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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꽤나 썰렁한 유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은근 9번째 단편 '옛날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서 완전 빵터졌다. 일전에 읽은 [이야기꾼 여자들]처럼 '환상특급'스러운, 그래서 무지 신선하게 시작되었다가 결론에서 '그래서 뭐라고?'까지 연결되던 열린 이야기의 연속이다. 다만, 유머의 강도가 쎄졌다. 강력하게 썰렁하게 (이건 재미없다는 썰렁하다는 것과는 조금 다름).
첫번째, '녹아간다' 대학졸업후 운좋게 건강식품회사에 들어가 그닥 어려움 없이 생활하던 미사키. 어느날 편의점에서 자신이 일하는 사무소 점장을 닮은 만화를 보고 놀란다. 간단한 선만으로도 인물의 개성을 잡아내는 작가에게 매료된 그녀는 어느덧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화이트펜으로 수정하는 만화에서 푼다. 그러던 사이 자신도 모르게 시간은 가버리고....
차라리 미사키가 만화속의 인물이었다면 더 환타스틱했을터인데, 갑자기 럭키하게 보이던 처자가 악몽에 빠지다니...
두번째, '시미가의 붕괴' 부제는 '이것이 두손끼리 서로 사랑한 여인과 탐정'이다. 어째 제목은 포우의 '어셔가의 붕괴'와도 같지만, 너무 귀여워서... 다음 세번째 이야기에도 공통 등장하는 탐정과 조수...인데, 헐리우드판 셜록의 왓슨이 여자 버전인것처럼 여기서의 탐정도 여인네이다. 다만 특이한 것은, 루시 리우가 아닌 양 손끼리 사랑하고 질투하고 삐지고 그런다는 것. 양손이 자율신경, 아니 자율감정계이다. 탐정은...ㅎㅎㅎ..아니, 탐정이 해결한 사건을 살펴보자면, 템즈강 절도사건, 자유의 여신 유괴사건, 루브르 밀로의 여인상에 팔붙이는 사건과 함께 라이헨바흐의 '그 교수'와 맞붙은 전적의.....프랑스국적의 탐정이다. 당최...ㅋㅋㅋ 데이비드 코퍼필드급의 스케일을 가진 탐정인데, 사건해결능력도 뛰어나지만 더 뛰어난 것은 사건관련자들의 기억마저 책임진다는 거. 푸하하하하하.
사건인즉, 혼 가즈코 (本 數子)란 이름과 시미 히후미 (一二三)란 이름을 가진 부부 책콜렉터를 만나러 갔더니만, 책으로 열리지않는 밀폐된 방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우리는 미스케리 속에 살고있는 인간인 것이다..존 딕슨 카가 [세개의 관]에서...p.58
따위의 멋진 말을 하며, 다잉 메세지 '1+1=1, 1/2=0'를 풀어 사건을 해결해낸다.
...온갖 소설 속에는 온갖 인생이 있지. 그것을 빠짐없이 모두 자신의 서가에 가둬두려고 한 집념이 이를테면 신의 분노를 산게 아니게ㅔㅆ다. 세계를 가둬두기엔 이 집은 너무 약해...p.64
세번째, 죽음과 밀실, 부제는 '이것이 두손끼리 서로 사랑하는 여인과 탐정. 그들의 서른여덟번째 사건' 사건 말고 저 두 손중 왼손은 츤데레였다.ㅋㅋㅋ 다시 사건, 이제는 작품을 발표하지않기로 한 추리작가들이 모여사는 곳, '환상의 정원'에서 일어난 밀실살인 입회요청이다. 그렇다. 입회요청, 아직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탐정이란 존재는 범인의 뒤를 말 그대로 따라가는 거죠. 부창부수라는 말처럼 남편 뒤를 따라가는 마누라 역할입니다. 그래서 무슨일이든 남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p.78
네번째, 하얀아침. 치에코란 처자의 집에선 묘하다면 묘하고 그냥 넘어가자면 넘어갈 일이 발생한다. 친척동생이 방문한 와중에. 밖에 세워둔 차의 백미러에만 성에가 끼어있지않는 것이었다. 친척동생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사건의 진실을 폭로하고 치에코는 부끄럽다.ㅋㅋ 근데, 성에라면 추운계절일터인데 백미러가 아니라 사이드미러가 아닐까? 사건실상을 되집어봐도?
다섯번째, 주사위, 데굴데굴 원예잡지에서 일하는, 그것도 버섯기사에 치여살다 휴가를 내어 영화[영국식정원살인사건 (헉, 내가 '살인사건'이라고 붙은 와중에 유일하게 졸면서 본!!!!)]을 보러 간다. 거기서 만난...십면체 주사위를 가진 사람. 그것은 과연 무엇을 위한?! 지적하기 위한 ㅋㅋ
여섯번째, 오니기리, 꾹꾹 아이고, 귀여운 작품이다. 크기와 수량, 체격만으로 누가 아침 우유를 사러갔는지, 누가 오니기리를 만들었는지 추리하는 이나무라 선생. 하지만, 추리소설과 실제는 다르다는거.
일본번째, 나비 소개팅의 주선자는 위궤양, 소개팅나갈 유리코는 감기. 그래서 나간 자리에서...마치 나비같은 작품.
여덟번째, 나의 자리 마작을 하고 돌아가는 전철안, 앉은 자리가 따끔따끔.
'앞으로 매일 내가 그 시간 그곳에 나타난다면 어떻게 될까. 그야말로 일상이 될 것이다...p.161 글쎄, 근데 그 일상은 따끔거릴만큼 정형화되기엔 그 다음날 거기에 나타나지않는다면 그냥 사라질껄?
그리고 중편길이의 아홉번째, '옛날 이야기에 관한 새로운 해석' 존 딕슨 카의 '장님두건'에서 두건을 쓰고 사람을 찾는 게임을 하는 그녀, ...무엇보다도 '그녀'라고 포기했다가 IT로 지칭되었다면 그 변화에서 단순치않은 요기가 발생한다...p.180
로 시작되는 이야기. 은근 괴기스러울까 시작했다만...
[오토기조시 (무라마치 시대로부터 에도 초기에 걸쳐 만들어진 아녀자와 노인을 위한 소박한 단편소설의 총칭)] 속에 수록된 <기치카치야마> 이야기. 잔인한 이야기는 삭제했다고?!? '너구리 할머니 살해사건' 정확히는 너구리와 할머니 사이에 ','찍은, 너구리가 할머니를 살해하여 국으로 만들어 할아버지에게 먹인 사건.
탐정사무소의 토끼여탐정에게 할아버지가 사건을 의뢰한다. ...'여기는 토끼'...'나는 할아버지'...나이에 맞는 냉정함으로 토끼는 대답했다. '옛날 이야기 나라에는 할아버지가 많습니다. 아시는대로 상당히 고령화사회죠. 어느 할아버지신가요?'...p.189~190
그렇다. 위 말하기 껄끄러운 그 사건을 이제 작가가 들여보낸 야무진 토끼 여탐정이 해결한다.
..너구리..근처 산에 살고있는 당당한 중년남. 하지만 풍선처럼 금방이라도 터질정도로 뚱뚱한 건 아니다. 키도 크고 근육도 있다. 친척인 '분부쿠치가마'의 너구리가 도시에 나타나 예능계에 입문했다. 그리고는 대히트....'아아, 나도 같은너구리인데...나도 인기얻고싶고 꺅꺅 소리나는 함성을 듣고싶어...p.192~193
사건발생전, 이러했던 용의자 너구리는, 살쾡이의 레슨을 받지만 그는 연예인지망생 대상 사기범 ㅡ.ㅡ ...할머니 몰래 바람피던 할아버지가 외출한뒤 할머니의 호의를 적반하장으로 대하여 여차저차하였다는 고발. 하지만!!!! 전래동화의 현대적 고찰과 멧돼지 기자의 추적, 토끼 여탐정의 부지런한 시간대 행적조사와 목격자탐문을 통해 이 치정보험살인극은....
..할아버지를 배웅한게 할머니로 변한 너구리였다! 무리입니다. 변신을 못한다는건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p.209 (변신했음, 예능계 데뷔했지)
...그저 죽이고 도망치면 될 뿐입니다. 왜 너구리는 그런 잔인한 행동을 했던 걸까요? 그건 놈이 짐승이었기 떄문이지...p.244 (푸하하하하하하하)
...실제 나이는 서른 두살이다. 너구리가 아니더라도 살아있는 것은 변하기 마련이다. 세상의 험난한 파도가 인생의 그것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p.189~190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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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보이는 홈즈같은 차림을 한 탐정 아저씨와 옆에 펜과 수첩을 든 복부인 같은 여자분. 이 문고판 같은 책의 정체는 무얼까 궁금했었다. 처음 보는 이름의 작가와 낯선 스타일의 표지. 하지만 왠지 궁금해 지는 마당에 추천을 해주셔서 겟!
9가지의 에피소드가 있다. 아니, 이어지는 단편과 홀로인 단편이 총 아홉 가지나 되는 '시미가의 붕괴'이다.
책을 읽으며서 정말 책장이 술술~ 수리술술 넘어간다고 생각하면서 읽었었다. 아, 문체의 넘김이 부드럽구나. 체하지 않고 다 마실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그러다 보면 켁! 다시 앞쪽으로 넘어간다. 잠깐?! 왜?! 다 알것 같았는데 왜?!!!
시미家의 붕괴 - 이것이 두 손끼리 서로 사랑한 여인과 탐정, 그들의 서른일곱 번째 사건 죽음과 밀실 - 이것이 두 손끼리 서로 사랑한 여인과 탐정, 그들의 서른여덟 번째 사건
에피소드 중에 작은 소제목이 붙어있는 두 편의 이야기. 이 이야기에서 표지에 등장하는 저 두 사람이 나온다. 뜬금없이 서른일곱 번째 사건과 서른여덟 번째 사건이 다뤄져서 어설픈 나는 무언가 이어지는 다른 이야기가 있나 했지만 그저 작가가 말하고 싶은 그런 이야기일뿐 책은 홀로 당당한 한 권 일뿐 다른 책은 없었다.
빛나는 '하나'. 그것은 나눌 수 없는 '하나'. 나누어도 2분의 1은 되지 않는다. 공허함이 바로 그 나머지 반을 삼켜버릴 것이다. 이제 자신을 뺄 수 밖에 없다.
콩 반쪽이 콩 반쪽을 만났을 때, 먼저는 팥 반쪽이 아닌걸 다행으로 생각하다가 드디어 완벽한 콩으로 하나가 되었다고 좋아하겠지? 그러다가 다시 헤어지면 더 이상 콩이 아닌게 되니... 이렇게 다 풀어 놓고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걸 왜 중간에 맞닥들이면 미궁속으로 빠져버리는지 모르겠다.
'죽음을 걸고 지켰다'는게 아니면 어떨까요. '지켰다'는 것은 오히려 '죽음의 의미'가 아닐까요.
절대로 풀수 없는 밀실 살인사건과 흔해 빠진 단순 살인사건의 대립! 이렇듯 한 끗 차이로 절대 불가능 할 것 같은 사건과 누구나 풀 수 있을것 같은 사건으로 나뉘게 된다. 아.. '자물쇠가 잠긴 방'이 보고 싶어졌다. 온통 밀실과 관련된 사건이 넘치는.
그곳은, 남자가 있는 자리는 내 자리였다.
'나의 자리'라는 이야기 속의 주인공의 대사다. 언제나 당연하게 자기의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빈 자리에 앉았다고 "당신이 나빠."라는 소리를 듣는건 조금 아니다 싶다. 이해심이 많은 주인공은 '그들'에게 '일상'이 보편적인 패턴이라는 생각까지 도달하자 스스로가 매일같이 반복해 준다면 그것 또한 일상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다. 끝에 열린 결말인게 참 신기했다. 어떻게 해석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다가 과연 그 자리는 원래 누구의 자리였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앉아 있는 이 자리는 내 자리가 맞는걸까?
아홉 편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이 작가의 대표적인 글쓰기의 특징이 궁금해졌다. 굉장히 다양한 어체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각각 다 다른 작가라고 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의 어투가 있다. 특히 '나비'의 말랑말랑한 말투는 과연 같은 작가가 맞나 싶었다.
책 앞쪽 날개에 '시간과 사람' 3부작인 '스킵 ' 턴' '리셋'이라는 작품이 소개되어 있었다. 짧은 단편들만 본 상태라 장편은 어떤지, 또 이렇게 3부작이라고 불릴만한 연결작품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가볍고 유머러스한 추리소설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진지한면이 가득한, 혹은 순수소설같은 느낌이 많은 것도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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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나오키상 수상작가"라는 수식어에 많은 기대를 하고 책을 읽었다.
9가지의 단편이야기로 구성된 책이고, 총 248페이지의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이다. 내가 즐겨 읽는 일본 추리소설은 무겁고 음울한 분위기의 책들인데, 이 책은 유쾌했다.
천재 탐정과 서로 너무 사랑하는 양손을 가진 조수의 이야기인 '시미가의 붕괴'가 책 제목과 같다. 이름부터 수집광의 운명으로 타고난 친구의 집에 방문했을 때, 탐정과 조수는 그의 아내가 자살의 형태를 띠는 밀실 살인을 보게 된다. 완벽한 컬렉션을 위한 사람의 욕심, 그리고 자신의 목숨의 위험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완벽한 컬렉션. 인간의 목숨이란 가끔 소유한 자신이 너무나 하찮게 여기는 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독특했던 것은 '주사위, 데굴데굴' 과 '나비'였다. 형식이 독특하단 느낌도 있었고, 등장인물들의 생각들이 평범해 보이지만 조금은 소름끼치는 느낌이 들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하얀 아침'이었다. 마음이 따뜻해 지는 이야기였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기대했던 소름끼치도록 멋진 이야기는 없었지만, 감정이 묻어나는 책이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읽고 나서의 느낌은 마치 사이다인 줄 알고 마신 것이 물이었을 때와 같았다. 무언가 밍밍한 느낌. 내가 큰 틀을 보지 못하고 세세한 것에 신경을 써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조금은 실망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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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가는 왜 붕괴가 되었나..? 이 집에는 엄청난 장서가 있었고 책수집가인 남자와 여자의 결혼을 매개로 서로의 장서를 합친결과 그야말로 완전 결합한 결합체가 되지만 그런 행복하기만 한 집에서 아내가 자살을 한다...왜? 그녀가 자살을 한곳은 밀실인 상태인데다 그녀는 쪽지에 미스터리한 다잉메세지를 남겨놓은 상태 책에 대한 엄청난 욕망과 수집욕구가 결과적으로 집마저도 붕괴시키는 장면을 보면서 속으로는 좀 뜨끔햇다. 제대로 읽지도 않으면서 신간만 보면 사고 싶어하고 책을 너무나 갖고싶어하는 나의 마음과도 비슷한 부분이있기에 집이 무너져내릴정도로 책을 소장하고 수집한 시미의 심리가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 책을 읽는것도 좋아하지만 수집욕구와 소장욕구가 더욱 강렬했던 남녀이야기는 그래서 다른 단편보다 더욱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9편의 중단편으로 이뤄진 시미가의 붕괴는... 2009년 141회 나오키상 수상작이란다. 아홉편의 단편에 숨겨진 비밀들 수수께끼들은 한편으론 수긍이 가는것도 있고 또 한편으론 좀 어처구니없는듯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다 나름 독특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들이다. 매일매일 지루하고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점차로 기계화되고 획일화되어 가는 현대인의 심리상태를 표현한 `녹아간다`는 미스터리적인 이야기이기보다는 읽으면서 점차로 아이스크림처럼 자신이라는 존재감이 녹아 없어져버리는 현대인의 모습처럼 느껴져 왠지 오싹해진다. 읽으면서 왠지 귀엽게 느껴지는 오니기리,꾹꾹이나 주사위데굴데굴 같은 단편이 있는가 하면 옛날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한 단편도 있다. 전체적으로 무겁지않고 살인이 나오도 무섭거나 악의가 느껴지지않는..가볍게 읽을수 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 단편집이라 그다지 읽는데 부담스럽거나 하진않지만....솔직히 확 끌어 당기는 매력은 없는것 같다. 왠지 미적지근하고 심심하달까? 역시 살인이 나오거나 수수께끼가 나올려면 어느정도의 무게를 지닌 장치는 필요하다는게 이 책을 읽은 후의 내 결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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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고 재미있는데 나오는 게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 기타무라 가오루는 일상 미스터리의 효시인 작품을 쓰기도 했고 일명 '바카미스(바보같은 미스터리)'에도 노미네이트되었던 만큼(...) 의외로 독특한 작풍을 가진 작가입니다. 스킵/턴/리셋 3부작을 제가 아직 안 봐서 잘 모르겠는데 되게 섬세한 아가씨 풍이라던데… <하늘을 나는 말>에서도 확실히 귀여운 여대생의 심리를 잘 잡아내고 있는 거 같은데. ('여학생에게 인기있을 아저씨' 상을 잘 그려내고 있는 거 보면..ㅎㅎ) <시미가의 붕괴>를 보면 그런 아가씨 없습니다. 섬세하지도 않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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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가의 붕괴
기타무라 가오루의 단편집이다. 2009년 나오키상 수상자이자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이라는 소개에 가장 먼저 이 책에 눈길이 갔고 그 이유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그의 이 단편집에는 표제작 ‘시미가의 붕괴’를 비롯한 아홉가지 단편이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연관성이 없는 주제들의 이야기들이었다.
이 책은 인간의 한없는 욕망이 낳은 가장 잔인한 현상,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데 거기에 점차 사라져가는 인간성과 자존성 때문에 결국은 완전히 망가지고 마는 모든 이에 대한 안타까운 시선까지 어우러져 있다고 소개가 되어있다.
그래서 이 아홉 편의 단편들에서는 그 어려운 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궁금하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 챕터 한 챕터를 넘기며 도저히 내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이야기들이 펼쳐졌고 각 이야기들 중에 등장하는 '탐정'의 역할 또한 탐정이라는 고유의 역할을 전혀 못하면서도 그 이름을 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옛날 이야기를 각색해 색다르고 독특한 느낌의 전래동화 같은 단편도 기억에 남지만 전체적으로는 실망이 큰 도서였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은 어떨지 살짝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이 도서와 비슷한 느낌이라면 더 이상 손이 가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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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3부작을 통해 처음으로 만났던 기타무라 가오루의 연작 소설집. 지금 생각하면 전작들에서도 그다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최소한 이 책의 표지와 문구는 그럴듯 했다. 하지만 몇 몇 흥미로웠던 이야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그다지 큰 재미를 주지 못했다. 역시 개인적인 취향과 작가의 이야기는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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