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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 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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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도 2000년 노인 인구가 7% 넘어 고령화 사회에 접어 들었고, 2009년엔 10.5%, 그리고 2018년엔 14%가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간 개발과 성장에 주력하던 우리 사회에 고령화와 노인 복지는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2000년 겨울, 노인 복지를 전공한 3 명의 향기나는 사람이 "어르신사랑연구모임(어사연)" 이란 인터넷 카페를 오픈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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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도 2000년 노인 인구가 7% 넘어 고령화 사회에 접어 들었고, 2009년엔 10.5%, 그리고 2018년엔 14%가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간 개발과 성장에 주력하던 우리 사회에 고령화와 노인 복지는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2000년 겨울, 노인 복지를 전공한 3 명의 향기나는 사람이 "어르신사랑연구모임(어사연)" 이란 인터넷 카페를 오픈했다. 지금은 3천여 명의 회원으로 규모가 크게 늘었다. 어사연을 통해 만난 10대에서 80대에 걸친 11명의 필자들이 각각 나이 듦에 대한 자신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젊었을 때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고, 나이가 조금 들면 그것들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나눠주며, 늙으면 내가 살아온 삶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남은 세월을 보내고 싶다. 우리 삶과 함께 흘러가는 나이듦. 굳이 피하려 하지않고 순응하며 발을 맞추어 가고 싶다" 며 17살의 배윤슬은 어떻게 나이 들고 싶냐고 묻는다면 이리 대답하고 싶단다.

 

어릴 적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떡국을 먹으면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 어른 말씀에 설날 떡국을 두 그릇 후다닥 먹어 치운 단순 무식쟁이 짓도 했다.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하지마라는 부모님의 불호령에 왜 난 안되냐고 실룩거리며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것 모두 하면서 살 수 있다는 얄팍한 생각을 했다. 이렇게 나이듦에 모든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여 졸업후 인천의 한 노인요양원에 취직하여 노인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며 현행 노인복지제도의 잘못을 비판하는 이십대의 조향경씨. 매스컴이 노인문제를 부정적인 이미지만 부각시켰음을 지적하면서 지금의 노인이 만든 사회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하기에 오히려 노인은 존경해야 한다고 힘을 주어 말한다. 노인복지란 노인이 그 지역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인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시행으로 노인이 사람으로서의 가치가 아닌 등급으로 취급받는 시대가 되었음을 안타까워 한다.

 

결혼해서 아이 낳아 키우느라 정신없고 직장에선 더 많은 일을 맡아 전쟁하듯 일상을 살면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30대에게 노년의 삶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과제 중의 하나일 뿐이다. 삼십대엔 남편의 직장문제나 내집 마련의 꿈들이 대화의 주제였지만, 40대가 된 최근에는 아이들 성적이나 학교생활에 대한 대화가 대부분이라는 정은숙씨는 "노후에 어디서 살고 싶으세요?" 라는 질문에 건강이 허락하는 한 요양원보다 집에서 살고 싶다고 말한다.

 

남편들이 바깥 활동을 접고 가정으로 회귀하는 50대 역시 부부관계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이다. 아내 입장에선 "돌아온 탕아" 를 어떻게 대할지에 대해 남편 못지 않게 혼란을 겪는다. 보통의 오십대 여자들처럼 강의모씨는 "아, 이렇게 여성을 잃어가는구나..." 하고 비탄에 잠긴다.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하여 잠시 고등학교 지리교사를 했다는 60대의 김영수씨는 독서광이다. 아니 수집광이란 표현이 어울릴 것같다. 오래된 책은 옛 친구 만나듯 그 때 그 시절 이야기를 해준다. 실평수 20평이 채 안되는 좁은 집에 여섯 식구가 살면서 책을 사다 모았으니 온 집안이 책천지이다. 살기도 버거운데 책욕심을 못 버려 책을 사 놓고는 눈치 보느라 바로 가져 오지 못하고 숨겼다가 가져오곤 했다. 겨우 창고 하나 마련했더니 눈 비오면 지붕이 새어 보관한 책이 젖기 일쑤다. 그래서, 중형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현재 책이 9천여 권, 음반이 4천여 장이라, 그의 아내는 아파트가 무너지면 어쩌나 늘 걱정이다. 그는 책과의 인연을 "꿈 같은 만남" 이라고 말한다.

 

나이를 먹으면, 그것도 70 이 넘으면, 자신이 신선이 되는 줄 알았다는 정진홍씨, 그러나 그는 노인은 신선이 아니라고 말한다. 인간이 집착하는 오욕 칠정이 어찌 쉽게 버려지겠는가? "욕심이 조금도 가시지 않았습니다. 가슴앓이도 삭지 않았습니다. 미움도 여전합니다. 고집은 신념이란 이름으로 더 질겨졌습니다." 삶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끊어지지 않는 긴 연속이다. 나이란 마디마디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징검다리인지도 모르겠다.

 

다니던 직장을 정년퇴직하고 강남 입시학원에서 古文을 가르친다는 80대의 유재완씨는 늙어가는 것, 나이든다는 것은 한마디로 "철이 드는 것" 이라고 말한다. 인생에서 종종 부딪혔던 힘든 순간 신세를 진 분들, 많은 도움을 준 분들, 은혜를 베풀어 준 분들에게 제대로 인사 한번 못했는데, 사람 도리 못하며 부끄럽게 살아왔다는 반성을 하게 되기 때문이란다.

 

앞으로 나이 한 살 더 먹게 된다면 하늘이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자. 나이 먹는 일은 일상이며, 심오한 의미를 가진 우리들의 삶 자체이다. 나이 먹는 일을 겁낼 것도 아니고, 피할 일도 아니다.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는 것처럼, 쉬지 않고 걷는 것이 바로 나이 먹는 일과 같다. 나이는 우리들의 생의 이정표이다.    

 



이달의 사락 5****0 2009.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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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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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면서 수많은 인연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나의 마음들이 오고 가는 사연들이 흘러가고 또 흘러 온 길 가족들과 친구와, 이웃과 정을 나누고 크고 작은 배움을 익히며 숫한 만남과 이별을 격으며 그 길을 여러 갈래로 나누고 다져간다.   세월에 대한 동경과 꿈을 향한 길은 험난하고 때로는 슬픔과 울분이 스며있다 어느새 중년의 나이, 조용한 방 거울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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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면서 수많은 인연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나의 마음들이 오고 가는 사연들이 흘러가고 또 흘러 온 길 가족들과 친구와,

이웃과 정을 나누고 크고 작은 배움을 익히며 숫한 만남과 이별을 격으며

그 길을 여러 갈래로 나누고 다져간다.

 

세월에 대한 동경과 꿈을 향한 길은 험난하고 때로는 슬픔과 울분이 스며있다

어느새 중년의 나이, 조용한 방 거울앞에 서 본다

수없이 태어나고 수없이 살아지고 인연의 인생 수레바퀴 속에 살아 갈뿐인데

자연히 평범한 이웃들은 그 길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다.

험난하고 고통스런기도 한 이마속에 긴 몇줄은 타인의 어울림이 뚝 끊긴듯도 하다.

 

흐르는 세월 어찌 멈출수가 있는가.

방안에 고장난 벽시계처럼 단하루도 세월을 돌릴 수 없는 현실앞에 흐느껴진다.

시골마을 꽤 깊숙히 들어간 초가집 주변 뒤산에는 올 봄에도 진달래 피고

여름에는 무지개 색갈 뽐내며 자귀나무 꽃들이 지천으로 흔하게 피리라.

지난 가을 커다란 감나무 밑을 샅샅이 뒤지며 떪은감을 주어서

단지속에 물을 부어서 감을 삭혀 맛있게 나눠 먹곤 하였다.

 

어린시절 방학때면 쇠풀을 먹이로 뒤산과 연못이 놀이터 인 것이다

소를 산에 풀 먹이로 올려놓고 아이들은 연못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멱을 감는다

해 질녁이면 나이많은 소가 나이 적은 소를 거닐며 오솔길 따라 내려온다

찢어진 까만 고무신 싣고 미끄러지면 한 바탕 웃음을 건네며 저녁이면 토담너머

하연 연기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정다운 시골 풍경이다.

 

눈 가에 익살스런 주름 어느새 하나,둘, 생기어 가족과 이웃의 아름답게 느계지는

친근한 벗처럼 내가 세상에 어떤 걸음으로 걸어 나아갔는지를 뚜렷이 보여주며

거칠고 크고 깊숙한 사람에게는 살아온 세월 만큼, 힘든세월이었음 느껴진다

그 사람들도 타인이 쉬어가고 싶은 아늑하고 평탄한 길을 만들고 싶지 않았나 싶지만,

조금도 쉬어갈 여유도,시간도 없이 숨 가프게 달렸던 그들의 역경과 굴곡 많았던

삶에 대한 경이를 표하여 이제라도 좀더 자유롭고 담감 다정하게 여유로운 일만 생기기를 기원 할 뿐이다

 

웃으며 더 익살스럽게 일그러지는 눈가의 주름 이제라도 좀더 자유로운 삶을 되었으면

이마에 굵은 주름은 흘러가는 강물처럼 나도 모르게 자연히 살아온 세월만큼

자꾸만 앞 머리쪽에 흰 머리카락을 만치곤 한다

이제 중년이란 내 인생의 적땅한 주름은 주의에 현실이 그대로 바라보고

좀더 솔직하고 현명하게 살아야 할것을 마음으로 다짐해 본다.

 

나 자신과 이웃을 서로 다정하게 어울수 있도록 배려한 정다운 길이기 때문이다.

크고 눈에 띄는 것 보다 작고 약해서 함부로, 나 다닐수 없는 연약한 마음들이 터놓고

오갈수 있게 좀더 부드러운 길을 만들리라

그러기 위해선 지금보다 진리을 향한 마음에 때를 깨끗하게 벗껴 볼 일이다.

어떤 의미로 깊이와 연륜이 묻어나려면 아직 멀었다

 

그것이 아닌데야 삶이 어떤 한가함이 나타는 현실에 용납해서는 안 되리라.

 

 

h*****k 2012.03.18.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