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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또한 가족은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하다. 예전의 가족이 그냥 주어지는 것이었다고 한다면, 현대의 가족은 만들어가는 쪽에 더 가까울 것이다. 그냥 주어진 가족이 그대로 가족으로 남을 수 있기가 어려운 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주어진 가족도 노력으로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어쩌면 우리에게 가족은 오래전 그날보다 훨씬 더 어려운 존재가 된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지금 만나는 많은 이야기들에서 가족이 중요한 소재가 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그런 우리의 현재 모습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만큼 가족은 어렵고 힘든 그러면서도 지켜야 하는 그런 존재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을 만드는 이야기들 중에서 뒤늦게 만나 함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들은 바로 그런 우리의 모습을 가장 극단적인 상황 중의 하나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이 걸은 바로 그런 이야기다. 마사무네와 코하루가 가족이 되어가는 그 과정은 우리가 어쩌면 현대에 흔하게 만날 그런 모습일 지도 모른다. 마사무네는 코하루의 존재를 모르는 상태에서 첫사랑의 죽음으로 둘은 만나게 되고, 서로를 받아들이고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 둘은 함께 가족이 되어간다. 그 모습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노력이 아니라 서로 함께 가족이 되려고 한다는 점에서 이 둘의 이야기는 가장 현대적인 가족 만들기의 한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 걸의 첫 번째 단행본은 그렇게 이 둘이 서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었다고 한다면, 마이 걸의 두 번째 단행본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과정에서 포기하고 감추고 있던 것들을 서로에게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 둘은 주어진 가족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끈끈하게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더불어 이 둘의 주변에 존재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함께 더해지면서 마이 걸은 더욱 더 가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어낸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그렇다고 가족에 대한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들려주지는 않는다. 코하루와 마사무네가 1년을 함께 보내고 난 다음에도 여전히 갖고 있는 서로에 대한 배려가 만들어내는 미묘한 거리감부터 이들이 공유하지 못하는 기억에 대해서 이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그 기억을 받아들이는 방법, 그리고 코하루의 성장을 통해서 마사무네가 자신의 부모를 이해하게 되는 모습과 코하루의 외할머니가 자신의 딸을 이해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새롭게 모두가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마이 걸은 그렇게 현대적인 가족의 탄생을 가족의 성장과 함께 이야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