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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솔직히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렇게 까지 찬사를 받을 만한 작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그의 코드는 상상력이다. 물론 그속에는 가장 높은 천사가 그리고 가장 낮은 개미가 인간을 보는 통찰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단지 베르나르의 머리에서 만들어내는 가공한 이야기일 뿐이다.
거기에는 역사도 진지함도 별로 없다. 실험실에서 한가지 새로운 재료를 만들어내듯이 소설을 제조해내는 것같은 느낌
이번 신이라는 소설도 신이라는 인간역사의 매우 육중한 주제를 단지 상상력으로 가볍게 만들어 놓았다. 마케팅 전략의 성공인듯 한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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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퍼포먼스를 누군가 얘기해 준 적이 있었다. 한 바이얼린 연주자가 바이올린케이스 전면에 IKEA(이케아)라는 말이 적혀있는 가방을 들고 나온다. 그리곤 가방을 연다. 그 안에 들어있는 바이올린은 몸통, 손잡이, 현등이 각각 분리되어 있었다. 이야기는 여기까지. 순간 빵 터져나온 관객들의 요절복통소리가 끊임없이 쏟아진다. 그들은 왜 웃었을까? IKEA(이케아)라는 단어때문이다. 스웨덴의 조립식가구백화점인 IKEA의 모든 상품은 그야말로 조립되기 이전의 상태로 판매를 한다. 바로 그 바이올린도 IKEA라는 상표를 달고 그 안의 내용물을 조립해야만 연주가능하다는, 아는 사람만 아는 메세지가 담겨있는 것인데 모르는 사람은 웃지도 못할 그런 상황이 된다.
문화의 현격한 차이는 일상의 소소한 일부에서 시작되어 차츰 그 간극이 커져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시리즈를 끝까지 읽어가면서 이 간극을 도저히 좁힐 수가 없었다. 심지어 어떤 생각까지 들었냐면 도대체 이 작가가 왜 그리 한국에서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거다. 그의 책중 <나무>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을 읽고 베르베르의 무한한 상상력과 따라 잡기 힘든 지식의 세계를 흠모하기도 했었는데 그래서 그의 다작품인 <신>시리즈도 호기심과 기대를 반반으로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동양철학,지구상의 종교들, 샤머니즘, 고대로부터 시작된 수학과 사상, 신화적인 사건들과 전설들이 맞물려 가장 높은 단계인 신이 되는 그날까지 시험과 모험을 치루는 일상이 시작된다. 수수께끼같은 질문들, 과정을 해결하면 할수록 깊어지는 오류와 의문의 죽음들이 주인공 미카엘 팽송의 두뇌와 심장을 한없이 죄어온다. 각 3단계로 진행되는 스토리텔링, 즉 <우리는 신>, <신들의 숨결>, <신들의 신비>로 이어지는 줄거리가 클래식과 테크놀러지를 아우르는 초절정 판타지를 연상케함으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현란한 순간이동의 착시감마저 느끼게 한다.
빠른 전개, 그것은 태초에 있었을 것이라 추측되는 사건부터 21세기이전의 상황까지 지겹도록 연관을 갖고 엮어가는 줄거리가 때로는 베르베르식 탁월한 글쓰기와 그의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의 요체들일거라 상상했고 3D영상이 환영처럼 만들어지는 그런 야릇한 인상은 왜 또 그려지는지... 단순한 판타지 어드벤처물로 추락시키기엔 너무도 고고한 지식들이 여기저기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A: "Quel auteur? " (껠 오떼르? / 어떤 작가?) B: "Vingt centimetre." (벵 상티메트르 /20센티야) A : "Vincent?" (뱅상작가라고?) 도대체 무슨 말인가? A의 질문은 작가 이름을 묻는 말이고 B는 그 질문을 같은 음이 나는 "Quelle hauteur? (켈 오테르? / 길이가 얼마나 돼?)로 인지해서 나온 대답이 20센티이다. 뭔 말인지 정말 모르겠다. 이런 류의 유머가 풍성하게 등장하고 서둘러 대충 알아듣는 체 해도 따라가기 힘들었다. 문학적 표현과 언어적 뉘앙스의 차이 그 간극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의 논리적 글쓰기를 공감하고 싶었다. 신의 존재보다도 그의 글쓰는 의지를 찾고 싶은게 한달동안 이 책을 붙잡은 이유가 되버렸다. 나는 그의 의지를 이해했을까? 신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은 신이 되고 싶어하고 신은 곧 인간일 수 있으며 모든 것은 책 안에 존재하며 그 이유를 밝혀내는 등불인 독자, 그 자신이 신일 수 있다는 것. 아직도 잘 모르겠다.
과학적 유머와 풍성한 지식의 세계를 단숨에 호흡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차츰 베르베르의 작가적 지식의 관점과 놀라운 상상력의 Make-up에 다가갈 준비를 해야겠다. 나는 이 시리즈를 읽고나서 뭔가를 얻었다는 교훈이나 성취감보다는 단단히 묶인 숙제보따리를 한껏 안은 기분이다. 고민과 방황속에 빠진 무기력한 존재감을 느꼈다. 무엇보가 나는 인간이기에 이런 기분일 것을 알아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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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타나토노트'와 '천사들의 제국'을 단숨에 읽어버리고 '신'에서 계속된다는 그 한 마디에 나는 '신'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한국에 '신'이 출판되었다. 한국에서는 총 6권으로 나왔다. 길고 꽤 두꺼워서 잠시 주저했지만, 1권을 읽자 다음은 망설임없이 읽게 되었다. 아마 빠른 전개와 반전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신 후보생이라면 어떤 종족을 만들고 어떻게 이끌어갔을까? 같은 상상을 하고, 신 후보생들과 신 위의 존재를 찾기 위해 함께 모험도 하고, 에드몽의 백과사전 속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즐거움도 느꼈다.
이 책의 구성이 이야기가 이어져나가는 사이사이에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 나오는 지식 한편이 들어가 있는 형식이다. 그런데 아무렇게나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때 그때 이야기의 주제와 관련된 내용이 세트처럼 들어가 있어서 그것을 읽고 다음 이야기를 읽으면 더 이해가 잘 된다.
그렇게 미카엘과 마지막장을 향해 달려나가다 마지막 부분에서 나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결론은 단순하고 명쾌해서 수수께끼 투성이로 막혀있던 머릿속이 뻥하고 뚫려버린 느낌이었다. 미카엘과 동료들의 모험은 '신'에서 끝이 났다. 기나긴 모험의 끝. 개운하지만 다신 그들을 만날 수 없는 걸까하는 아쉬움으로 천천히 마지막 장을 덮었다.
▼줄거리
1,2,3,4,5,6 그 다음은?
1-광물 2-식물 3-동물 4-인간 5-현자 6-천사
전작에서도 등장했던 이 숫자의 의미는 '신'에서는 더 많이 등장한다. 아마도 애초에 미카엘이 동료들과 알아내고자 했던 목표, 이 모험의 시작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인간보다 위에 있는 존재. 그리고 그 위의, 또 그 위의 존재. '신'에서는 인간이 예전부터 알고 싶어했던 것이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마치 양파껍질처럼 하나하나 나온다. 천사 위에 존재는 신! 신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올림피아 '타나토노트'에서 저승을 탐험했고,'천사들의 제국'에서는 3명의 인간을 맡은 천사가 되었던 미카엘 팽송은 끊임없이 위의 존재에 대해 알기를 원하다. 결국, 어딘가로 연결된 '문'을 연다.
그 '문'에서 나온 미카엘은 바다에 처박힌다. 그리고 자신이 신 후보생으로 신들의 도시 '올림피아'에 왔다는 것을 알게된다.
신 후보생은 모두 144명으로 프랑스 출신이다. 이들은 올림푸스의 신들에게 차례차례 강의를 들으며 'Y게임'에 참가해야 하고, 단 한명만이 살아남아야만 한다. 탈락자는 '올림피아' 숲 속의 괴물들과 같은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Y게임'은 '18호지구'의 생명체를 창조하고, 자신이 맡은 인간들을 이끌어나가고 D,N,A 세가지 기준에 따라 그 날 수업의 우수생이 정해진다. 신 후보생들은 광물의 창조부터 시작해서 식물, 동물을 창조해나간다. 그리고 신 후보생들은 그 날 자신들이 창조해낸 것들의 맛을 볼 수 있다.
그날 창조한 것들을 맛본다. 난 이 부분이 흥미로웠다.
당연히 매 수업마다 탈락자들이 생겨나고 동시에 유력한 신 후보자들도 차례차례 암살당한다. 살신자의 등장으로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러 신 후보생들은 또 다른 미션이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산 정상에 있는 '무엇'을 향해 가는 것이다. '무엇'이 신위에 신일지, 제우스일지 아무도 모르지만 신 후보생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곳으로 향한다.
이제 4의 인간들을 맡게된 신 후보생들.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것을 여러 신화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어떻게 또, 어떤 인간을 만들까 궁금했지만, 아쉽게도 인간은 후보생에게 각각 같은 인원수만큼 주어진다. 후보생들의 성향에 따라 인간들은 다른 동물을 숭배하게 되고, 그들만의 종교를 가지게 된다. 미카엘은 돌고래를 숭배하는 돌고래족으로 자유롭고 사랑을 베푸는 인간들을 맡아, 자신의 스승 에드몽의 개미족과 협력해 살아간다.
돌고래족과 개미족은 프루동의 쥐족에게 공격당해 구사일생으로 새로운 섬에서 아름다운 문명을 이루나 아프로디테의 번개에 뿔뿔히 흩어지게 되는 등 고난을 겪게 된다. 'Y게임' 밖에서도 미카엘은 많은 고난을 겪고, 동료들도 차례차례 잃게 된다. 여러사건들을 겪으며 'Y게임'의 결승전이 시작된다. 많은 신들이 미카엘의 사랑의 힘에 기대를 했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게임을 몇 번이나 반복해도 돌고래족은 학살을 당하고, 미카엘은 패배하고 승자는 언제나 라울이었다. 라울...
미카엘 VS 라울 = A VS D 전작에서는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걸어왔던 친구였지만, 둘은 성격부터 추구하는 것까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신'에서는 점점 더 그 차이가 드러났다. 라울은 Y게임이 그저 게임을 뿐이었고, 미카엘은 인간을 특히 돌고래족을 너무 사랑해서 Y게임이 게임 이상이 되어버렸다. 그 차이로 둘은 대립하게 되고, 미카엘은 지나친 감정이입때문에 돌고래족을 학살한 상어족의 신을 죽이는 상황까지 가버린다. 비록, 'Y게임'의 승자는 라울이었지만, 진정한 승자는 미카엘이고, 미카엘이 내세운 사랑은 18호지구만이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1호지구에서도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18호 지구에서
미카엘은 신을 죽인 죄로 프루동과 같은 벌을 받게 된다. (프루동은 살신자의 누명을 쓰고 벌을 받는다) 바로 18호지구에서 신으로써 살아가는 것. 미카엘은 자신과 같은 외모를 한 작가 가브리엘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된다. 미카엘은 정신을 차려 18호 지구를 구원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한다. 그리고 과거에 자신이 맡았던 인간 '은비'가 참여했던 제5세계라는 게임을 생각해낸다. 인간이 신이 되어 지구를 다스리는 게임 '신들의 왕국'. 미카엘을 목숨을 걸고 게임을 완성해낸다.
미카엘은 18호 지구에서 델핀이라는 여자를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아이까지 갖게 되지만, 아이의 얼굴을 보지도 못한 채 에드몽을 따라 다시 올림피아로 돌아간다. 신의 신을 알아내기 위해.......
계속해서 위를 향한 탐구와 모험을 계속되고, 미카엘과 동료들은 마침내 이 모험의 마지막장에 도달하게 된다.
사랑을 검으로 유머를 방패로
이 슬로건은 '천사들의 제국'에도 나오는 것이라 친숙할 것이다. 미카엘과 동료들은 여전히 이 슬로건을 외치며 결속을 다진다. '신'에서는 미카엘이 사랑을 내세워 돌고래족을 이끌어나가는 것, 유머 배틀?! 등에서 사랑과 유머가 중요하게 나온다. 사랑과 유머. 사랑이 검이고, 유머가 방패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랑과 유머는 생각보다 아니 생각이상으로 많은 힘이된다. 힘들때 버팀목이 되어주고, 이 세상에 염증이 날 때 활력소가 되어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과 유머를 찾았고,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우면서 소름끼쳤던 것은 18호 지구가 우리가 사는 지구와 정말 닮아있다는 것이다. 18호 지구에 사는 종족들이 지구의 어떤 나라의 역사와 유사하고 실제로도 그런 이유로 생긴 사건인지 모르겠지만, 역사는 승리자들의 것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누구나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몇번을 반복해도 항상 같은 결과를 냈던 'Y게임'의 결과를 보면 씁쓸하다. 그 동안 믿어왔던 사랑의 힘이 이 세상을 좀 더 평화롭게 만들 수 있을기 의문이 가기도 한다. 하지만 수 많이 들어오지 않았는가. 작지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우리가 내는 작은 기부금에서 시작하여 부모가 아이를 위해 목숨을 거는 것, 그리고 대량학살당하는 사람들을 살려내는 일들까지...... 사랑의 힘 기대는 해 볼만하다.
그리고 상상력! 올림푸스 신들이 신 후보생들을 가르치며 하나같이 강조했던 것이 상상력이었다. 하긴 18호 지구의 모습을 보면 알만하다. 18호 지구의 대부분은 1호 지구에 있는 또는 일어났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만약 미카엘의 상상력을 동원했다면 18호 지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Y게임'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에서 끝이났다. 그래서 18호 지구가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모른다. 마찬가지로 우리 지구의 마지막이 이 책의 첫 수업의 17호지구의 마지막처럼 될지 이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단정짓지 못한다. 확실한 것은 지금의 지구의 모습은 많은 변화 속에 (특히 인간의 영향으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고, 그렇기에 앞으로도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지구가 될지는 우리 인간들의 몫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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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이 났다.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주관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관철시키려 노력했던 미카엘의 여행도... 자신들의 세계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보려고 미카엘과 함께 했던 많은 동료들의 노력도... 이 어마어마한 양의 지식을 모두 담아 여섯 권(프랑스에서는 3권이지만)의 책으로 풀어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야기가... 또한 나의 낮은 지식 수준을 탓하고 작가의 세심한 배려에 감탄하며 이 여섯 권에 담긴 의미를 찾아보려고 열심히 머리를 굴린 나의 노력도... 모두... 끝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수많은 잡다한 지식(그야말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다.)은 나에게 뿌리를 내렸을 것이고, 어디서건 조금씩은 아는 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궁금하지도 않았던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조금은 관심을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권을 읽으며 내내 든 생각은 이것이다. "과연 이 작가가 이 책을 끝낼 생각은 있는 걸까?" 하는 것. 분명 마지막권이고 페이지수는 자꾸만 넘어가는데, 미카엘은 더 높은 차원, 또다른 높은 차원을 향해 나아간다. 그야말로 그에게 중도포기란 없다. 그리고 이야기는 점점 더 거대해져서 내 상상의 영역을 넘어선다. 도대체 이 책의 끝은... 어디일까? "난 우리 모두가 러시아 인형 놀이 가운데 있다고 생각해요. 세계들 속에는 또 다른 세계들이 포함되어 있지요. 이 세계들은 규모가 클 수도 작을 수도 있지만 모두가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요. 각 세계 속에 사는 존재들이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그렇게 되지요."...457p 그랬다. 분명... 1권부터 6권의 중반까지, 아니... <<신>>의 전작이었던 <<타나토노트>>와 <<천사들의 제국>>에서부터 <<신>>에 이르기까지 미카엘 팽송이 알고싶어했던 이 세계의 구성은 그런 식이었다. 한 세계가 있고, 그것을 감싸는 또 다른 세계, 그 위의 또다른 존재... 이렇게 계속해서 위의 존재를 추구하다보면 궁극의 "창조자"를 만나게 되겠지..라는 그의 믿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미카엘이 찾아낸 "궁극의 창조자"는 의외의 인물이다. 사실 4권쯤에서 얼핏 '그렇지 않을까...'하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답은 훨씬 더 구체적이고 철학적이며 현실적이다!!! 그렇다고 그의 대답이 <<신>> 전부를 이해시킬 수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그는 이 창조자를 빌려 그가 하고 싶었던 모든 이야기를 이 책에 쏟아부은 듯하다. 그가 알고 있던 잡다한 지식들, 역사, 신화, 철학, 문학, 세상에 대한 그의 시선,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보내는 시선 등등. 그는 미카엘을 통해, 가브리엘을 통해... 그리고 Y게임을 통해, 다른 인물들을 통해... 이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위가 됐든 아래가 됐든, 어떤 세계에서도 우린 저마다의 행복을 찾을 수 있어요. 차원이나 크기나 장소의 문제가 아니에요. 의식의 문제죠."...417p "그렇다. 지금 나의 마음은 욕망과 두려움, 불안감과 갈망으로 들끓고 있다. 죽지 않는 것. 창조자를 찾아내는 것. 사랑받는 것. 델핀을 구하는 것. 깨닫는 것. 왜 내가 태어났는지를, 왜 내가 고통받는지를, 왜 내가 사는지를, 왜 내가 죽어야 하는지를 마침내 이해하는 것. 나는 이 모든 것들을 갈망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가능성 앞에서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446p 지금까지의 그의 모든 책들을 갈무리하는 듯한 이 책은 그가 찾고자 하는 것을 찾는 그의 물음이며, 해답이다. 그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은 무한한 상상력을 원동력으로 하지만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극히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미카엘이 추구하고자 했던 것. 바로 "사랑과 평화". 무척이나 나약해 보이고 우유부단하게 보이는 미카엘이 끝까지 그의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이 두가지 이념을 실천하고 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가가 우리에게 제시하는 실천이념일 것이다. 아주 오랫만에 읽는 대작이었기 때문에 읽기 전부터 긴장을 하기도 했지만,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그 어느때보다 더 많이 이해한 듯한 느낌이다. 이제 미카엘 팽송의 시리즈는 끝이 난 걸까? 이 이상 무엇이 또 있을까...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이 책의 작가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이기에.. 혹시나... 하고 또 기다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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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란 책을 읽었다 원작은 세권으로 나누어진 다른 이름의 연재식의 책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건 그냥 신으로 6권 짜리 책이었다 그리고 작가는 그의 국적인 프랑스에서 보다 먼저 그의 능력?을 알아차린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난 이 작가의 책을 한 번도 읽은 적이 없고 또한 이 책도 한번쯤은 읽어 볼까?라고 생각했지만 항상 뒤에 남겨두공 있었던 책이다 그리고 기회가 되서 책을 사 놓긴 했는데 다시 손이 가지 않았던 책이다
일에 너무 찌들리고 날이 더워 몸이 지치곤 해서 좀 쉬운 소설을 읽기 시작했고 그 읽기 시작한 소설중에 하나가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신이란 책이다
일단 이 책은 그리스와 로마 신화 그리고 유럽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좀 알아야지 읽기가 쉬워지는 책이었다 난 로마인 이야기를 다 읽었고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와 북유럽신화등을 이집트나 제카리아시친의 지구연대시리즈(여긴 고대의 신화얘기가 무한하게 많이 나온다)등의 고고학이나 신화등을 그리고 여러 역사책을 좀 읽은 적이 있는지라(절대로 내 자랑이 아니다) 책 내용을 이해하기가 상당히 쉬었다 그리고 나오는 18호지구
이 책의 줄거리는 일단 작가의 소설인 타나토노트와 천사들의 제국의 시리즈 형태로 주인공이 역쉬 앞에 두책과 같은 이름으로 나온다 물론 나는 앞에 두책을 읽어 보지 않았다 물론 나중에 읽어 볼 예정이지만 오히려 앞에 두 책을 읽어 본 독자들은 더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굳이 앞에 두 책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이 내용이 이해할 수 있겠금 되어 있다
그리고 이책은 앞에 두책의 주인공이 다른 단계를 넘어서 신의 후보가 되어서 하나의 지구를 창조하고 인간을 창조하고 그리고 자기가 선택한 인간의 한 종족을 18호 지구라는 시뮬레이션으로 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기가 각 수업마다 일구어낸 종족의 점수에 따라 탈락자가 나오고 또한 상을 받는자가 나온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물론 18호 지구에서 일어나는 신들의 장난에 의해 여러 사건들이 생기는데 나는 그 내용이 지금 우리역사에 어떤 일들과 연관이 되는지 단번에 알수 있었다 상당히 재미있었고 작가의 그 무한한 지식에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얘기는 참으로 궁굼증을 자아내는 내용으로 전개가 되어서 책장을 넘기는 것이 지겹지가 않았다 그런데 다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허무한 결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 나는 그 허무한 결말이 더 궁금해서 끝까지 빨리 읽고 싶어졌던 책이었다
그런데 난 그 허무한 결말이 작가가 독자들에게 주고자 하는 메세지가 뭔지 나 스스로의 상상으로 생각해보건데
결국엔 신이라는 것은 인간의 상상속에서 만들어지고 결론은 그 상상속에 신이 인간을 다시 지배하게 된다 뭐 그런 의미로 다가왔었다 그리고 인간은 스스로가 그런 족쇄에 매어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다
그리고 이 책은 또한 책을 많이 읽으라는 독서 캠패인 같은 느낌?도 들었고 즉 난 전혀 끝이 허무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허무함에 숨어있는 작가의 뭔가가 있는 느낌이 들어 더 결말이 아주 좋았고 스스로 웃음과 미소를 지게 하는 책이었다
여러분들도 신의 세계로 한번 빠졌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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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스승 신들이 노여워한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어쨌거나 그게 진화의 방향이 아니냐?> 하고 말이다. 단단한 것이 무른 것을 이긴다. 파괴하는 자가 도피하는 자를 이긴다. 그러니까 경쟁자들을 없애 버리는 자는 싸움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1. 요약 。。。。。。。
영계(靈溪)를 탐사하다가(『타나토노트』) 죽어 천사가 된 후(『천사들의 제국』), 마침내 신 후보생이 된 미카엘 팽송. 그는 다른 143명의 신 후보생과 함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을 스승으로 삼아 새로운 지구를 탄생시키고 자신이 맡은 부족을 승리자로 만드는 거대한 게임에 참여한다. 하지만 타고난 호기심을 주체할 수 없는 그는 다른 후보생들과 함께 게임이 벌어지는 ‘아에덴’을 벗어나 그 ‘위’에 누가 있는 지를 찾아 나서고, 그러는 중에도 게임은 지속되면서 하나 둘 탈락자들이 늘어간다. 게임의 결말이 가까워지면서 신 후보생들 간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팽송은 마침내 ‘9’에 이른다. 하지만 이어지는 반전..
2. 감상평 。。。。。。。
앞서 언급한 두 편의 작품들과 더불어 마침내 작가의 사후 세계에 대한 탐구가 드디어 끝이 났다는 점이 이 작품을 읽고 든 가장 긍정적인 느낌이었다. 사후 세계에서, 천사들의 세계, 나아가 신 후보생과 신 자체의 세계까지 나아갔으니 구조만 보면 단테의 「신곡」의 패러디라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패러디의 수준이 원래의 그것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다.
기발한 상상력들이 담긴 단편집 『나무』라는 작품에서 이미 ‘어린 신 후보생들’의 이야기를 간단히 언급했던 적이 있었던 걸 생각해 본다면 이 작품에 관한 착상은 꽤나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다. 문제는 판을 너무 크게 벌인 것 같다는 점이다. 대충 단편으로 끝났을 때는 여운이나마 남을 여지가 있었지만, 여섯 권이나 될 정도로 꽉 찬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해지는 느낌이 강해졌고, 결말은 허무했다.
가장 좋아하던 작가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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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며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도와줄 수 있는 신이 존재한다.. '파라다이스'의 어쩌면..과 맥락을 같이 하는..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베르베르.. 구간구간 '그리스로마신화'를 첨부시켜 책을 조금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지식의 폭도 넓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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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인 신? 신화적인 신?
종교야 말로, 신의 존재를 부인하는 철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임을 먼저 밝혀둔다 소설은 무조건 픽션이라고 생각하고, 종교적 관점에서는 멀어져 이 책을 보려는 사람들은 물론 로마신화나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들도 단순히 소설로 치부하고 넘어가 버릴지도 모른다. 나도 물론 신에 관한 이야기들은 모두 구전되던 설화, 즉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성경이든 코란이든 불경이든, 모두 만든 사람은 사람이니까,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는 말이다. 단군신화는 개구라에 뻥이라고 생각하면서, 처녀가 임신을 하는 것에는 아무런 반감을 가지지 못하고, 알을 깨고 나온 박혁거세는 구라라고 생각하면서, 자신들이 믿는 신을 위해 죽으면 세상에서 아름다운 숫처녀 몇 명을 하사받고 꽃천지 속에서 살게 될 거라고 믿는 종교인들이 과연 신을 위한 종교인 것일까?
그것은 신의 것이라 믿는 인간의 아집이 만들어낸 족쇄라고 생각하는 나 같은 사람에겐 종교인이라고 스스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인간이 잘 만들어낸 이야기 속에 갖힌 사람들처럼 보인다. 그래서 베르베르의 신을 찾아서 읽었다. 나는 획기적인 내용의 '개미'보다는 '타나타노트'를 더 신비롭다 생각하며 읽었었기에, 그 이 이어지는 이야기들에 더 이끌렸는지도 모르겠다. 또 다른 호메로스의 탄생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 많은 신들이 등장해 버려, 개밥처럼 느껴질지도 모를 작가의 글은, 그렇기 때문에 신에 대한 우위를 조금 더 벗겨내고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좋았다. 절대적인 존재인 신, 이 아니라 생각속에서 만들어진 신의 모습이 인간의 믿음속에서, 시대 속에서 시대마다 변하는 것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확실한 종교인에게는 이 책이 잡서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믿는 신 또한 많은 신(=종교서가 있던 없던, 믿는 사람의 수가 많던 적던 간에) 중에 하나 일 뿐이라게 마음에 들었다. 신은 없다는 게 아니다. 단 하나의 신으로는 민족들은 살아갈 수가 없다는 뜻이다. 신을 믿음으로 해서 인간의 행위들이 용서된다는 게 아니다. 그래서도 안된다. 믿으면 용서가 된다니? 그런 건 이기적인 인간이 만들어낸 신의 허울일 뿐이다. 우리는 현생을 사는 것이다. 내세의 우리는 아무도 모른다. 천당? 지옥? 그런 것들은 인간의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신의 이야기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착하게 살라고 권하는 교양서도 아니며, 종교쪽으로 끌어들이는 길거리 삐끼같은 브로셔도 아니다. 그저 신이라고 만들어낸 인간의 종(=인간의 입맛에 맛도록 길들여진)이 얼마나 많았으며, 지금도 얼마나 많은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는 이 잡식성 요리책 같은 글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신을 얼마나 만날 수 있을 지 우리 스스로 돌아볼 계기도 되리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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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약 3주에 걸쳐 총 6권의 책을 다 읽고, 마지막 6권의 책장은 좀 전에 덮었다.
이 사람의 방대한 지식과 '개미' 등의 과학적 산물의 행태를 통해 스스로 구축한
세계관의 확고함에 놀라며 책을 읽었다.
약간은 허무맹랑함에 웃음이 나기도 했으나, 따져보면 전혀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란 생각에 고개를 끄덕였다.
굳이 장르를 나누면 무엇일까?
공상과학소설? 신화를 소재로 한 드라마? 한 영웅의 일대기? 무엇일까??
하루키와 더불어 꾸준히 열심히 빠르게 신작을 내놓는 작가이기에 반갑기도 하지만,
압축된 형태의 책이 아닌 활자 늘어놓음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 아쉬웠다.
번역의 문제였을까??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12명의 신이 각자의 캐릭터를 유지하며 신후보생들을
지도하는 모습은 정말 창의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각각 강의할 때의 스타일과 외모 말투까지도 신화에 등장하는 모습을
특징으로 하고 있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각 단계를 통과하며 우연적인 사건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주인공이 위험에 닥치면
모든 일을 수퍼맨처럼 다 해내는 모습이 스토리로는 인정이 되지만, 아쉬웠다.
그래도 6권이란 많은 양을 이렇게 몰두하며 읽도록 이끌어내는 베르베르의
이야기 능력과 방대한 지식은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소설과 함께, 손자병법같은 처세 책을 동시에 읽은 기분이랄까?
베르베르의 책들 중 아직 읽지 못한 파피용, 파라다이스도 읽고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