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화꽃 향기의 슬픈 결말에 가슴을 치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해피엔딩으로 처리된 결말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재민과 인영은 마치 국화꽃 향기의 승우와 미주를 보듯 닮아 있다. 재민이 연하라는 것도... 재민은 한동네에 사는 다섯살 연상의 인영에게 혼자만의 사랑을 키워간다. 여자라는 존재를 미처 깨닫기도 전에 재민에게 들어온 이 한 사람.... 그것은 그에게 있어 절대적인 것이었다. 마치 신앙과도 같은... 인영의 애인인 기석의 죽음으로 남자의 손끝만 닿아도 살을 파고드는 아픔을 느끼게 되버린 그녀에게 단 한사람, 재민은 그녀에게 마지막 사랑으로 다가온다. 작가의 말대로 이 소설은 '손'을 중심으로 전개 된다. 사람의 손으로부터 느껴지는 느낌, 감촉, 의미...섬세한 손처럼 작가의 필체도 어느덧 이런 손과 같은 것으로 동화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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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는 것은 읽는 이로 하여금 참 묘한 느낌을 자아내게 한다. 책이라는 것을 읽노라면 난 어느새 책속의 주인공이 되고, 또는 그 주변의 인물이 되고만다. 그래서 일까...예전부터 책 읽는것을 참 좋아하던 난 아직까지도 책읽는것이 유일한 취미가 되고 말았으니.... 요즘 한참 빠져서 읽는 책이 하나 있다. 김하인씨의 소설이다. 처음엔 그저 통속적인 소설이려니,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이야기겠지 싶었다. 읽는이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내가 느낀 감정은 신선함이었다. 그의 소설에서는 여러각도에서 사랑을 느낄수가 있어서 무엇보다 기분이 좋다. 국화꽃향기, 소녀처럼, 아침인사, 목련꽃 그늘..그 모든것에는 아름다운 사랑이 있었다. 읽는 내내 그 사랑은 내 가슴을 얼마나 따뜻하게 적셔주었는가.. 목련꽃 그늘을 읽으면서 한번 더 좋았던것은 해피엔딩의 결말 때문인것 같다. 물론 이기석의 죽음으로 인해서 왜 사랑이야기엔 죽음이라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는지 한참이나 생각했던 나이지만..그 죽음으로 인해서 재민이와 인영이가 아름다운 사랑을 하니..기석의 죽음은 어찌보면 다 하늘의 뜻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리고 인영이가 만든 풍경속에서 딸랑딸랑 거리며 그들 앞에 있으니 그 죽음은 값지지 않을까...
목련꽃 그늘을 읽으면서 첫사랑에 대해 아련한 추억을 떠올려 보는 계기가 된것 같다..읽는 내내 가슴이 떨리고, 아련히 아파오고, 둘의 사랑에 미소도 지어보이고, 슬퍼도 하고... 그녀를 향한 재민이의 사랑은 실로 대단한것이었다. 오직 그녀만을 향해 사는 재민이는 그녀를 위해 의대에 합격하고, 그녀를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마치 그녀를 위해 세상에 태어난것만 같다. 그의 사랑을 보면서 너무 아름다움을 느꼈다. 또한 한결같은 인영이의 모습을 보며..'아,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가질수 있었다. 사랑때문에 정신적 증세까지 일으킨 그녀..몸과 마음이 하나인 그녀를 보면서 요즘 세대의 사람들을 다시 둘러보게 된다. 나도 요즘 시대에 사는 젊은이로서 인영이의 고결한 사랑은 꼭 배우리라 다짐한다. 인영과 재민이는 정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커플이기에 둘의 마음은 무엇보다 아름답기에..마당에 핀 한송이 목련꽃 같은 그들..순백한 그들의 사랑을 축복해 주고 싶다.
좋은 소설이란 무엇인가...그저 재미와 있는것, 아님, 교훈만 있는 소설..그 모든것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읽는이마다 다르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너무 무겁게 읽어서 머리가 아픈 소설이 아니라, 가볍게 읽으면서도 그곳에서 무언가를 얻을수 있는 소설...그 내용에 흠뻑 빠지고 매료되면서 무언가 깨달을수 있는 소설...다시 날 되돌아 볼수 있게 만드는 소설.. 그런 소설이 아닐런지... 가볍게 읽은 소설인 '목련꽃 그늘'에서 많은것을 깨닫는다. 이 책을 읽은탓일까..백합이 항상 순백한 꽃이라고 여겼는데 이젠 목련꽃이 그 무엇보다 순백하고 순결한 꽃인것 같다. 마음이 너무나 따스해진다..... [인상깊은구절] 인영이 누나, 누나가 행복하다면야 난 괜찮아. 아무래도 상과없어. 하지만 누나가 행복하길 바라면서 나의 삶 내내 끝까지 누날 지켜볼꺼야. 누나가 이미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산다면야 난 안심하겠지. 그래, 지금부터의 나의 사랑은 누나가 행복해질 때까지 끝까지 지켜봐 주는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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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다. 그러나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지금까지 나온 통속 소설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재민이라는 중학생은 오직 인영이라는 대학생을 바라보면서 중 고등학생 시절을 보내고 기석이와 인영이 와의 약속대로 결국 의과대학생이 된다. 인영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기석이는 군대를 가자마자 최전방으로 배치되어 지뢰를 밟는 사고로 죽게 된다. 작가는 어쩔 수 없이 기석을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으로 몰고 간다. 다섯 살이나 어린 재민의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서일까? 작가는 재민이 마저 죽어서 영원히 사랑을 이룰 수 없는 인영이의 슬픈 운명을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결말은 그런대로 해피엔딩으로 마감 되고 말았다. 소설 속에 나오는 ‘실크나비’ 그런 나비이름은 처음 들어보는데 인영의 감정과 ‘실크나비’를 비유한 것은 독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어딘가 어색할 수밖에 없다는 느낌이 든다.
입이 없어서 전혀 먹을 수 없는, 사랑만 하다 죽는 아름다운 ‘실크나비’와 인영이 우울증과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결국 재민과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는 것에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 의문스럽게 여길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흔한 연애 소설로 보인다. 작가 나름의 수려한 문체로 물 흐르듯이 써 내려간 소설이지만 길게 2권까지 늘릴 필요 없이 1권으로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소화해 낼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에 요즘 발행되고 있는 소설들이 1권으로 끝나지 않고 길게 늘여서 2권의 책을 만드는 것에 대한 비판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중언부언하지 말고 간결하게 나타내면 충분히 한권으로도 좋은 책을 만들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이 소설의 문학적 가치여부는 독자의 의견에 맡겨 두고 싶다. 그러나 때로 나와 또 다른 사랑을 엿보고 싶은 분들은 한번 쯤 읽어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신만큼 사람이 향기롭고 신 이상으로 사람의 사랑이 깨끗한 거였구나 |