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분법도 지나치게 남용하면 우스개축에도 못 낀다는 점 예전에 어느 포스트에서 말한 적이 있다. 현재 IMDB에서 가장 평이 좋은 영화는 THE GOOD, THE BAD.. 인데, 이 그레이트 컷에도 개인적으로 꼽는 옥의 티라면 확 깨게 만드는 몇몇 유치한 엉터리 대사들이다. 제목의 '퀵 앤 데드'는 소위 THE+형용사-->무슨 피플 할 때의 그 용법으로, '재빠른 자와 (그렇지 못해)죽은자"라는 뜻이다. 웨스턴은 이제 死語가 되었다고 선고가 내려진 지 한참도 지난 무렵에 별 장점도 없이 꾸역꾸역 나온 영화인데 다만 샤론 스톤이 서부극에 나왔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더랬다(뭘 잘 모르는 소리이고, 본래 이 여자는 막장액션의 대가 출신임). 이때만 해도 러셀 크로는 누군지도 잘 모르는 단역에 가까웠고, 디카프리오 역시 겨우 한 퀴어물에서 펼친 오버액션으로 화제에 오르는 정도였으며(이로부터 1년 후쯤 나온 '로미오+줄리엣'에서도 여자애들은 로미오 못생겻다고 극장 나오며 엄청 타매를 해대었다는 점. 안 믿어지지? 과연 타이타닉은 모든 걸 바꿔 놓았고, 다만 자기 한계를 잘 알았던 이 배우는 이후 바로 키를 돌렸음), 영화는 별 개성이 없어 흥행에서 결국 망했다. 개인적 추억은 그러나 이 영화를 신매체 소장으로 이끌고 있으니 퀵이건 데드건 인생은 다 제 멋에 사는 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