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의 작동 원리나 시장경제가 계속 숨을 활기차게 시는 이유는 뉴스나 경제 방송에서 늘 보게 되는 것 같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바로 오늘 시장에서는 어떠한 흐름을 가져간다던가. 어떤 장세라던가 하는 말들이 늘 나온다. 그만큼 시장의 원리는 단순하지 않고 정해진 수순이나 우리가 예측한대로 움직이지 않는 의외성이 있는 것 같다. 판매자, 경영자. 시장에서만의 언어, 그 영향력이나 가격, 화페 임금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시장에 대한 모든 것들 그 이상의 상세한 내용들이 책 속에 펼처져 있다.
|
|
경제활동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이에 대해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많습니다. 해방후 경제발전에 목을 매던 시절부터 계획경제의 틀에 매여 있을 때부터 민주화가 이루어진 다음에는 경제의 틀을 짜는 분들의 철학이 바뀌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우선 관리하기 쉽다는 이유로 경제분야를 선뜻 시장에 맡기기를 피해온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시장경제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와닿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네 삶을 경제와 떼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닐진대 의료를 경제활동과 연관지으면 공연히 대중으로부터 지탄을 받는 분위기가 오랫동안 이어진 탓인지 애써 경제를 외면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문외한이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영국의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인 애덤 스미스 연구소의 이몬 버틀러 소장의 책 <시장경제의 법칙>은 지난해 말 우연히 제 20회 시장경제대상 시상식에 우연히 참석하여 기념품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러저러한 일에 매어 책장에 모셔두었다가 최근에 꺼내들었는데 단숨에 끝까지 읽어내고 말았습니다. 어떤 리뷰어가 지적한 것처럼 흔히 딱딱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질 경제학을 쉬운 용어로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명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시장의 놀라운 기능을 설명하기 위하여 중국 황허 강변에 있는 란저우(蘭州)의 구석 좁은 골목에 있는 시장으로 독자를 이끌어 들이는 서두였습니다.
“(14쪽)나는 계속해서 걷는다. 살아있는 생선들로 가득 한 플라스틱 물통이 내가 가는 길 앞에 툭 튀어나와 있다”라고 묘사한 풍경이 꼭 옛날 우리네 시골장이 그랬을 것 같습니다. “(23쪽)소음,연기, 혼란, 사람들의 물결로 가득한 중국의 란저우 시장처럼 시장은 무질서한 장소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물론 이곳에 중앙집권적인 기관은 없다. 사람들은 무엇을 팔아야 하는지, 또 어떤 가격에 팔아야 하는지를 누군가로부터 지시받지 않는다. 다만 함께 모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물건을 합당한 가격에 팔고 싶어할 뿐이다.”라고 정리한 것처럼 저자는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이 어떠하고 어떤 장점을 가지는지를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시장에 맡겨두지 않고 가격을 통제하는 다양한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버틀러소장은 가격통제가 시장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단정짓고 있습니다. “(84쪽)가격통제를 하지 말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가격이 그저 죽어 있는 경제학상의 통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맞닿는 지점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생산하고 소비하는 실제 경제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가격은 노력과 자원이 가장 필요한 곳을 알려주고, 이익에 대한 기대는 사람들이 그곳에 자원을 투자하고 노력을 기울이는 동기가 된다. 만약 가격의 자연스런 움직임을 방해한다면, 더 이상 정보와 이익을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것도 우선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도와주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은 시장가격을 왜곡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시장이 불공평과 불평등을 조장한다는 시장비판론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답을 제시한다. “(179쪽) 시장 비판론자들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긴장감 -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경쟁이 빚어낸 긴장감-위에 세워진 시스템이 대다수의 동의로 자원을 배분하는 시스템보다 더욱 많은 갈등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떤 일이 정치적인 과정을 통해 결정되었을 대야말로 이해관계가 복잡하여 보다 큰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치 일선에서 국민총생산량을 높이기 위한 계획들 중의 하나를 선택하면 나머지 계획들은 배제된다. 그렇게 되면 이 결정으로 손해를 본 사람들은 다음 선거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대신 결정무효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이유로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파업과 분열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버틀러소장의 이와 같은 지적은 최근 몇 년동안 우리사회에서 실감나게 느껴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행동으로 인해서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이 엄청나다는 사실은 대부분 묻혀지고 있습니다. 그 답은 저자가 인용한 “(184쪽) 자유시장에 대한 논쟁 뒤에 숨어 있는 것은 자유 그 자체에 대한 믿음의 부족이다.”라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말을 새기면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
|
내가 알고 있는 경제 도서는 정확하게 정의만 내리는 학문적인 책들이다. 두께도 상당히 두꺼워서 전공자가 아닌 바에는, 경제는 어려운 분야, 책을 읽어도 모르는 분야일 뿐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시중에 얇게 나온 마케팅 관련 도서만 찾아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비슷한 분야는 한가지로 귀결되니까, 마케팅 도서에도 조금씩 설명하는 경제부분이 오히려 이해도 안되는 일반 경제서적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처음에 봤을 때, 얇아서 놀랬다. 경제서적보다는 자기계발서 같이 얇고 휴대하기 편한 크기였기에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9장 파트로 시장 경제의 핵심키워드를 나눴다. 스토리 형식으로 한 이야기가 끝나면 그 이야기속의 경제상황이 어떠했는지, 설명해주고 작가가 영국의 애덤스미스 연구소 소장으로 30년간 전 세계 시장경제 부문에서 노력해왔던 경험을 살려, 가장 최근에 영국에서 일어났던 시장열풍이나 미국의 의료비가 비싼 진짜 이유, 중국의 시장경제 등 전세계적으로 일반인들이 평상시에 궁금하지만 그냥 넘겼던 부분들에 명쾌한 답안을 제시해주었다. 이야기 형식으로 쉽게 설명하고 경제의 전 분야가 아닌, 핵심만을 짚어서 알려주었기에 책이 얇아졌고, 시험을 위해 핵심 단어만 외우는 것처럼 시장경제의 핵심키워드로만 구성되었다. 유명한 경제학자들의 말을 인용하고, 부록처럼 한 파트가 끝나면 시장의 진실을 알려주는 믿을만한 근거와 결론을 말해주었다. 경제를 분석하는 것은 경제학자들의 몫이지만, 실제로 경제에 직접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느끼는 것은 일반인이다. 일반인에게 시장경제를 알려주는 일, 많은 사람들이 겪었던 상황에서 원인을 분석해주는 일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
|
표지만 보면 굉장히 딱딱하고 어려운 책일거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명확하고 간결한 설명, 구체적인 예시, 위트를 적절히 사용해서 지루해지기 쉬운 경제학의 언어들을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애덤 스미스 연구소 소장'이라는 직책이 말해주듯 그는 시장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는듯 하다.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신봉하며 지금 발생하고 있는 몇몇 폐단은 시스템을 악용하는 소수때문에 벌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아마도 이 책은 시장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닌가 싶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다른 경제학 이론의 허점이나 실제 시장에서 벌어졌던 사례들을 근거로 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있도록 서사적인 문체로 어려운 경제학 용어보다는 실제 사례위주로 풀어나가고 있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경제의 주체는 완전무결한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완전히 합리적일 수도 없고 완전히 감정적일 수도 없다. 그럼에도 기존 경제학에서 경제의 주체를 완벽한 존재로 가정한 채 이론을 형성했기 때문에 경제학의 폭이 얕아 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런 불합리함이나 무지 등을 고려하여 자유시장경제의 중요개념들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정부의 역활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는다. 정부의 온갖 규제와 시장억제, 보조금등의 간섭이 시장을 기형적으로 만들어 정상적인 시장의 역활이 축소된다는 것이다. 그는 사적 소유권, 시장의 자율균형을 믿고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시장의 실패의 이유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시장경제체제보다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과 같은 오류가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정보의 오류가 잘못된 추측을 낳고 그에 따른 투자나 소비가 시장의 균형을 깨뜨린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약간은 의문이 드는 것이 저자가 분명 이기심은 도덕적이며 자신뿐만아니라 타인에게도 이익을 주는 협력적인 시스템으로 발전된다고 했는데... 내가 볼때는 양자 간에 모순된 점이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분명 이기심과 정보의 오류가 함께 시장의 균형을 깨뜨리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시장경제는 현재까지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합리적인 시스템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다. 따라서 가끔씩 불황이 찾아오기도 하고 전 세계적인 경제대란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시스템 안에서 고민하고 연구해야만 한다. 경쟁하고 발전하면서 조금씩 수정해나아가야만 한다. 이 책은 이론으로만은 해결할 수 없는 경제문제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무엇이 옳고 그름을 떠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노력, 미래를 위한 실체적인 방법을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 아닐 수 없다. |
|
책을 읽다보면 읽을만한 책이 손에 잡히는 경우도 있지만 의외로 읽지 않았으면, 또는 안 읽어도 됐을법한 책들을 읽게되는 경우도 많다. 제법 여러종류의 서적 리뷰어로 활동했었는데, 최근처럼 읽을만한 책이 가뭄에 콩나듯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다.
시장경제의 법칙
그나마 받은 책 중에 제일 섹시해 보이는 책이었다. 관심많은 분야의 책이라 나름 아껴두다가 펴들었는데, 가는 지하철에서 그만 다 넘겨버렸다. 이 책은 도대체 왜 썼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전체 내용은 자유 시장에 대한 설명들을 쭉~ 나열하고 있다. 특별히 시장 경제에 대해 확고한 자기 주장이 없는 사람이라면 읽으면서 부딛힐만한 내용도 없고 그렇다고 이전에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을테다. 그냥, '원래 그런거 아니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겠다. 케인즈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이라면 책을 읽다가 약간씩 울컥거릴지 모르겠다.
그치만 대다수 일반인들에게 책의 제목이나 목차가 주는 유혹에 비해 내용은 기대에 못미쳤다는 생각이다.
혹, 기회가 된다면 출판사가 아닌 저자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다. 어떤 독자들을 대상으로 했고, 도대체 어떤 내용들을 알려주고 싶어서 이런 책을 썼는지 말이다.
|
|
시장경제에 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시장경제와 관련없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 그 수는 거의 없을 것이다. 경제에 대해서 배우지 않은 사람은? 그것도 많지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거의 대부분 경제와 관련된 삶을 살고 있으며 경제에 대해 배운 적도 있으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시장경제는 우리가 배운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하다. '살아있는' 시장을 알려주는 책. 시작은 시장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이몬 버틀러는 중국의 한 시장거리에서 바느질하는 소녀에게 자기의 바짓단 수선을 맡긴다. 그리고 소녀가 제시하는 돈을 기꺼이 지불한다. 그는 더 싼 곳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고, 소녀역시 더 비싼 가격을 부를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둘은 처음 보는 사이지만 그들의 교환은 자발적이고 즉각적으로 이루어졌고. 둘 다 만족했다. 이것이 시장의 모습이다. 그렇게 시작된 시장 개념은 점점 더 확대된다. 이렇게 간단한 거래부터 시작해서 큰 거래에 이르기까지. 정치와 경제는 언제부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는지 그리고 시장규칙에 개입하는 국가의 노력이 왜 문제를 발생시키는지. 우리가 배운 시장의 원리와 실제 시장의 움직임은 어째서 그리 차이나는 것인지. 저작권이라고 하는 것이 시장경제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등등. 철저하게 경제적인 원칙과 시장의 원칙에서 서술하는 그의 글은 전문분야에 관한 것이지만 아주 쉽고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되어 있다. 버틀러를 따라 중국 시장에 들어가보자. 그리고 그가 이끄는 대로 세계 시장의 원리와 규칙 사이를 누벼보자. 그러면 어느 새 당신은 놀라운 경제지식을 갖추고 시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는 경제인이 되어있을 것이다. |
|
유명 인사들의 추천평이 많은 책은 역시나 그 가치가 뛰어난 법인가 보다. 이 책 역시, 추천평이 많고 페이지가 부담스럽지 않아 주저없이 선택했다. 탁월한 선택!! 한마디로 시장경제를 한 눈에 꿰뚫어 볼 만한 책이다. 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근 추천이지만, 나와 같은 경제 초보자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경제도서다. 어쩌면 이 책으로 하여금 경제에 관심이 생길 수도 있을 듯 ㅎㅎ 무엇보다 시장경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고, 설명은 최대한 명료하게 그러면서 정말 술술 읽히는 문체 등등 경제 도서가 어느 술술 읽히는가... 그 이유는 딱딱한 경제 전문 용어를 쓰지 않고, 실제 시장경제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이론을 적용시켰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
아몬 버틀러는 시장의 옹호자이다. 자유시장경제를 옹호하며 시장은 가꾸어야할 존재임을 역설하고 있다. 자유경제체제에서 시장은 가장 중요한 존재이며 합리적인 체제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시장 시스템의 실패는 시장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악용하는 소수때문이라고 말한다.
고전적인 시장개념에 메인듯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시장을 통해서 자유롭게 합리적인 경제활동을 역설하고 있다. |
|
<시장경제의 법칙>은 시장경제의 진실을 밝히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책을 지은 아몬 버틀러라는 인물은 영국의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 아덤 스미스 연구소 소장으로 30년간 전 세계 시장경제의 국유산업 민영화, 공공부문 개혁을 실행한 영국 자유시장의 원로 연구자라고 한다.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매우 간단하다. 경제의 온도계로 일컬어지는 ‘가격’이라는 요소를 불순물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도록 정제하여 어떤 재화의 가격 추이만 살펴보더라도 그 재화의 시장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이야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