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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꺾인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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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모음집은  흥미롭다. 한숨에 읽어내려야 그 맛을 느낄수 있는 장편에 비해 쉬엄쉬엄 한 테마씩 읽어도 무방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장편과는 또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는 총 22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책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22편의 이야기는 모두 현실세계에서 일어나지 않을만한 혹은 일어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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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모음집은  흥미롭다. 한숨에 읽어내려야 그 맛을 느낄수 있는 장편에 비해 쉬엄쉬엄 한 테마씩 읽어도 무방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장편과는 또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는 총 22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책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22편의 이야기는 모두 현실세계에서 일어나지 않을만한 혹은 일어났으면 좋을만한 상상력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의 이야기는 모두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엉뚱한 상상력  속에 기쁨, 슬픔, 분노, 그리움, 사랑 등 바로 우리 인간이 가지는 기본적 감정선을 충실히 담아 표현해 내며 세상살이의 고단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절대로 늦게 오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 버스 운전사가 있다. 아무리 다급한 눈빛과 제스쳐를 보내도 그의 이러한 결심을 바꿔놓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그 버스운전사 참 인정머리 없다 생각하겠지만 그의 신념 또한 일리가 있는 것이 그가 뒤늦게 온 승객을 위해 또 다시 문을 연다면 이미 탑승하고 있는 모든이들의 시간을 뺏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그의 신념을 바꾸고 늦게 도착한 승객에게 호의를 배풀게 되는데.. 이유는 과연 무엇이 었을까?

 

현재 이스라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는 에트가 케렛은 글 이외에도 40편이 넘는 단편 영화를 제작한 바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그의 단편들을 영화한 한다면  전혀 색다른 느낌의 몽환적 풍경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기발한 상상력을 접하며, 일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로의 여행은 이색적이었으나 사실 그의 단편들은 상상력 그대로의 화두만 던질뿐 뚜렷한 이야기 결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의  상상력을 온전히 받쳐주지 못한 심심한 결말은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쳐야 할 이야기의 한쪽 날개가 꺽여 버린것 같아 아쉽다



a******0 2009.11.10. 신고 공감 3 댓글 15
리뷰 총점 종이책
최고의 상상력을 자랑하는 단편소설을 지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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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상상력이 좀 부족한 편이라 집중력 타임과 빠져나올 타임을 잘 구분 못하는지 내 적성과 흥미에 단편소설은 거의 최악의 궁합을 자랑하고 있었다. 어쩔 땐 그토록 어려워하는 시보다 단편소설이 더 어렵다고 생각될 때도 있었다. 물론 이야기를 오랫동안 긴장감 있게 끌어가는 능력 또한 주제를 설명하는 문장력과 은유가 전부인 단편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래서 매년 작가를 탄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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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상상력이 좀 부족한 편이라 집중력 타임과 빠져나올 타임을 잘 구분 못하는지 내 적성과 흥미에 단편소설은 거의 최악의 궁합을 자랑하고 있었다. 어쩔 땐 그토록 어려워하는 시보다 단편소설이 더 어렵다고 생각될 때도 있었다. 물론 이야기를 오랫동안 긴장감 있게 끌어가는 능력 또한 주제를 설명하는 문장력과 은유가 전부인 단편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래서 매년 작가를 탄생시키는 신춘문예 또한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시상하는 거라고 난 쭉 생각해왔다. 고도의 주제를 짧은 분량 안에 압축해야 하기에 문학적 기술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단편소설. 그것도 이스라엘 출신의 작가라면 좀 구미가 당기지 않는가. 거기다 작가는 <젤리 피쉬>라는 영화를 만든 감독이기도 하다. 에트가 케렛. 음, 언젠가 들어본 것도 같은데.

 

크기가 작은 양장본. 겨우 200페이지가 좀 넘는 책에 22개의 단편이 들었다면 이제 좀 감이 올까. 표제작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를 필두로 한 엄청난 상상력을 폭발시키는 작품들.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는 손님들의 편의를 봐주지 않은 채 정확한 시간만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하는 신이 되고 싶었던 어느 버스 운전사의 이야기다. 무거운 짐을 든 할머니가 종종 걸음으로 쫓아와도, 학교에 늦은 교복입은 학생이 죽어라 뛰어와도, 건장한 청년이 버스 차체를 쿵쿵 두드려도 버스는 절.대. 떠나지 않는 법이 없다. 버스 운전사는 시간을 못맞추는 손님을 일일이 기다려주는 것이, 그게 설령 단 30초에 불과하더라도,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이미 타고 있는 승객들의 시간을 빼앗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버스를 놓친 손님에겐 30초지만, 그들 개개인의 시간에서 30초를 빼앗는 셈이 되기 때문에 이미 탄 승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소모되는 시간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인 공리주의를 표방하기 위해서라도 다수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이 옳았던 것이다, 그에게는.

 

이처럼 법과 도덕, 천국과 지옥, 현실과 상상, 천사와 악마, 신과 인간 등 이중적 잣대의 경계에 서서 양쪽에 발을 담근 채 기발한 상상력으로 고도의 응집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능력은, 그것도 생전 처음 보는 이스라엘 작가로서의 거의 최고급이다. 이 놀랍고도 유쾌한 이야기는 실제로 읽지 않고는 설명하기 힘든 경험들이다. 일상속에 잘 버무려졌지만 결코 일상의 따분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무언가 쓸거리가 없어 고민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상상력의 날개를 달아주고, 창의력을 길러주며, 웃음 바이러스를 퍼뜨려줄 것 같은 생동감마저 느껴진다. 기쁨과 슬픔, 웃음과 울음, 만남과 이별로 대표되는 삶. 삶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모든 이면을 건드리면서도 단 한 번도 삶에 대해 절망하지 않는 능력은 본받을만 하다. 짧지만 소중한 단편 하나하나에는 모두 꿈이 있다. 삶의 진정성이 살아 숨쉰다. 에트가 케렛이라는 작가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너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였으면 싶다. 인생은 어쩔 수 없이 고민이 필요한 날들이다. 무언가를 결정함에 앞서 양심과 욕심을 두고 경쟁시켜야 할 날이 내 의도 없이도 얼마든지 올 수 있다. 그럴 때 이 이야기를 펼쳐보면 좋겠다. 그 어떤 일에도 정답은 없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숨겨진 모든 삶에 빛을 비추는 이야기. 이것은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 자체다.

s*****d 2009.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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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혹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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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혹해서~  벼르다가~ 한가한 날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읽기 좋은 내용이에요~ 근래 세계문학에 관심이 가져서 각나라 근현대소설들을 구매하기 시작했는데, 고전과는 또다른 읽는 즐거움~ 색다른 시각을 느껴요~ 각나라 언어를  다 알아서 원전으로 읽을 수 있다면 뉘앙스의 발견, 행간의 의미도 읽어질텐데.. 번역본은 스토리중심으로 읽어야해서 언어의 즐거움이 감소되는 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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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혹해서~  벼르다가~ 한가한 날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읽기 좋은 내용이에요~

근래 세계문학에 관심이 가져서 각나라 근현대소설들을 구매하기 시작했는데, 고전과는 또다른 읽는 즐거움~ 색다른 시각을 느껴요~ 각나라 언어를  다 알아서 원전으로 읽을 수 있다면 뉘앙스의 발견, 행간의 의미도 읽어질텐데.. 번역본은 스토리중심으로 읽어야해서 언어의 즐거움이 감소되는 아쉬움이 있어요~ 외국어 공부에 더 박차를 가해보리라~!!!

m******0 2010.06.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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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이거나 혹은 황당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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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지 못하는 작가의 책을 선택할 때 나는 가끔 책의 안과 바깥을 덮고 있는 짧막한 추천사들을 참고하곤 한다. 때로는 국내의 저명한 인사, 혹은 세계적인 인사들이 먼저 책을 읽고 추천하는 한마디의 말이기도 하고, 때로는 여러 매체들에서 책을 소개하는 글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그 책의 수상경력이 되기도 하는 짧은 말들.. 그 글들을 통해 책의 느낌을 먼저 느끼고 내용을 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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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지 못하는 작가의 책을 선택할 때 나는 가끔 책의 안과 바깥을 덮고 있는 짧막한 추천사들을 참고하곤 한다. 때로는 국내의 저명한 인사, 혹은 세계적인 인사들이 먼저 책을 읽고 추천하는 한마디의 말이기도 하고, 때로는 여러 매체들에서 책을 소개하는 글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그 책의 수상경력이 되기도 하는 짧은 말들.. 그 글들을 통해 책의 느낌을 먼저 느끼고 내용을 짐작해보는 것으로 책을 맛보기 하는 것이랄까? 그래서 이 책을 만났을 때 나는 사뭇 흥분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듯한 복합적인 느낌의 이미지와 칭찬을 넘은 극찬과 칭송의 한마디 말들을 보며 에드가 커렛이라는 작가의 글들에 대해 엄청난 기대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반전으로 시작하다.

이 책을 집어든 또 하나의 이유를 들어보라 한다면 나는 아마 이 책의 제목을 언급할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꾸었던 미지의 존재가 되는 꿈, 그 꿈을 꾸었으나 현실에서는 버스 운전사인 누군가를 말하는 것만으로 이 작가의 글 안에서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미래의 나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공감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책을 펴들어 첫번째 이야기를 만났다. 바로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의 첫 이야기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였다. 여기서부터 바로 이 책의 반전이 시작된다. 책의 소개글에서는 단편이란 말이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은 22편의 단편소설 모음집니다. 그래서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의 길고 긴 인생의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했던 나는 처음부터 당황하기 시작했다.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제목의 이야기가 달랑 3페이지 분량의 짧아도 너무 짧은 이야기였으니 말이다. 게다가 그 이야기라는 것이 너무 오묘하다. 엄청난 칭송으로 가득찬 추천사에서 기대하게 했던 위대한 천재성이라기엔 뭔가 애매했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몇개의 단편이 이어지는 동안 계속해서 나를 뭔가 석연치 않게 만들었다.


환상에 대해 이야기하다.

내내 석연치 않던 기분으로 책장을 넘기던 내가 이 단편들이 가지는 하나의 일관된 느낌을 부여잡은 것은 책의 중반즈음이 되어서였던것 같다.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로 시작되는 여러개듸 짧디 짧은 단편들은 그저 무심하게 지나칠 수 있을 것 같은 장면을 포작하여 그 장면 속에 들어있는 사람들의 내면을 이끌어낸다. 때로는 어린날의 꿈을 이야기하고, 때로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이야기하며, 때로는 사형수를 이야기하고, 때로는 지옥을 말하는 이야기들, 누구나 처할 수 있지만 혹은 누구나 스쳐지나갔지만 한번도 그곳에 나를 대입시켜본적이 없는 그 장면들에 들어가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끌어내는 능력으로 사람들의 가장 아래에 깔려있는 환상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반전을 꾀하다.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의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이야기는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단편 크넬러의 행복한 캠프생활자들이다. 자살한 사람들의 세상에 떨어진 모두가 자살한 사람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로, 그들이 그들만의 세상에 떨어져 현생에서와 같은 모습으로 다시 삶을 살아간다는 설정부터 신선했던 이야기인데다, 그 실감나는 자살하여 죽은 자들의 생활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가끔은 이들이 죽은자들이라는 생각조차 잊게 하는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자들이 떨어지는 구역, 그리고 그곳을 살아가는 주인공들, 메시아로 불리운다는 J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이지 기상천외하다 싶을만큼의 신선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읽고 나면 그때서야 책의 추천사들이 조금은 공감이 가기 시작한다. 아.. 이래서 그가 천재성을 지닌 작가라 칭송을 받는구나..하고 말이다.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은 분명 일반적인 구성을 가진 이야기 모음집은 아니다. 다소 황당하고 다소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 그리고 도대체 이 이야기를 왜 썼을까 싶은 이야기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안에 이야기되는 인간의 상상력과 어린날의 환상을 만나게 된다면 애드카 커렛이라는 이 작가의 이름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임에는 분명하다. 그 이유가 황당함이든 감탄할만한 천재성이든 말이다.

t*******9 2009.11.30.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에트가 케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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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사는 마침내 신이 된다면 자비스럽고 친절하여 모든 피조물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다던 자신과의 약속이 불현 듯 떠올랐지요..<신이 되고 싶었던 버서 운전사> 어느 누군든 늦게 오는 사람은 결코 문을 열어 주지 않던 버스 운전사, 늦은 사람의 30초보다는 버스 안의 사람들의 30초를 더 값지게 여겼던 그는 자신만의 완벽에 가깝게 버스 운전을 하던 사람이다.하지만 그의 룰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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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사는 마침내 신이 된다면 자비스럽고 친절하여 
모든 피조물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다던 자신과의 약속이 불현 듯 떠올랐지요..


신이 되고 싶었던 버서 운전사> 어느 누군든 늦게 오는 사람은 결코 문을 열어 주지 않던 버스 운전사, 늦은 사람의 30초보다는 버스 안의 사람들의 30초를 더 값지게 여겼던 그는 자신만의 완벽에 가깝게 버스 운전을 하던 사람이다.하지만 그의 룰을 깨듯이 에디라는 청년이 나타나고 그는 떠나는 버스를 타기 위하여 계속 달려온다. 그는 처음으로 제시간에 맞추기 위하여 달리기를 시도한것이다. 그런 그를 보고 자신의 완벽함을 버리고 에디를 태우는 버스 운전사, 그가 헐떡이고 씨근거리는 모습에 과거 운전사이기 이전의 신이 되고 싶었던 시절을 떠올리고는 문을 열어 주게 된다. 그런 버스 운전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에디는 약속에서 바람을 맞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버스 정류장에 있는 버스를 보고 뛰어갈 힘도 내지 못하고 있는 그를 기다리는 버스 운전사, 신보다는 버스 운전사로 손님에게 슬픈 윙크를 보내는 그, 어떤 어려움도 견딜만하게 만들어줄 윙크를 날려주는 정이 있는 운전사 이야기는 우리 일상에서도 흔히 겪거나 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외에는 약간은 무리가 가는 이야기들도 있다.

벽속의 구멍.. 현금 인출기가 있던 부분에 커다란 구멍이 났다. 사람들은 그 구멍에 대고 소원을 말하면 들어준다하여 그는 천사를 원하다 하니 천사친구가 나타났다. 6년간 잘 지내던 천사에게 날아보라 하지만 천사는 날지를 않는다. 코트 밑에 날개를 감추고 다니는 천사가 날 수 있는지 궁금했던 그는 5층에서 그를 아래로 밀었다. 천사는 날지 못하고 감자 자루처럼 5층에서 그대로 떨어지고 만다. 그가 날개가 있는 천사였다는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엄마의 자궁..5살 되었을때 엄마가 암에 걸리고 엄마는 암수술을 받게 되는데 의사의 말이 엄마의 자궁처럼 그렇게 아름다운 자궁은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궁없는 여자는 여자도 아니라며 엄마와 이혼을 하고 알래스카로 떠난 아버지,엄마는 암수술에도 불구하고 끝내 죽고 엄마의 자궁은 박물관에 전시가 된다. 그에겐 특별한 '엄마의 자궁'이지만 남들에게는 별볼일없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런 자궁이 어느날 사라지고 그는 이슬로 덮힌 초원 한가운데 있거나 돌고래와 참치가 가득한 바다에 있는 엄마의 자궁을 생각한다. 

크넬러의 행복한 캠프 생활자들> 이외는 모두가 아주 짧은 단편들이다. 크넬러의 행복한 캠프 생활자들도 연작으로 나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끊어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일상적이거나 그의 눈에 비친 이야기들을 그나름 따듯하게 잘 표현하고 있지만 문화적인 차이나 약간은 난해함에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다. 경이로운 짧막한 이야기들은 가끔 직설적인 표현에 어색하기도 했지만 색다른 맛의 반전이 주는 재미에 재밌게 읽었다. 작가를 좀더 깊이 있게 만나기 위해선 다른 작품들을 더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y******2 2009.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미묘하게 걸쳐져 있는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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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 상을 수상한 영화감독이기도 하고, 현재 이스라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가 중 한사람이라는 "에트가 케렛"의 작품집. 주로 숏스토리라 할 수 있는 짧은 작품들이 담겨있다. 실려있는 단편들은 하나같이 유머러스하고 허를 찌르는 기발한 상상들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국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그대로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표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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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 상을 수상한 영화감독이기도 하고, 현재 이스라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가 중 한사람이라는 "에트가 케렛"의 작품집. 주로 숏스토리라 할 수 있는 짧은 작품들이 담겨있다. 실려있는 단편들은 하나같이 유머러스하고 허를 찌르는 기발한 상상들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국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그대로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표지에 쓰여있는 "기묘하고 경이로운 짧은 이야기들"이라는 표현은 제법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있는 작가인만큼 대수롭지 않은 듯한 소재에서 의외의 전개를 끌어내는 감각이 돋보인다.

여기에 실린 작품들은 예외없이 다 마음에 든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런 괜찮은 발견이라고도 할만한 책을 끝까지 읽어내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했다는 것이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좀처럼 읽히지 않는 문장 때문이다. 술술 읽어내려간다는 것은 정말로 역부족이었다. 난해한 문장을 구사하는 작가라서? 아니다 순전히 번역의 문제다. 번역소설을 읽다보면 번역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를 만나는 일은 흔하다. 이는 원어민이 아니면서 작품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종의 복불복으로 받아들이는게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번역의 수준을 운운할 정도의 역량도 자격도 없는 나로서는 보통은 혼자 아쉬워하는 정도로 끝내고 말지만, 이책의 경우 이렇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할 수 있는 건, 앞 뒤가 안맞아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전후 문단을 파악한 뒤에 유추해 내야 하는 문장이 그야말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하나를 콕 집어서 예를 들만한 정도가 아니라 그냥 전체적으로 그렇다. 본래는 술술 읽어 넘길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이야기로 둔갑시킨 이 책은 중반즈음 넘어가면 슬슬 피곤해지기 시작한다.

거꾸로 마음에 들지 않는 점 부터 이야기 해놓고, 다시 책 소개를 하려니 조금 뻘쭘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이야기 자체는 대체로 감각적이다. 그 누구라도 늦게 오는 사람에게는 문을 열어주지 않는 버스 운전사의 이야기인 표제작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 그가 이런 고지식한 원칙을 고수하는 이유는 늦게 온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아무리 짧다고 해도 그것을 제시간에 버스에 올라탄 사람들이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운전사의 의도를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없다. 승객들의 눈에는 그저 야박한 버스기사로 비칠 것이 틀림없다. 그런 그가 에디에게만은 왠일인지 예외를 적용한다. 에디에게 보내는 마지막 슬픈 윙크는 에디의 속사정을 모두 들여다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정말로 특별한 존재인가? 그저 버스의 움직임에 몸을 내맡기고 앉아있는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지만, 승객들 한사람 한사람이 어떤 기상천외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을지 타인으로서는 도저히 알길이 없다. 보이는 것 이상의 현실.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그런 것일지 모른다. 날기를 거부하는 천사, 박물관에 전시된 엄마의 자궁, 트레이닝중에 허리가 부러지는 공중곡예사, 인정에 약한 청부살인업자, 죽은 사람들의 세상등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미묘하게 걸쳐져 있는 이 이야기들은 평소에 우리의 머리를 문득문득 스치고 지나가는 엉뚱한 상상들과도 많이 닮아있다. 예를 들자면, 사실은 내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외계인이고 나만 지구인인게 아닐까, 와 같은...

아쉬움은 있지만, 이 작가의 다른 작품만은 더 소개되었으면 한다. 꼭 재도전 해보고 싶다. 모처럼 만난 마음에 드는 작가와 이렇게 겸연쩍게 헤어지게 되서 아쉬운 마음이다.

p********a 2009.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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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이야기였다는 것만 기억에 남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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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 지 궁금하다.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에 관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평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물론 내가 감동받았던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도 감동받고, 내가 느꼈던 것을 다른 사람들이 느낄 수 있다면 어쩐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에 정다움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재미없게 읽은 책에 대해서는 리뷰를 쓰기 전에 다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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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 지 궁금하다.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에 관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평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물론 내가 감동받았던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도 감동받고, 내가 느꼈던 것을 다른 사람들이 느낄 수 있다면 어쩐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에 정다움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재미없게 읽은 책에 대해서는 리뷰를 쓰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평은 어땠는지 평소보다 더 궁금해진다. '이거 대단한 책인데 내가 못 알아보는 것은 아닐까, 사실은 재미있는 책인데 나만 재미없다고 느끼는 것은 아닐까' 라는, 음, 불안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나는 이 책이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상 수상'이라는 문구가 표지에 적혀 있다고 해서 그런 책들이 다 나와 맞았던 것은 아니었다. 아무리 권위있는 상을 받았다고 해도 나의 취향과 맞지 않는다면 나에게 있어 그 책은 가치가 없다. 그저 내가 읽었던 책들 목록의 한 켠을 차지할 뿐, 오랜 시간 내 머리와 내 마음을 차지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거나 상을 받았다고 하면 귀가 솔깃해지기는 한다. 그래도 상은 상이니까. 아무 작품에 무턱대고 상을 주지는 않을 테니까, 라는 조그만 믿음이 아직도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새삼 깨달은 것은, 어떤 작가와 작품의 이력이 어떻든 역시 나에게 재미가 없다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이다.

 

모두 22편의 중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단편모음집이다. 사실 맨 마지막 작품인 <크넬러의 행복한 캠프 생활자들>을 제외하고는 기껏해야 두 세장의 짧은 이야기들이다. 처음부터 이 책이 재미없다고 느낀 것은 아니었다. 사실 표제작인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를 읽고 나서는 느낌이 괜찮았다. 확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동화같기도 하고 뭔가 교훈적인 이야기를 따스하게 풀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계속 읽기 시작했는데 두 번째 이야기인 <굿맨> 부터 영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이야기가 기발하고 독특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 뿐. 그것으로 대체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가가 느껴지지 않는다.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그래서, 대체, 나보고 뭘 어쩌라는 거야'라는 기분이 든다고 할까. 심통이 났다.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이 재미있었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나에게 재미없었던 것을 재미있다고 거짓말할 수는 없으니까. 어쩌면 유심히 살펴보고 분석해보면 내가 찾지 못한 생각이 담겨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좋은 책이란 쉽고 재미있게 독자를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이스라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고 하는데, 나는 한국인이라서 그런가. 이야기가 기발했다는 정도만 기억에 남을 책이다. 

y********j 2009.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
"[서평]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 내용보기
이스라엘 문학을 접하는건 거의 처음인듯하다. 강인한 정신력과 신의 나라라는 자부심과 함께 남몰래 상처입은 절절함도 느껴진다. 대학살의 날을 기념하면서 유대인의 방황과 자부심을 느끼는 장면은 특히 이스라엘의 독특한 색깔이 아닐까 싶었다. 강인한 정신력의 나라답게 키부츠니 군대니 하는 말은 들었지만 배낭여행이 특히 어려운나라라고 들었다. 특히 여자들은 절대 혼자
"[서평]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 내용보기

이스라엘 문학을 접하는건 거의 처음인듯하다.

강인한 정신력과 신의 나라라는 자부심과 함께 남몰래 상처입은 절절함도 느껴진다.

대학살의 날을 기념하면서 유대인의 방황과 자부심을 느끼는 장면은 특히 이스라엘의 독특한

색깔이 아닐까 싶었다.

강인한 정신력의 나라답게 키부츠니 군대니 하는 말은 들었지만 배낭여행이 특히 어려운나라라고

들었다. 특히 여자들은 절대 혼자 여행하지 말라고 할만큼 위험한 요소도 많은 나라인 모양이다.

미국이나 일본문학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이스라엘의 독특한 문화가 낯선것도 사실이다.

이책의 제목이기도한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운전사'를 비롯해 단편 스무여편이 실린 이작품은

자신이 정한 원칙을 깨지 못하는 버스운전사의 행동은 사실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하는 원칙이기도하다.

단1초도 더 머무르지 않고 정류장을 떠나고 마는 운전사의 행동은 가까스로 뛰어왔으나 간발의 차이로

타지못한 사람들에게는 재앙이지만(외국에서는 버스가 우리나라만큼 자주 다니지 않는다)

목적지를 향해 가야할 승객들과 다음 정류장에서 기다릴 사람에게는 공평한 일이 아닌가.

그럼에도 우리는 버스에 타기전에 탄후에 입장이 달라지는것을 느낀다.

버스운전사의 지론처럼 미처 버스를 타지못한 사람에게는 10초이지만 이미 버스를 타고 있는 승객과

타야할 사람들의 시간까지 합하면 엄청난 결과가 나타난다.

인간의 삶도 이와같지 않은가. 단 1초의 차이로 우리는 많은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어떤 삶이든 나의

게으름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버스자체는 바로 우리의 인생이다.

어느 하루 정말 신의 배려로 가까스로 버스를 탔던 에디의 운명이 과연 달라졌을까?

버스는 탔지만 그의 운명의 여자처럼 느껴졌던 그녀는 결국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버스를 놓쳐 약속시간후에 그곳에 갔더라면 그녀가 왔다가 갔는지 처음부터 오지않았는지도

몰랐을일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우리인생은 예측할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

울리지 않는 자명종을 고쳐 가까스로 길에 들어서있어도 가는내내 무슨일을 당할지 알수 없는 노릇이다.

저자인 에트가 케렛은 현재 이스라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가라고 하는데 우리의 젊은이들

에게는 상당히 낯선 문장이라 고전을 해야할듯하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짤막 짤막한 단편의 무게가

발랄해서 부담을 덜어준다는 사실이다. 일단 그나라를 들여다 보고 싶다면 당연히 이런책도 읽어볼 일이다.

이달의 사락 h********5 2009.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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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이야기들 - 문화의 차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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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그 시대의 상황과 문화를 반영한다. 문화적 이해가 충분히 되었을 때 문학작품을 즐길수도 있고, 그 속에 숨겨진 내용들을 음미할 수 있게 된다.   이스라엘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해보는데, 책을 읽으며 느낀 첫 인상은 "음...무슨 내용이지?" 였다.   아마도 그들의 현실이 내겐 피부로 와닫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전쟁, 분쟁지역의 삶에 대해, 젊은이들의 현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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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그 시대의 상황과 문화를 반영한다. 문화적 이해가 충분히 되었을 때 문학작품을 즐길수도 있고, 그 속에 숨겨진 내용들을 음미할 수 있게 된다.

 

이스라엘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해보는데, 책을 읽으며 느낀 첫 인상은 "음...무슨 내용이지?" 였다.

 

아마도 그들의 현실이 내겐 피부로 와닫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전쟁, 분쟁지역의 삶에 대해, 젊은이들의 현실에 대해 내가 이해하는 것은 아주 조금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얘기하려는 것을 알기 위해 내용을 파악하는게 쉽지 않다.

 

젊은 세대의 생각이나 행동이 모두 같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문화적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니까. 주로 영어권 국가나 일본 문학에 익숙해 있어서 그들의 소설을 읽으면 쉽게 공감하고 책읽는 속도를 느끼게 된다. 그런데 단편들속의 학교 생활, 경찰들, 부모님의 행동, 문화적 가치, 여성의 지위, 전몰장병 기념일 등...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몇몇 단편들에서 그려진 사후 세계에 대한 아이디어는 새로운 느낌이다. 죽은 뒤의 삶... 지옥이 현실세계와 연결되어 있어서 100년에 한번 외출을 할 수 있다, 자살을 한 사람들만 살 수 있는 또다른 세계, 실종된 사람들, 파이프 안의 또다른 차원들은 작가의 상상력을 보여주는 좋은 이야기들인 것 같다.

 

아쉬운 점은 단편들에 대한 부연 설명이나 배경에 대해 소개가 없었다는 점이다. 좀더 많은 지식을 갖게 된다면 이 책을 더 많이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부드럽게 읽히지 않는 번역의 오류들이다. 오류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매끄럽지 않은 문장들이 자주 보였다. 그래서 자주 문장을 고쳐서 읽어보고 그 내용을 전달하려 한건지 내가 이해를 잘못한건지 헷갈렸다.

 

 

r*****1 2009.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이 되고 싶었던 운전사
"신이 되고 싶었던 운전사" 내용보기
저는 리뷰에 별을 주는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게 이렇습니다. 별 다섯, 상. 별 넷, 중. 별 셋, 하.       아무리 제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이라고 해도 상품화되어 나왔다는 사실 때문에 최소 셋은 준다, 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나 아주 예외의 경우가 있긴 해요.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경우가 그렇고 그런 경우엔 별 반 개도 날릴 수 없지만 표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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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리뷰에 별을 주는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게 이렇습니다. 별 다섯, 상. 별 넷, 중. 별 셋, 하.

      아무리 제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이라고 해도 상품화되어 나왔다는 사실 때문에 최소 셋은 준다, 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나 아주 예외의 경우가 있긴 해요.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경우가 그렇고 그런 경우엔 별 반 개도 날릴 수 없지만 표시를 안하면 리뷰를 올릴 수 없어서 하는 경우에 해당해요. 모든 면이 엉망이어서 참을 수 없는 정도가 아니라 화가 날 지경에 이르는 책일 경우에 그렇죠. 솔직히 책이라고 말하기에도 민망할 수준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이런 책은 일 년에 한 권 나올까 말까 한데 작년엔 <사이코가 뜬다>라는 한국 소설이 그랬고 올해는 이 아이가 그렇네요.

 

      <엄청난 모음집이다. 책이라곤 거의 펼쳐보지 않은 사람을 포함하여,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 정도 홍보면 과장 허위광고가 아니라 사기 수준이라고 여겨집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엔 그렇네요.

      분량이 두 세쪽에 해당하는 소설을 엽편이라고 부르죠. 어디선가 주워들은 것 같습니다. 단편 보다도 훨씬 짧은 메모 수준의 글을 그렇게 지칭하는 듯 싶더군요. 뭐, 중요한 건 아닙니다만 이 책의 특성을 설명 드리기 위해서 그 단어를 소환해봅니다. 이 책은 한 작품만 제외하고 모두 엽편입니다. 그리고 외계어로 쓰여있습니다.

      얼핏 읽으면 한글 같지만 신중하게 읽어보면 그게 한글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이스라엘 작가가 황급히 한글을 배워서 직접 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엉망진창인 번역 문장이 한두 군데가 아니니까요.

 

      <바닥에 온통 흩어져있는 즉석 냉동식품들에게 그렇게도 정말로 슬픈 시선을 주었다.>

 

      과연 국어를 아는 사람이 쓴 문장인지 의심스럽죠. 이런 문장이 수두룩합니다. 제 조카가 아주 어렸을 때 저런 식으로 말을 하긴 했어요. 가령, 배달시킨 핏자가 집에 도착했을 때 녀석이 뛰쳐 나가며 하는 말 같은 것들이죠.

      언젠가 핏자가 도착했어!

      보통 아무리 발로 한 번역이라도 단어까지 모르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이 책은 단어조차 모르는 경우도 왕왕 있었답니다. 노리쇠를 놀이쇠라고 하거나 관자놀이를 관자노리라고 썼죠. 실수로 그런 게 아니라 그게 맞는 줄 알고 그렇게 표기를 한 겁니다. 반복하거든요. 정말 듣보잡 단어죠. 맞춤법이 틀렸다, 라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조사의 사용도 엉망이에요. 심지어 줄여서는 안되는 단어들을 정말 말도 안되게 줄여쓴 경우도 많았답니다. 제 인생에 처음보는 문장들이었다고나 할까요? 전활 받았다, 식살 했다. 줄담밸 피워가며, 냉장골 고치러 올거다. 하하. 정말 황당하죠. 그래요. 원문이 그러니까 그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 그랬다고 해두죠. 차암, 원문 특징들을 너무 잘 살리셔서 이해할 수 있는 엽편이 몇 개 없네요.

      여기 실린 글들의 감상평은 단 한 단어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뭥미?

 

      이보다 더 적확한 감상평은 없다고 여겨집니다. 제 생각이 이 책은 말이죠. 외계에 보내기 위한 암호문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지하 세계에 사는 땅굴 인간들한테 보내는 메시지일수도 있구요. 아무튼 한국인이 읽기에는 적합해 보이지 않는 암호문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끝까지 웃겨주시는데 옮긴이의 말이 그것입니다. 나는 혹시 작품 해설이라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왠걸, 작가랑 자기가 친구라는 얘기가 주요 내용입니다. 작가가 자기보다 더 어리지만 자기 때문에 한국에서 강연회를 열었기 때문에 친구가 맞답니다. 좋은 친구 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부심을 느낀대요.

      저는 말이죠, 그 수많은 책을 보면서 이런 옮긴이의 글은 난생처음 봅니다.

      아 놔.

      그리고 책은 그냥 읽어보면 된다네요. 그러면 그 천재성을 알 거라고 말하고는 그게 끝이에요.

      이번 겨울에 공사장이나, 어디 외부 현장에 불을 피우는 데가 있으면 거기 가져다 주고 이걸로 불을 피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정말 유니크한 책이죠. 

 

http://blog.naver.com/vitojung



b******k 2009.11.08.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