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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는 최대한 감추고 오만은 최대한 드러내는 것이 이치로 통하는 세상에 감추고 싶은 상처를 스스로 드러내고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만큼 감동적인 게 또 있을까. [다시 찾은 꽃목걸이]는 캄보디아 태생의 크메르인 소말리 맘이 부모 얼굴도, 생일도, 심지어 태어난 해도 모른 채 버려져 여기저기 떠돌다가 포주에게 팔려가 성노예 생활을 해야했던 비참한 삶을 담담하고도 상세하게 서술하는 자서전 형식의 글이다. 전쟁과 내란이 만연하던 혼란한 시대에 태어나 도덕성을 상실한 정권과 굶주리고 지친 인간의 사악한 본성에 시달리며 살아온 소말리 맘의 인생은 그 어떤 영화와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파란만장하다. 한 마디로 놀라움과 경악 그 자체다. 무엇보다 캄보디아라는 나라의, 아니 동남아의 아동 성노예 문제가 이토록 심각한 줄 몰랐다. TV에서 종종 동남아의 성매매가 문제 될 때도 나는 그저 이 세상 어디서나 있는 일이고 또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국민, 정부 할 것 없이 국가가 어떻게 이처럼 밑바닥까지 타락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끔찍한 아동 성노예 실태를 보면서 동남아에 퍼져있는 기득권의 횡포와 인권유린 그리고 가난에 시기적절하게 대응 못하는 지구촌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다.
소말리 맘은 열 두 살에 어느 할아버지에게 팔려간 뒤, 셀 수 없을만큼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근 10년간 폭력과 강간을 비롯한 각종 댓가없는 노동을 치뤄야 했다. 그런데 이것이 단지 소말리 맘의 개인적 불행이 아니라 캄보디아 자체에 도사리고 있는 굶주림과 남성에 대한 여성의 무조건적인 복종, 권위주의적 사회관습, 정부 관료와 경찰 등 공권력의 도덕성 타락 등이 만들어낸 흔한 사회현상이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었다. 즉, 캄보디아라는 국가의 상황이 성매매가 당연히 허용될 수 밖에 없는 체제였으며 팔아넘기는 부모, 팔아넘기는 성매매업자들에게 이 세상 어느 동물이나 가지고 있다는 자식에 대한 애정에 기댄 인간다움이란 눈곱만큼도 없다는 사실이 놀랍기까지 했다.
가난한 부모는 쌀을 사기 위해 매춘업소에 딸을 팔고 돈을 받는다. 캄보디아의 자식들은 부모의 말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고 배웠으므로 때로는 부모의 뜻에 따라 끌려가거나, 때로는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매춘부가 되는데 이들 대부분이 어린 10대이고, 그 중에는 아주 어린 아이들도 있다. 제 몸으로 낳은 여섯 살, 아홉 살짜리 딸을 폭력과 강간이 난무하는 매춘업소에 팔아넘기는 부모를 상상할 수가 없다. 거기다 어린 아이들을 취하는 사람들이 매번 고위 관료 아니면 경찰들이다보니 행여 한 아이가 목숨걸고 더러운 소굴을 탈출해 경찰서에 가서 도움을 요청한다해도 경찰은 아이를 안심시키는 척 하면서 다시 포주에게 데려다주고 돈을 챙기는 식이다. 만약 아이가 겁에 질려 탈출을 시도하거나 매춘에 저항할 경우 죽도록 맞거나 고문을 당한다. 또한 여자를 성적 노리개로만 여기는 남자들에게 수차례 끌려다니며 온갖 몹쓸짓을 감내해야 하는 통에 만신창이가 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치고 병들거나 죽는 아이들이 태반이고, 살인사건도 빈번하다. 캄보디아에서는 처녀와 관계를 가지면 병이 낫고 건강해진다는 말이 있어 아이가 더 어릴 수록 더 많이 이용한다. 아주 어린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상처에 의해 에이즈에 감염될 위험도 몇 배나 높아진다. 들어가는 데가 작다고 강제로 질을 찢기도 하고, 처녀가 아닌 아이를 처녀로 속여 팔기 위해 마취 없이 음부를 꿰매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소말리 맘은 10년의 매춘부 생활 중 탈출을 비롯해 할 수 있는 저항은 다 해보지만 그 끝은 언제나 폭력 아니면 고문, 즉 절망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에서 온 구호단체를 만나면서 남편 피에르를 알게 된다. 누구도 믿을 수 없지만 누구라도 믿고 싶었던 그녀는 피에르와 함께 살면서 비로소 세상의 나락에서 건져진다. 처음에는 피에르를 믿을 수 없어 방황하기도 했지만 결국 그를 따라 프랑스에 가면서 캄보디아에서는 몰랐던 프랑스 문물과 프랑스어를 배우고, 점차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며 진정한 자신을 깨닫게 된다. 그것도 잠시, 피에르의 일자리를 따라 다시 캄보디아로 돌아오지만 캄보디아는 정작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 자신이 당한 것과 같은 고통을 아이들이 여전히 당하고 있다는 걸 안 소말리 맘은 그들을 돕기로 마음 먹는다. 피에르와 함께 프랑스어로 '비참한 환경에 있는 여성들을 위한 활동(action for women in distressing circumstances)'이라는 뜻의 아페십(AFESIP)을 설립하고, 쉼터를 건립하는데 필요한 기금마련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 그들은 기부금은 커녕 거의 오두막 같은 데서 속수무책으로 시작했다. 매춘업소에서 고통받는 아이를 구해내고 치료하는 정도의 일로 시작한 작은 기관이 '소말리 맘 재단(Somaly Mam Foundation)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낸 불굴의 힘이다. 여전히 성매매 시장은 점점 교묘하게 커져가고 내국인, 외국인 가릴 것 없이 성매매에 동참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 소말리 맘 재단은 국제적으로 꽤 영향력 있는 기관이 되었다. 가장 힘든 시기에 외국언론과 UN의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단체와 재단이 지금처럼 성공가도를 걷기까지 힘들고 위험한 순간이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성매매로 인해 이득을 보는 이들의 전쟁같은 공격은 지금도 여전하다. 도덕적으로 보면 부적법한 문제를 바로 잡는 일이지만 어찌보면 기득권 세력에 도전하는 일이기도 하기에 일명 '높은 양반들'로부터 수많은 폭행과 살인협박에 시달렸던 것이다. 소송을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말리 맘을 협박하기 위해 양딸을 잡아가기도 했다. 딸을 찾은 건 이미 매춘업소에 넘겨져 강간 당하고 난 직후였다.
지금은 프랑스 남편과 이혼했다고 하나 그녀의 인생에 있어 피에르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음은 두말 할 나위 없다. 그녀의 두 번 째 생을 찾아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녀의 유별난 구호활동에 경비부터 조언까지 알뜰하게 지원해주고 응원해준 건 어쨌든 그였으니까. 피에르와의 관계가 틀어진 것 역시 그녀가 자신의 삶보다 구호단체에 쏟은 관심이 더 절실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힘든 시간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오랜 시간동안 힘든 길을 걸어가야겠지만, 아마 그녀 살아생전 캄보디아는 물론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동남아 전체에 팽배한 아동 성매매 의식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없겠지만, 테레사 수녀에 버금가는 그녀의 투쟁의지만큼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사람이 사람 위에 군림하지 않는 세상, 돈으로 사람을 사고파는 일 따위 없는 세상, 사랑과 기쁨 속에 자라나야 할 아이들이 그 무엇에도 더이상 희생되지 않는 세상은 언제쯤 올까? 마지막으로 더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기꺼이 버리고, 자신의 가장 아픈 기억과 마주한 채 비슷한 상처를 지닌 아이들에게 새 삶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 그로인해 아이들은 물론 자신의 상처 또한 치유해가는 소말리 맘의 용기있는 삶에 박수를 보낸다. 캄보디아에 대해 아무 것도 아는 것 없으면서 그저 소수민족과 희소문명의 땅으로만 여긴 채 여행하고 싶어했던 나를 다시 한 번 반성한다. 모든 성매매는 옳지 않다. 인간의 가치를 돈으로 거래할 수는 없다. 그 중에서도 아동 성노예 문제는 상식 이하의 짓이다. 구조적, 체계적 면을 검토했을 때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닌 것 같다.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국제적 기구와 단체들의 부단한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높은 산도 여럿이 합심하여 용기를 북돋으면 충분히 넘을 수 있다. 소말리 맘 또한 그랬듯이 말이다. |
![]()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가슴 한구석이 커다란 돌덩이로 누르는듯 무거운 기분이 드는걸 어쩔수 없었다.
이책의 주인공이자 저자인 소말리 맘은 캅보디아 내전이 일어나던 1970년쯤에 태어났다. 그후 폴포트가 이끄는 크메르 루즈 정권하에 캄보디아의 많은 사람들이 처형당하거나 굶주림과 강제 노역, 지뢰,각종 질병으로 사망했다.
전쟁은 힘없는 아이들과 여성에게 더 가혹하다. 어려서 부모님이 고향을 떠나며 친척들과 자란 소말리 맘은 9살 무렵에 낯선 할아버지를 따라 가게 된다. 할아버지에 의해 심한 구타와 폭력을 참고 온갖 집안일과 돈을 벌어 오는 일까지 도맡아 하던중 마을 학교에서 일하는 맘 콘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비록 가난하지만 선생님과 사모님은 굶주린 아이들에게 먹을것과 잠자리를 제공해 주셨고 할아버지를 설득해 소말리가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도와 주셨다. 소말리가 받아본 참된 사랑이자 처음 받는 사랑이었다. 소말리는 이들을 양부모로 섬기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맘은 할아버지라고 주장하는 이 남자에 의해 성 노예로 팔려갔다. 그녀는 결국 프놈펜의 사창가까지 가게 되었고, 강간과 고문, 굶주림과 모욕감에 좌절하며 10년 간이나 사람이 아닌 물건 취급을 당하며 살았다. 그녀는 살아 있으되 산것이 아니였으며 누구에게도 애착을 갖지 않았고 사람에 대한 믿음은 사라진지 오래다.
하지만 소말리 맘은 프랑스에서 온 구호 요원의 도움을 받아 1993년에 캄보디아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크메르어를 할수 있는 구호단체에서 연구 분석일을 하는 프랑스인 피에르와 결혼하였으며 자유와 조용하고 평안한 일상을 포기하고 그녀는 다시 캄보디아로 돌아와 아이들을 계속해서 희생시키고 있는 사회 체계에 맞서기로 결심하고, 1996년에 '비참한 환경에 있는 여성들을 위한 활동'이라는 뜻의 아페십(APFESIP)이라는 비정부 조직을 설립하여 지역 경찰과 함께 사창가를 일제단속하고 여성과 아이들을 성매매에 이용하는 이들과 싸우기 시작했으며, 구조된 여성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그들이 자립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사회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많은 수의 여자아이들이 가족들이 진 빛을 갚기 위해 팔려오고 있으며 캄보디아에서 5살 나이의 40명중 1명은 성매매에 의해 희생되고, 프놈펜에 있는 매춘부들의 1/3은 어린아이들이다. 이들은 매질과 고문 강간, 결핵과 에이즈에 감염으로 많은 수가 어린 나이에 사망한다.
이일을 하며 그녀와 그녀 가족 역시 많은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협박과 살해 위협을 견뎌야 했으며, 심지어 14세 이던 그녀의 딸을 납치해 약물 투여와 강간까지 당했다. 지금도 폭력과 강간이 난무하는 악몽에 시달리며 포기하고도 남을 상황에처해있지만 그녀는 자신이 겪었던 고통에서 다른사람들도 벗어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맘은 사람들이 매춘부들이 정직하지 못하고 사기꾼이라는 편견을 버리길 원한다. 그녀들은 대부분 시골에서 온 정직한 소녀들이며 가족의 생계를 위해 팔려온 경우가 많다. 책을 쓰게된 이유 역시 그들의 실상을 알리고 매춘부들은 피해자이며 이들을 돕는 일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함이다.
이책을 읽으며 화가나 눈물이 났다. 이는 비단 캄보디아만의 문제가 아니리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지역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와 성매매는 반듯이 근절되어야만 한다. 어느 누구도 한 인간의 인권을 마음대로 할수는 없으며,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며 자유 의지로 살 권리가 있고, 사랑받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
소말리 맘 그녀야 말로진정한 투사이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된다. 한 여성의 노력과 투쟁이 다른 이들의 운명을 바꿀수 있다는 사실에 진한 감동과 함께 그녀의 노력에 우리 모두의 힘이 보태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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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으로 마음이 얼마나 무거워질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모두가 알지만 그 누구도 들추워 내지 않는 일들은 너무나 많다. 이 책은 12살떄 성 노예가 되어 절망의 세월을 보낸 한 여인이 어릴적 자기와 같은 길을 걸어야 하는 어린 여자아이들을 구하려고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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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남편이 직장에 가고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기 전이 한가로운 시간이면서 글을 읽기에 참 좋은 시간이다 오늘 이 책을 들고 읽기 시작해서 다 읽을 때까지 정말 마음에서 피눈물이 났다 내가 겪고 싶지도 않고 절대 어떤 여성이든 겪어서는 안 될 일들이 이렇게 왕왕 그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는 곳이 있다니 그것도 딸을 둔 나에게 정말 이게 정말 현실인가? 정말 매스컴에서 보던 동남아 부근에 일어난다는 참상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이렇게 잔인해 질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 안에서 그렇게 심한 고통을 딛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곳으로 돌아간 소말리 맘에게 정말 박수를 보낸다 그 고통의 구렁텅이에 다시 발을 들여야했는지 그녀가 자신의 글을 통해 말한 것처럼 결국 자신이 그렇게 고통을 당했지만 인간에 대한 사랑..이 그 안에 있는 것이 아닐까싶다 표지에 ' 나는왜 그 지옥으로 다시 돌아갔나' 란 글이 정말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 아픔을 가지고 다른 더 아픈 아이들을 위해 손을 내밀줄 알기에 표지에 그녀의 웃는 모습이 가식이 아니라 정말 미소로 보이는 이유가 아닐까
세계 어디서나 가장 약한 존재인 여자와 아이 그 약함의 이중격인 어린 여자 아이들.. 차마 상상할 수도 없고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무어라 말을 할 수가 없을 정도다 많은 남성들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어린 아이들을 입장을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게 되고 절망속에서 살아가게 하는 그 잘못된 욕망들을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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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내가 읽고 있는 이 내용이 정말 현실이 아니길 수없이 바랬지만 그건 너무나도 잔인하고 생생한 한 여인의 삶의 자취이며 그 나라의 현실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가슴이 아파 그리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현실 때문에 더 이상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잠시 책을 덮고 마음을 가라앉히길 여러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소말리 맘의 인생을 같이 걸어보며 때론 너무나 슬프고, 때론 너무 화가나고 또 때론 너무나 바꿀수 없는 현실에 무기력해 지기도 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여자아이 40명 중에 한명이 성노예로 팔려간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나이가 점점 어려져 심지어 5, 6세의 어린아이까지 성을 빼앗겨야만 하는 그런 비참하고 참담한 현실에 놓인다고 하니 도대체 그 아무것도 모르는 그 아이들의 모든 것을 빼앗을 권리가 그 누구에게 놓여있는가 하며 잠시 신을 원망해보기도 헸다.
캄보디아라는 나르는 그저 나에게 앙코르왓이라는 아름다운 유적을 가진 관광지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소말리 맘의 입을 통해 전해들은 그들의 암울한 역사, 30년의 전쟁후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도덕까지도 모두 앗아가고 하루하루 살아가야만 하는 본능만 남겨놓은 그곳의 역사는 인간이 과연 어디까지 타락할수 있는지, 인간이 과연 어떤 존재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희망이며 미래가 존재하지 않을 것같은 그런 암흑과도 같은 그곳에 자기도 똑같은 경험으로 너무나 아파하며 벗어나고자 했던 그런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던 그런 소말리 맘의 용기와 의지에 존경을 표한다. 아마도 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그들의 고통과 필요가 무엇인지 진정 마음으로 다가가 그들의 천사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을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읽어 정말 인간으로서 지키고 살아야 하고 지켜줘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느끼며 반성하며 또 그런 음지에서 수고하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게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며 소말리 맘처럼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멈추기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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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 맘은 캄보디아의 공포정치시기인 크메르 루주 정권(캄보디아의 학생과 지식인등 150만명이상 학살당했던 시기)과 거의 같은 시기에 태어났지만 정확한 생일은 모른다. 그녀는 겨우 4~5살 꼬마일때 부모를 잃었으며, 생판 모르는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찾을수 있게 도와준다는 말만 믿고 자신이 태어난 숲을 떠나 도시에 도착해 할아버지의 노예와 같은 삶을 살다 결국 12살때 사창가로 성노예로 팔려버리고 만다. 그 나마도 할아버지를 부양하기 위해 온갖 폭력과 학대를 견뎌내야 했다.
양아버지를 만나 행복한 삶을 기대해도 되겠다는 희망도 잠시, 그녀는 곧 매음굴에서 지옥보다 더 한 고통을 겪으며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폭력이 수반되는 강간. 고분고분 하지 않는다고 가해지는 고문. 항상 남자들에게 매질을 당하며 배고픔을 느끼고, 아파도 제대로 치료조차 할수 없었던 끔찍했던 생활. 무서워서 차마 글로 써내려갈수 조차 없는 이 많은 사실들이 소말리 맘이, 그것도 어린 소녀였던 시기에 겪은 현실이다.
그녀의 현실이 무섭고 폭력을 가하는 남자들이 두렵고 소녀들을 유린하는 포주들이 역겨 눈물이 난다. 오로지 폭력과 고문, 강간만이 존재할뿐 그아이들에겐 인권따윈 있을수 없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 무섭고 두려웠다. 이 책은 분명 뛰어난 문장이나 완벽한 짜임새등과는 거리가 멀다. 소말리 맘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기 때문에 더 없이 사실적인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의 내용이 제발 현실이 아니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랬는지 모른다..결과적으로 캄보디아라는 나라엔 얼씬도 하고싶지 않아졌다..
40명중 한명꼴로 소녀들이 성노예로 팔려나가야 한다는 통계를 내놓는 무서운 나라. 공급이 있기에 수요가 생기고, 결과적으로 내게는 남자들이 잠재적 강간범과 짐승들로밖에 보이지않는다. 물론 소말리맘이 이야기하는건 모든 남자들이 강간범이라는건 아니다라는 점이지만, 글쎄.. 나는 도무지 그들을 용서할수도 없고 이해하고싶지도 않고 소말리 맘처럼 용기있게 맞서지도 못할것같다.
지옥보다 더 한 고통속에서 어린 소녀들을 구해내기위해 결국 다시 그 지옥으로 돌아간 소말리 맘의 용기있는 행동이 너무나도 위대해 보인다. 결과적으로 폭력과 협박속에 자신의 어린 딸마저 그들에게 납치당해 더 큰 고통을 겪은 그녀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린 소녀들을 위해 일하는 모습에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런게 현실이라니. 이렇게 무시무시한 곳이 21세기인 이 시대에 아직도 버젓이 존재한다니. 부자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6살 어린아이의 처녀성을 사고 포주는 그 아이들로 더 많은 장사를 하기위해 찢어진 상처를 마취도 없이 꼬매 다시 시장에 내놓기를 반복한다. 결국 그 소녀들의 몸값이 오렌지 한개 값으로 몸값이 떨어질때쯤은 거리의 노동자들에게까지 팔려 그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강간한다. 어린 소녀들을 빚대신 매춘굴에 파는게 당연하고 어떤 부모들은 직접 매춘굴에 팔기도 하는 사회. 이런 욕나오게 더러운 세상이 아직도 버젓이 존재하고 있다는게 너무 화가 난다.
그 짐승들은 왜 어린 소녀들에게 폭력을 가하며 협박하고 강간하며 고문하는가.(더 화가나는건 포주나 남자들이 소녀들을 잔혹하게 살해하기도 한다는것이다!!!!) 자신들의 딸을 왜 거리로 내몰고 지옥으로 밀어내는가.. 무섭다. 책을 읽으면서도 제발 이게 현실이 아니기를 기도 했다. 쌍욕이 튀어나올만큼 화가나는 그 빌어먹을 인간들이 전부다 에이즈걸려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소말리맘에게 협박하고 그녀의 딸에게 몹쓸짓을한 그 높은양반들이 인생편하게 다 살고 행복하게 죽기전에 소말리 맘이 꼭 그들의 이름을 세상에 밝혀 마음편히 살지 못하게 되기를 빌고싶다.
제발.. 더이상 어린 소녀들을 사고파는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이 나타나지않기를.. 눈물로 기도한다.. 그녀들에게 평화와 행복이 찾아오길...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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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힘들었던 시간, 생각하면 괴로운 기억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운 법이다. 더구나 성폭력의 피해자가 힘들었던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다시 그 상황을 대면한다는 건 더 어려운 일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듣는 수고로움조차 피하고 싶어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에는 곁길로 돌아다니며 산다. 그러기에 이 책으로 기인한 충격은 나에게도 부끄러움이고 사는 방법에 대한 물음을 다시 해보게 되는 기회이기도 하다.
몇년 전 아이들과 함께 앙코르와트를 방문하기 위해 들렀던 캄보디아는 경이로운 곳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숨겨진 숲속의 신비를 만났다. 그리고... 뭔가를 들고 1달러를 외치는 맨발을 한 내 아이들 또래의 아이들을 만났다. 그곳의 풍경은 안쓰럽기는 했지만 낯설지는 않았다. 우리 세대가 어렸을적 시골의 풍경이 그와 별 다르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비가 오면 질척이는 길들과 값싼 천들로 지어 입은 옷들... 그곳은 뜨거웠고 우리네 여름방학도 뜨거웠으며 나도 그 아이들처럼 동네를 뛰어다니며 살았다. 싸구려 물건을 팔러 다니지 않았을 뿐 별 다른 것들은 느끼지 못했다. 나는 단지 내 아이들이 그들로 하여 값싼 동정과 우월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나와 같은 연배인 이 여자. 소말리 맘의 얘기는 정말로 많이 다르다. 킬링필드의 땅 캄보디아에서 학살이 끝날 때쯤 태어난 그는 전쟁의 상처로 이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살아가는 시대를 겪어왔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동네를 떠돌다 할아버지라는 이에게 맡겨졌는데 여기서부터 그의 비극이 시작된다. 할아버지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할아버지가 빚 대신에 그를 내어준 덕에 순결은 무엇인지도 모른채 흘러갔다. 할아버지의 집에서 살 때 선생님을 양부모님으로 만나게 되었지만 할아버지는 군인에게 그녀를 팔아버리고 그녀는 그 군인의 폭행에 시달리는 결혼을하게 된다. 더 나아가 할아버지는 군인 남편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소말리를 데려다 사창가에 팔아버린다. 의지할 곳은 어디에도 없었고 내일이 나아지리라는 희망조차 없었을 때 할아버지가 죽고 캄보디아에 들어왔던 프랑스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한다. 이제 외국인 남편을 만나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으니 편히 살법도 한데 그녀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자신과 같이 더 바라볼 곳이 없는 곳에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찾아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아페십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후원자를 모으고 자신이 있었던 자리를 메우고 있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걱정하며 그들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 부패가 만연한 사회에 항상 있는 부패한 권력과 썩은 경찰과 오랜 전쟁을 겪은 사람들에게 자리잡은 도덕적 무관심과 무지로 인한 에이즈의 창궐... 이 모든 것이 그녀의 과거를 떠올리게하고 힘들게 하지만 소말리 맘은 자신과 캄보디아의 모든것을 내보이면서 그녀는 캄보디아의 수줍은 미소에 숨겨진 그들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인격적인 대우라고는 받아본 적도 없는 아이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소말리 맘과 다른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끼의 음식을 걱정하지도 않고 납치와 강간의 피해자가 될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나의 삶이 축복 받았다고 안도만 하고 있어도 되는 것일까... 이 조그만 지구에서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들을 내가 당하지 않았다고 눈감고 귀막고 살아도 괜찮은 것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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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꽃목걸이라는, 제목부터 의미심장한 이 책의 표지는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웃는 모습이 참으로 예쁘고 밝은 그 사람들을 사랑한 지 몇 년이 되었지만 단 한번도 그들에게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내가 해 줄 수 있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단지 그들의 생활에 관한 책을 읽고 좀 더 많이 그들에 대해서 알게 되어 훗날 그들을 찾아가는 것을 꿈꾸는 것이다. 대부분은 봉사활동을 하러 간 한국인들이 그곳에서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씌어진 책들을 읽었었는데 이 책은 캄보디아 현지인이 직접 쓴 글이라서 우리나라 사람의 입장으로 본 문화가 아닌 그곳의 고유한 상황이나 현실을 직시하기에 좋았다. 소말리아 맘이 있는 캄보디아는 국민들의 생활의 질이 낮은 것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의 사회 문제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개선되지 않아 안타까웠다. 그것이 개인들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 정치적인 문제로 인한 것임에 화가 났고 그 피해들이 여성에게 더욱 가혹해 지는 것이 참을 수 없었다. 지금의 나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 팔려가는 일. 노예가 되는 일. 폭력을 당하고, 창녀가 되는 일. 이 험난하다고 표현하기에도 모자란 일들을 모두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좌절한 채 무너지지 않은 그녀를 존경한다. 그녀가 다시 찾은 꽃목걸이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내게 있어 꽃목걸이는 무엇인지. 그녀의 꽃목걸이는 무엇인지. 그녀는 꽃목걸이를 되찾았지만 아직도 되찾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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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재에 살고 있지만, 과거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 지금도 일어난다는 것은 많이 충격적이다. 물론 과거에서도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되지만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사람이 사람에게 해서는 안될 행동이나 행위를 한 것을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운 생각마저 든다. 그리고 ‘지금은 그런 일이 없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 어느 나라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일들과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이야기는 영화도 아니다. 그렇다고 픽션도 아니며 절대적으로 ‘사실’이고 현재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도 안타까운 내용의 책을 통해서 수용소에 강제로 잡혀 벌어지는 일에 관한 책을 읽은 기억이 난다. ‘현실이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었다. 그리고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다시 찾은 꽃목걸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였다. 세상에 태어나서 부모에게 버림받아 고아로 지내온 어린 소녀가 있었다. 자신이 언제 태어났는지도 몰라 생일조차 몰랐으며 부모에게 버림받고 외할머니의 손에서 잠깐 자랐지만 결국 외할머니마저 자신을 버리고 떠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아저씨가 다가와서 자신의 부모를 찾아줄 거라는 꼬임에 넘어가서 처음 보는 할아버지를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폭력과 노동, 상처 등의 대접을 받으면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맘 콘’선생님으로부터 따뜻한 손길과 함께 ‘소말리 맘’이라는 이름까지 생긴다.
부모를 찾아준다는 꼬임에 넘어가 처음 보는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충격적인 일들을 겪게 되고 할아버지의 빚 때문에 중국 상인에게 강간까지 당하게 된 것이다. 10대 소녀에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아직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소녀에게는 ‘희망’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고 자신 앞에 놓은 상황과 현실이 참담하게만 느껴졌다.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 고통은 두 배 이상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프랑스인 남자를 만나게 되고 지금은 남편이 되었다. 이런 일이 캄보디아에서 일어났고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겪은 일을 알리면서까지 아직 꿈이 있고 희망이 있어야 하는 10대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이 책을 많은 사람이 읽고 아직도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두고 그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신이 겪은 일은 ‘텍스트’로는 3분의 1도 전달되지 않을 것임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녀가 받은 고통과 겪어야 했던 일들, 참혹한 현실에 꿈과 희망마저 잃은 많은 아이에게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어하는 그녀의 마음은 가득 담겨 있었고 아이들만의 해맑은 웃음을 지켜주는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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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트와 크메르 루주, 캄보디아의 대학살, 킬링필드.. 내가 알고 있던 캄보디아의 모든 것이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6살 먹은 여자아이의 삶이란 아직 삶이라 부르기도 뭣한... 엄마 품에 안겨 한참 클 나이라 생각한다. 이 세상 어디를 봐도 아직 6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는 그저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먹고, 쑥쑥 커야하는 그저 아이인 것이다. 하지만 책 속에서 만났던 수많은 캄보디아의 어린 계집아이들은 그 상황이 너무나 다르다못해 심하게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가난이라는 이유로 부모, 남편, 시어머니, 사촌할 것없이 어린 소녀들은 무작정 매춘업소로 팔려간다. 이렇게까지 심각한 상황일 것이란 생각을 짐작도 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책을 읽기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자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다시 찾은 꽃목걸이의 저자는 현재 아페십의 리더이자, 인신매매와 성 착취에 맞서 싸우고 있는 소말리 맘이다. 소말리란 처녀림에서 잃어버린 꽃목걸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이 책에 담겨있는 이야기는 불행하게도 현재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캄보디아의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사실이었다. 특히나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던 것은 자신밖에 모르는 어른들, 여성을 노예로 취급하는 남자들, 아이들의 인생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는 그 나라 사람들의 인식과 사회체제에 더욱 분노를 느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수많은 전쟁과 재난에 상처를 입었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어린 소녀를 사기 위해 돈을 내는 야만적이고, 인간같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도, 아니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까지도 손이 벌벌 떨릴 정도이다. 많은 소녀들은 사랑으로 보살펴줘야 하는 어린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일종의 가축에 불과한 대접을 받으며 고통으로 물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 끔찍한 폭력과 강간을 당하면서 매춘부의 삶을 살아가는 어린 아이들의 인생은 차라리 그런 곳이라면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던 게 더 축복이지 않았을까싶은 생각도 갖게 했다. 인권이라는 것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아볼 수 없는 곳이었다.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어린 여자아이들은 감금당하고 심한 매질에 고문까지 당하며 수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상황이었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런 삶은 분명 살아있는 삶이라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솔직히 나는 캄보디아가 어떤 나라인지, 그 나라의 정치나 문화, 내전, 국제간 외교문제등 관심도 없었지만 적어도 10대 아이들이 겪고 있는 폭력과 강간에 대해서는 이제부터라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그들은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소말리 맘 역시 어린 시절 매춘업소에 팔려 2년 넘게 온갖 폭행과 고문, 강간을 당하며 살았던 과거를 갖고 있는 여성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캄보디아로 돌아가 어린 매춘부들의 상처를 가슴으로 안아주고, 위로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끔찍했던 자신의 과거를 다시 돌아보고 싶지 않았겠지만 그녀는 이야기한다. 자신이 아니면 지금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