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낙시만드로스와 과학적 사고
"아낙시만드로스와 과학적 사고" 내용보기
과학사 책들은 대부분 고대 그리스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특히 소아시아 지역(이오니아)의 밀레토스에 살았던 탈레스와 아낙시만드로스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체로 받아들이길, 그냥 그랬구나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물이라던가, 공기, 혹은 불 같은 것들을 만물의 기본적인 원소로 생각했다던가 하는 기술은 지금의 과학적 지식과 너무나 멀어 보인다. 그러
"아낙시만드로스와 과학적 사고" 내용보기

과학사 책들은 대부분 고대 그리스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특히 소아시아 지역(이오니아)의 밀레토스에 살았던 탈레스와 아낙시만드로스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체로 받아들이길, 그냥 그랬구나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물이라던가, 공기, 혹은 불 같은 것들을 만물의 기본적인 원소로 생각했다던가 하는 기술은 지금의 과학적 지식과 너무나 멀어 보인다. 그러니 과학사를 이야기할 때 인류가 오래 전부터 그런 과학 전통을 가졌다는 것 정도로 받아들이면서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넘어갈 때가 많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양자물리학자인 카를로 로벨리는 인류의 과학적 사고의 탄생이 바로 그때의 아낙시만드로스로부터 비롯되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아낙시만드로스야말로 첫 번째 과학자라 불릴 만한 자격을 갖췄다고.

 

아낙시만드로스가 어떤 인물이기에,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주장을 했기에 그를 첫 번째 과학자로 지목하고, 과학자 사고의 탄생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아낙시만드로스는 기원전 6세기,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600년 전의 인물이다. 아마도 탈레스의 제자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는 우선 대기 현상을 신의 활동이 아닌 자연적인 원인으로 생각했다(빗물은 태양열 때문에 증발한 바닷물과 강물이이라고 정확히 봤다. 비록 지진에 대해서는 많이 그릇되게 해석했지만). 그는 또한 지구가 우주에 떠 있는 물체라고 봤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으나 위아래 없이 공간에 떠 있다고 본 것은 아낙시만드로스가 처음이었다. 자연을 이루는 근본 물질을 아페이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를 필연적으로 관장하는 법칙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했다. 필연적인 원인에 따라 변화가 생긴다고 봤으며, 최초로 세계지도를 만들었다. 그리스 세계에 그노몬(땅 위에 수직으로 세운 막대로 그림자의 길이를 재서 태양의 높이를 알아내는 데 쓰인 도구)을 도입한 것도 아낙시만드로스라고 여겨진다.

 

, 당대의 자연에 대한 사고에 대해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킨 인물이 바로 아낙시만드로스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주장을 했기 때문에 카를로 로벨리가 아낙시만드로스를 최초의 과학자로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주장과 업적은 바로 과학적 사고를 통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학적 사고는 무엇일까? (사실 카를로 로벨리가 아낙시만드로스를 홍보하기 위해서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바로 아낙시만드로스를 통해서 과학적 사고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우해서 이 책을 썼다.)

 

카를로 로벨리는 과학이 절대불변의 진리를 표상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코페르니쿠스, 뉴턴, 아인슈타인으로 이어지는 과학자들의 이론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는 아니다). 그 단계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세계를 해석할 수 있는 지식을 찾는 것을 과학이라고 한다. 그런 활동을 통해서 사고의 범주를 확장하게 되는데, 바로 거기에 과학의 가치가 있다. 이전의 과학적으로 옳다고 여겨지는 이론과 관찰을 딛고 더 넓고 깊은 사고의 틀을 제공하는 것이 과학적 사고라고 한다면, 탈레스에게서 배운 아낙시만드로스가 스승의 이론을 받아들이면서도 그것을 극복하고 더 발전시킨 정신이야말로 과학적 사고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아낙시만드로스가 과학적 사고를 탄생시킨 인물이라는 것이다.

 

과학적 사고를 통해 우리는 세계를 이해하고, 세계의 구조를 그리고, 세계관을 정립한다. 과학적 사고를 통해 세계에 대해 생각하는 법을 배우며, 가장 합리적으로 생각하기를 추구한다. 과학적 사고를 통해 나오는 과학의 활동과 결과물은 세계관을 진화시키고, 세상을 보다 풍요롭게 만든다. 그래서 과학은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모험이다.”

 

그런데 카를로 로벨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문화적 상대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진실을 찾아가는 과학 활동의 무위성에 대한 주장이나 절대적인 진리를 주장하며 다른 주장을 일고의 가치도 없이 배격하는 종교의 반이성주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판한다. 다른 문화를 접하고, 그 문화를 존중하고 주고 받으면서 새로운 사고가 탄생하는 것은 분명히 과학이 발전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는 것이지만, 모든 것이 똑같이 옳은 것은 아니다(이를테면, 다윈의 진화론이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창조론을 똑같은 수준에서 가르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절대적인 진리를 주장하는 것을 보면 그런 주장을 내세우는 사람의 개별적인 진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만의 진리를 주장하는 것은 과학적 사고도 아니며, 늘 인류사에 비극을 낳았다.

 

아낙시만드로스와 그의 동료, 후예 들이 탄생시킨 과학적 사고는 놀랍게도 이어지지 못했다. 로마로부터 중세에 이르는 일신교의 그늘은 과학적 사고가 피어나지 못하도록 했다.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현대를 과학의 시대라고 하지만, 이 과학의 시대를 꽃피운 과학적 사고가 어느 순간 사라져버릴 지도 모른다는 것을. 아낙시만드로스를 읽고, 과학적 사고가 무엇인지, 그것의 가치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다.

YES마니아 : 로얄 n*****m 2021.05.24. 신고 공감 7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첫번째 과학자, 아낙시만드로스 -카를로 로벨리
"첫번째 과학자, 아낙시만드로스 -카를로 로벨리" 내용보기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과학적인 사실도 선조들의 고민의 결과이자 지식축적의 결과, 그리고 교육의 결과이다. 아낙시만드로스라는 인물은 사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는데 대기현상에서부터 지구는 왜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물음까지 파고들었던 최초의 과학자로 불리는 사람이었다. 최근 여러번 접하게 된 카를로 로벨리가 펴낸 이 책은 그의 전기라기 보다는 그가 보여
"첫번째 과학자, 아낙시만드로스 -카를로 로벨리" 내용보기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과학적인 사실도 선조들의 고민의 결과이자 지식축적의 결과, 그리고 교육의 결과이다. 아낙시만드로스라는 인물은 사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는데 대기현상에서부터 지구는 왜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물음까지 파고들었던 최초의 과학자로 불리는 사람이었다. 최근 여러번 접하게 된 카를로 로벨리가 펴낸 이 책은 그의 전기라기 보다는 그가 보여준 과학적 사고를 드러내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역사를 넘나들며 과학사적 지식을 섭렵할 수 있었던 교양서였다. 사실 읽은지 오래되어 대부분 잊어버리긴 했지만 무조건적인 믿음을 경계하는것과 비판적인 사고의 중요성이 아낙시만드로스의 유산임을 기억해두면 좋을듯.

b******o 2023.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성적 사고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성적 사고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내용보기
이 책은 현재까지 최초의 과학자로 알려진 ‘아낙시만드로스’ 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역사적, 철학적 관점이 아닌 현대과학자의 눈으로 아낙시만드로스 사상의 깊이와 그 사상이 세계의 지식 발전에 미친 영향을 재조명하고 있다.학창시절 역사적인 인물을 마주할 때는 늘 나와는 관련 없는 아주 먼 과거시대의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초과학자라는 타
"이성적 사고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내용보기

이 책은 현재까지 최초의 과학자로 알려진 아낙시만드로스’ 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간단히 요약하면역사적철학적 관점이 아닌 현대과학자의 눈으로 아낙시만드로스 사상의 깊이와 그 사상이 세계의 지식 발전에 미친 영향을 재조명하고 있다.


학창시절 역사적인 인물을 마주할 때는 늘 나와는 관련 없는 아주 먼 과거시대의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었다하지만 최초과학자라는 타이틀과 함께 책을 마주하니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아무래도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가 과학자의 길이라 그런듯하다새로운 분야 개척자들은 항상 존경받을 가치가 있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인류 최초의 과학자는 미지 영역에 대한 생각과 탐구생각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이어나갔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고 고대 인류의 영리함에 찬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아무 기초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별자리와 행성의 움직임 관찰만으로 역법에 대한 정보를 이끌어낸 예가 아주 대표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실적을 위한 연구보다는 학문적 호기심에 의한 진정 연구를 위한 연구가 현대과학자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이 시대에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과거 그 시대 인물들의 생각과 사고는 어떠하였는지 한번쯤 느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기원전 6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는 길고도 험란했던 과학적 사고의 진보 과정을 생동감있게 느껴볼 수 있다미래의 과학도 뿐만 아니라 올바르고 이성적 사고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k*****3 2017.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과학적 사고의 아버지, 첫번째 과학자 아낙시만드로스
"과학적 사고의 아버지, 첫번째 과학자 아낙시만드로스" 내용보기
아낙시만드로스는 공룡이 아니다<모든 순간의 물리학>으로 '제2의 스티븐 호킹'으로 평가받는 카를로 로벨리.  그가 다시 조명한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과학자였던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만드로스는 공룡이 아니다'라는 경향신문 [책과 삶] 칼럼의 첫 문장을 보고 혼자 배꼽을 쥐며 웃었다.  그렇다. 아낙시만드로스는 새로운 공
"과학적 사고의 아버지, 첫번째 과학자 아낙시만드로스" 내용보기


 

아낙시만드로스는 공룡이 아니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으로 '제2의 스티븐 호킹'으로 평가받는 카를로 로벨리.  그가 다시 조명한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과학자였던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만드로스는 공룡이 아니다'라는 경향신문 [책과 삶] 칼럼의 첫 문장을 보고 혼자 배꼽을 쥐며 웃었다.  그렇다. 아낙시만드로스는 새로운 공룡 이름이 아니다.  그는 신을 중심으로 한 종교적 신비적 세계관으로부터 과학적 사고로의 전환을 꾀한 자연주의 과학자이다.

근현대의 과학을 뒤엎은 아인슈타인, 그가 시작한 과학 혁명의 의미
    

빛이 에너지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다는 광양자설, 물질이 원자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브라운운동의 이론, 물리적 시공간에 대한 특수 상대성 이론, 광전 효과에 관한 연구로 노벨물리학 상 수상, 질량과 에너지의 등가성을 발견하여 원자 폭탄의 가능성을 예언한 아인슈타인.  아리스토텔레스는 물, 흙, 공기, 불이라는 4개의 실체로 우주가 구성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후 수많은 과학자들이 측정과 실험을 통해 뉴턴이 운동 법칙으로 정리하였다.  하지만 일정한 법칙이 있다는 생각은 세계가 단순히 특정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는 라플라스의 결정적론 세계관이 잠식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바로 '과학적 사고'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그러했듯, '세계를 재발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뒤엎는 재정립의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과학은 잔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아낙시만드로스는 해, 달, 별들이 완벽한 원을 그리며 뜨고 지는 모습을 보고 하늘이 우리 머리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그가 생각했던 지구의 모습이 구가 아니라 수레바퀴 모양의 원통형이었다 할지라도 관점을 재정립하고 그것을 발견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이제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보면 아낙시만드로스가 지구가 어떻게 생겼을까 고민하던 모습이 떠오를 것 같다.  과학의 발전을 배에 비유해서 설명한 부분에서 '천공의 섬 라퓨타'가 떠올랐다.  지구라는 행성이 하나의 작은 우주 라면, 하늘에 떠 있는 라퓨타는 작은 지구다.  마지막 장면에서 낙원의 섬 라퓨타를 버리고 동력없이 바람만으로 움직이는 글라이더로 라퓨타를 빠져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홀가분한 모습이 아니라 새로운 과제를 가지고 떠나는 숙연한 모습이었다.  '이제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우리가 탐구한 세상은 아주 조그만 부분에 불과하다.  

과학의 힘은 확실성 아니라 우리의 무지가 어디까지인지를 날카롭게 인식하는 데서 온다.  과학이 내놓는 대답들이 확정적이어서 믿을 만한 게 아니다.  지식의 기나긴 역사 가운데 한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나은 대답이므로 믿을 만한 것이다.

세계를 '이해하는'것이 과학적 사고의 목적이다

밀레토스는 고대 제국들과 오래된 문화에 가장 열린 도시국가였다.  쉬운 문자 체계는 시민의 참여와 자유로운 토론을 가능하게 하였고 그것은 민주적 사고의 발판이 되었다.  그리스인들이 지구가 천공에 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이유는 그들의 '다양성'에 있었다.  문명들은 만나고 뒤섞여 발달하고 진보한다.  미래는 우리의 자유로운 꿈에서만 태어날 수 있으며, 새로운 미래는 자유로움 속에서 자라난다.  가장 확실해 보이는 것이 틀린 것으로 밝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  종교나 신비, 그리고 신을 근거로 삼지 않더라도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불확실한 미지의 세계가 있음을 알고 즐거워하는 것.  과학적 사고는 세계를 이해하는 첫 번째 계단이며, 오늘날 그런 사고를 갖게 해준 첫 번째 과학자, 최초의 과학적 사고를 가진 '과학적 사고의 아버지'로 아낙시만드로스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YES마니아 : 골드 d*******0 2017.03.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