 시모네와 이그니스. 카힐은 그들과 함께하며 온갖 사건들과 마주친다. 사건들의 진행은 빠르면서 자세하다. 하지만 끝은 아직 의문이다. 사건들 뿐만이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빠르면서도 자세하다. 때로는 사건위주로 글을 쓰고 결과는 아무도 알수 없게,호기심을 가지고 이책을 끝까지 읽어갈수 있는 거야 말로 이 책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인물 같은 경우. 국적등 을빼고는 모두 의문스러운 나단과 나단의 나단과 같이 다닌다해도 같은 국적 이 아닌 매우 까칠한 성격의 리호크. 모두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 흥미를 느낄수 있고 서로의 단점을 알수 있다. 또는 서로와 성격이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다투고,그것을 즐기는 사람과 멍하니 보고 있는 사람을 찾을수 있었다. 또는 카힐과 나단이 있는 곳에서 사건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호기심으로 그 사건의 단서와 결과를 알기 전까진 책을 놓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보기 전에 내가 혼자서 내용에서 나오는 단서하나로 답을 맞춰보기도 했다. 사건들 때문이어서 인지 더 재미를 느낄수 있었다. 요즘은 대륙에서 이루어지는 소설로, 바다에서 함께하고,다른 일들과 마주치는것을 전혀 생각치 못한 소설 이다.
-[감상/판타지]스피리투스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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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입구가 하나뿐인 미궁이 있다. 그러나 무대는 바다.
스쳐지나가는 바람마다 투박한 흙냄새라곤 없고 대신 짜고 비릿한 냄새가 물씬 풍긴다.
당연하지만 미궁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수없다. 그저 짐작할뿐.
얼마나 클까 하고 미궁의 바깥을 둘러보았다. 물론 안으로 들어가면 더 길고 크게 느껴지겠지만 그래도 들어가기전에 대비해둘 요량으로 한바퀴 돌아보았다.
채 반바퀴도 돌기전에 초록색 깃발이 벽 위로 보였다 사라지고, 선장이 유쾌한 목소리로 선원들을 부리는 것이 들렸다. 하지만 선장이라기엔 목소리가 어렸다. 많아봐야 열여섯, 어쩌면 열둘. 어쩌면 목소리만 어릴뿐 실제론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반쯤 농담까지 섞어가며 고지식하지 않으면 무뚝뚝한 사람이 태반인 선원들에게 명령이라기보단 기분좋은 충고에 가까운 태도로 지휘를 하는 것을 들으면 확실히 소년선장보다 소년같은 선장설이 더 설득력 있어보였다.
어라라? 갑자기 까탈스런 여성이 목소리를 내었다. 내가 아는 뱃사람들은 대부분 입을 모아 배에 여자를 태우면 불길한 일이 일어난다고 했는데. 조금 더 귀를 기울이자 대충 들리는 말로는 '꺅,꺅,꺅. 더러워, 더러워.' .....여자 맞다. 그것도 매우 결벽증이 심한, 취급주의 화물인 듯 하다.
조금 더 걷자, 이번에야말로 뱃사람다운 호탕스런 웃음소리가 들렸다. 잔에 술을 붓고 마시고 떠들고 누군가를 놀리고 괴롭히고 웃고 마시는 등 내가 생각하는 뱃사람들의 풍경이 그대로 거기에 있었다. 하지만 무슨이유에선가 곧 잠잠해졌다.
궁금하다.
항해 도중 술을 마실 정도라면 분명 아주 좋은 일이 있었을터인데 그런 것 치고는 너무도 금방 조용해졌다. 술에 취해 잠들었다고는 해도 보통은 새벽까지 버티는 주당이 있을터인데 모두들 너무도 쉽게 조용해졌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마침내 미궁의 입구에 들어서자, 선원보다는 어쩌다 검을 찬 견습기사에 가까운 소년이 나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 누구냐고 묻자, 생긋 웃었다.
"카힐입니다. 누구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미궁이 되지않도록 안내인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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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이 매력적인 이유는 그 끝에 무언가 있으리라 막연히 알지만 정확히 모르기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짐작은 하지만 혹시- 하고 하는 기대감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것이지요. 정보가 아예 아무것도 없어 모른다면 쉽사리 미궁에 뛰어들기엔 위험부담이 커보이기도 하고요.
알면 알수록 그 끝이 궁금해지는 미궁에 현재 붙어진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피리투스. (다 아시겠지요? 책 제목입니다.) 시간과 모래의 미궁. (네, 1권의 부제입니다. 2권도 무슨무슨 미궁이겠네요. (웃음)) 바다의 미궁, 기억의 미궁, 단죄의 미궁, 잃어버린 자들의 미궁 기타 등등
개인적으로 '바다'라는 이름이 이 미궁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간단명료한 이유를 들자면 책 표지가 푸르지요. (웃음)
에또, 책날개에 배가 그려져 있습니다.
네, 네. 죄송합니다. 농담입니다.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스피리투스의 가장 큰 무대가 바다 혹은 바다에 인접한 항구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여담이지만 책 제목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배는 어느어느 곳에서 사춘기 소년들의 담력시험장소라지요.
바다는 넓지요. 육지에 살고 있는 사람이야 보이는 것이 거기에서 거기니 금방 익숙해지지만 생명을 담보로 바다에 뛰어든 사람들은 다릅니다. 언제 어느때 이빨을 드러낼지 모르는, 그러면서도 한없이 자애롭고 신비로운 바다를 알면 알수록 장담하고 예측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카힐도 주인공 후보답게 시시각각 새로운 비밀이 드러나고요.
주인공 후보 중의 또 한사람인 나단은 카힐과 비슷한 또래로 보입니다. 하지만 절대로 비슷한 또래라고 볼수 없지요. (웃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제멋대로인 황제의 명령을 따라야하는 선장이라는 위치일뿐더러 하는 말만 어려보이고 행동은 절대로, 그냥 하고싶은대로 제멋대로 하는게 아니라 최소한의 필요이유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팔불출에 가까운 괴롭힘을 제외한다면. (웃음)
주인공 후보를 도와주는 조연 내지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지만 사실은 나름 큰 의미를 지닌 인물들도 많고, 어쩌면 2권에 들어서면 주인공 후보명단이 갱신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현재 가장 명백한 사실은 이제 막 미궁의 초입에 들어선 것 뿐이라는 것뿐, 그외에는 벽을 짚으며 걷는 것처럼 모든 것이 모호합니다. 어느만큼이나 장편이 될까 하는 생각에서부터 과연 나단은 하극상할수 있을것인가 카힐은 출생의 비밀만큼이나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등등등 짐작할수는 있지만 쉽사리 결론내릴수 없는 의문들로 가득한 1권.
민소영님의 스피리투스였습니다.
정말로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명장명 베스트 1.
XXX 바보, XXX 멍청이 기타등등. 1권 말미에 가까워질수록 엄청나게 과묵하고 가끔은 수다스럽지만 대개는 몸놀림이 극악스러울 정도로 좋은 선원 한명이 심하게 망가집니다. 한번 읽고 다시 도입 부분을 읽으면서 웃기도 많이 웃었지만 조금 불쌍하더라구요. 아무리 멋지고 잘생긴 청년이라도 받고싶은 총애(?)를 못받을 수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 세상은 아직 공평합니다.
베스트 2는 끝끝내 고상함을 고수하던 아가씨가 고상함을 포기했을때. 순간이지만 정말 식겁했습니다.;; 역시 평범한 욕이라도 전혀 안 할 것 같은 사람이 하면 데미지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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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작가의 새로운 신작, 스피리투스. 표지에서 풍겨오는 느낌 그대로 알수없는 바다이야기.
1권은 그 부제 '시간과 모래의 미궁'에 맞는 독자로서는 이해하기도 알수도 없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제목인 스피리투스는 밑에 써져있는 영어와 그 밑의 검은 배로 추측할 수 있듯이 영혼, 그 일종인 악령이 깃든 배를 말한다. 주인의 명령에 복종하고, 때에 따라서는 자신 스스로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배 안의 수건 하나까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영혼을 가진 배이다.
뱃사람들의 미신으로만 전해지는 스피리투스, 시모네와 이그니스를 데리고 다니는 나단과 우연히 단 한번 승선하여 인연의 매듭을 맺게 된 카힐
정복전쟁이 일어나려하는 불안한 정세에 언제나 사건의 중심에 있는 국적과 생김세 빼고는 모든것이 의문스런 나단과 사건의 주위에서 이리끼고 저리끼어 고생하는 카힐 그리고 비극을 겪게되는 주변의 무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바다 모험 Fantasy 입니다.
하늘색과 대조되는 검은배가 그려진 표지에서 뭔가 어두운 분위기가 나 책의 내용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요. 처음은 어느 소설과도 같게 안정적인 시작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차츰차츰 급류를 만나고 거센 파도를 만나 배가 이리저리 휘듯이 사건이 계속되지요.
그러나 작가의 높은 문장력과 전개력으로 약간 빠른 진행이지만서도 그 빠른 진행에 늦춰지는 일이 없이 무난히 주인공의 옆에서 사건을 함께 겪을 수 있습니다.
벌어지는 사건마다 원인은 알지만 어떻게해서 사건이 벌어지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추리할 수 있는 몇개의 단서만이 제공될 뿐입니다. 그러나 그 의문이 읽는 이로 하여금 머리를 굴리게해 한층 더 재미를 더해줍니다.
전3권 예정이기에 약간 빠른 진행과 암시가 적은 것이 약간의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그렇지만 요즘과 같은 너무 늘어난 길이의 소설들 보다는 빠른 진행이 지금은 더 재밌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같은 비슷한 구성의 판타지에서는 보기힘든 바다를 배경으로한 소설, 스피리투스 였습니다.
p.s 언제나 부족한 리뷰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